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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고?

110호/문화생활 2016. 7. 10. 12:21 Posted by mednews

햇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고?




세계 어느 나라의 공항을 가본 사람일지라도 인천국제공항에 한 번 발을 무심코 해를 바라보았는데 재채기가 나온 적이 있다거나,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코를 간질일 때 일부러 밝은 빛을 찾아 재채기가 나오게 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빛 재채기 반사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빛 재채기 반사(Photic Sneeze Reflex)는 말 그대로 빛의 자극이 원인이 되어 반사적으로 재채기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실내에서 맑은 하늘 아래의 야외에 나갔을 때 또는 태양 빛이 직접 눈에 들어갔을 때 눈부심을 느끼며 일어난다. 이 반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 정도에게서 나타난다. 빛 재채기 반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도 재채기를 유발하는 빛의 강도에는 현저한 개인차가 있다.


이 현상이 신체의 어떤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인지는 아직 충분히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2300여 년 전 빛 재채기 반사를 처음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시 태양열에 의해 콧물이 말라 콧속이 따끔거리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현대의 많은 학자들은 이 현상을 상염색체 우성 유전의 산물로 보며, 실제로 부모 중 한 명이 빛 재채기 반사 보유자일 때 자녀의 50% 이상에게서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스웨덴 연구팀의 조사결과가 있다. 그래서 이 현상을 ACHOO 증후군(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lio-Ophthalmic Outburst syndrome, 상염색체 우성 유전자가 일으키는 돌발성 태양 시각 증후군; 영어로 재채기 소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순 메커니즘 수준에서 빛 재채기 반사를 뇌전기신호의 혼선이 초래한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눈부심을 느끼는 순간 시신경이 강하게 활성화되면 광반사 중추는 홍채의 동공 괄약근을 수축시키는 동시에 코샘에서 콧물 분비를 일으킨다. 콧물 분비는 코 점막에 자극을 주고 이 자극이 삼차 신경(얼굴 부위의 감각과 일부 근육 운동에 관여하는 뇌신경으로 시신경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코의 염증에 반응한다)을 통해 재채기 반사 중추에 전달돼 재채기가 일어나는 것이다. 즉 밝은 햇살을 맞닥뜨릴 때 이삼차 신경이 작동하여 재채기가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빛 재채기 반사에 대한 비교해부학적 연구나 계통발생학적 연구가 이뤄져있지 않아 다른 동물들에도 이 반사가 존재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인류의 조상에게 진화적으로 필요했었던 반사 작용이 현재의 인류에게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진화학적으로 오래된 동물에 존재하던 근육이나 신경이 사람에게 일정 비율로 출현하는 일이 있는데, 절반 이하로만 출현하는 경우를 변이라고 한다. 빛 재채기 반사 신경도 변이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증상이 그저 재채기일 뿐이므로 불치병이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비행기 조종사나 터널을 통과한 운전자에게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주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서예진 기자/성균관

<jasminalex@naver.com>

새로운 여행트랜드, 저가항공사




어린이날 연휴, 석가탄신일 연휴, 현충일 연휴 등 짧은 휴가를 어떻게 만끽하시나요? 가고싶은 곳은 많지만 거리가 멀어서, 가격이 부담 되서 못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다양한 저가항공사들이 경쟁하며 항공권 가격은 많이 떨어졌는데요,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도 쉽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을 만큼 저가항공사의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은 쉽게,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만하더라도 저가항공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있더라도 극히 몇 개 노선에만 국한되어 운행되어왔습니다. 즉, 두 개의 대형 항공사 이외에는 항공기를 타고 여행을 갈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해외는 물론 제주도 여행도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저가항공사들은 국내 노선은 물론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노선들에도 취항하기 시작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아시아 지역까지는 여행을 가기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항공사들이 생기면서 경쟁도 치열해졌고 대형항공사들도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주중에 만 원 대 항공권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까운 일본, 중국 노선의 경우에도 주중에 편도 10만 원 정도로 저렴한 항공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학생들, 떠나기를 좋아하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사람들에게는 저가항공사가 좋은 선택이 되었고 실제로도 한국항공운송협회가 집계한 항공여객 통계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5년간 6월 중 국내선 연평균 여객 증가율은 4.5%로, 저가항공사가 활성화 되기 전인 2005~2009년의 0.5%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저렴한 항공권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대중적인 항공권 구매의 3가지 경로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한 방법으로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입니다. 국내의 대형 항공사 외에도 저가 항공사들도 홈페이지에서 쉽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를 달력형식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소셜커머스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제한된 기간이지만 꽤 많은 항공권을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 환불이 어렵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방법은 항공권 구매 어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어플을 다운받아 그 날짜의 항공권을 검색하면 해당하는 항공권이 항공사별로 잘 정리되어 나와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짧은 휴가기간 동안 저가항공사와 함께 색다르게 하늘로 여행을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양은건 기자/가천

<dmsrjs7835@naver.com>

먹고 또 먹고,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라!




단짠느매. 단 것, 짠 것, 느끼한 것, 매운 것을 일컫는 말로, 이 4가지 맛을 순서대로 먹으면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에서 나온 유행어이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음식을 계속해서 먹는 일이 빈번하다. “밥 배따로, 디저트 배따로”라 외치며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카페로 향한다. 일상적으로 여겨온 이러한 행위들, 지속적이라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라.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인 약 35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도 계속해서 고당질의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을 ‘탄수화물 중독’이라 한다.

실제 세계 당뇨병 연맹(IDF)에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5퍼센트가 탄수화물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 습관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65%가 탄수화물 과잉 섭취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9%는 중독 수준라고 한다. 그렇다면 본인이 탄수화물 중독에 속하는지 아래의 자가테스트를 해보자.

해당되는 항목이 2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 수준, 5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중독, 7개 이상일 경우는 탄수화물 중독 고위험군으로 조치가 필요한 상태이다.


탄수화물 중독, 다이어트 실패 요인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은 정제 탄수화물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설탕, 초콜릿 같은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들을 말한다. 정제 탄수화물은 빠르게 흡수되어 많은 양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에 우리 몸은 인슐린에 대해 덜 민감해져 포도당의 세포 흡수가 더뎌지고 따라서 세포는 굶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다시 허기짐을 느끼면서 탄수화물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탄수화물 중독은 다이어트를 쉽게 포기하게 만들고,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또한, 평소에도 이유 없이 피곤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예민하고 짜증을 많이 내는 증상을 보인다.


당질이 낮은 음식으로 대체해야 해


이런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질이 높은 음식이 탄수화물 중독을 일으켰으니, 포도당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음식들로 대체해야한다. 이러한 음식으로는 고구마, 바나나, 사과 같은 것들이 있다. 초콜렛 같은 단 음식은 신선한 과일로 대체하고, 인슐린에 반대 작용 하는 글루카곤 분비를 촉진하는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여야 한다. 충분한 숙면 또한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지고, 가짜 배고픔을 느끼기 쉬워진다. 최소 7시간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110호/문화생활 2016. 7. 10. 12:19 Posted by mednews

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화장품의 사용감이 아닌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낯설고 길기만 한 화학용어 성분들을 똑똑하게 분석하여 화장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접근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과 그 성분의 위험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유해물질을 함유한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화장품 전문 코너인 EWG’s Skin Deep ?Cosmetic Database-에서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그 화장품의 전체적·성분별 위험도(10등급, 숫자가 낮을수록 안전)와 항목별 위험도(암 유발, 발달 및 재생·생식,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사용제한)를 알 수 있고 그 등급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등급평가에 근거가 된 연구량이 함께 표시되어있다. 제품의 위험등급이 아무리 낮더라도 연구량이 적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품의 안전성을 분석할 때 위험등급이 낮다면 그것이 연구량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제품을 안전하다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공신력 있는 척도인 EWG 등급을 사용하여 각종 화장품들을 분석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가 있다. 화해에는 현재 3237개 브랜드의 61084개 제품과 9948개의 성분이 등록되어 있다. 화해의 요약 정보에서는 1~2등급(하늘색-낮은 위험), 3~6등급(노랑색-보통 위험), 7~10등급(빨강색-높은 위험)을 기준으로 제품 성분의 등급별 비중을 막대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화장품 계열 베스트셀러 도서인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수록되어 있는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성분’ 중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지, 식약처가 고지한 ‘화장품 알레르기 성분’이 몇 가지 있는지,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 2008년 10월 23일에 발표한 ‘피부타입 별 화장품 선택 가이드’를 기준으로 각 피부타입 별로 도움이 되는 성분과 주의해야 할 성분을 몇 가지씩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능성 제품의 경우 식약처가 발표한 ‘기능성화장품 등의 심사에 관한 규정’을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 주름개선 지능 성분과 미백 기능 성분을 알려주고 있다. 2015 화해 뷰티어워드 1위를 차지한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날을 예로 들자면,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20가지 주의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이 전혀 없고 다만 지성피부 주의 성분 한 가지가 있다. 이렇게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제품 성분에 대한 분석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성분에 대한 설명을 따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식품도 어떤 특정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몸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성분도 과하게 넣지 않고 적정량을 지키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 때 발암물질 논란으로 화장품 시장을 들썩였던 파라벤도 마찬가지이다. ‘화장품 성분 사전’ 사이트의 ‘화장품 바로알기’ 코너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파라벤은 CIR 및 SCCP의 안전성 평가 결과 현재 사용수준인 단일성분 0.4%, 혼합성분 0.8%까지는 화장품에 사용함에 있어 안전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파라벤 중 일부 성분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이 피부에 도포되어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축적되는 것은 희박하다고 한다.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라도 화장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그리고 깨끗한 세정을 위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허용기준의 적정량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은 적정량과 사용법의 문제이다. 지금 바로 화장품 성분 분석을 친절히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쓰고 있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판단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찾아 나서자.


서예진 기자/성균관

<jasminale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