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 돈벌기, 성공적
제 아무리 패션은 돌고 돈다지만 유행이 지난 옷을 ‘언젠가 다시 유행하겠지’ 라며 쌓아 두기엔 옷장은 너무나 비좁다. 게다가 체형의 변화에 따라 옷을 사다 보면 어느 샌가 문을 열자마자 수 많은 옷들을 토해내는 옷장과 마주하게 된다.
또, 어릴 때 읽던 위인전이나 삼국지 전권, 가지고 놀던 레고나 장난감 등은 추억을 빙자한 번거로움으로 인해 공간만 차지하는 처치곤란 물품이 되기 일쑤다. 꼭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점점 늘어만 가는 새로운 소지품들을 위한 공간마련을 위해서라도 헌 물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어차피 나는 쓰지 않을 물건이라면, 기부와 나눔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물품기부’를 해보는 건 어떨까.
‘물품기부’란, 쓰지 않을 물건을 특정 단체에 기부하면,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판매수익금을 물품기부자의 명의로 다양한 자선단체에 기부해주는 것이다.
기부자에게는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는 김에 ‘기부’라는 가치 있는 활동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다른 기부자가 내놓은 물건 중 필요한 물건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물품기부가 활성화 되면 될수록 그 가치가 네트워크로 커지는 구조이다. 또한 기부 물품을 판매한 금액에 대해서는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기부자는 연말정산에서 이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정리하지 않고 두면 전혀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갖지 않지만, 이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나의 자산을 기부했다’는 명목으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 매우 간단하게 물품을 기부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물품기부 사이트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기관 및 단체를 이용하는 방법
1. 아름다운 가게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부단체. 유아용품을 비롯해 의류, 생활잡화, 도서/음반, 주방용품, 소형 가전제품, 소형 가구 등을 취급한다. 기부는 온라인 신청, 아름다운가게 매장으로 직접 기부, 전화 신청으로 이뤄진다.
기부한 물품은 전국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기본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저소득층, 수급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한다. 물품을 기증하면, 기부영수증을 발급하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 02) 1577-1113
2. 굿네이버스 좋은 마음 센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의 아동/청소년 심리치유 저문 기관으로 정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가정에 전문적인 심리치료와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한다. 좋은마음센터 서울동작지부에서는 가정에서 안 쓰는 장난감을 기부 받아 놀이치료에 활용한다. 인형, 로봇, 레고 등 종류에 상관없이 기부할 수 있다. 기부는 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를 이용하면 되고, 장난감 수가 많을 경우 전화로 신청하면 센터에서 수거해간다.
문의 : 02) 814-1391
3. 베이비트리
육아 전문 사이트 베이비트리와 [반갑다 친구야]가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헌 가방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헌 가방을 택배로 전달해 기부하면 된다. 책가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어른용 가방 일부는 바자회를 열어 판매하며,
수익금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한다. 또 전 세계 아이들에게 보내기 힘든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은 이주여성쉼터, 노숙인 쉼터 등에 전달해 나눔을 이어갑시다.
모바일,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법
1. G마켓 ‘give 마켓’
지난해 6월, 온라인 쇼핑 기업 g마켓이 ‘기아대책 행복한 나눔’과 함께 오픈한 중고 물품 기증 서비스. 의류, 생활, 잡화, 도서/음반, 소형 가전, 식료품 등 다양한 중고 물품을 전화, 온라인을 통해 기부 신청하면 되고, 착불로 물품을 보내거나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은 직접 방문해 수거한다. 기증된 물품은 서울 5개 지점의 행복한 나눔 매장에서 판매하며, 판매수익으로 조성된 기부금은 미얀마,아로스,코트디부아르 등 해외 아동식수지원사업에 쓰인다.
문의 : 02) 1899-3495
www.gmarket.co.kr
2. 박씨닷컴
소셜 기부 전문 사이트로 기부처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사이트 안의 ‘나눔 더하기’ 페이지에서 참여하고 싶은 기부 캠페인을 선택해 기부하면 된다.
의류, 잡화, 생활용품, 책, 음반, 악기, 스포츠용품, 소형 가전과 가구, 식품류 등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신청서를 작성해 택배로 보내면 된다.
기부한 물품은 박씨닷컴에서 중고로 등록해 판매하고, 판매 금액 중 판매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기부자 명의로 기부된다.
문의 : 031) 926-3450
www.bakssi.com
3. 도너도넛
물품, 쿠폰, 재능 등을 기부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 도너는 기부자, 도넛은 기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중고 물품을 올리고 본인이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면 판매 금액 전액이 기부된다. 도너도넛이 후원하는 8개 사회 복지단체 또는 판매자가 후원하고 싶은 캠페인을 지정해 기부하면 된다. 모든 기부 내용은 SNS로 공유되고, 판매자, 구매자끼리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도너도넛을 검색해 다운로드 하면 된다.
문의 : 010-6401-9807
www.donordonut.com
이외에도 새터민, 미혼모, 소년가장을 위한 물품기증 단체 등, 애초에 특정 소외계층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도 있으니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단체를 골라 기부 활동을 펴 나간다면 된다.
이장원 기자/중앙
<wonwon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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