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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9.10 편집자가 독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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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9.10 Speaker's corn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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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88호(2012.09.10)/오피니언 2012. 9. 10. 15:17 Posted by mednews

의대생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며칠 전 전국 의대생에게 아래와 같은 단체 문자 한통이 날아왔다. “의협에서 다른 메디컬 집단처럼 의사 단체의 정치적 영향을 보여주고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적극 참여해주십시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은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에 “의대생들에게 선거인단에 등록한 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라”고 요청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의 공격적 홍보의 흐름이 의사에 이어 의대생에까지 뻗친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이런 불쾌한 문자가 오기까지 의협과 의대협은 무얼 한 것일까. 의협은 의대협을 전국 의대생에게 의협의 요구를 발 빠르게 이행할 책사 정도로 평가절하했고, 의대협은 이런 의협에 강력한 요구에 크게 바람막이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물론 처음에는 의대협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무시된 채 의대생이라는 집단에 속해 정치활동에 동원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학생 내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고, 외부에서 의대생들을 정치적 집단으로 오해할 요소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 의협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의협은 “전공의들과 지역의사회는 각 학교 의협 대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한 뒤 이번 운동에 적극 참여하라는 공문을 보내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나왔고 이에 의대협은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자료를 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한다.
물론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도 다를 것이 없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의대생 각성 프로젝트 MAP(Medical student Awakening Project)’을 진행 중인데, 전의총은 한술 더 떠 학생을 ‘선도와 계몽이 필요한’ 대상으로 취급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정치에 대해 고민하고 이권으로부터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을 ‘애들이 뭘 모른다.’고 폄하하고, 어른이 아이를 타이르듯 무지몽매한 학생들을 잘 가르치겠다고 든다. 전의총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의료계 현실을 알리고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장려한다.’고 광고하지만, 선배의 권위를 이용해 후배에게 강의에 참석하도록 강요하고, 강의에서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내용을 전달했다는 후문이 끊이지 않는다.
의대생은 아직 의사가 아니다. 그렇기에 보다 순수하고 넓은 사고를 하며 역동성을 지닌다. 하지만 이런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어느 단체도 의대생을 정치 세력 확장의 대상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배가 하는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의대사회의 상명하복(上命下服)의 논리까지 가해져 학생들의 희생이 강요당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의대협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던, 어떤 목소리를 내던 그것은 외부에 의해서가 아닌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한 결과일 것’이라며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학생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주체’로 인정받는데,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행사에 우리가 이 당연한 상식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현실부터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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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독자에게

88호(2012.09.10)/오피니언 2012. 9. 10. 15:17 Posted by mednews

논쟁의 대전제

 

얼마 전 법과대학에 다니는 형과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절대적인 미의 기준은 존재하는가’에 대해 밤새가며 논쟁을 했었습니다. 그보다 더 전에는 ‘정치인의 이미지는 고귀해야하는 것인가’에 관해 논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새 들어 논쟁, 논리력 싸움이라는 것에 매우 관심이 갑니다. 며칠 전엔 우연찮게 들어갔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똑같이 ‘미의 기준’에 관해서 논쟁하는 글을 봤는데요, 댓글이 수백개였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논쟁에 있어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중에서도 기본 전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 참여하거나 지켜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라던지 법은 언제나 지켜야 된다던지 하는 대명제같은 것들이 있겠죠. 또 세상사 모든 사안들이 다 논쟁이라고 보는 관점에 있어서, 사건 하나 혹은 기사 하나의 기저들을 살펴보려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기본 전제들은 보통 도덕, 윤리 교과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편적으로 살아왔다면 자신의 가치관을 투영시킨 대전제가 있을 텐데, 영화에나 나오는 악당이 아닌 이상 전제가 ‘틀릴 수는’ 없겠지요. 그렇기에 왜곡, 비방 등이 없다면 논쟁의 종결은 마침표가 아닌 말줄임표로 끝나기 십상입니다. 서로의 전제를 알아듣고 그 선에서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이해한다면 그 때부터는 딱히 얼굴 붉힐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격렬했지만 잘 된 토론 이후 패널들이 웃는 얼굴로 악수하는 것을 가식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겠지요.
위의 이야기는 사실 다 이상적인 말들이고 실제로는 보통 멱살 잡고 욕설이 오고가는 것이 보통의 논쟁입니다. 상대방의 전제가 틀렸다고 주장 혹은 착각하거나 실제로 한 쪽의 전제가 틀렸을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상식선에서는 그 중에서도 상대방이 틀렸다고 착각 혹은 고집해서 생긴 갈등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반면, 기사를 쓰고 고치고 또 그만큼 많이 접하고 보니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 그나마 객관적으로 사안들을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갈등을 살펴보면 의외로 전제부터가 틀린 주장이나 행동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문제는 이를 알려줘도 방어 기제 작동으로 인해 애써 무시하는 태도일까요?
조금 더 논리의 기저들을 파헤치고, 옳고 그름이 판단되는 것은 그 판단을 제시해주는 신문을 만들고자 하는데 쉽지 않네요. 지금까지는 우리 신문을 애써 그 자체의 색처럼 회색빛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제 스스로 겁을 먹어 그랬던 것이 아닌가, 반성합니다. 피펫으로 한 방울만 진한 색을 넣어볼까 합니다. 암묵적이라고 그냥 넘어갔던 것들, 또 구조상 약할 수 밖에 없는 의대생들이라고 자조하며 넘겨왔던 일들이 있다면 조명탑을 켜고 재조명해보겠습니다. 공상에 그치지 않기를 스스로 기도합니다.

 

한중원 편집장
<editor@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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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ker's corner

88호(2012.09.10)/오피니언 2012. 9. 10. 15:14 Posted by mednews

 

음산한 공포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 주로 밤에 다니며 눈을 번쩍이는 동물. 울음소리가 기분 나쁘게도 아기 울음소리와 닮은 동물. 누구일까요?
맞아요. 답은 고양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흔히 ‘도둑고양이’로 불리는 길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지요. 밤에 소음을 내고 쓰레기를 파먹는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 있지요.  말 못하는 미물에,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돌을 던지며 위협하고, 쥐약을 놓거나 심지어 잔인하게 죽이기도 합니다. 엄연히 소중한 생명인데 말이죠.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방법을 두 가지 제안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길고양이를 보호소에 신고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호소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대부분 시군구 보호소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정해진 기간 내에 임시보호자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조치를 취합니다. 물론 자동차도 다니고, 지저분한 길이 고양이가 살기에 최적의 환경은 못 되지요. 하지만 대부분 길고양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점유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나갑니다. 신고하는 대신 고양이 사료, 그게 어렵다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참치캔이라도 고양이들이 다니는 길목에 놓아주세요. 다음날 빈그릇을 확인했을 때의 뿌듯함은 해본 사람만이 알 거에요.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두 번째 실천을 해 주세요. 보호소의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키우다가 버려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살가운 녀석들도 많아요. 임시 보호소가 부담스러우시다면, 트위터나 인터넷의 고양이 커뮤니티에서도 입양자를 찾는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직접 가서 만나보세요. 사람보다 약간 높은 체온, 부드러운 털, 손등에 느껴지는, 낯선 당신을 확인하려는 조심스런 숨결을.
간디는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떤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감수성 넘치는 연대, 함께해요!  

 

문지현 /중앙
<jeehyunm@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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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고 푸는 퀴즈

88호(2012.09.10)/오피니언 2012. 9. 10. 15:14 Posted by mednews

1. 지난 8월 13일 서울의대에서 열린 이종욱 글로벌 의학센터 개소식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반 총장이 말한 '5 Major Killer'의 다섯가지 병은 무엇일까요?

 

2. 얼마전 보건복지부에서 피임약 재분류에 대해 최종적인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긴급피임제에 대해 현행대로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하고 몇 년 뒤 재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몇 년 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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