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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호(2011.06.08)/문화생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6.10 ‘상실의 시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2. 2011.06.10 “교수님 귀는 당나귀 귀”
  3. 2011.06.10 미술관에 온 미키 마우스

‘상실의 시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꿈과 이상, 우정과 사랑...
무라카미 하루끼 대표작 ‘상실의 시대’, 24년만의 영화화

준비되지 않은 스무 살,
그 혼란 속의 사랑

“열여덟 살 다음이 열아홉 살이고, 열아홉 살 다음이 다시 열여덟 살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누구도 스무 살이 되지 않아도 될 텐데.”
나오코의 스무 번째 생일, 그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와타나베에게 말한다. 아직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누구도 스무 살로 떠밀리지 않을 수는 없었다. 오직 죽음을 선택한 사람만이 열일곱 살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녀와 어린 시절 내도록 함께 보낸 남자친구, 영원히 그녀 옆에 남아 같이 스무 살을 맞이할 줄 알았던 남자, 기즈키처럼.
기즈키의 단짝이었던 와타나베조차도, 그리고 그런 와타나베의 마음조차도, 나오코가 가진 스무 살의 부담을 덜어주진 못했다. 와타나베와 함께한 스무 살의 밤, 몇 달 후 와타나베는 요양원에 있다는 나오코의 편지를 받게 된다.
극도로 혼란스러워하는 나오코를 몇 번이나 찾아간 와타나베. 나오코는 두 가지를 부탁한다. 이렇게 찾아와준 것이 너무 고맙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그리고 영원히, 언제까지나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이십여년 후, 와타나베는 비틀즈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작품의 원제목이기도 함)’을 들으며 슬퍼한다. ‘왜냐하면 나오코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쓴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하루끼 신드롬’의 시작,
전 세계 1100만부의 베스트셀러

“사람이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될 만한 시기에 이르렀기 때문이지, 그 누군가가 상대에게 이해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 아니야.”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 나가사와의 말이다. 냉소적이며 시크한 매력으로 수많은 여자들을 압도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에만 흥미를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 그런 그만을 바라보는 여자친구 하쓰미를, 와타나베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하루끼’식 섬세한 인물 터치가 잘 드러난 이 책에는, 많은 인물들이 각자 자신만의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 나가사와와 하쓰미,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으로 와타나베에게 다가온 여자 미도리와, 요양원에서 나오코와 함께 지내는 레이코 여사 등. 작가만의 특이한 문체로 다듬어진 대화와 행동을 통해, 모든 인물이 마치 살아있는 듯 다가온다.
게다가 각 인물에 대해 팬층이 생기고 분석이 나올 만큼,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멋지면서도 스마트하다. 미도리와 와타나베가 처음 만나는 장면, 혼자 강의를 듣고 혼자 밥을 먹는 게 좋으냐는 그녀의 질문에 와타나베는 이렇게 답한다.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어.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그런 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
문체뿐만이 아니다. 젊은 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알 수 없는 상실의 아픔을, 감미롭고 황홀하며 애절한 사랑 이야기 속에 녹여낸 작품, ‘상실의 시대’. 하루끼에겐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 책이었으며, 지난 20여 년간 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파고 들어간 책이었다.

24년간 허락되지 않았던 영화화

4년간 저자를 설득한 끝에 영화화를 허락받은 ‘트란 안 홍’ 감독. 직접 저자와 대본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류한 끝에, 24년 만에 상실의 시대가 스크린으로 나왔다. 한국에서는 지난 4월 21일 개봉하였다.
물론 영화화된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듯, 영화가 원작만큼의 호평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상실의 시대’ 또한 그랬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작품을, 그 섬세한 인물 터치를, 133분의 영화에 담기란 애초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이 작품의 수많은 열혈 팬들의 기대를 어찌할 것인가.
실제로 영화를 보면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이야기에만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것도 중요한 부분만, 회상하는 장면이나 주고받은 편지 이야기 등은 대부분 빠진 채로 말이다. 와타나베와 많이 비교되는 나가사와는 ‘조금 특이한, 제 잘난 맛에 사는 남자’ 정도로 비추어지며, 여자친구 하쓰미는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미도리와 레이코 여사의 경우 “영화화되며 가장 부당하게 다루어진 캐릭터”라 할 정도로 원작과 차이가 있다. 특히 레이코 여사는 과거사 부분이 모조리 삭제되어, 원작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엔딩 부근의 씬에 공감을 하기가 힘들다.
“원작의 정서를 상실했기에, 원작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영화.”, “하루끼 작품 보다는 감독의 전작을 더 닮은 영화.” 많은 평론가들의 비판과 네티즌의 낮은 평점이 이어졌다.

‘하루끼 신드롬’의 메아리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러간다. 처음 그 작품을 접했을 때의 설렘과 감동, 그리고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펼쳐졌던 상상의 나래, 그러한 것들 때문이 아닐까.
원작에서 느껴지던 그 깊은 여운, 알 수 없는 상실의 상처가 영화에도 녹아있다. 눈 덮인 산, 파도치는 바다 등으로 연출한 분위기, 감독의 섬세한 카메라 터치와 배경 음악 선택 등. 원작에서 읽은 내용과 잘 섞어가며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하루끼의 선택이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집에 돌아가서는 원작을 다시 펴보게 될 것이다.
2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혼란스러운 분위기, 준비되지 않은 채 스무 살을 맞이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 그런 그들에게, 6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멋지고 스마트한 삶 이야기는 아직도 유효하다.

정세용 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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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귀는 당나귀 귀”
발설을 통한 글쓰기 치유법

<치유하는 글쓰기> vs <치유의 글쓰기>

‘햇빛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있는 한, 내가 그 햇빛과 하늘을 볼 수 있는 한, 나는 결코 슬퍼질 수 없다.’ - <안네의 일기> 中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암스테르담 은신기인 안네의 일기(The Diary of a Young Girl Anne Frank). 어느 날 갑자기 비좁은 공간에서 시간별로 이동해야하는 생활을 하게 된 안네는 일기장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고백’함으로써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낸다.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천 권의 글쓰기 책들, 그 중 안네의 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글쓰기 책이 있다. 글쓰기를 통해 안네가 그랬듯 스스로를 치유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책, <치유하는 글쓰기>와 <치유의 글쓰기>가 바로 그것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쓸 때, 우리는 치유를 위한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치유를 위한 글쓰기를 경험한 두 저자의 같은 듯 다른 두 책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누가 왜 써야 할까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은 있는 법이니.......’ - 헨리 위즈워드 롱펠로
헨리의 말처럼 우리의 삶은 빛과 그림자 모두를 가지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삶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은 항상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치유하는 글쓰기>의 저자 박미라는 ‘발설’의 욕망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야 했듯이 인간의 고통도 발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치유의 글쓰기>의 저자 셰퍼드 코미나스는 특별히 치유의 글쓰기가 필요한 대상을 특별히 국한시키고 있지 않다. 통증클리닉의 전문의의 제안으로 일기 쓰기를 시작했던 그녀는 오히려 인간이라면 누구나 치유의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양면성을 느끼고 산다는 점에서 치유를 위한 글쓰기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이 두 저자는 공통된 생각이다. 글쓰기라는 단순한 활동이 자칫 그림자로 치우칠 수 있는 삶의 균형을 유지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써야 할까

‘미움이란 굶주린 사랑’ - 칼릴 지브란
치유의 글쓰기의 첫 단계는 무엇을 쓸지 결정하는 것이다. 저자 박미라는 칼릴 지브란의 말을 인용하며 분노의 근원을 찾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편지 쓰기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셀프 인터뷰’를 제안한다. 물론 저자 셰퍼드 코미나스도 유언 편지와 같은 형식의 편지를 제안하지만, 그녀 스스로 치유를 경험한 일기의 치유 효과를 강조한다.

어떻게 써야 할까

‘예술의 언어는 심장의 언어이며, 그것은 정서적 구조의 언어이다.’ - 미카렛 미드
일단 형식이 정해지면 쓰는 것은 자유롭다. 치유라는 목적을 위해 우리는 가식을 버리고 솔직하게 써 내려가면 된다. 띄어쓰기나 맞춤법 같은 문법적 요소를 비롯하여 어떤 제약도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다만 쓰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숨겨진 깊은 내면까지 밖으로 끌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두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자기수용과 자기 용서라고 표현하고 있다. 치유의 글쓰기가 자발적으로 치유의 필요성을 느낀 필자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전체 과정에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칭찬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 두 필자의 공통된 생각이다.

치유를 위한 글쓰기에도
독자가 필요한가

‘작가가 자기 소설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소설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독자가 그 책을 읽음으로써 완성된다.’ - 이승우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中
독자의 필요성 측면에서 두 저자는 큰 차이를 보인다. 먼저 저자 박미라는 소설가 이승우의 글을 인용하며, 필자에게 사심 없는 지지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발설의 대상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저자 셰퍼드 코미나스는 치유를 위한 스스로의 솔직함과 상상력이 필요할 뿐 특별히 발설의 대상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특별한 독자 없이도 충분히 글쓰기의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두 필자는 치유를 위한 글쓰기와 더불어 ‘명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이와 펜, 글을 쓰는 장소 같은 글쓰기의 외적 조건만큼이나 글쓴이의 내적 조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대생인 우리에게 이 책들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두 책 모두 치유를 위한 글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두 책은 상이한 점 또한 많다. <치유하는 글쓰기>는 가족학과 여성학을 전공한 한국인 저자에 의해 집필된 만큼, 한국 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예시 글들이 잘 제시되어 있다. 반면 <치유의 글쓰기>는 암 병동에서 글쓰기의 치유 효과에 대해 강연해온 필자가 쓴 만큼, 임상적으로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나는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독자에게는 <치유하는 글쓰기>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또 심리 치료에 관해 호기심이 있는 독자에게는 <치유의 글쓰기>를 먼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두 책 모두 치유를 위한 글쓰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두 권 모두 읽을 때, 치유를 위한 글쓰기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이 두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읽는다’는 행위를 넘어 ‘무엇이든 써보는 노력’이 전제될 때 치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당장 아무 종이 한 장을 펼쳐보자, 펜을 들고 낙서부터 시작해 보자, ‘교수님 귀는 당나귀 귀, 진짜 당나귀 귀, 누가 뭐래도 당나귀 귀.’, 누군가에게 말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못해본 이야기들, 마음은 답답한데 아무런 치유책이 없을 때 남긴 무의미한 낙서, 사소한 글쓰기가 당신의 뒤엉킨 마음의 실타래를 풀 실마리가 되어 줄 것이다. 결국 두 저자가 말한 ‘치유를 위한 글쓰기’는 스스로의 주치의로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최고의 오더가 아니었을까. 

노원철 기자/전남
<happywonchul@e-mednews.org>

미술관에 온 미키 마우스

월트 디즈니 특별전 : 꿈과 환상의 스토리텔러

독일의 평론가 발터 벤야민은 월트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영화들의 성공은 ‘관객이 자신의 삶을 영화들 속에서 재인식’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것은 1931년의 지적이지만, 2011년에도 그 유효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 벤야민의 언급을 반추해 보면서 최근에 개최된 ‘월트 디즈니 특별전 - 꿈과 환상의 스토리텔러’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월트 디즈니 특별전 - 꿈과 환상의 스토리텔러’(이하 월트 디즈니 특별전)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변천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전시회로, 지난 5월 14일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전시회는 9월 2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전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가 기획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의 전시회이다. 전시 작품은 ARL이 소장한 6000만여 점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 600여 점이다. 작품의 종류는 작품 개발단계의 캐릭터 스케치, 드로잉부터 색칠 작업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시는 월트 디즈니의 초기 단편 애니메이션 ‘아기 돼지 삼형제’부터 최신작 ‘라푼젤’에 이르는 9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점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이루는 구성 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제작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의 제작 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 작품 개발단계의 아트워크 ② 스토리 스케치 ③ 캐릭터 디자인 ④ 레이아웃 ⑤ 애니메이션 드로잉 ⑥ 색칠 작업. 관객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의 셀과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작품들로 집안 책장이나 도서관에 꽂힌 이야기들이 다시 읽고 싶은 작품으로 태어나길 꿈꾼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월트 디즈니의 작품들은 대부분 유명한 신화·전설·민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트 디즈니의 초기작인 <아기 돼지 삼형제>는 대공황기에 만들어져 실의에 빠진 소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데 기여했다. 3D로 제작된 최신작 <라푼젤> 역시 월트 디즈니의 스토리 이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시회에서는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정해지기까지의 스케치들도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월트 디즈니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신데렐라>의 컨셉 아트를 살펴보면 우리가 보았던 신데렐라의 캐릭터와 사뭇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캐릭터는 월트 디즈니가 가장 신뢰했던 아티스트 중 한명인 메리 블레어(Mary Blair, 1911-1978)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메리 블레어의 습작들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메리 블레어의 밝은 색채나 비대칭적인 구성은 <신데렐라>, <피터 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디즈니 영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허기영 수습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