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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50페이지의 만족감

 

학업과 연애, 동아리활동까지 3단 콤보에 지친 당신, 한숨 좀 돌려볼까요

 

2만 의대생들의 생활패턴은 가지각색이다. 일단 놀고 시험기간이 되면 잠과는 담을 쌓고 벼락치기를 하는 사람, 매일매일 그 날 진도 복습하며 열람실을 지키는 사람, 동아리 활동 혹은 연애에 모든 것을 걸고 다른 건 다 뒷전이 되어 버린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서 더 스트레스 받는 사람 등. 하지만 그 모두가 머리에 꾸깃꾸깃 집어넣어야 할 방대한 양의 의학지식과 여기저기서 치고 올라오는 무서운 기세의 동기들에 압도당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것은 마찬가지일 터. 학기의 약 1/3이 지난 지금,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으니 이제 한숨은 그만 쉬고 한 권의 가벼운 책과 함께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2011년 6월을 기준으로 서울지역 인구 평균 독서량은 1년에 4.1권(인터파크 글로벌 수치)이다. 의대생의 1년 평균 독서량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보다 적은 양일 듯하다. 눈 코 뜰 새 없는 학기 중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일 터. 그래서 떠오른 생각은 딱 50페이지! 약지손톱보다 짧은 두께와 초경량의 미(美)를 자랑하는 책들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가벼운 그 50페이지가 내면에 안겨줄 새로운 세계관과 만족감을 생각해보면 사치라기 보단 소소한 행복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겠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탈피해 신비로운 고고학의 세계로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사실 조금 두께가 있긴 하지만 전체 페이지 수의 절반 정도가 구미를 돋우는 흥미로운 사진들로 가득 차 있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발칙한 고고학’이라는 책이다. 인류학, 역사학 등을 연구해 온 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후즈펑이 쓴 이 책은 우선 다른 모든 잡념을 버리고 펼치는 게 좋다. 책에 묘사된 장엄하고 도도하게 펼쳐진 유적들을 상상하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해발 3000m 고산지대의 밀림 속에 1000년 동안 잠들어있던 사원에서 사파리 모자를 쓴 채 우뚝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고고학에 대한 통념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려 하기 보다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시선에서 펼친 가설들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타지마할이 실은 무덤이 아니라는 주장이나, 고대 잉카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페루의 비스코 만에 있는 커다란 도안이 하늘을 나는 자들을 위한 표식이라고 주장하는 가설 등이다. 어찌 보면 억지스럽고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내기까지 수많은 고고학자들이 가진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발굴, 연구 활동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인생이란 뭘까. 시크한 철학자가 말하는 인생이야기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말이 담긴 인생지침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시크하게 툭툭 내뱉듯 조언해주는 철학자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뤼디거 사프란스키가 엮은 ‘니체, 인생을 말하다’는 독일의 생(生)철학자의 대표 주자이자, 니힐리즘을 주장한 니체의 시크하고 직설적인 독설이 담긴 책이다. 마치 폐쇄적인 한국사회를 꼬집는 듯한 한 문단을 옮겨보자면 ‘다른 사람들과의 일체감이 만연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획일화되며, 모든 차이를 더욱 더 단호하게 비도덕적이라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인류의 모래밭이 생겨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모두가 아주 똑같고, 아주 작으며, 아무 모짐이 없이, 아주 친화적이고, 아주 지루함을 준다. 기독교와 민주주의는 인류를 모래밭에 이르는 도정에서 이제까지 가장 멀리 날라다주었다.’ 하지만 그의 독설은 마치 겉은 딱딱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속살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게트 같다. ‘우리는 친구였지만 지금은 서로 낯선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그대로 좋은 일이며 우리는 그것을 마치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인 것처럼 은폐하고 모호하게 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각각의 목적지와 경로를 갖고 있는 두 척의 배이다.’ 아직 이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당신이라면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문장이 될 수도 있겠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니체가 폭군 같은 철학자이기 전에 감수성 풍부한 시인이었다는 것이다.

 

화제의 인물 안철수가 들려주는 원칙에 입각한 그의 삶

 

원칙에 입각한 삶을 사는 인물은 후대에도 널리 그리고 오래 기억된다. 기원전의 예수와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가 그렇듯이 말이다. 여기 또 한명의 자기만의 원칙을 고수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원장인 안철수가 그 사람이다. 세 번째로 소개할 책은 그가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에 초청되어 강의한 내용이 담긴 ‘경영의 원칙’이다. 강연 내용을 관통하는 그의 인생관을 아우르는 대목은 이 구절이다. “안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세 가지를 이루려고 노력했어요, 첫째,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 둘째, 한국적인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셋째, 공익과 이윤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의 강연은 독자로 하여금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의 세포들이 자라나도록 이끌어 주는 듯하다. 책은 강연 파트에 이어서 패널들과의 대담 그리고 학생들과의 나눈 꾸밈없는 대화가 실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바람이 밀려오는 4월의 중순, 모든 중압감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가볍고도 만족스러운 50페이지와 함께 누려보는 것도 일상의 좋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선민 기자/을지
<god0763@e-mednews.com>

 

영어, 어렵지 않아요!

 

영어가 선택이 되었던 시대는 끝났다. 성공하고자 한다면,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면, 좁게는 더 많은 의학 지식을 얻고 싶다면 영어는 이제 필수인 시대다. 다른 학문들과는 달리 언어는 단순히 이론적으로 공부해서 그 끝을 볼 수 있지도 않거니와 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배움에 끝이 없다. 의대생들에게 학과 공부와는 별개로 또 영어를 공부하라는 것은 사실상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주문일 것이다. 짬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이 가진 영어실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영어와 씨름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위해 준비했다.

 

1. 귀가 영어를 따라가게 하라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학생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부를 하는 동안 듣는 음악은 무슨 노래가 나왔었는지, 어떤 가사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길을 가다가 그 음악이 나오면 익숙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자신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영화나 미드의 음성파일을 MP3에 저장해놓고 공부할 때 음악 대신 듣는 것이다.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들을 필요는 없다. 그냥 영어의 소리와 리듬에 익숙하도록 귀를 열어두는 것이다. 영화나 미드는 사람이 말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졸음을 방지할 수 있고, 동시에 영어 친숙도도 높일 수 있다. 여러 가지를 듣는 것 보다 영화 하나, 또는 미드 2-3개 에피소드들을 담아서 반복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만 매일 공부할 때 듣기만 해도 어느 순간 그 소리들을 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쉬는 날, 들어왔던 영화나 미드를 자막 없이 보면 쏙쏙 들리면서 영어 리듬에 몸이 따라갈 것이다. 단, 액션이나 효과음이 많은 영화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 쪽을 선택할 것. 좋아하는 명사가 있다면 TED를 활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 SNS를 활용하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하고 있다. 수업 중 쉬는 시간이면 타인의 소식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 댓글을 영어로 남겨보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한다. 혹여 상대가 황당해한다거나 불쾌해한다면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영어로 댓글을 달아보자. 처음에는 “Good!”, “What are you doing?” 같은 짧고 초급 수준의 영어도 어색하겠지만 서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영어를 쓰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단어를 찾아보면서 어휘력도 늘릴 수 있다. 동기나 친구들끼리 하는 것이 쑥스럽다면 외국인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Couchsurfing 서비스를 이용하여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여행 중 무료 숙소도 구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3. 문법을 정리해보라

 

문법 공부라 하면 성문종합영어, 맨투맨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왠지 지겹고, 피하고만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세미나, 학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회의에 참여할 일이 많은 의대생들은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고급 영어로 가는 가장 기초 단계가 바로 문법 공부다. 문법 공부라고 해서 꼭 문법 문제집을 사서 품사를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보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의대생이라면 그럴 단계는 이미 뛰어넘었다.) 대신 작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범하는 실수나, 초급 수준의 영어 문장들을 고쳐보는 연습을 통해 문법 공부를 해 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고쳐보면 훨씬 애착도 가고 실수들은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공부할 때 서브노트를 영어로 쓰고 다시 복습할 때 영어 교정까지 하면서 문법을 다루어 본다거나, 하루의 일과를 간단히 영어로 쓰고 그것을 교정해 본다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작문과 문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알고 있는 문법을 직접 써볼 때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는 “The Elements of Style” 이나 “영어 리딩 무작정 따라하기(길벗이지톡) 등이 있다.

 

조을아 기자/을지
<lovelyeac@e-mednews.org>

 

한국의 슈바이처, 성산 장기려

 

“나를 본 한 할머니는 청진기만 대면 병이 낫는 줄 알고 가슴에 청진기를 한번만 대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치료비가 없어 평생 의사 얼굴 한 번 못 보고 죽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부산 복음 병원장  40년, 서울의대 교수직 역임, 김일성 수술집도, 우리나라 최초 간암 대량 절제 수술성공. 당대 최고의 외과 전문의였지만,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직 가난한 사람들만 바라보며 산 성산 장기려 선생님. 의료인이 자신의 이득만을 쫓는다고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때, <한국 의료 역사 속의 인물취재>를 통해, 성산 장기려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의사가 되다

 

1911년에 태어나 조부와 아버지의 교육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란 그는, 1928년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경성의전(서울의대 모태)에 입학했다. 졸업 후 스승 백인제 박사의 조교로 학업에 매진,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성의전의 교수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서울이 아닌 시골로 내려가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고, 평양 기홀 병원에서 일하게 된다.

 

천막 무료 복음병원을 세우다

 

194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부산으로 피난을 왔을 때, 그가 본 것은 전쟁 통에 끼니조차 잇기 힘들어 죽을병에 걸려도 참고 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돕기 위해 1951년 부산에서 UN 민사원조처의 원조를 받아 천막에서 무료 병원을 시작했다. 원조라고하나 50인분의 약값만을 지원받았을 뿐, 모든 시설과 인력은 스스로 충당해야 했다. 군용 천막 안에 차려진 간이 병원, 의사는 장기려 선생 한 명, 직접 나무로 만든 수술대 위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낮에는 햇빛으로, 밤에는 촛불을 켜고 응급수술을 했다. 이를 본 미국의사가 “마치 동물을 수술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 그는 혼자서 하루에 100명도 넘는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국내 최초 간암 대량 절제 수술 성공

 

전쟁이 끝나고, 모교인 서울의대에서 교수로 오기를 청했으나, 복음병원의 일을 그만둘 수 없어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강의와 진료를 계속 하다, 결국 부산에 자리를 잡게 된다. 부산대학에 외과를 신설, 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량 절제수술은 불가능 하다는 당시 인식을 깨고, 1959년 2월 24일 국내 최초로 인체 간암에 대한 간의 대량 절제 수술을 실시해 성공을 거두었다.

 

복음 병원장이 되다

 

군용 천막에서 시작한 무료 병원은 미국 선교사와 원조 기관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나, 병원운영을 위해 조금씩 병원비를 걷게 되며 병원비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환자들이 생겨났다. 병원비를 구하고 구하다 마지막으로 찾는 곳은 원장실. 장기려 원장은 병원비 대신에 병원에서 일할 기회를 주든지, 그냥 퇴원하고 돈이 생기면 갚으라고 보내주든지, 그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대납처리하곤 했다. 이것이 누적되면서 병원 자체의 운영도 어려워지자, 결국 병원 진료 부장회의에서는 무료 환자에 대한 모든 것은 원장 임의로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그러자 어려운 환자들에게 그가 했던 말. “내가 밤에 뒷문을 살짝 열어 놓을 테니 몰래 도망가시오.” 병이 나으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는 환자에게 써준 그이 처방전 “이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 장기려 원장은 항상 환자 편에 섰던 병원장이었다.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설립

 

의료보험이 있어 아프면 병원에 쉽게 갈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병원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았다. 이에 1968년 장기려 박사는 뜻잇는 사람들과 함께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다. 시작은 어려웠다. 월 보험료는 당시 100원의 담뱃값만도 못한 60원에 불과했다. 회원수는 고작 1000명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고가의 약을 무료로 타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환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시작된 의료보험은 1989년 전 국민에게 의료보험이 확대될 때 까지 20만 영세민 조합원의 의료수혜를 책임졌다. 의료 보험 정착 후에도 그는 뇌경색으로 반신이 마비될 때까지 무의촌 진료를 다녔다.

 

“의사는 진실과 동정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면 죽을 때까지 남에게 필요한 존재로 일할 수 있다.”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승리는 사랑하는 자에게 있습니다.” 성산 장기려 선생님이 남기신 말씀이다. 장기려 선생님의 일대기와 그 말씀은 많은 의대생들이 나아갈 길에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벚꽃도 Made In KOREA이다!

86호(2012.04.16)/문화생활 2012. 4. 18. 19:05 Posted by mednews

 

벚꽃도 Made In KOREA이다!

 

벚꽃 및 봄꽃 축제 일정안내

 

기상청은 4월 초순이면 대부분의 남부지방에서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지난 5일 예상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남부지방은 3~6일, 중부는 1~2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벚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4~5월에 연분홍과 흰색의 꽃을 피우며 원산지는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해남을 포함하여 전국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왕벚나무와 축 늘어진 가지가 매력인 수양벚나무가 인기다.
현재 왕벚나무는 제주도 신례리와 봉개동, 해남 대둔산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처진개벚나무라고도 불리는 수양벚나무는 국립현충원과 아산 현충사, 서울 우이동 등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제8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강대교 남단에서 파천교 입구에 걸쳐 왕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볼 수 있다. 각종 행사들은 17일에 모두 끝나지만 5월 20일까지 체험부스, 관광사진전, 등축제, 그리고 열린 무대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강원도는 13일, 충정도는 20일, 경기도는 21일 경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사오월에는 전국적으로 벚꽃과 더불어 진달래, 유채꽃, 철쭉 등의 봄꽃 축제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고사로 피로해진 몸에 Made In Korea 꽃으로 봄기운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너 그 음료 아니?

86호(2012.04.16)/문화생활 2012. 4. 18. 19:03 Posted by mednews

너 그 음료 아니?


바쁜 사람에겐 무엇보다 달콤할 편의점 컵 커피

 

시험기간.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나에게 눈꺼풀이 슬슬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책상으로 떨어지는 나의 고개와 무거워 죽을 것만 같은 눈꺼풀에 카페인을 긴급 수혈하기로 마음먹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향한 곳은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24시간 나를 반겨주는 그 곳, 편의점.
편의점 냉장고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떤 커피를 살 지 심각한 고민에 돌입한다. ‘2+1’ 행사를 하는 커피를 고를까? 아니면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를 고를까?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컵의 디자인도, 멋도, 향기도 다양한 컵커피의 세계, 하나라도 더 알고 마시기 위해 각각의 컵커피의 특징과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인 칼로리도 정리해 두었다.

 

그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지닌 커피들. 그 각각의 맛을 평가하기 위해 서남의대 예과 2학년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블라인드 테스트와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커피 브랜드 자체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더불어 당도, 우유와 커피의 비율, 부드러움, 커피 특유의 쓴맛을 종합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비교해 보았다. 총 5개의 커피, 까페라떼 마일드, 프렌치카페,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바리스타, 아카페라 엑스트라샷 커피가 그 대상이 되었다.
(내용에 앞서, 이번 선정에 대한 모든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철저히 일부 학생들의 취향을 기준으로 했음을 밝힌다.)


Ⅰ. 선호도 조사
이번 커피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는 총 23명이 참여하였다. 조사는 가나다순으로 배열된 커피브랜드에 투표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Best는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Worst는 아카페라 엑스트라샷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스타벅스 디스커버리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Best의 결과가 나왔고, 2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던 바리스타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Worst의 결과가 나왔다. 자세한 세부 내용은 그래프로 정리했다.

 


Ⅱ. 블라인드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총 20명이 참여했다. 테스트는 똑같이 생긴 컵에 각각의 커피를 담아두고, 맛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달다’, ‘쓰다’, ‘커피가 아니라 이상한 맛이 난다’, ‘꽉 차있는 맛이다’ 등등의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각각의 컵커피에 대한 의견들을 구하고 순전히 맛만을 평가하여 Best와 Worst를 알아보았다.

ⅰ 까페라떼 마일드
우유와 커피의 비율이 맞지 않아 우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우유가 많아 맛이 부드럽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ⅱ. 프렌치 까페
이것도 역시 우유 맛이 많이 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ⅰ보다는 커피 향이 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달달하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ⅲ.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커피향의 정도가 적당하고, 당도 또한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위 커피가 바로 참가자들 사이에 Best로 뽑힌 컵커피였다.

ⅳ. 아카페라 엑스트라샷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커피 특유의 쓴맛이 강하다며 맛의 균형이 안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ⅴ. 바리스타
참가자들 사이에 Worst로 꼽힌 커피, 쓴맛이 강하며 심하게는 쓴 약의 맛이 난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커피의 색이 진한만큼 맛과 향도 진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누구보다 많은 시험을 치루는 의대생들에게는 넘치는 공부량과 부족한 수면 시간의 괴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가 한 방법이 된다. 색다른 변화를 통해 지친 마음에 기분 좋은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어떨까?

 

문한빛 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Prezi, 식상한 PPT에 질린 당신을 위해

 

세미나나 강의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PPT. 깔끔한 표와 화려한 그래프가 일품이지만, 너무 자주 보니 이제 식상할 뿐이다. 뭔가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도구는 없을까? 그런 당신을 위해 Prezi를 준비했다.

 

Prezi, PPT와 어떻게 다른가?

 

PPT와 Prezi의 가장 큰 차이는 슬라이드와 ZUI 방식의 차이에 있다. ZUI 방식이란, Zooming User Interface의 약자로, 확대·축소·이동하는 카메라의 움직이는 길 그대로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비유하자면, 슬라이드 방식은 필름 한 장 한 장이 영사기에 지나가면서 그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고, ZUI 방식은 큰 칠판에 그림을 그려 놓고, 필요한 부분만 따라가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Prezi,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Prezi는 Prezi 사이트인 www. prezi.com에 들어가면 인터넷 상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원한다면 Prezi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오프라인 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Prezi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한 후, 라이센스를 구입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 상에서만 Prezi를 이용하려면 100MB 이내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에는 30일 동안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학생의 경우에는 교육용 라이센스를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Prezi를 이용할 수 있다.


 Prezi, 제대로 쓰려면

 

Prezi는 사용자가 매우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Prezi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을 읽어 보거나, Prezi 사용자 카페에 들어가서 Prezi를 다루는 법을 조금만 익히면 바로 나만의 Prezi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Prezi는 한 편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듯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책 넘기듯이 작업하는 PPT보다 전체적인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필요한 Prezi를 쉽게 제작하기 위해 Prezi 홈페이지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의 제작물을 활용하거나, Prezi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헝가리의 두 청년 Adam Somlai-Fischer와 Perter Halacsy에 의해 개발된 Prezi는 슬라이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Prezi의 처음 이름은 ZuiPrezi였는데, Zui의 발음이 어렵다는 문제로 2008년 12월 이름을 Prezi로 바뀌었다. Prezi는 2009년 4월 공식적으로 판매되었고, 7월 선스톤 캐피탈과 TED에서 투자를 결정하여 그 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이 만들어지고 지금에 이르렀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