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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티 한잔 하실래요?

시험기간이면 하루 커피 열 잔은 거뜬히 마시는 의대생들!
인스턴트 커피는 빠르고 강한 자극을 주지만 그만큼 우리 몸을 지치게 한다. 늘 만성 피로에 찌들어 뻑뻑한 눈을 비비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커피 대신 ‘허브티’를 제안한다. 칙칙한 피부, 이마에 솟은 뾰루지, 소화 불량, 어깨 결림, 두통으로 고생하는 의대생들은 모두 주목하시라.

허브티란?

허브는 ‘약효가 높고 향이 강한 약용 식물’을 뜻한다. 흔히 허브라고 하면 외국에서 들여온 서양 풀로 한정지어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쑥, 씀바귀, 마늘 등도 허브다. 곧 허브티는 글자 그대로 다양한 약용식물(허브)의  꽃, 잎, 줄기, 뿌리, 열매, 씨 등을 뜨거운 물에 우려서 수용성 성분을 추출한 음료수이다.
허브티의 매력은 물에 우러났을 때 각 허브의 다양한 빛깔과 독특한 향기, 그리고 달면서도 쌉싸래한 맛에 있다. 또한 허브티에 녹아나온 수용성 성분(비타민C, 미네랄, 타닌, 점액질, 배당체 등)은 혈류를 따라 돌며 신체의 약한 부위를 치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음용에 의한 효능 외에도 향기가 주는 효과도 커서, 티에서 풍기는 향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미량의 휘발성 정유 성분1)이 자율신경이나 내분비계, 면역계를 자극하여 순한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나타낸다.


내 몸에 맞는 허브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순한 허브티 10종류

1) 캐모마일(Chamomile)
달콤한 사과향이 풍기는 허브. 소화촉진과 진정 작용이 강해 과식했을 때나 긴장 시에 쓴다. 불면증이 있을 때 취침 전에 마시면 좋다.

2) 페퍼민트(Peppermint)
페퍼민트는 특유의 시원한 향으로 유명하며 다른 허브들보다 약효도 훨씬 뛰어나다. 위벽을 자극하여 장내 가스를 배출시키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메스꺼움이나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

3) 세이지(Sage)
정신적인 피로를 풀어주고 의욕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초조할 때나 우울할 때 추천한다. 호르몬의 작용을 도와주므로 생리 불순에도 효과가 있다.

4) 단델리온(Dandelion)
서양 민들레. 필요 없는 수분과 염분을 배출해주기에 부종이 심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좋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 효과도 있다. 비타민 A, C가 풍부해 여드름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5) 라벤더(Lavender)
라벤더 향에는 강한 지정 효과가 있으므로 마음이 불안할 때 좋다. 두통, 생리통을 완화시켜주고 피로를 해소해준다.

6) 레몬그라스(Lemon grass)
레몬과 같은 상쾌하고 새콤한 향이 난다. 소화를 촉진시키기에 식전이나 식후에 마시는 차로 어울린다. 복통과 설사에도 효과가 있으며, 식욕이 없을 때 딱 어울리는 차다. 가정에서 기르기도 쉽고, 음식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7) 레몬 밤(Lemon balm)
신맛이 없어 은은한 단맛을 즐길 수 있다. 피로를 해소시키고, 장의 활동을 돕는다. 발한 작용이 있어서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따뜻한 레몬 밤 티를 마시면 좋다.

8) 로즈마리(Rosemary)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온몸을 개운하게 한다. 아침에 잠을 깨게 하려면 로즈마리 티를 마시면 좋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두통을 완화시킨다.

9) 로즈 힙(Rose hip)
로즈 힙은 장미꽃이 핀 후에 맺은 열매를 가리킨다. 비타민C 함유량이 레몬의 20배 정도여서 ‘비타민 C 폭탄’이라는 별명도 있다. 로즈 힙 티에서는 과일향이 나고, 맛 역시 새콤달콤하다. 민감성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알코올이나 담배에 대한 면역력도 높아진다.

10) 유칼립투스(Eucalyptus)
살균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강해 감기로 인한 목의 통증이나 코 막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피의 흐름을 좋게 하므로, 냉증이나 어깨 결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다.


알아두면 좋은 팁들!
 
허브를 우려낼 때 물의 온도는 끓기 직전의 온도인 96~98도가 적당하다. 80도 이하이거나 100도가 넘게 되면 허브에 함유된 성분 중 추출되지 못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허브티를 마실 때는 휘발성 유효성분 손실을 막기 위해 뚜껑이 있는 컵이나 주전자를 사용해야 한다. 허브에 끓는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3-5분 정도를 우려내면 된다. 이때 여러 번 우리면 유효성분이 없어지고 오히려 유해성분이 나오기 때문에 그 횟수는 1-2회로 끝내야 한다.
그리고 허브의 좋은 성분이 체내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한 번에 여러 잔을 마시기보다는 하루 3잔 정도를 4-5시간 간격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느리지만 자극 없이 스며들어 우리 몸을 정화해줄 허브티. 그동안 카페인이 싫으면서도 카페에서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셨다면, 다음 카페 방문 때엔 커피 대신 허브티를 주문해 보자. 새 학기의 아침을 허브티와 함께!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1) 식물의 꽃·꽃봉오리·잎·줄기·뿌리 등에서 얻는 향기가 강한 휘발성 기름을 가리킨다.

당신은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

- 제1회 프로젝트 페어 스케치 -

20대, 누군가는 ‘20대 개새끼론’을 소리 높여 말하기도 하지만, 우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미생물학 시험이 끝나면 다음주엔 기생충학과 조직학 시험이 기다리고 있는 지금. 몸이 12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 너무나 많은 시험, 공부에 휩싸여 우리의 꿈도 어느 슬쩍 소리 없이 잊혀 가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한 생각이 문득 들었을 때 마주친 한비야 씨의 인생 이야기.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연합(이하 전의련)에서 기획한 이번 페어는 지난 1월 14일 연세대학교에서 들을 수 있었다.

열정적인 빨간 재킷을 입고 등장하신 한비야 씨에게 똘망똘망한 시선이 집중되었다. 평범한 길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와, 가슴이 뛰고 피가 끓는 일을 하고 있는 에너지 넘치는 인생 이야기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당신의 방에는 세계지도가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강연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세계지도를 떠올려 보게 했다. 지도상에서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한비야 씨는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곳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가 아닌, 사랑과 은혜의 법칙이 지배하고 있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라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는 일이, 직업적으로 단순히 돈을 벌고, 먹고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내 가슴이 뛰게 하는 일’이라며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길 응원하며 강연이 끝났다.

 
강의 후 진행된 ‘Small Working Group'에서는 참가자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어 조금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이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우울증 탈출을 위한 스마일 캠페인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기, 환자분들을 위한 음악 콘서트,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봉사까지 광범위하고 다양한 것들이었다. 

제 1회 프로젝트 페어는 지난 해 11월에 열린 젊은 의사 포럼의 연장선으로 의대생 사회공헌 활동의 역량을 높이고 의대생 봉사자간의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의료인이 자신의 잇속만 챙긴다며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이 때, 남들을 위해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행사였다.

문한빛 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학교소식

85호(2012.03.02)/학교소식 2012. 3. 4. 22:14 Posted by mednews

가천의대

■ 후배들이 골학과 신입생 OT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의학의 첫 발을 담근 신입생 여러분, 고생많으셨어요^^
■ 4학년의 졸업논문이 끝이 났습니다. 3년간 없는 시간을 짜내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국시를 향해 달려갑시다!
■ 선배님들의 졸업식과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이 있었습니다. 당당히 환자와 마주하실 준비가 되신 선배님들,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임경인 통신원/가천
<4wooya4@e-mednews.com>


가톨릭의대

■ 지난 2월 17일에서 19일까지 신재수련회가 열렸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2월 23일,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12학번 의학과 신입생들의 입학미사가 열렸습니다.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의대생신문사에 도전해볼 멋진 신입생 안 계신가요? ㅠㅠ
■ 3월 30일 의학과 3학년의 착복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제 저도 교정을 떠나 전국을 떠돌게 되네요.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e-mednews.com>


계명의대

■ 본과 진입OT가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영천 성덕 청소년수련원에서 있었다고 하네요. 올해는 타임캡슐 쓰기, 뮤직비디오 제작하기 등 새로운 활동이 많이 추가되어 더 풍성하고 알찬 OT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10학번의 장기자랑은 역대 최고였다고 하죠?
■ 2월 말, 12학번 신입생을 환영할 공연 동아리들의 신환공연이 열렸다고 하네요! 12학번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 농구동아리 MESS가 성공적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하진경 기자/계명
<jinkyeong@e-mednews.com>


고려의대

■ 본과1, 2학년이 개강했습니다! 특히 개강 후 힘들고 지칠 일도 많겠지만 3월12일, 19일에 있는 각 학년 시험 열심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선배님들의 졸업식과 히포크라테스 선서식이 2월 24일에 있었습니다. 후배들이 존경할 수 있는 훌륭한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2월 25일에 서울시내 의과대학 연합합창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의대 간호대 연합 합창단 쉐어링콰이어의 공연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하네요:D
송종협 기자/고려
<sssong@e-mednews.com>


대구가톨릭의대

■ 제76회 의사국가고시에서 대구가톨릭의과대학이 100% 합격을 하였습니다!!! 선배님들 축하드립니다!
■ 3월에는 소리현, 날스, 이드, 쏘클래식의 공연이 있습니다.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기대되는군요♡
■ 3월 23일에는 본과3학년의 흰가운 착복식이 있습니다. 우리 동기들, 실습 즐겁게 시작합시다 >_<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서남의대

■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본1이 되는 선배님들의 골학이 있었습니다. 4박 5일의 혹독한 강행군을 무사히 끝마치신 선배님들, 고생많으셨고, 매우 매우 축하드립니다.
■ 10학번으로 편입생분들과 12학번으로 신입생분들이 많이 들어오셨어요. 모두 모두 반갑고 환영합니다.
문한빛 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서울의대

■ 본과 진입OT가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OT 마지막날에는 스키체험시간도 있었다고 하네요.
■ 2월 중에는 많은 동아리에서 해부학 OT로 본과에 올라가는 마음준비를 단단히 시켰다고 합니다.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잘 이겨내기를 기원해 봅니다.
■ 의예과 새터가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의예과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될 신입생들이 부럽습니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성균관의대

■ 3월 2일 금요일 7시 암센터에서 2012학년도 학생회의 첫 개강총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개강총회는 필참인거 아시죠?
■ 3월 16일 금요일 7시 암센터 지하 2층에서 신입생들의 본과3, 4학년 선배님들과의 대면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 누군가에겐 새로운 환경에 기대반 설레임반, 누군가에겐 본1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에 대한 두려움, 또 누군가에게는 하얀 가운을 입고 병원을 누비게 되면서 얻는 자부심과 책임감, 누군가에겐 국시에 대한 압박감으로 다가올 3월입니다. 새로운 새 학기, 잘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순천향의대

■ 2012년 의사 국가고시에서 순천향대학교가 재학생 100% 전원 합격하였습니다. 축하축하! 노력하신 선배님들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재학생들도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 12학번 신입생들이 들어왔습니다. 신입생 오티를 통해 대학생활을 신창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민정 기자/순천향
<volumeup2@cyworld.com>


연세의대

■ 국가시험이 1월 10일에서 11일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시험장 앞이 아닌, 선배들의 버스 승차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후배들이 나와서 응원을 해 주었고, 연세대학교 학생들만의 순도 높은 응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 본과 진입식과 새내기 배움터가 2월 20일에서 22일까지 양평 밸리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예과 1학년과 본과 1학년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되었으며, 학생회의 노력과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 일부 학년은 이미 개학을 하고, 다른 학년들도 새 학기를 준비하는 상황. 올 한 해, 행복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세용 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영남의대

■ 2012년 2월 17일 금요일 새벽, 본교 예과 2학년에 올라갈 예정이었던 최 모 양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 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진행될 예정이었던 학교 행사들과 그 외 동아리 활동들은 거의 대부분 취소, 혹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지난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동안 청평 풍림리조트에서 신입생 OT가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런닝맨 게임을 비롯해서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운 OT였습니다.
■ 올해부터 학교에서 새로 개발한 교수학습시스템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수업 시간표와 강의자료 등을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고 하네요.
■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기존에 쓰던 책 형태의 강의록을 더 이상 쓰지 않고 파일 형태의 강의자료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2월 27일~29일 동안 기숙사 방마다 레이저 프린터가 보급될 예정입니다.
조영탁 기자/울산
<pokytjo@e-mednews.com>


원광의대

■ 2월 20일에 이번에 졸업하시는 선배님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 축하드리고 멋진 의사 되세요^^
■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이고 신입생분들 입학 환영합니다~
김영태 기자/원광
<funky@e-mednews.com>


을지의대

■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충남 계룡산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신입생들 끼를 보는 촌극부터 선배들의 멋진 환영 공연까지 무사히, 즐겁게 마쳤습니다. 신입생들의 끼가 많고 선배들도 많이 참가하셔서 더 즐거운 오티였습니다. 3월 대면식도 기대되네요.
■ 3월 8~9일에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연극 동아리 해보임의 공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멋진 공연 기대할게요^^)
■ 3월 2일 을지대학병원 범석홀에서 12학번 입학식과 오티가 있습니다.
■ 3월 각 학년 대면식과 예과 엠티, 동아리의 날까지 다양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간 건강 조심하세요~!!
박상아 기자/을지
<ann@e-mednews.com>


이화의대

■ 2월 20일부터 4학년 학생들의 선택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내외에서 멋진 활약 기대할께요!
■ 2월 28일, A동 김옥길홀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있습니다.
■ A동 엘레베이터 짝/훌수층 운행이 시작됩니다.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인하의대

■ 2월 말에 선배님들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간 공부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인턴 들어가셔서 더 고생하실거 생각하니 축하드려야 할지...; 그래도 축하드립니다^_^
■ 4학년들은 지금 여러 곳에서 열심히 특성화 선택실습을 하는 중입니다. 이제 4주만 더 하면 되니 모두들 힙내용~
■ 곧 개학입니다. 신입생들도 오게 될텐데 인하대학교에 입학하신거 진심으로 환영하고 4년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염승돈 기자/인하
<youmsd@e-mednews.com>
중앙의대

■ 2012년 국시에서 재학생 100% 전원 합격하였습니다. 축하드려요!!
■ 2월 17~18일 신입생 새터가 있었습니다. 85년생부터 95년생까지 다양한 신입생들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 의전원 4학년 선배님과 이수경선배님이 2월 17일 논현2동 성당에서 결혼하셨습니다. 예쁜 사랑하세요♡
문정민 기자/중앙
<jmmoon@e-mednews.com>


한림의대

■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신입생 오티가 있었습니다. 모든과가 대동단결해야 한다는 총장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올해에도 과 전체가 오티를 갔습니다. 월화수 평일이라 벌써 개강한 본2들은 오티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특히 강의도중에 수업빼고 춘천을 오간 학생회동기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예과생과 본1은 3월 5일, 본2/3/4는 1-2월에 개강했습니다. 본2는 벌써 수업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그새 또 CC가 하나 생겼네요. 이번이 8번째인데 앞으로 더 많은 CC 기대해봅니다. 
김정화 기자/한림
<eudaimonia89@e-mednews.com>

 


 

사설

85호(2012.03.02)/오피니언 2012. 3. 4. 22:11 Posted by mednews

정당성 포기한 전의련의 수금계획

지난 1월 말, 각 학교 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전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이하 전의련) 총회에서 “의대/의전원생 한 사람당 5000원씩 회비를 걷는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친구들 사이에 돈을 빌리더라도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상식인데, 어디에 얼마나 쓸 것인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걷고 알아서 좋은 데 쓰겠다고 하니 참으로 무례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요청한 적도 없는 ‘보호 제공’을 들먹이며 지역민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불한당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신입생 때 6년간의 회비를 한꺼번에 미리 걷자는 의견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의 신입생들에게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돈을 내기를 종용하는 모습에는 최근 이슈가 된 우리 사회의 병폐 ‘학교폭력서클’의 향기도 묘하게 배어 있다.

총회에서의 의결 방식을 들여다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익명성이 보장된 ‘기표’ 방식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진행된 ‘거수’식 투표로 의결 과정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아무런 합리적 근거나 믿을 만한 약속도 없이 사람마다 돈을 걷겠다는 상식 밖의 내용이 가결되었다고 하니, 이는 돌출 행동을 하는 것을 꺼려하는 의대생의 특성으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전체의 40%가 넘는 기권표는 여러 학교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의 사회적 압력, 다시 말해 ‘분위기’에 눌려 유권자들이 쉽사리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비민주적 투표는 그 회의를 주재하고 진행한 사람이 투표 결과를 제 입맛대로 유도해 내면서 겉으로는 의결 절차를 밟았다고 내세우기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

가장 큰 문제는 분위기에 휩쓸려서든 자발적으로든 돈을 낸 학생들이 충분히 그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데 있다. 사실 전의련이 출범 이후 보여 온 그간의 행보는 엄밀한 의미에서 ‘학생연합단체’의 길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나마 최근 추진된 전의련의 몇 가지 사업들이 의대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 조금의 위안으로 다가오지만, ‘참여의 기회’만 열려 있는 것과 실제로 혜택이 돌아간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의 직접선거가 아닌 각 학교 대표들의 간접선거로 의장과 임원진이 정해지는 단체가 개별 회비를 걷을 정당성은 찾을 수 없다.

정말 모든 의대생들을 위하는 목적의 사업에 대한 자금이 필요해서 개인회비를 걷고자 하는 것이라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그 기획과 예산 내역을 의대생들에게 전달하고 어떤 형태로든 의견을 수렴한 뒤여야 했다.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단지 과정상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그런 태도의 밑바탕에는 ‘우리가 알아서 이끌테니 너희는 군소리 말고 시키는 대로 따라오라’는 우월의식과 독단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사회 내에 만연한 여러 가지 부조리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의대생들의 단체가 눈에 보이는 사업에만 주력하면서 뒤로는 오히려 부조리를 만들어낸다면, 그 단체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전의련은 앞뒤도 맞지 않고 정당성도 결여된 그들만의 수금계획을 포기해야 한다. 겸허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모습을 갖추기 위한 최근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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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독자에게

85호(2012.03.02)/오피니언 2012. 3. 4. 22:10 Posted by mednews

당신은 살아있습니까?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당연히 ‘의학적으로는’ 살아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즉 심장이 뛰고 호흡 운동을 한다는 거겠죠. 저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번 겨울 방학 2달 남짓을 ‘언론인 겸 사업가 겸 학생’으로 보냈습니다. 정말 애매한 신분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으레 시작도 전에 회의감부터 들었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어차피 학생인데 뭘,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면 이렇게 신문이 나올 수 있었을지, 아찔합니다. 재정 마련한다고 후원, 광고 거래처 발로 뛰어 다니기도 하고, 홈페이지 제작한다고 사업 제휴도 해보고, 앞으로 그런 일들을 또 언제 해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열심히 해도, 열심히 안해도 상관없었을 텐데요.
원래 잠이 많고 특히나 방학 기간 중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 자체를 삶의 낙으로 생각해왔던 저라는 사람이, 아침부터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고, 지방도 다니고, 전화 수십 통을 한다는 것이 마냥 좋을 리가 없겠죠. 그런데, 왜 그렇게나 살아있음을 느끼며 즐거웠을까요? 집에서 멍하니 텔레비전을 볼 때도,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릴 때도 다 살아있는 건 마찬가지인데도요.
이제는 다시 의과대학 학생으로서의 신분이 주가 되겠네요. 공부가 주 업무가 되겠고, 자연스레 신문사 편집장으로서의 업무는 비중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지난 2달 동안의 방학이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방학 중 근황을 물었을 때 신문사 일만 했다, 라는 말로 불평했었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한텐 그 일 자체가 즐거움이었거든요.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나요? 혹시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나요?

편집장 한중원
<editor@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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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s corner

85호(2012.03.02)/오피니언 2012. 3. 4. 22:09 Posted by mednews



저는 백화점을 참 좋아합니다. 감각이 뛰어나신(?) 어머니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백화점을 많이 돌아다녔어요. 하지만 그 때는 그 많은 화장품과 옷가지, 가방, 악세사리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옷을 고르고 값을 지불하는 사람은 엄마였으니 어린 자식은 그저 입혀주는 대로 입을 수밖에 없었어요. 더군다나 저의 취향은 다소 사회의 보편적인 여성상과 벗어났던 것이어서, 엄마는 적잖이 우려하시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저의 작은 반항심과 취향이 반영되는 것이라곤 옷을 교환할 때뿐이었죠. 
대학생이 된 지금도 엄마의 코치역할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취향과 사회적 요구의 타협점을 찾는 안목이 생겨서, ‘보시기 괜찮은’ 옷을 고를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건 참 어려워요. 도도한 감각녀인 우리 어머니 지론은 확고합니다.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본인이 소화해내지 못하면 옷도 죽고 스타일도 죽는다. 오십만원이든 오천원이든, 사람과 옷이 자연스럽게 녹아서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옷이 최고다.’
무언가 가슴에 꽂히는 말이라 늘 기억해두고 있는데 이상하게 백화점에서 종종 까먹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은 자기만의 특색을 지니는데, 특히 명품브랜드일 수록 디자이너 특유의 스타일이 강하게 들어간 옷들이 정말 많지요. 이런 옷들, 처음 볼 때 저도 모르게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옷이 강렬하고 매력적일수록 여운이 길게 남고 아쉬운 지갑만 탓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 눈을 잡아끄는 수많은 옷, 그 강렬함이 과연 내 옷이고 내 짝이 될 수 있을까? 반문해보면, ‘글쎄올시다’ 입니다. 내가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옷, 김정화를 가장 김정화답게 만들어주는 옷은 수많은 매장을 돌아봐도 찾기 쉽지 않아요. 옷값의 영수증은 단순히 가장의 능력만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옷 주인의 안목 관한 증표지요. 내 것, 내 짝을 보고 알아내는 안목이 부족할수록 더 많은 ‘수업료’를 내야 됩니다.
인생사도 참 비슷해요. 나를 살려주는 무엇, 내 열정을 살려주는 무엇을 찾는 안목이 절실합니다. 어떤 스펙이나 조건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내 것이 아니고 나와 맞지 않는 것이면 아쉬워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 아쉬움은 ‘나는 왜 저것을 가지지 못하지’라는 열등감으로 바뀌고 이것을 결국 자신의 색과 안목을 흐려놓기 때문입니다. 삶과 삶이 수없이 부딪히고 어울리는 세상에서 휩쓸리지 않는 이정표는 결국 ‘나’ 라는 사실을 백화점 한복판에서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 영국 하이드 파크를 모르시는 분?! 도심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이 공원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에요. 하지만 여기에 시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이름 하여 "Speakers' Corner”! 19세기에 하이드 파크가 대중연설장소로 인기를 얻자 이 발언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작은 의자 위에 올라간 시민은 개인적인 주제부터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어요-단 영국왕실에 대한 얘기만 빼고 말이죠. 이 발언대는 이후 영국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죠. 
여러분에게 의대생 신문은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들은 늘 바쁘고 절박한 하루를 살아갑니다. 저는 우리 신문이, 의대생의 시간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8면의 휴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하이드 파크과 참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 이 공원, 기자들이 짬을 내어 정성 들여 가꾼 글 사이에 작은 의자를 놓아봅니다. 작은 휴식 사이에 혹여나 ‘필’이 오시는 분은 언제나 올라서 마이크를 잡아주세요. 기자와 독자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분량은 보내주시는 양껏 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이드 파크와 다른 것은... 상품이라는 인센티브가 있는 것입니다. 모쪼록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김정화 기자/한림
<eudaimonia89@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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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고 푸는 퀴즈!

85호(2012.03.02)/오피니언 2012. 3. 4. 22:08 Posted by mednews

신문 읽고 푸는 퀴즈!

1. 인턴제 폐지가 확정된다면 궁극적으로 NR 수련과정을 4년이나 그 이하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레지던트 수련과정이 3년인 가정의학과는 몇 년의 수련과정을 밟게 될까요?

2. USMLE는 총 Step 1부터 3까지 세 과정으로 나뉩니다. 이 중 Step2 일부와 Step3는 해외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데요, Step 2 CS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 보내실 곳
 editor@e-mednews.com,
 facebook /mednewskorea     

※ 반드시 학교/이름/연락처를 기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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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의대생 고품격 신상털기

올해 11월 의대생신문과 전국의대·의전원학생연합의 합동조사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그렇다, 볼펜 나눠주면서 작성하라고 했던 바로 그 설문지다. 전국 의대 및 의전원 학생 1300여명의 응답에 대한 분석을 공개한다.

호구조사

의대생들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자취 및 하숙(37.3%)을 하는 학생 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기숙사32.4%, 자택30.2% 순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자택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1/3에 불과한 것을 보면,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집으로부터의 거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서울은 자택에서 통학하는 경우가 42.6%로 가장 많았다. 경기/인천, 강원, 제주는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기에서 기숙사 생활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도 물어봤다. ‘그럭저럭 만족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으나 ‘매우 만족’보다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 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불만족의 이유는 시설 낙후, 통금시간, 방의 크기 등이었다. 그럭저럭 지낼만한 기숙사에 들어가려면 평균 97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대부분이 2인실에서 지내고 있으며 기숙사 통금시간이 있는 경우, 12시가 가장 많았으며 늦어도 새벽 2시 까지만 들어가면 세이프. 나는 자택에서 통학하는데 낡았고, 통금있고, 방이 좁다고? 뭐, 알아서 해결하시라.

우리의 대학생활

대학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하냐고 물으니, ‘대인관계’라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자기계발’ - ‘성적’ - ‘진로탐색’ - ‘문화생활’ - ‘동아리활동’ -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으로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성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대인관계’라 응답한 사람보다 많았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항목별로 분석해보면 차이가 보인다. ‘성적’의 경우 응답률은 여학생에서 59.9%, 남학생에서 17.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대인관계, 진로탐색 항목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동아리활동, 문화생활의 경우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은 남녀 비율이 비슷했다. 보통은 여학생들이 문화생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남학생들이 대인관계에 더 신경을 쓸 것 같은데, 약간은 예상을 빗겨간 결과였다. 여학생이 성적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그들의 꼼꼼한 성격 때문일 수도 있지만, 병원의 질서가 여전히 남성 위주여서 생긴 것이라고 하면 지나칠까. 어느 학교를 가나 ‘여학생들은 공부 못하면 원하는 과 가기 힘들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데 말이다. 기타의견으로는 종교나 신앙, 다양한 경험 쌓기, 가치관의 확립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현재 가장 힘든 점에 대한 문항. 응답은 ‘학업’이 32.1%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고민’이 23.8%로 뒤를 이었다. ‘대인관계’-‘경제적문제’-‘학업 외 학교생활’-‘기타’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대인관계’는 3위로 내려갔다. 반면 우리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성적’은 대학생활에서의 중요도로는 3위였다. 이상과 현실의 거리는 멀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지역과 제주지역이 각각 73.9%, 75%로 학업을 고민으로 꼽았는데, 이는 다른 지역들이 50% 초반대의 응답률에 보인 것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시험 후 성적을 공개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는데, 실명에 석차까지 공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예상대로 이 학교 학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예과생은 성적고민 덜할 것 같다고? 그렇지 않다. 예과 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학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예과 1학년은 학업 외 학교생활을 가장 힘들어했다. 연일 이어지는 본과드립 가득한 술자리와 시도때도 없이 필참 운운하는 동아리의 소행으로 보인다. 본과 3학년과 본과 4학년, 의전원 3학년의 경우는 ‘진로고민’을 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다.
기타응답 중에는 결혼/이성문제가 가장 많았고 건강 및 체력, 운동에 관한 답변도 빈도가 비슷했다. 클랜원이 안 모여 고민이라는 특이한 응답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특별한 고민이 없다는 답변은 전체의 1%정도였다.

교육내용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으로 답한 경우가 50.2%로 다수였고 ‘만족’-‘불만족’-‘전혀 만족하지 못함’-‘매우 만족’순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으로 했을 때, 평균 3.08점이고 학년별 평균점수는 의전원4-의전원3-의전원1-의전원2-본과4-본과3-본과1-본과2-의예과2-의예과1순서로 나타났다. 고3때를 떠올려보면 납득이 가는 결과다. 대학만 가면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열정적으로 할 것이고, 교수님들이 해주는 강의는 지루하지 않고 쏙쏙 이해될 것이라는 꿈을 품고 견뎌내지 않았던가. 하지만 벚꽃이 질 때쯤 우리의 환상도 함께 진다. 그 실망감,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다. 우리는 적응했다. 강의 수준이 낮아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학습량이 과도하다, 교육과정의 현실성이 떨어지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습환경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92점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상이 3.12점으로 가장 높았다. 100명 넘는 학생들이 학습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강의실이나 도서관의 시설이 낙후되었다고 답한 학생이 60명을 넘었다.

다음으로 뜨거운 감자, 등록금을 살펴보자. 의예과와 본과의 경우 각 73.3%, 66%로 500~600만원이 많았고, 의전원의 경우 900만원 이상이 35.3%로 가장 많았다. 600~700만원이 30.8%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는 부모님의 지원 73%, 학자금대출 16%이었다. 장학금-스스로-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액수가 클수록 부담감도 커졌다. 등록금이 부담되는 정도를 1점-4점으로 나타내 보면 400만원미만에서 2.45점이었지만 900만원 이상에서는 3.30점으로 높아졌다. 등록금 마련 방식에 따라서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가 가장 부담이 컸고 스스로-부모님지원-장학금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

34%의 학생들이 자신은 ‘중도’라고 대답했고 ‘진보’와 ‘보수’가 각각 22%, 21.8%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생은 15%였다. 스스로 기득권층이라 생각하는 정도와 정치이념 성향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았다. ‘매우보수’라 답했을 때 스스로 기득권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고, ‘보수’와 ‘매우진보’가 그 다음이었다.

가깝고도 먼 미래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것, 현재의 고민 부분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진로탐색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임상에서 희망하는 전공과 탑3는 내과가 34.7%로 압도적 1위, 외과 8.3%로 2위, 소아과 5.4%로 3위였다. 안과는 3.3%로 11위, 피부과는 2.4%로 13위, 성형외과는 1.1%로 19위에 그쳤다. 요즘 대세라고 일컫는 정신과는 4.8%로 4위,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는 1.5%로 공동 16위였다. 흔히 ‘피안성’, ‘정재영’으로 불리며 전공의 지원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전공과들이 정신과를 제외하고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의외의 결과이다. 또한 일반의를 희망하는 학생이 4.4%로 6번째로 많았고 7위는 산부인과였다. 얼마 전 2012년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와 산부인과의 인원이 미달되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돈 되는 과에만 의사가 몰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대로라면 5,6년만 지나면 그런 불만의 목소리도 쑥 들어가겠다. 희망 직업 형태는 봉직의가 36.5%로 가장 많았고, 교원과 개원의를 희망하는 수는 비슷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의사의 적정 소득은 평균 월 1153만원인 반면, 기대하는 소득은 1315만원으로 나타났다. 적정소득은 의예과 1학년이 134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대소득은 1740만원으로 본과 1학년이 가장 높았다. 이해한다. 의전원1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적정소득과 기대소득 모두가 1000만원을 넘겼다. 참고로 2009년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의사의 월평균 소득은 556만 1천원이었다. 단, 이는 인턴과 레지던트까지 포함하여 얻은 수치이므로 개업의나 봉직의의 월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어찌됐건 월 천만원을 위해서는 분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의전원이 궁금해

등록금이 두 배 가까이 차이나는 의대와 의전원 교육내용에 차이가 있냐는 물음에 ‘거의 없다’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있다’가 40.1%를 차지했다. 학년별로 분석했을 때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의대/의전원생들 중 50% 이상이 ‘거의 없다’로 답했다. 이는 의예과 학생들이 본과와 의전원의 구체적 커리큘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전원생들은 입학 전 무엇을 공부했을까. 계열로는 자연과학-공학-의약계열-인문학-사회과학-예체능-기타 계열 순으로 많았다. 자연과학이 59%로 대다수였고, 공학 19.8%, 의약학계열 8.2%가 뒤이었다. 고등학교 때 문과에 속했던 학생은 13%인 셈인데, 이것도 적은 수는 아니다. 세부전공을 살펴보면 생명공학과 생명과학이 많은 수를 차지했고 사범대와 약대가 다음으로 많았다. 의류학, 법학, 아동복지학 등 의학과는 관련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분야에서 의전원을 진학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의대생, Social History(+) 진행중?

설문 응답자 중 흡연자비율은 12.63%였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시기는 대학교 입학 이전이 51.9%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고등학교 다니면서, 혹은 수능을 두 번 세 번 보면서 담배를 배웠다는 것이다. 다음은 예과 때, 의전원의 경우 이전 학부부터가 42%였다. 흡연량은 하루 5~10개비를 흡연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1~5개비-10~15개비-15개비 초과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의대생과 때려야 뗄 수 없는, 술에 대해 물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로 답한 사람이 14.3%였다. 한 달에 술을 ‘1~4회 마신다’는 응답이 52.7%로 가장 많았고, ‘5~10회’ - ‘11회 이상’가 뒤를 이었다. 그럼 한 번에 술을 얼마나 마시고 있을까. 맥주 및 다른 술을 소주로 환산했을 때 ‘소주 반병~한병’ 마신다는 응답자가 40.8%로 가장 많았고, ‘소주한병반~두병’-‘소주반병이하’는 23.5%, 21.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소주두병이상 마시는 사람도 14.1%로 적지 않은 수였다.

수면 시간은 시험 직전, 직후, 시험과 시험 사이의 기간별로 나누어서 물었다. 시험 직전에는 대부분 5-6시간 잔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분석했을 때 경기/인천의 경우 5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0.2%로 다른 지역이 20%미만인 것에 비해 두드러졌다. 앞서 살펴본 대학생활의 과업, 현재의 고민사항에 이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학년별로 보았을 때는 모든 학년에서 5-6시간 잔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5시간 미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본과1학년이었다. 시험 후에는 대부분 8시간 이상, 푹 자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별 일이 없는 시험 사이에는 어떨까. 조사 결과 대부분 6-7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의전원1, 2학년은 5-6시간 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본과1학년, 의전원3학년은 5-6시간과 6-7시간의 응답비율이 동일했다. 또 7-8시간 혹은 8시간 이상 자는 비율은 예과1, 2학년이 다른 학년에 비해 매우 높았다.

삶의 질은 본과4-의예과1-본과3-의예과2=의전원3-본과2-의전원4-의전원2-의전원1-본과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점수는 5점 만점에 최고 2.91, 최저 2.37로 도토리 키재기였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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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에 이어

84호(2011.12.12)/커버스토리 2012. 1. 9. 17:45 Posted by mednews

본격 난장판 의대생 헤집기

족보를 혼자 본 경험이 있다에 yes라고 응답한 경우는 5% 였고, no 라고 응답한 경우는 95% 였다. 공생과 상생의 정신이 충만한 캠퍼스를 위해 5%는 반성하시라. 95% 중에서 봤으면서 no라고 한 사람은 더더욱 반성하시라. 같은 학번 중 누군가가 족보를 숨긴 적이 있다에 yes라고 응답한 경우는 30%며, no라고 응답한 경우는 70%로 나타났다.

현재 ‘이성친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40%, ‘없다’는 60%였다. CC를 구체적으로 꿈꿔본 적이 있는 가에 대한 응답에 36%가 yes라고 응답했다.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예과1학년 때’가 56.7%에 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날 때마다 비율은 점점 떨어진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과다. ‘지금’이라고 답한 사람도 6.5%나 된다. 내 동기일지도 모를 일이니,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보자.

우리는 수능을 몇 번 보고 대학에 왔을까. 조사결과 현역-재수-삼수-삼수이상 순이었다. 현역이 56%, 재수가 31%, 삼수와 삼수이상이 각각 7%, 6%였다. 조졸은 보기를 깜박해서 미안하다.

본과 학생의 경우, 예과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연애’라는 응답을 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응답률은 14.19%였다. 그 다음으로 ‘운동’-‘돈을 번다’-‘수업 땡땡이’-‘공부’-‘잠’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가 10.44%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았는데 세부 응답으로는 여행 40.2%와 자기계발/취미 15%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가기싫다’는 답변도 4.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자퇴’, ‘동아리탈퇴’ 로 답한 학생도 있었다.

시험기간에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는 게임이 21%로 가장 많았으며, 카카오톡이 19.8%로 근소한 차이로 뒤이었다. 그 이후로는 페이스북-여친/남친-코리안시리즈/프리미어리그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가 2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기에 써준 이유는 정말 가지가지였다. 이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 것이 ‘잠’이다. ‘그냥’, ‘없음’이라는 답도 꽤 있었는데 이 둘의 수를 합하면 잠을 넘어선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느라 공부를 미루는 사람도 있었다.

잠깨는 방법에 대한 물음에는 커피-박카스/핫식스 등-맨손체조-MAXIM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커피가 40.6%였고 기타가 25%로 두 번째였다. 여기서는 ‘쪽잠을 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잠시 바람을 쐬고 온다’는 의견이 그 다음이었다. ‘정신력으로 그냥 버틴다’는 위대한 사람들도 있다. ‘귀후비개’나 ‘우루사’를 이용하는 분들도 있고, ‘유급 하는 것을 상상’하면 잠이 번쩍 깨는 사람도 있었다.

기획 및 기사작성_ 쫄지마 기자/몰라임마
<홀로나는겨울이추워요@e-mednews.com>
공동조사_ 의대생신문, 전의련
후원_ 메디컬타임즈(구 메디게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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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의대생 고품격 신상털기  (0) 2012.01.09

나는 솔로다 : 솔로부대 참모 4인의 신랄하고 시원한 뒷담화

날이 추워지는 요즘. 어느 길가에나 서로 팔짱끼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이 즐비하다. 옆구리 시린 솔로는 커플전용구역인 영화관, 카페, 레스토랑, 가로수길, 공원, 청계천을 피해 도서관으로 향하지만 온통 커플천지. 빼빼로데이에 천 원 내고 빼빼로데이를 사먹으며 크리스마스에는 노스랜드로 갈지 역장치고 불곰을 잡을지 고민하는 전국의 솔로부대들. ‘나솔로’ 4인방이 그들의 시린 옆구리를 위해 거침없는 뒷담화를 시작한다.

참가자 : 심솔로(전국의대생솔로연합회 총수. 이하 심), 여친무(솔로정신해부학과 교수. ‘닥치고 솔로’의 저자. 이하 여), 안생겨(개념있는 솔로주간지 솔로in 기자. 이하 안), 예과생(낼모레 본관데 솔로인 예과생, 이하 예)
게스트 : 나선수(‘연애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 이하 나)

심 : 오늘은 귀찮으니까 영어 소개 생략! 안녕하시오 나호구 모솔동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전국의대생솔로연합회 총수를 맡고 있는 나는 심솔로입니다. 이 솔로양반들 또 뭔가 하고 열심히 듣고 있을 것인듸 스마트한 시계는 끄고 들으쇼. 어차피 문자도 안오는데 뭣하러 갖고 있능가 모르거써.
여 : 안녕하세요. 한국출판업계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 ‘닥치고 솔로’의 저자, 여친무입니다. 여러분 이 책을 읽으면 있던 여친도 사라지고 솔로의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서점으로 가서 주변의 커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친구가 한 명 늘어납니다.
심 : 이새끼 또 책 소개하고 있네. 그만좀 해! 어이 안생겨 기자 이번에는 뭐 소식 없능가?
안 : 네. 지성있는 솔로들만 본다는 개념있는 솔로주간지 솔로in의 안생겨 기자입니다. 이번에도 특종이 하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 : 거 좀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하쇼.
안 : 그건 바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안 온다는 것 !” 어때요 기쁘지 않습니까? 전국의 수많은 솔로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달래 줄 이 희소식에 기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나를 따르는 수많은 아리따운 여성분들이 좀 아쉬워하겠지만.
예 : 안 기자님 노트북에 있는 일본애니 사진은 좀 지우고......
여 : 예과생님. 솔로정신해부학 교과서 131페이지를 살펴보면 저 증상은 Uchapi Ansengim 부위의 국소적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가끔씩 Gredo Ansengim 부위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요.
예 : 아 해부학 OTL
심 : 자자 모르는 건 족보나 살펴보고. 아 예과생이라 족보가 뭔지 모르려나? 아 맞다 게스트 한 명 왔었지 또 까먹었네. 솔로부대의 주적 ! 나선수 선생이 용감하게 솔로의 소굴에 들어왔다니까. 안 기자 소개 좀 해봐.
안 : 나선수 선생은 전국 41개 의과대학의 2만 의대생의 시리다 못해 동상에 걸린 옆구리를 위해 ‘연애 그것도 못해서 왜사니’, ‘연애가 가장 쉬웠어요’, ‘연애의 기술’ 등 수많은 명저를 지으며 전국 수많은 솔로들을 열폭하게 함으로써 동상을 획기적으로 치유하는 기적을 낳으신 분입니다. 모두 박수로 환영합시다.
예 : 나 선생님 저 좀 구해주세요 낼모레 본과에요 연애도 못하고 본과가게 생겼음 흑흑
여 : 예과생님. 솔로정신해부학 교과서 141 페이지를 보세요. Sengiliga Itna 부분의 병변에 대해서도 학습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 : 안녕하세요. 역시 솔로부대 준장급 이상들만 모인 곳답게 솔로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오늘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전국의 솔로들의 유형을 살펴보고 분석하기 위함입니다.
심 : 솔로의 유형! 솔로에도 유형이 있다는 말이오 의사양반?
나 : 그렇습니다. 솔로에는 크게 10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준비한 자료를 보시죠.

예 : 님 좀 짱인듯
안 : 이거 솔로in에 실어도 되겠는데요?
여 : 이걸 보니 느낀 바가 많네요. 각각의 유형들을 여러 부위의 병변들과 함께 연관 지어 병리학적인 조사를 수행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심 : 아니 근데 이런 표를 봐봤자 어차피 안생기자나 이넘아
나 : 사실은 그게 문제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솔로부대 준장급 이상들일 텐데 이런 분들은 고질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 솔로 부대 계급은 어떻게 정해지는 건데요?
여 : 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으나 Atlas of Solo Mind Anatomy 의 69페이지에 보면 다음과 같은 분류를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 : 이럴 수가!
심 : 별을 단지 어언 5년. 조금만 있으면 한 나라를 이끌 위인이 되겠구나.
여 : 여러분 ‘닥치고 솔로’를 많이 퍼뜨려 주세요. 많은 이들을 훈련병으로 솔로부대에 입소시킬 수 있습니다.
나 : 저는 이 표에 따르면 민간인이네요.
안 : 이거 군사 기밀인데 어떻게 책에 실렸지? 특종이다!
예 : 아니 근데 낼 모레 소장인데 이거 알아서 어디에 쓰나요?
여 : 원래 공부란 게 그렇습니다.
예 : 그게 본과인가요?
여 : 네.
예 : ......
심 : 나 선생 그렇다면 우리처럼 별 달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오?
나 : 여자친구를 사귀면 됩니다.
예 : 어떻게요?
나 : 먼저 여자가 있는 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예 : ......
심 : 갔다 치고, 그 담에는 뭘 해야 하는디?
나 : 그 다음부터는 제 책 ‘연애가 가장 쉬웠어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심 : 이런 사기꾼 XX!
여 : ‘닥치고 솔로’를 읽으세요. 그게 훨씬 도움 됩니다.
심 : 이 놈도 똑같은 놈이네?

솔로부대 4인방과 나선수의 뒷담화는 두 시간 가량 이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늘상 있어 온 무익한 솔로의 푸념과 커플의 염장뿐이기에 여기서 끝내도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마약한다는 케빈과 함께 보내야 될 것 같다.

조선쌍놈 기자/솔로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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