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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핵? 얼마나 무서운 것이길래?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 사례들

 

2012년 초, 대한민국은 방사선 공포에 휩싸였다. 2012년 1월 29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회(이하 반핵의사회)’가 출범하였다. 이는 핵 발전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집단으로써, 반핵의사회 공동대표인 백도명씨는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 모든 연구자들에게 핵에너지 사용을 당장 중단할 것을 권유하고 요구한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지난 3월 26, 27일에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다. 현세의 문제에 대한 답은 역사 속에 있다고 했던가. 역사적 방사능 유출 사례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1957년 우랄 핵 참사

 

러시아 중부 우랄지역 첼랴빈스크주의 오조르스크는 스탈린 시절인 1945년 비밀도시로 건립되었다. 이 도시에는 수많은 핵 단지가 들어서 있었다. 그러던 1957년 9월, 연간 400톤의 핵폐기물 재처리 시설을 갖춘 한 공장에서 액체 핵폐기물 저장 탱크가 폭발했다. 핵폐기물 처리장에서 버려진 핵 폐기물들이 반응을 일으켜 폭발을 일으킨 것. 이때 유출된 방사선은 인근 지역 주민 26만 명을 오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련은 이를 철저히 극비에 부쳤지만, 과학자들이 유출된 방사능을 인식하고 밝혀냄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1978년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1978년 4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처음으로 전기 생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대 사고가 발생했다. 스리마일 섬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냉각장치가 파열돼 노심용융이 일어나 대량의 핵연료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다행히 원자로 격납용기가 붕괴되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피폭선량은 x선 2~3회 촬영 정도에 미치지 않았다.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이 사고로 미국의 원자력산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어났고, 반핵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1986년 4월 26일, 원자력 안전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구 소련(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의 키에프시 100Km 북쪽에 위치한 체르노빌은 원자력발전을 위한 기밀도시였다. 사고는 발전소의 핵반응기가 고장나면서 시작되었다. 핵반응기의 고장으로 냉각수가 끓으면서 발전소 천장이 폭발하여 다량의 방사성동위원소가 누출되었다.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즉사하고 7월 말까지 29명이 숨졌다. 사고 즉시 주변 30㎞ 이내 거주자 9만2,000여 명이 모두 강제 이주되었다. 이후에도 발전소 해체에 동원된 5,700여 명과 주민 2,500여 명이 심각한 방사선 상해로 사망했다. 방사성동위원소의 구름은 바람에 의해 북쪽과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유럽과 서유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사고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방사능의 위험성을 인식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대강진이 발생하였다. 그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든 원전이 정지하였고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지진과 쓰나미로 냉각시스템이 고장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의 유출량이 15,000테라베크렐로, 89테라베크렐이었던 히로시마 원폭 리틀보이의 168.5배라고 밝혔다. 그 해 4월 12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사고의 등급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최초로, 최고 단계인 7등급(*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으로 상향하였다. 지금까지도 이 지역 반경 20Km내의 민간인 출입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 사건은 미국, 독일, 중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원전 회의론이 급부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92년부터 원자력 사고의 정도를 일관성 있고 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사건등급을 도입하여 평가하고 있다. 0~7등급으로 구분되며, 그 중 7등급은 대형사고로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 외부 유출.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 초래. 광범위한 지역에 방사성 물질을 누출시켜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옴’이라 정의되어 있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소소한 행복, 50페이지의 만족감

 

학업과 연애, 동아리활동까지 3단 콤보에 지친 당신, 한숨 좀 돌려볼까요

 

2만 의대생들의 생활패턴은 가지각색이다. 일단 놀고 시험기간이 되면 잠과는 담을 쌓고 벼락치기를 하는 사람, 매일매일 그 날 진도 복습하며 열람실을 지키는 사람, 동아리 활동 혹은 연애에 모든 것을 걸고 다른 건 다 뒷전이 되어 버린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서 더 스트레스 받는 사람 등. 하지만 그 모두가 머리에 꾸깃꾸깃 집어넣어야 할 방대한 양의 의학지식과 여기저기서 치고 올라오는 무서운 기세의 동기들에 압도당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것은 마찬가지일 터. 학기의 약 1/3이 지난 지금,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으니 이제 한숨은 그만 쉬고 한 권의 가벼운 책과 함께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2011년 6월을 기준으로 서울지역 인구 평균 독서량은 1년에 4.1권(인터파크 글로벌 수치)이다. 의대생의 1년 평균 독서량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보다 적은 양일 듯하다. 눈 코 뜰 새 없는 학기 중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일 터. 그래서 떠오른 생각은 딱 50페이지! 약지손톱보다 짧은 두께와 초경량의 미(美)를 자랑하는 책들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가벼운 그 50페이지가 내면에 안겨줄 새로운 세계관과 만족감을 생각해보면 사치라기 보단 소소한 행복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겠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탈피해 신비로운 고고학의 세계로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사실 조금 두께가 있긴 하지만 전체 페이지 수의 절반 정도가 구미를 돋우는 흥미로운 사진들로 가득 차 있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발칙한 고고학’이라는 책이다. 인류학, 역사학 등을 연구해 온 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후즈펑이 쓴 이 책은 우선 다른 모든 잡념을 버리고 펼치는 게 좋다. 책에 묘사된 장엄하고 도도하게 펼쳐진 유적들을 상상하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해발 3000m 고산지대의 밀림 속에 1000년 동안 잠들어있던 사원에서 사파리 모자를 쓴 채 우뚝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고고학에 대한 통념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려 하기 보다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전혀 다른 시선에서 펼친 가설들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타지마할이 실은 무덤이 아니라는 주장이나, 고대 잉카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페루의 비스코 만에 있는 커다란 도안이 하늘을 나는 자들을 위한 표식이라고 주장하는 가설 등이다. 어찌 보면 억지스럽고 허황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런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내기까지 수많은 고고학자들이 가진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발굴, 연구 활동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인생이란 뭘까. 시크한 철학자가 말하는 인생이야기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말이 담긴 인생지침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시크하게 툭툭 내뱉듯 조언해주는 철학자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뤼디거 사프란스키가 엮은 ‘니체, 인생을 말하다’는 독일의 생(生)철학자의 대표 주자이자, 니힐리즘을 주장한 니체의 시크하고 직설적인 독설이 담긴 책이다. 마치 폐쇄적인 한국사회를 꼬집는 듯한 한 문단을 옮겨보자면 ‘다른 사람들과의 일체감이 만연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욱 더 획일화되며, 모든 차이를 더욱 더 단호하게 비도덕적이라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인류의 모래밭이 생겨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모두가 아주 똑같고, 아주 작으며, 아무 모짐이 없이, 아주 친화적이고, 아주 지루함을 준다. 기독교와 민주주의는 인류를 모래밭에 이르는 도정에서 이제까지 가장 멀리 날라다주었다.’ 하지만 그의 독설은 마치 겉은 딱딱하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속살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게트 같다. ‘우리는 친구였지만 지금은 서로 낯선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그대로 좋은 일이며 우리는 그것을 마치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인 것처럼 은폐하고 모호하게 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각각의 목적지와 경로를 갖고 있는 두 척의 배이다.’ 아직 이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당신이라면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문장이 될 수도 있겠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니체가 폭군 같은 철학자이기 전에 감수성 풍부한 시인이었다는 것이다.

 

화제의 인물 안철수가 들려주는 원칙에 입각한 그의 삶

 

원칙에 입각한 삶을 사는 인물은 후대에도 널리 그리고 오래 기억된다. 기원전의 예수와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가 그렇듯이 말이다. 여기 또 한명의 자기만의 원칙을 고수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원장인 안철수가 그 사람이다. 세 번째로 소개할 책은 그가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에 초청되어 강의한 내용이 담긴 ‘경영의 원칙’이다. 강연 내용을 관통하는 그의 인생관을 아우르는 대목은 이 구절이다. “안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세 가지를 이루려고 노력했어요, 첫째,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 둘째, 한국적인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셋째, 공익과 이윤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그의 강연은 독자로 하여금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의 세포들이 자라나도록 이끌어 주는 듯하다. 책은 강연 파트에 이어서 패널들과의 대담 그리고 학생들과의 나눈 꾸밈없는 대화가 실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어느새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봄바람이 밀려오는 4월의 중순, 모든 중압감에서 벗어나 오롯이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가볍고도 만족스러운 50페이지와 함께 누려보는 것도 일상의 좋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이선민 기자/을지
<god0763@e-mednews.com>

 

영어, 어렵지 않아요!

 

영어가 선택이 되었던 시대는 끝났다. 성공하고자 한다면,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면, 좁게는 더 많은 의학 지식을 얻고 싶다면 영어는 이제 필수인 시대다. 다른 학문들과는 달리 언어는 단순히 이론적으로 공부해서 그 끝을 볼 수 있지도 않거니와 늘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배움에 끝이 없다. 의대생들에게 학과 공부와는 별개로 또 영어를 공부하라는 것은 사실상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주문일 것이다. 짬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이 가진 영어실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 영어와 씨름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위해 준비했다.

 

1. 귀가 영어를 따라가게 하라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학생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부를 하는 동안 듣는 음악은 무슨 노래가 나왔었는지, 어떤 가사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 길을 가다가 그 음악이 나오면 익숙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자신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영화나 미드의 음성파일을 MP3에 저장해놓고 공부할 때 음악 대신 듣는 것이다.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들을 필요는 없다. 그냥 영어의 소리와 리듬에 익숙하도록 귀를 열어두는 것이다. 영화나 미드는 사람이 말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졸음을 방지할 수 있고, 동시에 영어 친숙도도 높일 수 있다. 여러 가지를 듣는 것 보다 영화 하나, 또는 미드 2-3개 에피소드들을 담아서 반복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만 매일 공부할 때 듣기만 해도 어느 순간 그 소리들을 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쉬는 날, 들어왔던 영화나 미드를 자막 없이 보면 쏙쏙 들리면서 영어 리듬에 몸이 따라갈 것이다. 단, 액션이나 효과음이 많은 영화보다는 로맨틱 코미디, 멜로, 드라마 쪽을 선택할 것. 좋아하는 명사가 있다면 TED를 활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 SNS를 활용하라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하고 있다. 수업 중 쉬는 시간이면 타인의 소식을 읽고 댓글을 남기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 댓글을 영어로 남겨보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한다. 혹여 상대가 황당해한다거나 불쾌해한다면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영어로 댓글을 달아보자. 처음에는 “Good!”, “What are you doing?” 같은 짧고 초급 수준의 영어도 어색하겠지만 서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영어를 쓰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단어를 찾아보면서 어휘력도 늘릴 수 있다. 동기나 친구들끼리 하는 것이 쑥스럽다면 외국인 친구들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Couchsurfing 서비스를 이용하여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여행 중 무료 숙소도 구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3. 문법을 정리해보라

 

문법 공부라 하면 성문종합영어, 맨투맨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왠지 지겹고, 피하고만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세미나, 학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회의에 참여할 일이 많은 의대생들은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고급 영어로 가는 가장 기초 단계가 바로 문법 공부다. 문법 공부라고 해서 꼭 문법 문제집을 사서 품사를 공부하고 문제를 풀어보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의대생이라면 그럴 단계는 이미 뛰어넘었다.) 대신 작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범하는 실수나, 초급 수준의 영어 문장들을 고쳐보는 연습을 통해 문법 공부를 해 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고쳐보면 훨씬 애착도 가고 실수들은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공부할 때 서브노트를 영어로 쓰고 다시 복습할 때 영어 교정까지 하면서 문법을 다루어 본다거나, 하루의 일과를 간단히 영어로 쓰고 그것을 교정해 본다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작문과 문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알고 있는 문법을 직접 써볼 때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는 “The Elements of Style” 이나 “영어 리딩 무작정 따라하기(길벗이지톡) 등이 있다.

 

조을아 기자/을지
<lovelyeac@e-mednews.org>

 

한국의 슈바이처, 성산 장기려

 

“나를 본 한 할머니는 청진기만 대면 병이 낫는 줄 알고 가슴에 청진기를 한번만 대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치료비가 없어 평생 의사 얼굴 한 번 못 보고 죽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부산 복음 병원장  40년, 서울의대 교수직 역임, 김일성 수술집도, 우리나라 최초 간암 대량 절제 수술성공. 당대 최고의 외과 전문의였지만,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직 가난한 사람들만 바라보며 산 성산 장기려 선생님. 의료인이 자신의 이득만을 쫓는다고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때, <한국 의료 역사 속의 인물취재>를 통해, 성산 장기려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의사가 되다

 

1911년에 태어나 조부와 아버지의 교육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란 그는, 1928년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경성의전(서울의대 모태)에 입학했다. 졸업 후 스승 백인제 박사의 조교로 학업에 매진,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성의전의 교수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서울이 아닌 시골로 내려가 가난한 환자들을 돌보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고, 평양 기홀 병원에서 일하게 된다.

 

천막 무료 복음병원을 세우다

 

194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부산으로 피난을 왔을 때, 그가 본 것은 전쟁 통에 끼니조차 잇기 힘들어 죽을병에 걸려도 참고 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돕기 위해 1951년 부산에서 UN 민사원조처의 원조를 받아 천막에서 무료 병원을 시작했다. 원조라고하나 50인분의 약값만을 지원받았을 뿐, 모든 시설과 인력은 스스로 충당해야 했다. 군용 천막 안에 차려진 간이 병원, 의사는 장기려 선생 한 명, 직접 나무로 만든 수술대 위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낮에는 햇빛으로, 밤에는 촛불을 켜고 응급수술을 했다. 이를 본 미국의사가 “마치 동물을 수술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 그는 혼자서 하루에 100명도 넘는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국내 최초 간암 대량 절제 수술 성공

 

전쟁이 끝나고, 모교인 서울의대에서 교수로 오기를 청했으나, 복음병원의 일을 그만둘 수 없어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강의와 진료를 계속 하다, 결국 부산에 자리를 잡게 된다. 부산대학에 외과를 신설, 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대량 절제수술은 불가능 하다는 당시 인식을 깨고, 1959년 2월 24일 국내 최초로 인체 간암에 대한 간의 대량 절제 수술을 실시해 성공을 거두었다.

 

복음 병원장이 되다

 

군용 천막에서 시작한 무료 병원은 미국 선교사와 원조 기관의 도움으로 제대로 된 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나, 병원운영을 위해 조금씩 병원비를 걷게 되며 병원비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환자들이 생겨났다. 병원비를 구하고 구하다 마지막으로 찾는 곳은 원장실. 장기려 원장은 병원비 대신에 병원에서 일할 기회를 주든지, 그냥 퇴원하고 돈이 생기면 갚으라고 보내주든지, 그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대납처리하곤 했다. 이것이 누적되면서 병원 자체의 운영도 어려워지자, 결국 병원 진료 부장회의에서는 무료 환자에 대한 모든 것은 원장 임의로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그러자 어려운 환자들에게 그가 했던 말. “내가 밤에 뒷문을 살짝 열어 놓을 테니 몰래 도망가시오.” 병이 나으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는 환자에게 써준 그이 처방전 “이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 장기려 원장은 항상 환자 편에 섰던 병원장이었다.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설립

 

의료보험이 있어 아프면 병원에 쉽게 갈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병원의 문턱은 너무나도 높았다. 이에 1968년 장기려 박사는 뜻잇는 사람들과 함께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다. 시작은 어려웠다. 월 보험료는 당시 100원의 담뱃값만도 못한 60원에 불과했다. 회원수는 고작 1000명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고가의 약을 무료로 타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환자를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는 비난도 받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시작된 의료보험은 1989년 전 국민에게 의료보험이 확대될 때 까지 20만 영세민 조합원의 의료수혜를 책임졌다. 의료 보험 정착 후에도 그는 뇌경색으로 반신이 마비될 때까지 무의촌 진료를 다녔다.

 

“의사는 진실과 동정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면 죽을 때까지 남에게 필요한 존재로 일할 수 있다.” “바보라는 말을 들으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승리는 사랑하는 자에게 있습니다.” 성산 장기려 선생님이 남기신 말씀이다. 장기려 선생님의 일대기와 그 말씀은 많은 의대생들이 나아갈 길에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벚꽃도 Made In KOREA이다!

86호(2012.04.16)/문화생활 2012. 4. 18. 19:05 Posted by mednews

 

벚꽃도 Made In KOREA이다!

 

벚꽃 및 봄꽃 축제 일정안내

 

기상청은 4월 초순이면 대부분의 남부지방에서 꽃망울을 터트린 벚꽃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지난 5일 예상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남부지방은 3~6일, 중부는 1~2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벚꽃은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에 분포하고 있다. 4~5월에 연분홍과 흰색의 꽃을 피우며 원산지는 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해남을 포함하여 전국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왕벚나무와 축 늘어진 가지가 매력인 수양벚나무가 인기다.
현재 왕벚나무는 제주도 신례리와 봉개동, 해남 대둔산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처진개벚나무라고도 불리는 수양벚나무는 국립현충원과 아산 현충사, 서울 우이동 등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제8회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강대교 남단에서 파천교 입구에 걸쳐 왕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볼 수 있다. 각종 행사들은 17일에 모두 끝나지만 5월 20일까지 체험부스, 관광사진전, 등축제, 그리고 열린 무대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강원도는 13일, 충정도는 20일, 경기도는 21일 경부터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사오월에는 전국적으로 벚꽃과 더불어 진달래, 유채꽃, 철쭉 등의 봄꽃 축제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고사로 피로해진 몸에 Made In Korea 꽃으로 봄기운을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너 그 음료 아니?

86호(2012.04.16)/문화생활 2012. 4. 18. 19:03 Posted by mednews

너 그 음료 아니?


바쁜 사람에겐 무엇보다 달콤할 편의점 컵 커피

 

시험기간.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나에게 눈꺼풀이 슬슬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책상으로 떨어지는 나의 고개와 무거워 죽을 것만 같은 눈꺼풀에 카페인을 긴급 수혈하기로 마음먹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향한 곳은 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24시간 나를 반겨주는 그 곳, 편의점.
편의점 냉장고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떤 커피를 살 지 심각한 고민에 돌입한다. ‘2+1’ 행사를 하는 커피를 고를까? 아니면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를 고를까?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컵의 디자인도, 멋도, 향기도 다양한 컵커피의 세계, 하나라도 더 알고 마시기 위해 각각의 컵커피의 특징과 많은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는 부분인 칼로리도 정리해 두었다.

 

그 종류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지닌 커피들. 그 각각의 맛을 평가하기 위해 서남의대 예과 2학년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블라인드 테스트와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커피 브랜드 자체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더불어 당도, 우유와 커피의 비율, 부드러움, 커피 특유의 쓴맛을 종합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비교해 보았다. 총 5개의 커피, 까페라떼 마일드, 프렌치카페,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바리스타, 아카페라 엑스트라샷 커피가 그 대상이 되었다.
(내용에 앞서, 이번 선정에 대한 모든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철저히 일부 학생들의 취향을 기준으로 했음을 밝힌다.)


Ⅰ. 선호도 조사
이번 커피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는 총 23명이 참여하였다. 조사는 가나다순으로 배열된 커피브랜드에 투표를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Best는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Worst는 아카페라 엑스트라샷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스타벅스 디스커버리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Best의 결과가 나왔고, 2번째로 선호도가 높았던 바리스타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Worst의 결과가 나왔다. 자세한 세부 내용은 그래프로 정리했다.

 


Ⅱ. 블라인드 테스트

블라인드 테스트에는 총 20명이 참여했다. 테스트는 똑같이 생긴 컵에 각각의 커피를 담아두고, 맛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달다’, ‘쓰다’, ‘커피가 아니라 이상한 맛이 난다’, ‘꽉 차있는 맛이다’ 등등의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각각의 컵커피에 대한 의견들을 구하고 순전히 맛만을 평가하여 Best와 Worst를 알아보았다.

ⅰ 까페라떼 마일드
우유와 커피의 비율이 맞지 않아 우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우유가 많아 맛이 부드럽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ⅱ. 프렌치 까페
이것도 역시 우유 맛이 많이 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ⅰ보다는 커피 향이 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달달하다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ⅲ. 스타벅스 디스커버리
커피향의 정도가 적당하고, 당도 또한 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위 커피가 바로 참가자들 사이에 Best로 뽑힌 컵커피였다.

ⅳ. 아카페라 엑스트라샷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만 커피 특유의 쓴맛이 강하다며 맛의 균형이 안맞다는 의견이 있었다.

ⅴ. 바리스타
참가자들 사이에 Worst로 꼽힌 커피, 쓴맛이 강하며 심하게는 쓴 약의 맛이 난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커피의 색이 진한만큼 맛과 향도 진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누구보다 많은 시험을 치루는 의대생들에게는 넘치는 공부량과 부족한 수면 시간의 괴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카페인 섭취가 한 방법이 된다. 색다른 변화를 통해 지친 마음에 기분 좋은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어떨까?

 

문한빛 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Prezi, 식상한 PPT에 질린 당신을 위해

 

세미나나 강의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PPT. 깔끔한 표와 화려한 그래프가 일품이지만, 너무 자주 보니 이제 식상할 뿐이다. 뭔가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도구는 없을까? 그런 당신을 위해 Prezi를 준비했다.

 

Prezi, PPT와 어떻게 다른가?

 

PPT와 Prezi의 가장 큰 차이는 슬라이드와 ZUI 방식의 차이에 있다. ZUI 방식이란, Zooming User Interface의 약자로, 확대·축소·이동하는 카메라의 움직이는 길 그대로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비유하자면, 슬라이드 방식은 필름 한 장 한 장이 영사기에 지나가면서 그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고, ZUI 방식은 큰 칠판에 그림을 그려 놓고, 필요한 부분만 따라가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Prezi,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Prezi는 Prezi 사이트인 www. prezi.com에 들어가면 인터넷 상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원한다면 Prezi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오프라인 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Prezi 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한 후, 라이센스를 구입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인터넷 상에서만 Prezi를 이용하려면 100MB 이내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에는 30일 동안만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학생의 경우에는 교육용 라이센스를 구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Prezi를 이용할 수 있다.


 Prezi, 제대로 쓰려면

 

Prezi는 사용자가 매우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Prezi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을 읽어 보거나, Prezi 사용자 카페에 들어가서 Prezi를 다루는 법을 조금만 익히면 바로 나만의 Prezi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Prezi는 한 편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듯이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책 넘기듯이 작업하는 PPT보다 전체적인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필요한 Prezi를 쉽게 제작하기 위해 Prezi 홈페이지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의 제작물을 활용하거나, Prezi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헝가리의 두 청년 Adam Somlai-Fischer와 Perter Halacsy에 의해 개발된 Prezi는 슬라이드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Prezi의 처음 이름은 ZuiPrezi였는데, Zui의 발음이 어렵다는 문제로 2008년 12월 이름을 Prezi로 바뀌었다. Prezi는 2009년 4월 공식적으로 판매되었고, 7월 선스톤 캐피탈과 TED에서 투자를 결정하여 그 해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이 만들어지고 지금에 이르렀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학교소식

86호(2012.04.16)/학교소식 2012. 4. 18. 18:57 Posted by mednews

가천의대

■ 전학년 총회를 4월 13일 ~ 14일로 다녀옵니다. 오랫만에 전학년 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쌓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각 학년 선배들과 대면식을 가졌습니다. 학교에 대한 궁금증은 모두 풀리셨나요?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임경인 통신원/가천
<4wooya4@e-mednews.com>


가톨릭의대

■ 벌써 4월입니다. 개강 이후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많았을텐데, 이제 슬슬 학교 커리큘럼에 맞추어 루틴한 일상을 누리고 있을 본과 1, 2학년 분들! 막상 실습 돌게 되셔도 엄청 재밌는 일이 꼬리를 문다거나, 무한한 자유시간이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항상 지금을 즐기는 지혜로운 자세가 최선의 답일 것 같아요.
■ 지난 3월 30일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의학과 3학년들의 착복식이 있었습니다. 실습도는 동기 여러분들 잘 살고 계신가요?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e-mednews.com>


계명의대

■ 4월 6일, 본과 3학년 선배님들의 PK선서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배님들의 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
■ 4월 7일, 2012 여학생 대면식이 동산동에서 열렸는데요, 끼 많은 12학번 신입생들 덕분에 즐거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 각 동아리 별로 신환회가 한창 진행중인데요. 12학번 신입생들~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하진경 기자/계명
<jinkyeong@e-mednews.com>


고려의대

■ 의학관이 5월이면 개관한다고 하네요. 2학기부터는 수업을 의학관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기대됩니다.
■ 본과 1학기가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남은 절반도 방학을 향해 달려봅시다!
■ 여러 동아리들의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동아리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송종협 기자/고려
<sssong@e-mednews.com>


대구가톨릭의대

■ 학교 앞 두류공원에 벚꽃이 한가득 피었습니다! 우리 꽃놀이 가요~
■ 본과 3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PK 실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마음 그대로 쭉~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합시다!
■ 곧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됩니다. 지역 양로원과 고아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실시될 예정입니다.^^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서남의대

■ 서남의대가 있는 바로 이곳!! 남원에서 춘향제가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됩니다. 미스 춘향 선발대회와 국악대전이 펼쳐지는 이곳으로 놀러오세요~
■ 의학관 건물 주변의 가로등 소등관련문제로 학생회에서 많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문한빛 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서울의대

■ 3월에는 여러 동아리에서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공부도, 동아리도 열심히 해 봅시다!
■ 예과 개강총회에서 12학번 대표로 박동녘, 부대표로 최진일 학생이, 11학번 대표로는 위영진, 부대표로는 함현수 학생이 선출되었습니다. 한 해 동안 예과를 열심히 이끌어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성균관의대

■ 지난 3월 2일 송재훈 감염내과 교수님이 새로운 의과대학장 및 삼성서울병원장으로 취임하셧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만연한 항생제 내성균을 때려잡느라, 의과대학장 및 병원장으로 일하랴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 봄기운이 만연한 4월. 어느덧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과 1학년은 4월 30일부터 일주일 간, 본과 3학년은 5월 23, 24일 내과학 시험, 본과 4학년은 4월 19일 5개과 임상실습시험 일정이 잡혀있고, 본과 2학년은 3, 4주마다 상시 시험 대기 모드입니다. 봄기운에 취해 정신팔다보면 시험망하기 쉽상이다는 말도 있지만 봄은 봄대로 즐기자구요~
■ 드디어 삼성서울병원 정문에도 우리학교를 상징하는 간판이 달린다고 하네요. 짝짝짝!!!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연세의대

■ 3월 24일, 동아리소개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강당의 프로젝터가 고장나는 등의 사고도 있었고 동아리 선택 방식이 바뀌어 약간의 혼란도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치루어 졌습니다.
■ 4월 5일, 2012년도 1학기 교학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각 학년 및 단위의 건의사항들이 수합되어 논의되었는데요, 개선을 위해서는 아직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예과생도, 본1도, 본2도 자습실로 불러들이는 4월. 창문을 닫아도 봄은 오네요. 모두들 힘내서 밝은 봄을 보냅시다~!
정세용 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영남의대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31대 ECHO 학생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본과 3학년 김재원 선배께서 31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셨습니다. ECHO 학생회는 멘토-멘티 제도, 협력 공부 시스템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훌륭한 학생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3월 중순, 본과 4학년과 본과 1학년, 본과 3학년과 예과 2학년, 본과 2학년과 예과 1학년 간의 대치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에 잘 만나보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보는 자리인지라 조금 어색어색 돋았지만, 매우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 2012학년도 임상실습 진입식 행사가 지난 3월 30일 오후 1시에 열렸습니다. 지옥과도 같은 본과 1학년, 끝없는 터널 같은 2학년을 지나 무사히 PK가 되신 선배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개강 한달도 채 지나지않아 울산에있는 예1과 서울에 있는 예2와의 풋풋한 CC가 탄생했습니다^^ 오래오래 사겨요~
■ 드디어 기숙사 와이파이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제 수업자료 받느라 한시간씩 기다릴필요는 없겠죠?
■ 4월 14일부터 이틀간 울산의대 예과방문행사가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많은 선배님들이 내려가 즐거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 울산의대 박인숙 교수님이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셨습니다. 깨끗한 정치 부탁드립니다.
장진기 기자/울산
<showbu@e-mednews.com>


을지의대

■ 오래된 의학관을 헐고 새로이 지은 일현 의학관으로 의학관이 이사왔습니다.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고 수업들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이사오면서 동방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동방 신설도 얼른 가능했으면 합니다 ;)
■ M3(본1)에 때아닌 볼거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명 가까이 걸려 M3 전체 당분간 휴강 및 학교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학교 전체로 퍼지지 않길 빌어봅니다. M3도 더이상 아프지 말아요!!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이화의대

■ 4학년 학생들이 선택실습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하였습니다. 오랫만이예요~
■ 4월 20일 2학년 학생들의 White coat ceremony가 있습니다. 모두 축하해요!
■ 아직 하지 않은 학생분들은 어서 학생 연락처 업데이트를 부탁드립니다.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전북의대

■ 의전원 교수님과 재학생 전체가 만나는 자리인 “진입식”이 4/14 지리산 송원 리조트에서 있습니다.
최민준 기자/전북
 <canmakit@e-mednews.com>


중앙의대

■ 이번 본과 1학년 첫 해부시험에 전례없는 공동 1등이 나왔습니다. 임수영 군, 강희일 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조금 있으면 곧 또 시험기간입니다. 벚꽃축제 기간이 다가왔는데 말이죠. 아쉽다면 가까운 현충원을 추천해드립니다. 중대부속유치원쪽도 벚꽃이 예쁘기로 유명하지요. 정 시간이 없다면 도서관이라도... 중앙대 참 예쁘죠?
문정민 기자/중앙
<jmmoon@e-mednews.com>


한림의대

■ 봄축제가 한창인 4월입니다. 예과생이야 말할 것도 없고, 3주텀을 맞이한 본1, 조금 여유남는 본2도 어서들 꽃놀이 가세요! 실습으로 바쁘신 본3,4분들은 주말을 노려보심이 어떨지~
■ 학보사인 호메오가 현재 종이신문을 웹진으로 대체하고, 학보사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하네요. 이전 편집장님들께는 허가 받았고, 다른 선배분들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발전하는 한림의대학보가 되길 바랍니다.
김정화 기자/한림
<eudaimonia89@e-mednews.com>


한양의대

■ 다가오는 5.9-5.12일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제주도로 졸업 여행을 떠납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 즐거운 추억 만들고 돌아오길 ^^ !
■ 4월 1일부터 가능할 것이라 기대되었던 의학도서관 사용은 전기공사 및 배선 관련 문제로 4월말에서 5월초부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쾌적하게 변신한 의학 도서관을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오수진 기자/한양
<sujin87@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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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86호(2012.04.16)/오피니언 2012. 4. 18. 18:53 Posted by mednews

의료분쟁조정법, 유연한 대처로 ‘윈윈’ 꾀해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의료분쟁의 수는 연간 1만5천 건에서 많게는 3만 건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의료분쟁이 발생하면 관행상 환자와 의사 사이의 합의에 따라 해결하거나 법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양측 모두에게 발생하는 시간적?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마련됐다. 지난 4월 8일자로 시행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분쟁조정법)에 따라, 의료사고에 있어 발생한 피해의 정도와 의료인의 과실 여부, 그리고 환자 측의 귀책사유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감정기구가 발족된 것이다. 의료, 법, 소비자권익 등에 각각 식견이 풍부한 사람들로 구성된 이 감정기구에 의료분쟁 해결을 의뢰하면 평균 26개월이 넘게 걸리던 소송 기간에 비해 4개월 이내라는 짧은 기간에, 통상적인 변호사 선임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와 그 가족이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게 됐으니 환자를 위한 제도임이 분명하나, 사실 의료분쟁 조정기구의 필요성을 처음 주장한 쪽은 24년 전의 대한의사협회였다. 최근 판례에서는 의사측이 과실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지만, 당시 정보 불균형 상태에 놓인 환자들이 의사의 과실을 밝혀내야 하는 의료소송에서 승소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 정황을 고려한다면 분쟁조정기구의 설치는 오히려 의료인이 분쟁에 시달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에도 적지 않은 무게가 실려 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이처럼 의료인과 환자 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법한 제도인데 그 출발이 매끄럽지 않다. 산부인과의사회를 필두로 의협, 병협 등 각급 의사단체들이 조정신청에 불응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은 이 법이 포함하고 있는 한 가지 독소조항이다. 이는 산모나 신생아의 출산 과정에서 발생한 뇌성마비와 같은 분만 관련 의료사고에 있어서 의사의 과실이 없더라도 그 피해에 대해 일정 부분을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민사상의 대전제 중 하나인 과실책임주의에 명백히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산부인과 기피현상을 심화시킬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경하게 시행령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부가 의료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는 ‘기브앤테이크’라는 협상의 기본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부분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포함하는 전체를 통째로 거부한다면 이는 협상테이블을 깨겠다는 뜻이 된다. 사실 정부 입장에서는 의사들의 보이콧으로 의료분쟁조정제도가 잘 정착되지 않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이 없다. 오히려 ‘전적 반대’ 입장만을 고수함으로써 고립되고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은 의료계다. 이 독소조항을 일부 수용하는 조건으로 다른 것, 더 큰 것을 챙겨야 한다. 정부가 내놓은 방침을 수용하는 대신 분만수가를 현실화하여 손익의 균형도 맞추고, 뜻하지 않게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과실이 없더라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의사집단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얻어야 한다. 사실 관행적으로는 사산 등과 관련해 ‘위로금’도 건네지 않았던가. 더 나아가 원가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각종 의료 수가들을 현실적으로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의료계에 정상적인 진료환경이 제공될 때에야 의사들의 진료행태도, 환자-의사 사이의 신뢰관계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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