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교육 : 예과생 캠퍼스는 어디에?
의과대학은 특성상 대학의 종합캠퍼스에서 따로 떨어져 교육병원 주변에 의과대학을 따로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각각의 의과대학마다 예과생을 종합대학에서 교육하고 본과부터 의과대학에서 교육하거나 예과생부터 의과대학에서 교육하는 2가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종합캠퍼스 53.8%, 의과대학캠퍼스 46.2%
전국 41개의 의과대학 중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26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예과생을 종합캠퍼스에서 교육하는 대학은 전체 26개 대학 중 14개 대학으로 53.8%, 의과대학캠퍼스에서 교육하는 대학은 전체 26개 대학 중 12개 대학으로 46.2%의 비율을 나타내었다.
종합캠퍼스에서 교육하는 대학은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등은 예과 2년 전체를 종합캠퍼스로 분리하였다. 반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등의 학교는 예과 1년 동안을 종합캠퍼스로 분리하고, 그 이후에는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교육을 시작하였다. 이외에도 6년을 3+3체제, 1.5+4.5체제, 2+2+2체제로 나누는 대학들이 있었다.
의예과 캠퍼스 : 종합캠퍼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인 C모 군은 종합캠퍼스에서의 교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종합캠퍼스에 있으면서, 다양한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타과생과의 교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예과 2학년 Y양은 “저희 학교는 1년만 종합 캠퍼스에서 있는데, 이 기간은 너무 짧아요. 차라리 예과 2년 동안 종합 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본과부터 전공을 공부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종합 캠퍼스 교육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과 2학년 K모 군은 종합 캠퍼스에서의 교육에 대해 “의대에서는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캠퍼스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아요.” 라는 단점을 지적하였다.
의예과 캠퍼스 : 의과대학캠퍼스
반면 예과와 본과 교육 모두 의과대학 캠퍼스에서만 진행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 예과 1학년 K모양은 “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장점은 많은 것 같아요. 본과선배님들과 미리 친해질 수 있고, 본과 생활이 어떤지 예과 때부터 많이 볼 수 있어요.” 라는 의견이다. 또한, 같은 학교의 본과 1학년 Y모 군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선 장점은 예과 때부터 의대 교수님들을 미리 많이 뵐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캠퍼스 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없다는 것은 아쉽긴 하죠.”
뿐만 아니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예과 2학년 K모 군은 의과대학 캠퍼스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단점을 강조하였다. “아무래도 선배님들과 같이 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눈치를 봐야하는 것 같아 불편할 때가 있어요. 또한 소문이 학교 전체에 순식간에 퍼지는 것 같아 불편하기도 해요.”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종합 캠퍼스로
그렇다면,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종합 캠퍼스로 이전 할 계획인 연세대학교 원주의대 학생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캠퍼스 이전에 대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교 예과 학생들의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대 의견이 많았으며, 그 자세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신입생인데, 선배님들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친해질 기회가 적은 것 같아 아쉬워요. 또 동아리 활동할 때 캠퍼스가 떨어져 있어서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의과대학은 선후배 관계가 중요한데, 예과 본과 캠퍼스를 분리해 놓으면 교류가 적어지는 것 같아서 안 좋아요.” 이와는 다르게 캠퍼스 이전을 찬성한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신입생인데 의과대학에서 떨어져 종합캠퍼스에 있으면서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예과생 교육, 종합캠퍼스? 의과대학캠퍼스?
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예과생을 종합캠퍼스에서 교육하는 것과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교육하는 것의 장단점은 다음의 표와 같다.
표에서 보여주듯이 각각의 방법이 장단점이 있다. 1학기가 끝난 지금, 자신의 학교 캠퍼스가 어떠한 형태인지 살펴보고, 그 장단점을 파악하여 남은 예과 생활의 방향을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조성윤 기자/울산
<chosy08@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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