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무정의술어


수학에서 점, 직선, 평면의 개념을 논하지 않고서는 기하학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 점, 직선, 평면은 3차원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본질적이고 간단한 개념일수록 정의가 중요하다고 하지요. 새로운 공부를 할 때에 정의를 알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요소라 일컬은 점, 직선, 평면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쉽사리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혹시 우리가 이들의 정의를 배운 적이 있는지, 그 여부부터 판단하여 봅시다.

사실 점, 직선, 평면의 정의의 각각에 대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이들을 인간의 언어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점, 직선, 평면과 같이 그 자체의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무정의술어(undefined term)라 부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잘 짜인 정의보다는 성질 혹은 서로 간의 상호관계를 이용하여 개념이 설명되는 것을 무정의술어라고 합니다. 점, 직선, 평면은 애초에 인간의 언어로 표현된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에 관한 정의를 배운 적이 당연히 없습니다.(물론 신적 언어 혹은 조물주의 입을 빌려서라면 이들에 관해 정의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하학과 처음 만나면서 이들에 관한 정의보다는 성질을 배웠을 것입니다. 예컨대,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유일하게 존재한다’라든지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세 점을 지나는 평면은 유일하게 존재한다’ 따위의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고 지시해주는 설명들을 배웠습니다. 물론, 머릿속에 아직 기억이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점, 직선, 평면은 각각이 스스로의 정의를 내어놓진 못하지만 상호관계를 이루며 서로에게 완벽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입니다. 형, 동생과 같이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고 아껴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인간 언어의 한계 때문에 각자에게 정의를 쥐어주지는 못했지만 모자란 점을 서로서로 보완해가며 서로를 끈끈하게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욕심 많은 수학자들이 점, 직선, 평면에게 그 자체의 정의를 심어주고도 싶어 했습니다. 수학자 라이프니치는 점을 보며 “위치가 있고 부분이 없는 것이다”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수학자 유클리드는 선에 대하여 “폭이 없는 길이이다”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정의란 무릇 일대일 대응이 되어야 하건만 과연 우리가 “위치가 있고 부분이 없는 것”이라는 말을 보고 점을, “폭이 없는 길이”라는 문구를 보고 선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만일 저러한 정의가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었다면 인간의 욕심에 의한 비극이라고 불렸을 것입니다. 점, 선, 평면 그 자체로도 사실 받아들일 수 있는데 괜히 현학적인 표현을 써가며 개념을 더욱 애매모호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정의내리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 그렇기에 인간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 그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무정의술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정의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덜 분석적이고, 덜 계산적인 태도를 취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들이 이 세상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무지개를 빨, 주, 노, 초, 파, 남, 보, 7가지 색깔로 구분하는 순간 우리는 빨강색과 주황색 사이의 선홍색을 볼 수 없고 노란색과 초록색 사이의 연두색을 볼 수 없습니다.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일반 대중에게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일일이 과학적 설명을 달려고 애를 씁니다. 특히 의과대학에 진학했다면 과학적 사고의 틀이 더 견고하면 견고했지 덜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입니다. 분석하고 정의하고 설명하고자 하는 과학적 욕구는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것은 호기심을 넘어서는 인간의 오만함이라 생각됩니다.

무지개 7가지 색깔 사이의 변화되는 것은 관찰하기에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점, 직선, 평면 이 세 개념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아직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인간의 잣대는 잠시 주머니 속에 넣어놓고 현상 그대로를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윤명기 편집장

<zzangnyun@gmail.com>

'110호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 의사들은 왜 불안한가  (0) 2016.07.10

[사설] 의사들은 왜 불안한가

110호/오피니언 2016. 7. 10. 12:21 Posted by mednews

의사들은 왜 불안한가


혜성처럼 나타난 알파고가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중 하나인 이세돌을 꺾은 것이 벌써 한 달도 더 지난 일이다.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대국 결과에 열광했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신들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기반을 둔 온갖 해석들을 쏟아내었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을 연상하며 ‘인공지능 때문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류의 강경한 주장의 실현은 적어도 아직 수십 년은 먼 일이겠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곧 다가오리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는 것 같다.

이 막연한 불안과 흥분이 혼재하는 혼란은 의료계에서도 별 예외가 아니었다. 대국의 인기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대학병원 의국에도 함께 찾아왔고, 의사들의 높은 관심은 막 새학기를 맞은 PK들에게도 공유되었다. 

‘솔직히 B과는 알파고 같은 게 도입되면 바로 망할 것 같지 않니? 너도 봐서 알겠지만 우리 A과는 생각과는 달리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말씀이야. 적어도 앞으로 나 은퇴할 때까지는 안심이지.’ 필자는 우연히 그 B과가 바로 다음 실습이었는데, 그 선생님의 말씀은 이렇다. ‘우리 B과는 저런 게 도입돼도 백년은 안심이야. 이건 도저히 사람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 사실 A과에 동기가 있는데 그 친구 미래는 좀 걱정이지.’ 

그에 대한 필자의 반응은 이랬다. ‘앞으로는 의대에서 학생 안 받는 날도 생기겠다. 그래도 1년만 더 다니면 졸업하니까 안심이야. 일찍 태어나서 다행이지.’ 다들 다른 의사들 걱정을 해 주며 자신들은 불안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런 높은 관심과 걱정은 스스로의 불안을 부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쇼생크 탈출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 문구처럼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 는 사실에는 동의하는 듯하다. 물론 필자를 포함해 나 자신은 괜찮겠지만 말이다. 

의사들은 알파고로 말미암아 왜 불안할까?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불안(Status anxiety)’에서 사람의 불안의 출발은 ‘지위(Status)’에서 오는 것으로 정의했다. 현대에서는 특히 경제적 성취로 대표되는 이 지위는 높을수록 자원, 자유, 공간, 안락, 시간 등을 보장해 즐거운 결과를 낳게 되며, 타인에게 배려 받고 귀중히 여겨지게 된다. 

우리의 불안은 이 지위의 변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낮은 지위의 사람들은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 한다는 사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은 낮은 단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말이다. 실패는 굴욕감을 주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 높은 지위를 평생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이론이 맞다고 전제한다면 의사의 불안은 사다리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구체적인 원인으로 크게 애정결핍, 속물근성, (신분상승에 대한)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의 5가지를 꼽았다. 모든 것들이 의사에게도 해당되겠지만 특히나 불확실성이야말로 가장 막연하면서도 의사들에게 쏙 맞는 알파고 쇼크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의사들에게 불확실성은 항상 같은 편이었다. 의사들은 누구에게 갈지 모르는 공부에 관한 재능(최소한 암기력만은)을 얻었고, 의대에 가기 위한 교육, 그리고 다니면서 내야 할 등록금을 버틸 수 있는 부모의 금전운이라는 큰 불확실성에서 이미 승리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어떤 전문직보다도 안정적인 전문직이라는 의사의 길을 가며 한숨 돌리는 중에 알파고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것이다.

시대의 지성을 자처하며 근거중심의학을 외치고, 과학의 꽃이라는 의학의 길을 가는 의사에게 인공지능은 모순을 던져주는, 불확실성 그 자체이자 불안의 씨 그 자체인 덩어리라고 할 수 있겠다. 인공지능이야말로 과학 그 자체이자 현대 과학의 정수인데, 그것이 가게 될 길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도 상상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의사들이 당당하게 높은 지위(Status)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전문성 때문이고, 의사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도 전문성 때문이다. 견고하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누려온 권력들이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이다. 사람끼리 경쟁할 때는 가장 표준화되고 합리적인 교육체계인 의대/의전원을 졸업한 의사들을 이길 사람이 없겠지만, 인공지능은 이야기가 다르다. 기원 근처도 한 번 안해본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광경을 지켜보았으니까. 

의사들이 불안한 것은 자신들의 의료행위에서 전인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순순히 인정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진단, 치료 등 모든 과정의 의료행위들이 프로토콜로 치환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결정된다는 것은 환자들이 가장 치료효과가 좋은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좋은 소식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사들이 해야 할 일들을 덜 교육받은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다는 말이고, 시간이 더 지나면 사람이 필요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의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계를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로 할 수 없는 부분들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환자를 그 사람의 병변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사람으로 볼 수 있는 마음, 전인의학의 마음은 의료 현대화 이후 가장 먼저 사라져가 희미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의사의 전문성을 지탱하는 가장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기도 하다.  

'110호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집자가 독자에게] 무정의술어  (0) 2016.07.10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고?

110호/문화생활 2016. 7. 10. 12:21 Posted by mednews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고?




세계 어느 나라의 공항을 가본 사람일지라도 인천국제공항에 한 번 발을 무심코 해를 바라보았는데 재채기가 나온 적이 있다거나,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코를 간질일 때 일부러 밝은 빛을 찾아 재채기가 나오게 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빛 재채기 반사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빛 재채기 반사(Photic Sneeze Reflex)는 말 그대로 빛의 자극이 원인이 되어 반사적으로 재채기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실내에서 맑은 하늘 아래의 야외에 나갔을 때 또는 태양 빛이 직접 눈에 들어갔을 때 눈부심을 느끼며 일어난다. 이 반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 정도에게서 나타난다. 빛 재채기 반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도 재채기를 유발하는 빛의 강도에는 현저한 개인차가 있다.


이 현상이 신체의 어떤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인지는 아직 충분히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2300여 년 전 빛 재채기 반사를 처음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태양열에 의해 콧물이 말라 콧속이 따끔거리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이 현상을 상염색체 우성 유전의 산물로 보며, 실제로 부모 중 한 명이 빛 재채기 반사 보유자일 때 자녀의 50% 이상에게서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스웨덴 연구팀의 조사결과가 있다. 그래서 이 현상을 ACHOO 증후군(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lio-Ophthalmic Outburst syndrome, 상염색체 우성 유전자가 일으키는 돌발성 태양 시각 증후군; 영어로 재채기 소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순 메커니즘 수준에서 빛 재채기 반사를 뇌전기신호의 혼선이 초래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눈부심을 느끼는 순간 시신경이 강하게 활성화되면 광반사 중추는 홍채의 동공 괄약근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코샘에서 콧물 분비를 일으킨다. 콧물 분비는 코 점막에 자극을 주고 이 자극이 삼차 신경(얼굴 부위의 감각과 일부 근육 운동에 관여하는 뇌신경으로 시신경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코의 염증에 반응한다)을 통해 재채기 반사 중추에 전달돼 재채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밝은 햇살을 맞닥뜨릴 때 이삼차 신경이 작동하여 재채기가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빛 재채기 반사에 대한 비교해부학적 연구나 계통발생학적 연구가 이뤄져있지 않아 다른 동물들에도 이 반사가 존재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인류의 조상에게 진화적으로 필요했었던 반사 작용이 현재의 인류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진화학적으로 오래된 동물에 존재하던 근육이나 신경이 사람에게 일정 비율로 출현하는 일이 있는데, 절반 이하로만 출현하는 경우를 변이라고 한다. 빛 재채기 반사 신경도 변이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증상이 그저 재채기일 뿐이므로 불치병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비행기 조종사나 터널을 통과한 운전자에게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주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서예진 기자/성균관

<jasminalex@naver.com>

새로운 여행트랜드, 저가항공사




어린이날 연휴, 석가탄신일 연휴, 현충일 연휴 등 짧은 휴가를 어떻게 만끽하시나요? 가고싶은 곳은 많지만 거리가 멀어서, 가격이 부담 되서 못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다양한 저가항공사들이 경쟁하며 항공권 가격은 많이 떨어졌는데요,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도 쉽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가항공사의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은 쉽게,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만하더라도 저가항공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있더라도 극히 몇 개 노선에만 국한되어 운행되어왔습니다. 즉, 두 개의 대형 항공사 이외에는 항공기를 타고 여행을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해외는 물론 제주도 여행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저가항공사들은 국내 노선은 물론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노선들에도 취항하기 시작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 지역까지는 여행을 가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항공사들이 생기면서 경쟁도 치열해졌고 대형항공사들도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주중에 만 원 대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까운 일본, 중국 노선의 경우에도 주중에 편도 10만 원 정도로 저렴한 항공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학생들, 떠나기를 좋아하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들에게는 저가항공사가 좋은 선택이 되었고 실제로도 한국항공운송협회가 집계한 항공여객 통계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5년간 6월 중 국내선 연평균 여객 증가율은 4.5%로, 저가항공사가 활성화 되기 전인 2005~2009년의 0.5%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렴한 항공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대중적인 항공권 구매의 3가지 경로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한 방법으로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입니다. 국내의 대형 항공사 외에도 저가 항공사들도 홈페이지에서 쉽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를 달력형식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소셜커머스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제한된 기간이지만 꽤 많은 항공권을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 환불이 어렵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법은 항공권 구매 어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어플을 다운받아 그 날짜의 항공권을 검색하면 해당하는 항공권이 항공사별로 잘 정리되어 나와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짧은 휴가기간 동안 저가항공사와 함께 색다르게 하늘로 여행을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양은건 기자/가천

<dmsrjs7835@naver.com>

먹고 또 먹고,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라!




단짠느매. 단 것, 짠 것, 느끼한 것, 매운 것을 일컫는 말로, 이 4가지 맛을 순서대로 먹으면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서 나온 유행어이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음식을 계속해서 먹는 일이 빈번하다. “밥 배따로, 디저트 배따로”라 외치며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카페로 향한다. 일상적으로 여겨온 이러한 행위들, 지속적이라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라.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인 약 35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도 계속해서 고당질의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을 ‘탄수화물 중독’이라 한다.

실제 세계 당뇨병 연맹(IDF)에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퍼센트가 탄수화물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 습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65%가 탄수화물 과잉 섭취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9%는 중독 수준라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이 탄수화물 중독에 속하는지 아래의 자가테스트를 해보자.

해당되는 항목이 2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 수준, 5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중독, 7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중독 고위험군으로 조치가 필요한 상태이다.


탄수화물 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은 정제 탄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설탕, 초콜릿 같은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말한다. 정제 탄수화물은 빠르게 흡수되어 많은 양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에 우리 몸은 인슐린에 대해 덜 민감해져 포도당의 세포 흡수가 더뎌지고 따라서 세포는 굶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다시 허기짐을 느끼면서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탄수화물 중독은 다이어트를 쉽게 포기하게 만들고,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또한, 평소에도 이유 없이 피곤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예민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 증상을 보인다.


당질이 낮은 음식으로 대체해야 해


이런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질이 높은 음식이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켰으니, 포도당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음식들로 대체해야한다. 이러한 음식으로는 고구마, 바나나, 사과 같은 것들이 있다. 초콜렛 같은 단 음식은 신선한 과일로 대체하고, 인슐린에 반대 작용 하는 글루카곤 분비를 촉진하는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여야 한다. 충분한 숙면 또한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고, 가짜 배고픔을 느끼기 쉬워진다. 최소 7시간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110호/문화생활 2016. 7. 10. 12:19 Posted by mednews

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화장품의 사용감이 아닌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낯설고 길기만 한 화학용어 성분들을 똑똑하게 분석하여 화장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접근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과 그 성분의 위험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유해물질을 함유한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화장품 전문 코너인 EWG’s Skin Deep ?Cosmetic Database-에서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그 화장품의 전체적·성분별 위험도(10등급, 숫자가 낮을수록 안전)와 항목별 위험도(암 유발, 발달 및 재생·생식,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사용제한)를 알 수 있고 그 등급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등급평가에 근거가 된 연구량이 함께 표시되어있다. 제품의 위험등급이 아무리 낮더라도 연구량이 적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품의 안전성을 분석할 때 위험등급이 낮다면 그것이 연구량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제품을 안전하다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공신력 있는 척도인 EWG 등급을 사용하여 각종 화장품들을 분석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가 있다. 화해에는 현재 3237개 브랜드의 61084개 제품과 9948개의 성분이 등록되어 있다. 화해의 요약 정보에서는 1~2등급(하늘색-낮은 위험), 3~6등급(노랑색-보통 위험), 7~10등급(빨강색-높은 위험)을 기준으로 제품 성분의 등급별 비중을 막대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화장품 계열 베스트셀러 도서인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수록되어 있는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성분’ 중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지, 식약처가 고지한 ‘화장품 알레르기 성분’이 몇 가지 있는지,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 2008년 10월 23일에 발표한 ‘피부타입 별 화장품 선택 가이드’를 기준으로 각 피부타입 별로 도움이 되는 성분과 주의해야 할 성분을 몇 가지씩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능성 제품의 경우 식약처가 발표한 ‘기능성화장품 등의 심사에 관한 규정’을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 주름개선 지능 성분과 미백 기능 성분을 알려주고 있다. 2015 화해 뷰티어워드 1위를 차지한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날을 예로 들자면,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20가지 주의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이 전혀 없고 다만 지성피부 주의 성분 한 가지가 있다. 이렇게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제품 성분에 대한 분석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성분에 대한 설명을 따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식품도 어떤 특정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몸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성분도 과하게 넣지 않고 적정량을 지키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 때 발암물질 논란으로 화장품 시장을 들썩였던 파라벤도 마찬가지이다. ‘화장품 성분 사전’ 사이트의 ‘화장품 바로알기’ 코너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파라벤은 CIR 및 SCCP의 안전성 평가 결과 현재 사용수준인 단일성분 0.4%, 혼합성분 0.8%까지는 화장품에 사용함에 있어 안전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파라벤 중 일부 성분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이 피부에 도포되어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축적되는 것은 희박하다고 한다.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라도 화장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그리고 깨끗한 세정을 위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허용기준의 적정량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은 적정량과 사용법의 문제이다. 지금 바로 화장품 성분 분석을 친절히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쓰고 있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판단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찾아 나서자.


서예진 기자/성균관

<jasminalex@naver.com>

의학계의 알파고, 인공지능과 의학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어느새 커버린 인공지능의 위대함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그 위력 앞에서도 강력한 한 수를 보여준 이세돌에게 찬사를 보냈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 보여지며 단순히 일대일의 경기가 아닌 다양한 생각거리를 우리에게 던져 주었다. 인공 지능이 바둑뿐만 다른 분야에도 적용된다면. 바둑 경기에서와 같이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의료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구글에서는 알파고의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외부 분야로 의료를 꼽았고, 헬스케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 분야도 인공지능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료분야. 축적된 데이터로 인공 지능 적용 용이


그렇다면 왜. 인공지능이 의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것일까? 실제로 인공지능 입장에서 이세돌과 의료 분야 사이에는 큰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데이터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이다. 인공 지능은 많은 데이터를 일반화하고 그 일반화한 정보로 문제를 해결한다. 알파고는 단순히 경우의 수만을 계산해서 바둑을 뒀던 것이 아니라, 이세돌의 누적된 경기 데이터를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쳐 나갔던 것이다. 바둑 경력이 긴 이세돌은 수많은 경기 데이터가 있었고, 그렇기에 알파고가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의학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의학 중 영상 분야에는 너무나도 많은 데이터가 존재한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CT, X-ray를 찍고 있고, 이와 더불어 의사가 내린 진단이 합쳐져 의료 영상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 인공 지능이 참여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인 것이다.


실제로 이런 많은 의료 영상 데이터를 통해 진단을 내리는 소프트웨어들이 개발 중이다. 퀴즈쇼에서 인간을 이겨 이슈가 되었던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암 진단 정확도 개선을 위해 이미 활용되고 있다. 그 정확도는 무려 96%나 된다. 


우리나라도 의료 딥러닝 기술 성장 중


우리나라에도 의료 딥러닝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들이 있다. 그 중 루닛(Lunit)과 뷰노(Vuno)가 대표적이다. 루닛(Lunit)은 ‘Toward Data-driven medicine’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는 곳으로 임상적 빅 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연합하여, 의학적 진단을 도와주는 기구를 만드려고 하고 있다. MS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구글을 제치고 5위를 할 정도로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실제 CT 사진에서 유방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판독과 진단은 가능하나, 판독한 이유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고 있다. 뷰노(Vuno)에서는 루닛과 마찬가지로 딥러닝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한 의료용 소프트 웨어인 뷰노 메드( Vuno-Med)를 개발중이다. CT사진와 이로부터 내려진 진단 데이터를 통해 폐질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의료 인공 지능 도입시, 의사의 역할 변화 필요


이렇게 의료 딥러닝 기술이 성장하는 가운데, 미래에 병원에 인공지능 컴퓨터가 들어서는 일은 충분이 예측가능하다. 환자의 진단와 치료 방법 제시를 주 업무로 삼는 의사들에게 인공 지능의 존재는 어떻게 보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맞대결처럼, 인공 지능과 누가 더 진단과 치료를 잘하나 대결해야 하는 상대인지, 아니면 같이 협력하여 의료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할 것인지 그 관계에 대해 여러 견해가 존재한다. 인공 지능이 의료 분야에 도입된다면 의사의 역할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단순히 병명 진단은 인공 지능이 대체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의사들에게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의료 서비스의 목표가 빠른 진단과 보편적 치료 방법 제시보다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가치관에 따라 달리 치료하는 맞춤 치료로 변화하는 현재 추세와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따라 폭넓은 경험과 시야를 갖추고자 하는 의대생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세계 최초의 국내산 바이오시밀러, 세계 최대 시장에서 인정받다


트리온의 ‘램시마’ 미국 FDA 승인 받아




셀트리온의 ‘램시마’, 항체 바이오시밀러란 무엇인가


국내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Remsima)’를 개발한 셀트리온(Celltrion)이 미국 FDA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아냈다. 램시마는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제로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복제약이지만 단순한 합성 화학식의 카피제품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의약학계와 바이오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반적인 제네릭(generic) 약품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공장에서 동일한 공정으로 찍어낸 복제품이 아니다. 생물의 세포성분, 조직, 호르몬 등을 이용하여 제조하거나 배지에서 배양한 단백질을 정제하여 만들되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 내 몸 속에 있는 항체처럼, 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항체의약품’으로서 특정 단백질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항원성 물질을 타겟팅 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일반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오리지널 제네릭 의약품과 같은 효능을 보이지만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하기 때문에 제약시장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오시밀러에 유난히 까다로웠던 FDA 승인이 갖는 의의


항체는 당과 단백질이 결합한 3차원적 구조로서, 결합 과정 자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져 왔다. 바이오 산업의 선두에 있는 연구개발 선진국들은 ‘항체바이오시밀러는 인간이 만든 상상 속 동물과 마찬가지’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성공 가능성을 가장 낮게 본 나라 중 하나는 미국이었다. 생물체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약품이라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언제든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또한 배치 생산 공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백질의 결합상태 정도에 따라 약효의 유효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었다. 임상실험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약품으로서의 효용가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변수들을 컨트롤하는 데에 성공한 결과 지난 5일,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획득, 램시마는 미국이 최초로 승인한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됐다. 미국 내 판매 허가에 상당히 오랜 시일이 소요되었지만 이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 회사들이 많은 미국이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에 매우 보수적인 인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미국이 전 세계제약시장의 50%가 넘는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 수입 약품인 램시마의 판매승인을 내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이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은, 오리지널 약품에 비하여 바이오시밀러가 가져올 재정적 이득이 막대하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김형기 사장은 FDA 승인이 갖는 의의로서 ‘첫째는 기술적으로 글로벌하게 인정을 받은 것, 둘째는 전체 항체의약품 시장의 50%가 미국시장인데 이 곳에 실질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판매 교두보가 완성된 것이라고 본다. 미국 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을 경우 시장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막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예상 수익은 연간 2조원 정도.’ 라고 대답했다. 


램시마의 현재 시장진입 상황과 세계최초 바이오시밀러로서의 향후 과제


램시마는 임상 시험을 통해 오리지널의약품과의 동등성을 공고히 입증했으며,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럽 등 세계 67개 국가에서 이미 널리 처방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제약 시장 유통을 위해서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Pfizer)에게 판매책임권리를 승계한 상태이다. 일반 약품의 경우 FDA 승인을 받으면 승인서를 기반으로 약가등재를 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며, 그 이후에나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장 진입은 3-6개월 정도 이후로 예측하고 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의 특허 보유 회사인 존슨앤존슨(얀센)은 램시마에 맞서 소송 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총회의 공식석상에서 존슨앤존슨의 향후 목표로 ‘램시마가 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적어도 2018년까지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내세웠으며 지난해 3월 매사추세스 지방법원에 셀트리온에 대항하는 정책으로 세포 배양에 필요한 물질인 배지(Cell culture medium)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램시마가 2013년 8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로 레미케이드의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이자는 ‘미국은 대체로 오리지널약의 특허를 인정하고 있지만 사보험이 가져오는 엄청난 재정적 손실이 중대한 사회적 이슈로 제기 되고 있는 만큼, 약효가 같되 의료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를 정부가 나서서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016년 10월 경까지 존슨앤존슨이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을 마무리하여 램시마의 시판에 문제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윤경 기자/조선

<psyche1221@naver.com>

2016년 미국의사 연봉 리포트 공개


메드스케이프, 19,200명 조사 결과 발표

정형외과, 작년 이어 올해도 최고 수입


설문을 통해 미국 의사의 연봉을 조사한 

‘2016년판 메드스케이프 연봉 리포트(Medscape Compensation Report 2016)’가 공개됐다. 

2015년 11월 17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 26개 전문과 19,200명의 미국 의사가 참여했다. 

이번 설문은 예년처럼 ‘전문과별 평균 연봉’이나 ‘평균 업무 시간’, 그리고 

‘직업 만족도’ 등을 조사하였으며, 전반적으로 작년과 유사한 트렌드를 보였다.





미국 의사 평균 연봉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의사는 정형외과 전문의였다. 정형외과 의사는 평균 연봉 443,000 USD로 작년(421,000)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순환기내과 의사와 피부과 의사가 각각 410,000 USD와 381,000 USD로 연봉 TOP3를 이뤘다. 작년 8위(339,000)였던 피부과는 연봉 순위와 액수 모두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04,000 USD로 작년(189,000)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고, 내분비내과(206,000)와 가정의학과(207,000)는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이들 3개 과는 작년과 변함없이 최하위권을 이뤘다. 비뇨기과와 (일반)외과가 연봉 상위권을 차지한 게 눈에 띄며, 정신건강의학과는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류마티스내과와 일반내과로 모두 12%가 상승했고, 신장내과(11%)와 피부과(11%), 산부인과(10%)는 모두 두자리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작년 인상률 최하위(-4%)를 기록했던 류마티스내과는 상황이 급반전됐고, 피부과는 작년(10%)에 이어 연속 두자리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알레르기내과는 -11%로 연봉 하락폭이 가장 컸고, 작년 15%의 상승률을 기록한 호흡기내과는 올해엔 5% 감소했다.




개원의 VS  봉직의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의사들의 개원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AMA(미국의사협회)에 따르면, 2007년 61%였던 개원 비율은 2012년 53%까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선 개원 비율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성별로 나눠 발표한 봉직의(Employed)와 개원의(Self-employed) 비율은 남자 의사의 경우 각각 59% VS 35%였고, 여자 의사는 72% VS 23%였다.


일차진료의(일반내과,가정의학과 등)는 개원의나 봉직의 구분 없이 전문의보다 연봉이 낮았고, 개원 때가 봉직보다 일차진료의-전문의 간 격차가 더 컸다. 일차진료의는 개원을 하더라도, 봉직 중인 전문의보다 연봉이 낮았다. (229,000 VS 274,000)





진료 시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주중 30~45시간(주5일 기준 하루 6~9시간)을 진료했고, 5명 중 1명은 46~55시간(하루 9~11시간)을 진료에 할애했다. (작년과 비슷)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은 응답자의 약 70%가 10~20분 사이였고, 10분 미만은 약 5%에 그쳤다. 미국 의사의 50% 이상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문서작업과 같은 행정업무에 시간을 할애했다. 





만족도


미국 의사 중 “다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4%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고, "동일한 전문과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엔 45%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현재와 같은 업무 형태(Practice Setting)의 재현엔 25%만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 결과를 다시 전문과로 분석하면 오른쪽과 같다.


현재 직업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피부과(65%)가 가장 높았고, 신장내과(47%)가 가장 낮았다. 피부과(66%)와 병리과(63%)는 수입(Income)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비뇨기과(42%)와 내분비내과(43%), 알레르기내과(43%)는 낮았다. '의사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가정의학과(73%)가 가장 높고, 성형외과(47%)가 가장 낮았으며, ‘전문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피부과(74%)가 가장 높고, 일반내과(25%)가 가장 낮았다. 가정의학과는 ‘의사 선택’에 대한 만족도(73%)는 높았지만 ‘전문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29%)는 낮았고, 피부과는 그 반대(각각 53%, 74%)였다.


*자세한 내용은 메디게이트뉴스(www.medigatenews.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초읽기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 최종확정




지난 2002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의 제정 이후 11번의 시도 끝에 지난 2014년 12월, 담뱃갑 경고그림 부착 법령이 통과되었고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의 부착이 의무화된다. 경고그림위원회(위원장 차의과대 문창진)는 지난 3월 31일 제5차 회의를 열었고 회의결과 수천개의 그림 중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환자의 사진, 간접흡연, 조기사망, 성기능장애 등의 이미지후보 시안 10개를 최종 확정하였으며 언론에 공표했다. 위원회는 경고그림을 선정하면서 해외 사례들에 대한 분석과 주제별 이미지의 적정성 등을 고려하면서 국내 모델을 도입하는 등 한국 사례를 기반으로 실정에 맞게 제정하였으며 시안 제작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 등 총 8개의 관련학회 및 기관에서 의학적 조언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경고그림 도입에 다양한 반응들 쏟아져 나와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것이 확정되고 시안이 나오면서 각계 각 층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담배 제조·판매업계는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이 예상보다 혐오스럽다며 비흡연자에게 지나친 혐오감을 조성함으로써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고 일반 시민들은 여론조사결과 경고그림 도입이 끔찍하다는 반응과 도입을 계기로 흡연율이 감소하기를 바란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보건복지부도 자체평가결과 해외의 경고그림의 혐오도 수치는 3.6정도인데 반해 이번 제정된 그림은 혐오도 수치가 3.3이라며 충분히 용인될만한 그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림의 위치는 여전히 논란 中


한편 흡연 경고그림은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30%(경고문구 포함 50%)이상의 면적으로 들어가고 18개월 주기로 변경하도록 관련법이 제정되었지만 최근 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4월 22일 규제개혁위원회는 규제심사 회의를 열어 흡연 경고그림의 표시 방법 등을 규정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하고 경고그림을 담뱃갑의 상단에 위치하는 것을 철회하도록 권고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며 경고그림을 담뱃갑의 상단에 위치시켜야 흡연 경고그림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위원회를 설득하지는 못했으며 위원회의 권고가 받아들여진다면 경고그림의 위치는 담배 회사들의 자율적인 의사에 따라 결정되게 된다.


양은건 기자/가천

<dmsrjs78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