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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올라온 당신, 떠나라!

- 각양각색 학교별 졸업여행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입학한지도 어언 5년. 당신은 즐거웠던 예과생활을 거쳐(혹은 바로) ‘헬 게이트’ 본과에 진급하였을 것이고, 그 지옥과도 같은 본과생활을 무사히 견뎌냈다. 각 의과대학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노고를 치하하여 졸업여행을 준비한다(졸업여행이 없는 학교도 있지만...). 조사결과, 각 학교마다 졸업여행의 장소, 시기, 결정방법 등이 천차만별이었다.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졸업여행을 보통 본과 4학년 6월에 간다. 올해의 졸업여행 장소는 제주도. 졸업여행 준비는 과대 단에서 상의하여 결정한다. 우도에서 ATV 일주를 하거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등 타 학교에 비해 각종 관광 및 레크리에이션 타임이 잘 짜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수님은 동행하지 않는다.

 

영남대학교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과 4학년 5, 6월 즈음에 졸업여행을 다녀온다. 여행 장소는 학생들끼리 투표를 하여 결정한다. 영남대학교 졸업여행의 특징은 여행 계획에서 하루는 자유여행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는 점이다. 올해의 졸업여행 장소는 제주도였다. 첫 날은 다 같이 미리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서 관광을 하였고, 두 번째 날에는 친한 사람들끼리 자유여행을 하거나 교수님들과 같이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다 같이 산행을 갔다. 여행에는 담임 교수님이 동행하고 그 외 참가의향이 있는 교수님들도 같이 참가한다.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다른 학교보다 조금 일찍, 본과 3학년 내과 실습이 끝나는 6월에 졸업여행을 떠난다. 울산대학교는 졸업여행 준비가 타 학교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졸업여행 준비 팀’이 4-5명으로 따로 꾸려진다. 동기들한테 갈만한 장소를 추천받아서 몇 가지로 추린 후, 준비 팀이 각각의 경비를 계산하고 조사하여 학우들에게 공표한 후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여행 장소를 정한다. 최근 3년간 여행 장소는 캄보디아, 강릉, 코타키나발루였다. 여행은 담임 교수님과 주요 보직 교수님 몇 분이 같이 동행한다.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과 4학년 2월 즈음에 여행을 다녀온다. 중앙대학교는 졸업여행이 작년부터 정식 학사일정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방학 때 시간을 따로 내어 가야 한다. 따라서 재작년에 비해 참여율이 조금 떨어진 점이 많이 아쉬웠다고 한다. 올해의 졸업여행 장소는 제주도였다. 늦겨울 또는 초봄에 여행을 다녀오는 터라 날씨가 추워 여행을 마음껏 즐기기에 다소 지장이 있었다.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과 4학년 5월, PK 실습이 끝나기 전에 졸업여행을 떠난다. 특이한 것이,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다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각 병원 별로 같은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끼리 따로 여행을 간다. 여행에 앞서서 수련교육부장 교수님께 허락을 받고 각 과 교수님들과 의국에서 서포트를 받는다. 올해의 졸업여행 장소는 강동성심병원과 강남성심병원은 필리핀 세부였고, 본교 성심병원에서는 제주도를 다녀왔다. 춘천성심병원에서는 학장님이 실습일정을 비워주지 않아 강촌에 주말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숫자로 보는 의대협과 의대생신문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출신 학생들이 다수 참여…
의학전문대학원생보다 의과대학생이 훨씬 많아

 

전국적인 규모의 의대생 단체로는 크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의대생신문 두 단체가 있다. 이 의대협의 집행부와 의대생신문의 기자들에 대해 간단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의대협 집행부
의대협 집행부는 현재 총 122명이다. 그 중 94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해주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남녀 비율
94명 중 남성이 53명, 여성이 41명으로 전체 의학도 집단의 여성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행부 여성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2) 대학생, 대학원생 비율
94명 중 79명이 의과대학생이었고 15명이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체 의학도 집단에 비하여 의과대학생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이다.

 

3) 최다 출신 학교
94명은 각각 26개 학교 출신으로 구성되어있었다. 그 중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출신 학생이 14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가 집행부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고려대가 10명, 서남대가 8명, 건양대, 관동대, 순천향대, 인제대가 각각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4) 학년 구성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학년별로 꽤 고른 분포를 보였다. 94명 중 예과 2학년생이 21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예과 1학년생과 본과1학년 및 의전원 1학년생이 각각 18명이었으며, 본과 3학년 및 의전원 3학년생이 16명이었다. 본과 2학년 및 의전원 2학년생이 15명이었고 본과 4학년 및 의전원 4학년생은 5명이었다. 기타에 응답한 사람도 1명 있었다.

 

의대생신문 기자
의대생신문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기자는 51명이다.(휴직기자, OB기자 제외) 의대생신문 기자 명단을 참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남녀 비율
51명 중 남성이 25명, 여성이 26명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의학도 집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수치인 셈이다.

 

2) 대학생, 대학원생 비율
51명 중 42명이 의과대학생이었고 9명이 의학전문대학원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의할 점은 의대협과 의대생신문에서 활동하는 의과대학생의 비율이 약 84%로 거의 동률인 점이다.

 

3) 최다 출신 학교
51명은 각각 23개교 학생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울산대학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의대협에는 울산대학교 출신이 없는 점과 대조를 이루었다. 을지대와 전남대가 5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중앙대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출신 학생이 4명으로 조사되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출신 학생들이 비교적 의대생 단체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 학년 구성
51명 중 본과 3학년 및 의전원 3학년생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본과 1학년 및 의전원 1학년생과 본과 2학년 및 의전원 2학년 생이 각각 10명이었으며, 본과 4학년 및 의전원 4학년생이 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예과 2학년생은 6명, 예과 1학년생은 4명으로 집계되었다.
예과생이 주축을 이루었던 의대협의 구성과는 달리 의대생신문은 예과생의 비중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타사항
의대협이나 의대생신문에 어떤 활동도 하지 않는 학교는 가톨릭, 강원, 경북, 경상, 건국, 동아, 부산, 제주, 충남대학교 총 9개 학교였다. (단, 의대협의 경우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만을 고려함.) 동아대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학교는 100%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운영하는 학교인 점이 특징이었다. 

 

강상준 기자/서남
<myidealis@e-mednews.org>

의대생에게 크리스마스는 보장되나

 

한국의 4년제 대학교는 9월 초에 2학기를 시작하여 15주 혹은 16주의 수업 후, 크리스마스 전에 종강을 한다. 의대의 경우, 의예과는 다른 대학 단과대와 비슷한 시기에 종강을 하지만 의학과 및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은 학년에 따라 종강 시기에 차이를 보인다.
각 학교의 종강 날짜를 조사한 결과 의학과/의전원 1학년과 2학년은 다른 단과대 대학생들의 종강시기와 비슷하거나 늦는 반면, 의학과/의전원 3학년은 학교에 따라 종강을 하는 시점이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을 기준으로 의대 각 학년의 종강 여부를 살펴보면 의학과/의전원 1학년, 2학년은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수업이 남아있는 경우가 각각 24%, 20%이고, 의학과/의전원 3학년은 47.83%이다.
의학과/의전원 1학년과 2학년은 크리스마스 전에 종강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의학 공부나 시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보기 힘들다. 매해 12월에 보는 기초의학종합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기초의학종합평가는 29개의 의과대학에서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병리학, 약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등 7개 과목의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보는 시험이다. 이 시험의 응시자 분포는 1학년 1,531명(58.8%), 2학년 1,024명 (39.4%), 3학년 47명(1.8%)로, 1학년과 2학년의 응시자 비율이 높다. 올해 기초의학종합평가 날짜는 크리스마스 3일 뒤인 12월 28일이다.

 

윤주영 기자/울산
<cec1203@e-mednews.org>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낼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어떻게 보내면 좋을 지 <의대생신문>에서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전공 선택의 범위는?

 

일반적으로 의과대학학생에게 하고 싶은 전공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흥미를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전공이 무엇인지 알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체계적인 생각 속에서의 고민이 아니어서 별 소득없이 시간을 보내고, 결국 인턴 때 급하게 우왕좌왕 하다가 전공을 선택하고 뿔뿔이 흩어지곤 한다.
생화학의 경우 의과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 교육과 기초의학 교육자 양성을 위한 기초전공의 과정이 있는데 대개의 경우 두 과정을 같이 하게 된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3년간 조교(기초전공의)로 근무하고, 이후에는 강사로 근무하면서 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에 참여한다. 기초전공의 수련을 받으면서 동시에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여 기초의학 연구자로서의 교육도 받게 된다. 대학원과정 동안 지도교수가 수행하는 연구과제에 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생명과학 연구자로서의 자질을 양성한다.
현재 내과학교실의 각 분과 수련은 수석 전공의 (전공의 4년차)부터 시작되는데, 전공의 3년차 시절까지는 내과 전반에 대한 수련이 이루어지고, 전공의 4년차가 되면서 하나의 특정 분과를 선택하여 수련을 받게 된다. 소화기 분과를 선택하여 수석 전공의 과정을 마치게 되면 내시경, 초음파 술기나 소화기학의 학문적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기는 하지만 대형 병원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내과 전문의 취득 후 최소 1년간의 전임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 소화기내과 분과전문의 및 내시경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다.
법의학은 인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의학의 한 분야이므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 법의학교실이 개설된 일부 의과대학의 법의학 교수 등 전국적으로 40여명의 의사만이 법의학업무에 종사하고 있고, 법의학에 관한 사회적 인식도 낮고 대우도 열악한 형편이나 부검에 관한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법의부검을 시행하는 의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적정 인력 보충과 의과대학의 법의관 역할 확대가 이루어지려면 법의 전문의에 대한 대폭적인 충원이 필요하므로 수요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졸업 후 전공선택을 계획하는 일은 쉬운 것도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일이다. 그것은 의사로서 당신의 삶이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어떤 세부 전공이 당신과 가장 잘 맞는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세부 전공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에는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을 결코 혼자 할 필요는 없다. 멘토, 교수,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모으고 피드백을 받는 작업들은 당신의 전공선택에 대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최봄 기자/중앙
<chlqha45@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