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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우수

84호(2011.12.12)/문예공모전 2012. 1. 9. 17:15 Posted by mednews

(시부문) 우수

순천향대학교 본과 4학년 김민재

의식을 잃은 몸뚱아리 위에
새하얀 천이 드리워지고,
의식이 시작된다.

하얀 천으로 가려진,
그 네모난 창 안에서.
 
신도 어머니도 침범하지 못했던 순결의 공간.
날카로운 칼날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젖히면
차갑기만 한 금속의 도구들이 살을 헤집는다.
 
선혈과 살점들
타는 냄새와 연기가 가득 차
영혼마저 쫓겨난 공간.
 
아수라의 칼들이 한바탕 춤을 추는
그 신성한 의식이 끝나고 나면
누구는 기적을 체험하고
누구는 자연을 깨닫지만
 
하얀 천으로 가려진,
그 네모난 창 안에는
사람이 있으되, 더 이상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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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심사평

84호(2011.12.12)/문예공모전 2012. 1. 9. 17:14 Posted by mednews

(시부문)
심사평
박덕선 (시인, 민족문학작가회)

올해 11월도 여지없이 차가운 지성의 전당인 의학도들의 뜨거운 감성을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기대로 설레던 일이기도하고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읽어 낼 수 있을까하여 마음의 짐이 되기도 했던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특수 분야의 낭인들을 만나는 일이라 호기심과 기대로 작품들을 하나하나 만났습니다. ‘의학도의 시를 만나는 일은 사실의 세계를 초월하여 실핏줄 한 가닥 말초신경 한 자락의 미세한 흔적도 생의 큰 의미로 살아나는 기쁨을 준다.’고 했던 지난해 시평의 기대가 넘쳐 올해는 참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작들이 많아져서 신명이 나는데 문제는 두 작품만 뽑아야 한다니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의 출품작들은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이 큰 발전이요, 가능성입니다. 의학도로서 가장 치열한 공간인 수술실이나 해부학 수업에서 느끼는 심상을 진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들 중 수작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천안함 사건 같은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의학이라는 전문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사회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시대의식을 같이하는 문인으로서 동질감을 갖게 했습니다. 더불어 일상의 소소함에서 발견하는 따뜻한 시선을 다룬 박지예의「보이지 않는 것들」이나 박재원의「분식집에서」는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아쉽게 손에서 놓아야 하는 수작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아성찰이나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오세민의「동굴속에서」나 한지은의「시간에 대한 단상」도 좋았습니다. 다만 관념적 사유를 드러내려다보니 사설이 길어 작품의 긴장미를 떨어뜨려 아쉬웠습니다. 특히 김세영의「멸치를 향한 모독」과 조재홍의「도마뱀」은 기성시인 못지않은 상상력과 독창성을 지닌 작품이었는데 장시로 이어가다보니 주제를 이끌어가는 힘이 약해져서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아쉬움을 낳았습니다. 또, 한지혁의「창경궁의 대취타」는 낯선 시어들을 사용하여 뛰어난 독창성을 발휘한 수작이었는데 추상적 주제와 돌출적인 시어들이 다소 이질감을 주어 흐름을 깨는 아쉬움을 남겨 수상작에서 밀렸습니다. 그외 이규호의「전치(前置)」와 이은정의「GA28주」그리고 노원철의「달맞이」도 흠잡을 데 없는 수작이어서 가장 오래도록 고민한 작품들입니다. 수상작과 위에서 거론한 작품들은 그 차이를 아주 미세한데서 찾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뛰어나서 심사자로서 이 작품들을 더 칭찬하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2차 3차 심사를 거쳐서 간추린 작품이 10여편이나 되었는데 그 작품마다 독창성이 있고 행간마다 묻어나는 진정성 때문에 애정이 가서 어떤 작품을 골라야할지 고민하느라 일주일은 시들은 것 같습니다. 의학도들의 치열한 실습과 연구의 현장에서 시시각각으로 느끼는 삶의 편린들을 아름다운 시로 형상화해 내려는 진지한 시도들 앞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두 작품을 뽑아 들었습니다. 이 작품들이 위에 거론했던 작품들보다 특별히 뛰어나서 뽑았다기보다 최종에 뽑혀 올라온 작품들 중에서 완결미가 높을 작품을 선정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여타 위에서 거론한 작품들은 잘 써내려오다가 약간의 사족이나 주제의 산만성. 추상성 등에서 그 차이를 두었으므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음을 알려둡니다.
고심 끝에 최종으로 뽑힌 두 작품은 김한나의「위로」와 김민재의「창」인데 ‘창’이 우수작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낳았습니다. 이 작품은 수술실에서 느낀 생의 소회를 절제되고 단아한 시어를 구사하여 문학적 성취와 삶의 진정성 표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았습니다. 뿐만 1연부터 시작된 주제의식을 마지막 연까지 심도 있게 끌고 간 힘이 강하여 높은 완결성에 점수를 주었습니다. 다만, 최우수작 ‘위로’에 비하여 제목선정이 약했다는 아쉬움 때문에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으로 김한나의「위로」를 마지막으로 남겼습니다. 처음 읽을 때나 곱씹어 십 수번을 읽어 내려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되 안정되고 단아하게 길어 올린 시어와 작가의 시선이 작품 제목처럼 큰 위로를 줍니다. 우선 낮은 곳을 향한 따뜻한 응시와 힘겨운 삶의 무게를 모든 가능성을 담보했던 아기에서 남루한 삶의 상처로 지쳐있는 노숙자의 구겨진 삶에까지 그윽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작가의 심성이 아름답고도 진지합니다. 어떤 위치에서 대하는 삶이든 생은 고통과 번민의 연속입니다. 그 지난한 과정을 너그럽고 온화하게 내다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겨울 찬바람 앞에서 건네받은 목도리 같은 따뜻한 시 한편이 밥보다가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시대가 팍팍하고 힘겨울수록 위로가 필요한 법이지요. 의학이 생물학적 인체를 다루는 고도의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문이라면, 의사는 그 학문에 온기를 불어넣고 가슴을 녹여내어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완전을 지향하는 인술을 펼쳐내는 직업입니다. 문득 문학과 아주 긴밀한 거리에 인술이 위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학 행사가 거듭되면서 보여준 의학도들의 문학적 가능성이 자꾸 더 큰 욕심을 갖게 합니다. 이 행사가 의학도들의 더 다양한 문학적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펼치는 장이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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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호(2011.12.12)/오피니언 2012. 1. 9. 17:13 Posted by mednews

독자의 목소리

문예공모전 출품에 부쳐...

의대생신문을 열심히 읽고있는 나름 열혈독자입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문예공모전에 출품하면서 덕분에 풍성한 가을에 뭔가 좋은 열매를 맺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공부하랴 발간하랴 힘드시겠지만 재밌게 보면서 보이지않게 응원하는 독자들이 있으니 힘내시고, 발행시마다 전국에 잘배포될 수 있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이국형/인하

의대생신문에 대한 독자의견, 의대생활 중 소개하고 싶은 사연, 독자 투고 등을 editor@e-mednews.com 또는 www.e-mednews.com 방명록에 보내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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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코드를 읽어보자

2011년은 유난히 베스트셀러가 많은 한 해였다. 베스트셀러가 워낙 많아서 모두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일까? 프랑크 루터 모트(Frank Luther Mott)는 1662년부터 1945년까지의 미국의 베스트셀러를 정리하여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는 요인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그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원인을 내용적 측면과 시장적 측면으로 분류하였다. 여기서는 그의 분석을 2011년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하여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내용상의 요인

▶ 선정성 
공지영의 『도가니』는 충격적인 실화를 직접적으로 다루면서 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도가니』에서 다루는 사건은 폭력과 성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그것을 강렬하게 묘사함으로써 대중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 자기 향상의 동기
명성을 얻거나 출세를 위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은 보편적인 명제이다. 박경철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다시 한 번 자기계발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루면서 독서나 사색 등 정신적인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 발랄성
발랄한 책은 어느 시대에나 인기가 있어 왔다. 김려령의 『완득이』는 온실의 화초는 절대 알지 못할 생활 감각과 인간미, 낙천성을 지닌 완득이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대중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대중적 호소력의 한 요소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부패의 온상으로 인식되는 정치의 뒷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제시하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시사적인 관심
아이폰으로 시대를 풍미한 스티브 잡스 죽음은 충격이었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잡스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출판물로 옮기면서 베스트셀러의 위치에 자리매김했다.

▶ 개인의 모험
많은 사람들은 모험을 좋은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김진명의 『고구려』는 고구려를 세운 위인들의 모험과 정치적 암투를 박진감 있게 담아내면서 대중의 요구를 잘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 청년에 대한 관심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입시와 취업에 찌든 학생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문제에 공감함으로써 유명세를 탔다. 이는 청년실업이 문제인 현실과도 잘 맞아떨어져 유례없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시장상의 요인

▶ 제목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의 제목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문장은 취업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민을 정확하게 담아내면서 감성을 자극했다.

▶ 발간 전 캠페인
박경철은 ‘청춘 콘서트’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는데, 그것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 서평
서평이 보편화된 시대에 서평이 큰 요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절대 간과할 수는 없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는 김제동, 신영복 등의 유명인의 서평으로 그 진가를 더했다.

▶ 책 광고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파드캐스트 ‘나는 꼼수다’ 방송의 시작 부분에서 끊임없이 광고되면서 대중의 관심사가 되었다. 그래서 발간 직후 바로 베스트셀러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영화 제작
공지영의 『도가니』는 영화로 제작되면서 엄청난 이슈가 되었으며, 그 결과 영화의 원작인 소설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지켰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비육식? 그 이상의 채식!

“Meat-Free Monday”
운동을 아시나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채식주의자로, 1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식탁에 육류 요리를 올리지 말자는 “Meat-Free Monday”운동을 2009년부터 지속해왔다. 매카트니는 “소가 뿜어내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각 가정에서 육류 소비를 줄인다면 기후 변화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채식주의 바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채식주의를 하는 이유?

일반인들이 채식주의자들에게 가장 많이 품는 의문은 채식주의를 도대체 왜 하냐는 것. 그렇다면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채식을 시작하는 많은 경우, 건강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채식을 하면 심혈관계 질환, 비만, 암 등이 예방된다는 과학적 결과에 근거하여 채식주의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는 달리, 환경 보호 운동이나 동물 복지 운동 등에 참여하면서 채식주의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대표적인 두 가지 이유 외에도, 정신수양이나 반자본주의 등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며 채식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채식주의에도 급(?)이 있다?

채식주의자인데 생선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채식주의는 그 엄격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식물의 생명을 존중하여, 생명을 만드는 뿌리와 잎은 먹지 않고 열매인 과일과 견과류를 먹는다. 더 엄격한 프루테리언은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경우도 있다. 비건(vegan)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채식주의자는 비건까지의 범위다. 그러나 채식주의에는 준채식을 하는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도 있는데, 이 경우 유제품, 동물의 알, 생선류, 백색육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에 따라 락토(Lacto), 락토 오보(Lacto-ovo), 페스코(Pesco),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으로 나뉜다.

채식만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할까?

미국영양학회(ADA)는 채식을 위주로 한 식사는 건강에도 이롭고 영양 섭취면에서도 적절한 편이지만, 식단을 적절히 짜지 않으면 때로는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B12와 비타민 D등이 결핍될 가능성이 있으며, 철분, 칼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또한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기가 힘들 수 있다. 그렇기에 엄격한 채식주의자의 경우, 비타민제, 보충단백질 등을 함께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의 섭취를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채식, 나도 한번?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병원 안에서 보내야 하는 의대생이 채식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병원급식부터 회식까지 고기를 빼고 먹을 수 있는 채식요리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균형잡힌 식단만 짠다면 몸에 좋을 뿐 아니라, 자연까지 보호할 수 있는 채식! 힘든 환경이지만 시도해 보고 싶다면 엄격한 채식을 하기 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준채식부터라도 서서히 시작하는 게 어떨까?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 그림 출처 : blog.danggun.net

겨울철 군것질, 건강하게 즐기기

유난히도 추웠던 작년 겨울, 한번쯤은 길을 가다 마주치는 파는 군고구마나 붕어빵, 호떡의 온기로 배를 채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번 겨울은 조금 따뜻하다니 피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럴리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마냥 포장마차를 기웃거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따끈한 오뎅국물이 당신을 끌어당기는 건 몸이 추워서가 아니라 옆구리가 허전하기 때문이지. 어차피 끊을 수 없는 군것질, 영양 정보라도 알고 먹으면 좋지 않을까? 몸매야 두툼한 옷이 가려줄 테지만 말이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당신의 시린 손과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여 줄 군것질거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간단히 몇 가지만 살펴봐도 어떤 간식이 겨울철 간식으로서, 다이어트 음식으로서 좋은 편인지 알게 될 것이다. 군밤과 군고구마가 칼로리나 영양면에서 좋은 편이며 그 외에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귤(개당 약 60 kcal), 메밀묵(100g 당 약 60 kcal) 등이 있다. 또한 그 외 겨울철 간식으로서, 칼로리가 많아 살을 찌게 하는 간식으로서는 위의 붕어빵, 호빵, 호떡, 어묵 외에도 떡볶이(100g 당 약 230 kcal이며, 특히 치즈 떡볶이는 100g 당 610~630 kcal), 타코야끼(개당 50 kcal, 크기가 작아 많이 섭취하게 되는 간식) 등이 있다.

또한 칼로리가 매우 낮은 사계절성 간식들도 있다. 녹차와 홍차, 버섯 등은 거의 0 kcal에 가까운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강냉이도 칼로리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으며, 코카콜라제로 같은 음료는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0 kcal 이다.
과일이라고 해도 칼로리를 잘 따져야 한다. 앞서 언급한 귤 외에 토마토 키위 등은 칼로리가 낮아 겨울철 간식으로서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겨울철 간식들이 영양정보에 무관하게 끊임없이 잘 팔리는 이유는 바로 ‘맛있고 달콤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루 세끼를 먹는 것과 별도로 이러한 간식들은 특히 겨울이 되면 더욱 생각나게 되는 이유도 동일하다.

김성진 기자/인하
<trebis@e-mednews.com>


※ 자료참고 : 뷰티아이홈페이지, 한국영양학회

5분만 투자하면 인생이 시원해진다

 

생활 스트레칭 Top 2 , 장기간 컴퓨터 사용 시 올바른 자세

“길어지는 수업시간. 정신이 몽롱~ 혼미해지면서 동시에 당겨오는 온몸의 근육. 장기간 오래 앉아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 도대체 온몸이 뻐근해서 살 수가 없다. 게다가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1월 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암조사연구소(AICR) 연례 콘퍼런스 발제 보고서를 인용하여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유방암 환자 4만9000명, 대장암 환자 4만3000명 등 한해 약 10만 명이 운동부족으로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일수록 일찍 죽는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자, 오래 앉아 있다가 단명할 순 없다. 수업시간, 실습시간 조금씩 남는 자투리 시간에 스트레칭 한번 제대로 해보는 게 어떨까. 많은 재활의학과 교수님들은 ”운동에 걸리는 시간은 채 5분도 안 걸리지만, 그 효과는 2~3시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틈 날 때마다 반복을 하면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양대학교 류마티스 병원 관절 재활 의학과 박시복 교수님’의 추천 스트레칭법 우리도 한번 배워보자.

가장 중요한 스트레칭!
뒷목과 어깨가 뻐근할 때

1.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왼손을 밑에 떨어진 물건을 집듯이 무릎 앞쪽으로 길게 뻗는다.
2. 이 때 왼쪽 어깨를 앞쪽으로 내밀고 오른쪽 어깨에 비해 낮은 높이를 유지한다.어깨에 힘을 빼고 왼손을 힘껏 안쪽으로 돌려서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면 견갑골 주위가 뻐근하게 풀리는 것이 느껴진다.
3. 옆에서 볼 때 손은 45도 아래 방향으로 뻗어야 한다. 손을 안쪽으로 힘껏 돌릴수록 견갑골 주위 근육의 운동효과도 크다. 목은 손을 내민 반대쪽으로 숙이는데, 턱이 돌아가지 않은 상태로 귀가 어깨에 닿도록 숙인다. 이 자세를 30초간 유지한다. 통증이 심하면 1시간마다 한번씩 양쪽 손을 번갈아 스트레칭한다. 통증이 줄어들면 2~3시간 간격으로 운동횟수를 줄여도 효과가 지속된다. 운동할 때 어깨 주위로 뻐근한 느낌이 들어야 효과가 있다.


오래 앉아 있어야만 하는 우리들!
허리와 엉덩이가 뻐근할 땐?

1.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2. 오른쪽 무릎을 왼쪽 겨드랑이쪽으로 잡아당긴다. 이때 상체가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비틀면서, 왼쪽 팔꿈치로 오른쪽 무릎을 잡아당긴다.
3. 발목은 무릎 위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고, 허리는 꼿꼿이 세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무릎을 잡아당긴 상태에서 30초 동안을 기다린다. 다시 다리를 바꿔서 똑같은 스트레칭 운동을 반복한다. 왼쪽과 오른쪽 중에서 대개는 어느 한 쪽이 더 아프게 되는데, 평소에 자주 아팠던 쪽과 일치할 것이다. 엉덩이 쪽의 근육이 많이 뭉쳐진 사람들은 너무 아파서 잡아당기지도 못할 수 있다. 이때 절대로 무리하게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견딜 수 있을 만큼 조금씩 잡아당기는 정도를 늘려나가야 한다. 허리가 많이 아픈 사람들은 한 시간마다 1번씩 자주 해주고, 덜 아파지면 횟수를 줄여 나간다. 그래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재활의학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권고된다.

긴 컴퓨터 작업 시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 예방법
 
컴퓨터 작업시 주로 모니터를 사용하므로 인해 시력, 근골격, 호흡기, 시각적 계통의 증상과 징후를 유발하는 VDT 증후군. 위와 같은 올바른 자세와 1시간 작업 10분 휴식 규칙이 엄격하게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교수님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내용은 요가, 필라테스등 추천 스트레칭 운동과 몸의 긴장을 풀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그리고 한 가지 이상의 취미생활이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항목들. 긴 터널을 지날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중요한 족보인 만큼 항상 잊지 않고 되새겨보자.

오수진 기자/한양
<sujin87@e-mednews.org>

당신의 엉뚱한 생각을 응원한다 - 이그노벨상

‘노벨상’하면 떠오르는 것은 뭘까. 노벨상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 상을 받은 사람 뿐 아니라 그 나라 국민 전체가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상이다.
이런 노벨상과 비슷하면서도 너무나 다른 상이 있다. 바로 이그노벨상이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 잡지인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1991년 제정한 상으로 2011년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보잘 것 없는'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과 ‘고귀한’이란 뜻인 노벨(Nobel)을 합성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에 대해 상을 수여한다. 로댕의 ‘생각 하는 사람’이 바닥에 누워 있는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이고 이색적인 연구를 한 과학자가 이그노벨상의 수상자가 된다.
그렇다고 이그노벨상이 마냥 기발하기만한 연구에 대해 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수상자 선정에는 나름대로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 첫째, 웃음을 터뜨릴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그저 한바탕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웃음에서 호기심으로 또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지만 이그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국의 영토가 아닌 태평양 연안에서 멋대로 핵실험을 감행하고도 주변국들의 항의를 무시하며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프랑스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신랄한 풍자와 조롱도 아끼지 않는다.
 평화·사회학·물리학·문학·생물학·의학·수학·환경보호·위생, 그리고 여러 학문 분야와 관계가 있는 연구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해 상이 주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상 분야가 축소되거나 증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부문에서는 눈 감는 사람없이 단체사진 찍는 법을 연구한 과학자가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1999년 환경보호부문에서 향기나는 양복을 개발한 권혁호 씨가, 2000년에는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1960년부터 1997년까지 3,600만쌍을 합동 결혼시킨 공로로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에는 이장림 목사가 지난 50년동안 인류 종말의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온 공로로 수학상을 수상했다. 이그노벨상은 매년 10월 경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수상자가 발표되며 하버드 대학의 샌터스 홀에서 개최된다.
노벨상의 상금은 우리돈으로 약 17억 원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그노벨상의 상금은 얼마나 될까. 정답은 0원이다. 이그노벨상은 상금도 없을뿐더러 시상식에도 자비로 참석해야 한다. 심지어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은 60초를 넘겨서는 안 되며 60초가 넘으면 어린아이가 소리를 질러 시간이 초과 됐음을 알린다. 수상소감이 길어지면 청중은 ‘지루해’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등 권위와는 거리가 먼 시상식이다. 하지만 많은 수상자들이 자비를 들여 참석하고 진짜 노벨상 수상사가 나와서 시상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그노벨상의 수상 내용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처음 반응은 웃음이다. 그것이 어이없는 웃음이든 기발한 생각에 대한 찬사의 웃음이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이그노벨상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다. 조금은 황당하고 엉뚱하다고 생각 할지 몰라도 그 상으로 인해 좀 더 즐거운 세상이 된다면 이그노벨상은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우림 기자/한림
<wr1208@e-mednews.org>

올해의 이그노벨상

○ 생리학상 - 붉은다리 거북의 하품이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밝힌 연구
○ 화학상 - 고추냉이 향을 내뿜는 화재 경보기, ‘와사비 알람’
○ 의학상 - 소변을 참았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실을 밝힌 연구
○ 심리학상 - 사람들이 하품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
○ 문학상 - 존 페리의 꾸물거림의 이론
○ 생물학상 - 딱정벌레가 호주산 맥주병과 짝짓기 하는 이유에 관한 연구
○ 물리학상 - 해머던지기 선수는 왜 어지럽지 않은가를 밝힌 연구
○ 수학상 - 수학 계산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준 지구 종말론자들,
 지난 50년 동안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온 종말론자들
○ 평화상 - 군 장갑차로 불법주차 차량을 부순 아투라스 주오카스 리투아니아 시장
○ 공공안전상 - 고속도로에서 반복적으로 햇빛가리개를 펄럭이는 실험을 한 운전자

편집자가 독자에게

84호(2011.12.12)/오피니언 2012. 1. 9. 17:01 Posted by mednews

독선도 위선도 아닌 곳

1. 마지막 신문을 준비하고 있는 즈음, 고등학교 졸업을 하루 앞둔 날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을 정리하며 남긴 한 마디가 기억납니다. “잘 먹고 잘 살아라.” 잘 먹는 것과 잘 사는 것을 인과관계로 묶는 관용적인 해석대로라면 일신의 영달을 좇는 나쁜 어감이 되지만, 떠나가는 제자들의 앞길에 찬물을 끼얹을 분은 못 되셨던 선생님의 성격상 그 말씀은 개인적 안녕의 달성과 사회적 가치의 실천을 모두 아우르며 살기를 기원한다는 뜻으로 전해져 왔습니다.

2. ‘소유냐 존재냐’라는 물음은 대립되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도식을 던져 놓았지만, 기존 정당에서 벗어난 인물이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부자들이 앞장서 상생을 강조하며 사회적 기업이나 공정무역, 착한 소비 같은 단어들이 귀에 친숙한 요즘, 조화로운 삶은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의대라는 공간은 이런 대안적 삶의 여건에 한층 가까이 닿아 있습니다. 원해서건 그렇지 않건 어느 정도 정해진 길을 따라가게 되는 환경 속에서는 마음먹기에 따라 사회에 만연한 소유의 강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여행을 가면 흔히 “남는 건 사진 뿐”이라며 플래시를 터뜨리곤 합니다. 아마도 멋진 풍경이나 모습을 많이 담아오고 싶은, 그래서 여행지에서의 좋은 기억을 오래도록 손에 쥐어두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은 포착하고자 하는 바로 그 순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합니다. 마치 밑줄을 그으면서 책을 볼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 때 카메라는 특정 순간에 대해 소유를 제공하는 동시에 존재를 일깨워주는 도구가 됩니다. 소유적 생(生)과 존재적 삶은 불편한 동거 관계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리지여야 합니다.

4. 삼 년 전 이맘때, 어느 모임에서 알게 된 한 친구는 진정 원하는 자기의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등학교를 스스로 그만두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권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겁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던 그 친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앞에 두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길을 택하려는 이들에게 비겁자라는 오명을 안기는 것은 어쩐지 독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지간한 담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위축시키고 마는 깜깜한 현실 앞에서 화살은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겨눌 일입니다.

5. 스스로를 부풀리려 하는 소유의 속성을 가누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잣대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독선 아닌 신념이 필요합니다. 보다 가치 있는 존재양식에 대한 고민이 위선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의 내면에 귀를 기울임과 더불어 타인의 삶에 대한 진정어린 다가감이 필요합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있었던 세계 개발원조 회의에서는 일방적 시혜가 아닌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원조도 진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소유와 존재든, 나와 이웃이든, 함께 가지 않으면 멀리 갈 수 없다는 믿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편집장 최성욱
<editor@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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