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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안 하는 의사 헤쳐 모여!!

고려의대 출신 비임상 의사들 강연 행사

 

 

 비임상 의사 9명이 후배들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근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Career Fair: 경력컨설팅(for young doctors and medical students)’을 개최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의사)를 제외한 전원이 고려의대 출신 비임상 의사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직업군에 따라 4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9명의 강연 중 각 파트 별로 하나씩만 꼽아 발표자들의 이력과 발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Part 1. 제약 회사
김진용 존슨앤존슨 AP Medical Director(소화기내과 전문의)

·내과 레지던트 수련 후 KOICA로 몽골 경험, 하버드에서 소화기 리서치 펠로우 경험.
·고대구로병원에서 소화기내과 임상의(Interventional Endoscopist).
·존스홉킨스대학에서 MPH(Master of Public Health) 취득.
·몽골에서 넓은 세상을 보고 Bic Picture를 보기 시작.
·몽골과 미국에서의 경험이 여러 가지 다른 세상을 고민하게 함.
·대학병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논문 쓰는 것에 자질이 없다고 판단해, WHO 등 국제기구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
·그때 제약회사에서 제안이 왔는데, 5~10년 후 본인의 모습을 그려보고 결정함.
·2012년부터 존슨앤존스 AP medical director로 옮겨 현재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장점>
- 더 넓은 세상을 경험
- 새로운 도전
- 다양한 만남과 교류
- 해외출장
- QOL
<단점>
- 실제 의료행위에서 멀어짐
- 동료 → 고객
- 주연 → 조연
- 불규칙한 근무시간
 

Part 2. 공공 의료
양태언 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감염내과 전문의)

·이쪽(공무)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현재 커리어를 고민하면서 발전 중인 상태다.
·내과 레지던트 후 감염내과 펠로우 마쳤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예방접종관리과 전문연구원으로 근무 중.
·질병관리본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근무 시작.
·현재 예방접종 대상감염병 및 백신 이상 반응 관련한 연구 총괄, 그리고 정책 연구용역 발주 및 관리하는 일을 함. 
·국제기관에 가서 우리나라 입장 대변하거나 유니세프, WHO 백신 연례보고서 작성하는 일도 함.
·그 외에 다양한 일.
·의예과 때부터 국제 보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함.
·본과 3학년 때 실습 돌면서 감염내과 전공을 결정.
·전임의 1년 차 때 감염내과 전문의가 없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함.
·추천 :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

<장점>
- 보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
- 다양한 경험
- 의미 있는 국가 단위 연구를 할 수 있음
<단점>
- 환자를 직접 볼 수 없음
- 연구원 조직에 새로이 적응해야 함
-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님
 

Part 3. 사업가/CEO/컨설턴트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 (의사)

·서울대 물리학과,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업했으나 당시 버블이 꺼지면서 실패.
·우주인 선발대회 최종 10인 안에 듬.
·내가 지금 배운 것만을 먹고 살기엔 청춘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 생체신호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당시 의학전문대가 생김.
·가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2년간 임상 생활을 하다가 2012년에 힐세리온이라는 회사를 창업.
·들고 다니는 초음파를 개발함.
·현재는 경영을 총괄하고, 마케팅과 개발 등등 모든 일에 관여함.
·CEO는 모든 일에 백점을 맞을 수는 없지만, 단 하나라도 빵점을 맞으면 안 된다고 생각함.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과 같다.
·자기는 도전에 대한 DNA가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누군가에게 컨트롤을 당하는 것보다 내 영역에서 주도하고 일을 만드는 것이 맞아서 창업했다.

<장점>
- 창조의 즐거움
- 팀을 직접 만들어 함께 꿈을 꿀 수 있음
- 어려운 사회문제에 도전
- 비전에 공감해주는 내외부 사람들
- 성공 시에는 커다란 보상이 따름
<단점>
- 불확실한 미래.
- 환자를 볼 수 없다
- 임상지식에 대한 업데이트 부족
- 안정된 생활이 어려움
- 끊임없이 회사 운영에 대해 압박 받음


Part 4. 법조계
이지윤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변호사(의사)

·인턴 수료 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변호사 자격 취득 후 2012년부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근무.
·의사 출신 변호사가 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의료 사고 분쟁 때 조정 업무를 하고 있음.
·진로를 선택할 때 내가 생각하는 일이 나의 인생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이 있을지 고려하는 게 중요함.
·동기 :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의료제도와 그 제도를 이루는 법률에 관해 관심이 생겼음.
·추천 : 주변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진 분.

<장점>
- 세상에 대해 법률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음
<단점>
- 보람의 측면에서 생명이라는 절대적 가치보다 도움을 주는 것이 제한적







※ 해당 기사는 메디게이트 뉴스로부터 전달받았으며 의대생신문에서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기사의 전문은 메디게이트 뉴스 사이트(하단 인터넷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medigatenews.com/news/1209953901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필기 방법

 

 많은 의대생들이 본과 과정을 시작할 때 고민했던 주제일 것이다. 기사를 쓰는 기자도 고민했고 몇 번의 변화 과정을 겪었다. 수업이 많은 만큼 필기할 양도 많은 의대공부, 필기를 효율적으로 잘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필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종이와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이다.

 

◇그림 그리는데 강한 종이 필기

 먼저 종이에 필기하는 방법은 고전적이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해왔던 필기 방법으로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하다는 것이다. 인쇄한 강의록 위에 각종 펜으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색상으로 필기하거나 강조표시를 할 수 있다. 또 종이 필기의 강점은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다. 해부학적 구조와 같이 그림을 그려야 할 때 종이 필기가 빛을 발한다. 또한 텍스트 필기 대신 자신만의 기호나 특수문자를 이용하여 원하는 방식으로 필기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종이 필기의 불편함은 매번 강의록을 인쇄해야하는 번거로움이다. 강의록이 많은 의대 수업의 특성상 모든 강의록을 인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강의 속도가 빠르다면 필기 속도가 강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노트북, 빠른 속도로 입력할 수 있는 장점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방법은 강의 내용의 대부분을 입력할 수 있기에 타이핑 속도만 따라준다면 녹음기 수준의 필기가 가능하다. 특히 교수자의 강의 속도가 빠를 때 진가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종이와 달리 지면의 제한을 받지 않고 필기할 수 있다. 필기한 내용을 나중에 수정하기 용이한 장점도 있다. 노트북 필기의 약점은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우스 또는 터치패드를 이용해서 그릴 수는 있지만 손으로 그리는 방법에 비해 원하는 모양으로 정확히 그리기 어렵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하는 태블릿

 마지막으로 태블릿을 이용한 필기 방법이다. 태블릿도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아이패드와 펜이 탑재된 갤럭시 등이 있다. 또한 종이에 필기하는 것과 비슷하게 터치스크린 위에 다양한 색의 필기와 강조표시를 원하는 위치에 표기할 수 있다. 게다가 수정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 편리하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종이에 비해 필기감이 떨어지며 글씨 쓰는 속도가 느리다. 만약 태블릿과 호환되는 키보드를 구비한다면 노트북처럼 타이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며 종이처럼 필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북과 종이 필기의 단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

 

 필기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다. 더욱 알찬 필기를 위해 개인의 상황과 선호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기를 권한다.

 

이상혁 기자/가천
<hoiayp@gmail.com>

 

 

마음의 병, 더 이상 숨기지 말아요!

 

 

 개그 콘서트에서 ‘갤러리 정’이라는 캐릭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무한도전의 원년멤버로 활약해오던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를 이유로 지난달 잠정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 공중파, 케이블 채널 모두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었다. 대중들에게 늘 밝은 웃음을 선사했던 그에게 말하지 못할 마음의 병이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다. 사실 그는 일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본인의 고충을 토로했던 적이 있었다. 그는 미래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불안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으며 운 좋게 일이 잘 되다 보니 자신의 밑천이 드러날까 봐 두렵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불안장애란 대체 무엇일까?

 불안장애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광장공포증(Agoraphobia), 특정공포증(Specific phobia),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일반적 의학적 상태로 인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due to a general medical condition), 물질에 의한 불안장애(Substance-induced anxiety disorder), 달리 분류되지 않은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불안이란 뚜렷한 원인이 없이 생기는 불쾌하고 모호한 두려움과 이와 더불어 각종 자율신경계통의 과민증상들(두통, 발한, 심계항진, 가슴 답답함 등)이 동반되는 기분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겪는 불안감은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므로 병적인 불안감과 정상적인 불안감은 구분지어 생각해야 한다.
 정형돈이 겪고 있는 불안장애의 증상과 상황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그가 일전에 했던 말을 토대로 생각했을 때 범불안장애가 아닐까 싶다. 범불안장애는 스스로 조절이 안 되는 지나친 걱정과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지나친 걱정은 직장이나 가정생활에서의 이상적인 일과에 대해 모두 일어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절부절못함, 피로감, 근육의 긴장, 과민함, 집중이 안 됨, 수면장애와 같은 6가지 증상 중 적어도 3가지 이상이 동반될 경우에 범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불안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경우, 부정적 감정 경험이 잦은 경우, 우울증이나 다른 불안 장애의 병발 등이 있다.
 일부에서는 연예인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보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대중의 시선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직업적인 특성에 의해 불안장애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장애를 연예인들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해 불안장애를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가 보통 인구에 비해 연예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들의 일상이 대중들에게 쉽게 공개되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과거와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나 한국 사람들에게 정신과적 질환은 다른 질병에 비해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혹은 알리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하더라도 주위 사람에게는 쉽게 알려지지 않는다.
 2011년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범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대략 1.9%로 나타났다. 이는 일생을 통틀어 생각했을 때 100명 중 2명 정도가 범불안장애를 경험한다는 말인데 낮은 수치라 보기는 힘들다. 또한 범불안장애 환자들의 경우는 그들의 증상이 신체장애의 일종이라 생각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보다는 주로 모호한 신체증상을 주소로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찾아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과소평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 주위에도 범불안장애를 비롯한 여러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예전에는 연예인과 관련한 우울증과 자살사고가 기사화되어 알려졌던 반면 근래에는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를 방송을 통해 직접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정신과적 질환을 나만의 문제로 여기며 병원을 찾아가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예전의 분위기와 인식이 조금씩은 변화되어 가는 중인 것 같다. 한편, 현대사회에서 정신과적 질환의 유병률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얘기나 여유를 갖고 편하게 생각해야한다는 여러 좋은 말들이 막상 현실에서는 쉽게 적용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내 자신을 좀 더 견고히 하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스스로 헤쳐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위 사람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윤민 기자/건국
<tigerenergy@naver.com>

 

 

 

제4차 의미준 포럼 현장 스케치

의대생, 미래를 준비하다

 

 

 11월 28일 토요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산하 아가페의료봉사단이 주최한 제 4차 의대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의미준)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 강의동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4부로 나뉘어 오후 4시에 시작해 약 4시간동안 19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영상의학과 박재형 교수의 ‘의대생 진로 준비’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의사가 가져야 하는 5가지 근본 사명 (△왜 의사가 되었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의사가 가져야 할 가치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 △인간에 대한 이해와 봉사 △전문화와 전인치유의 아우름)을 토대로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영혼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했다. 이어진 2부와 3부에는 대학교수팀, 종합병원팀, 개인병원팀, 여(女)의사팀, 제약회사&NGO팀, 전공의&펠로우팀 총 여섯 팀으로 나뉘어 저녁 만찬과 함께 소수의 학생들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풀지 못했던 의문들을 직접 이 자리를 통해 직접 물어보고, 현직에서 의사로 활동하시고 있는 분들의 대답과 인생사를 통하여 의문을 풀 수 있도록 순서가 기획되었다. 2부와 3부에서는 각 부 별로 여섯 개의 팀 중 자신이 희망하는 하나의 팀을 선택, 총 두 곳의 팀을 돌면서 진행되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아가페 의료선교단체에 대한 홍보와 다양한 선물 추첨 행사가 이어졌다.
 이 날 대학교수팀 명사로 참여했던 오정환 가톨릭의대 성바오르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학교수가 되려면 운이나 그 당해의 TO이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뜻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병원 또한 조직사회의 일환으로 의과대학 시절의 성적이 작용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의사사회에서 얼마나 잘 융화될 수 있는지, 동료들과의 Co-work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 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최진아 가톨릭의대 빈센트병원 안과 교수는 환자와의 대면 정도를 고려하고 개인의 능력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전공을 선택하라고 하면서, 능력은 반복된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의대생들은 대체로 만족을 표현했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의대생 정수현(23)씨는 "다른 대학의 의과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 의미 깊었고 실제로 각자의 분야에서 사명대로 살아가고 계시는 많은 존경하는 의사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의미 깊었다. 특별히 개원의들의 현실과 장, 단점들에 대해서 직접 듣고 나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개의 팀 중 오직 2개의 팀밖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각 팀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으로 짧아 궁금한 점을 미처 다 물어보지 못했고, 또 개인적으로 여의사팀과 대학교수팀 이외에 펠로우팀도 관심이 있었는데 참여할 수 있는 팀을 2개로 제한해 놓아서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포럼은 이번으로 4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행사 주최 측인 아가페의료선교단체는 앞으로 이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더욱더 많은 의대생들이 선배 의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앞으로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민 기자/한림
<leeyeongmin3@gmail.com>

 

 

 

새롭게 열릴 디지털 블루오션,
의료인들의 참여가 시급하다

 

의사·의대생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의사·의대생을 위한 디지털 헬스 케어 포럼’이 11월 17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열렸다. 다이어트 앱 noom의 의학 자문을 맡고 있는 김치원 서울와이즈 요양병원장이 주최한 이번 모임은 의사·의대생만을 대상으로 하여 사전접수를 받았으며 4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모여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요한 이해 관계자의 하나인 의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아직 적은 편이다. 이에 더 많은 의사와 예비 의사들이 이 분야에 대해서 이해하고 친숙해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언급하며 첫 번째 순서로 ‘지난 한 달간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동향’에 대해 브리핑하였다. 이어서 공학자 출신의 의료인 벤처 사업가 류정원 힐세리온(Healcerion) 대표의 강연, 세브란스 체크업센터의 문여정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테라노스(Theranos)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

 

디지털 헬스케어업계의 넘버 원 이슈
‘테라노스(Theranos)’ 신화의 몰락

 ‘단 한 방울의 피로 암, 치매, 수 백 가지에 이르는 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되었다.’ 2013년, 마법의 도구를 발표한 회사는 테라노스(Theranos)라 불리는 신생 바이오 벤쳐 기업이었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중퇴한 미모의 30대 여성 과학자인 엘리자베스 홈즈(31)가 19살의 나이로 설립한 회사라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은 더욱 집중되었다. 전문가들은 테라노스의 신종 기술 ‘에디슨’을 도입한다면 미국 전역에서 향후 10년간 2000억 달러의 의료비용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월스트리트 저널은 퇴직자 및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테라노스가 제공할 수 있는 240가지의 혈액검사 항목 중 15개 항목만이 에디슨을 통해 검사되며 나머지 항목은 테라노스의 기술이 아닌 지멘스와 같은 전통적인 혈액검사 기기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테라노스가 혈액을 희석시켜 부피를 고의적으로 늘린 뒤 분석을 했다는 논란도 제기되었으며, ‘에디슨’이 식품 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시장에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품질관리(Quality Control)의 의혹이 불거졌다. 김 원장은 ‘바이오 업계의 가장 핵심적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테라노스의 신화가 무너진다면 유사한 기업들이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각종 임상테스트에 활용될 ‘애플 리서치킷’.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새로운 의학지식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애플 리서치킷’

 초기의 ‘애플 리서치킷’은 말 그대로 진료실에서만 할 수 있는 임상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도 재현할 수 있는 지 테스트해보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 출시되기 시작한 앱들이 ‘새로운’ 의학지식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보이면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듀크대학교(University of Duke)에서 개발한 ‘Autism and beyond’는 소아의 얼굴 사진을 찍으면 얼굴 인식프로그램을 통해 발달 장애 여부를 진단해준다. 수천 장에 이르는 자폐아동의 사진들을 통해 공통점을 학습하여 진단하는 일종의 ‘딥러닝(Deep learning) 스크리닝 기술’이 핵심이다.

 점의 크기와 위치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서 피부암을 진단하는 ‘Mole Mapper’도 그 실용성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레곤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의 한 개발자는 피부암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존스홉킨스에서 개발한 ‘EpiWatch’는 애플 워치의 센스를 이용하여 환자의 간질 주기를 지속적으로 기록한다. 이를 통해 간질 전후의 생체정보를 수집하여 이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발작을 예측하도록 하였다. 현재까지는 테스트 단계에 있는 앱들이 대다수이지만 스마트폰이 실제로 임상에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의 미래에 청신호를 울렸다.

 

듀크 대학교에서 개발한 ‘Autism and beyond’.

 

 이번 모임을 마치며 김치원 원장은 ‘직접적인 관계자라는 점에서 더 많은 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서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를 돕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 관련된 창업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열린 자리로 하지 않고 의사·의대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그렇게 해야 보다 많은 의사·의대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며 첫 번째 모임을 가지면서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라고 밝혔다. 다음 정기 디지털 헬스케어 모임은 오는 15일 화요일 선릉역 디캠프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윤경 기자/조선
<psyche1221@naver.com>

 

 

 

의대생들을 향한 ‘마이너스’의 손

 

 

 의대 1년 평균 등록금 936만원, 의전원 1년 평균 등록금 1712만원.(2015년 기준) 의대생들은 남들보다 오랜 기간, 남들보다 높은 액수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 사회에서는 의대를 간 것만으로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만, 내 반토막 수준의 등록금을 내고, 취업해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주변의 많은 의대생들은 과외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서 ‘내 용돈은 내가 벌자’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본과에 진입하면 이마저도 힘들어진다. 부족한 통장 잔고를 보며 내일부턴 밥을 얼마짜리 사먹어야 하나 머리를 굴리는 본과생에게, 다음의 솔깃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기존에 쓰던 통장과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쓰다가 잔액이 부족해져도 돈을 더 쓸 수 있다. 입출금에 제약이 없으며, 꼭 일정 금액의 돈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몇 천 만원까지도 쓸 수 있다. 더 쓴 돈을 나중에 갚을 때도 쓴 금액에 비례해서 이자를 매긴다. 오, 나는 얼마 안 빌려 쓸 거니까 아주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빨리 채워 넣으면 이자도 덜 낼 것 아닌가? ‘마이너스 통장’의 ‘마술’이다.”

 

마술에는 항상 트릭이 있다

  다른 단어를 두고 굳이 ‘마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도 아니며 마이너스 통장이 정말 기적을 행해서도 아니며 마술의 본질은 ‘눈속임’에 있기 때문이다. 통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나 쯤 개설해볼 법하다는 달콤한 유혹을 건네고 있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사실 예금이 아닌 빚이다. 일정한 금액을 한 번에 받아 쓴 후 천천히 상환하는 일반 대출과는 달리, 마이너스 대출은 일정 한도 아래에서 이용자가 뽑아 쓰는 만큼만 빌린 돈이 된다. 그리고 이자는 이 마이너스 금액이 존재하는 기간에 비례해서 매겨진다. 예를 들어 하루 만에 돈을 갚았으면 이자는 하루치만 내면 되는 식이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은 직장인들에게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비상금’ 개념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마이너스 통장이 의대생과 손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의대생들은 다른 대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확률로 미래에 고소득이 보장되는 특수한 집단이다. 게다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높은 등록금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므로 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에서는 이들을 좋은 거래 대상으로 보고 소득이 없는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금리까지 낮추어 주면서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똑같은 대출이어도 한 번에 큰 금액을 빚진다는 부담이 훨씬 덜한 마이너스 통장은 학생들이 ‘한 번 뚫어볼까’하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만병통치약은 없다
약도 잘못 쓰면 독

 몇 년 전만 해도 제1금융권의 메이저 은행 중에서는 H 은행이 의대생 마이너스 대출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요새는 N 은행, W 은행 등 다른 많은 메이저 은행에 의대생들을 위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올 1월에는 S 은행의 모 지점에서 의대생들과 의사들에게 최대 2 %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주겠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상품들의 대출 한도는 신용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사이이며, 연체가 되지 않는다면 대출을 얻는 것만으로는 신용 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출 자격은 대부분 본과 1학년부터, 일부 은행에서는 본과 3학년부터이다. 부모님 2인 모두 동의가 필요하거나 부모님 1인과 동행해야 신청되는 대출도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H 은행의 경우에는 부모님 동의서가 필요 없다.
 모든 대출이 위험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대출에 비해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자’이다. 일반 대출과는 달리 마이너스 대출은 이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금액을 빌리기 때문에 대출 금액이 들쭉날쭉하다. 은행 입장에서 이는 이자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의 금리는 다른 대출에 비해 0.5-1 % 가량 높다. 우대를 받아도 일반 대출보다 높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자 계산이 복리로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액을 오래 놔둘수록 갚아야 할 금액이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나며, 최악의 상황으로 상환이 연체가 될 경우 연체이자까지 추가로 붙는다. 연체가 되지 않았더라도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마이너스로 시작한다면 경제적으로 안정되기까지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걸리게 된다. 경제관념이 확실하게 서있지 않은 대학생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만에 하나 대출 없이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면, 마이너스 통장의 원리에 대해 정확히 알고 내가 미래에 큰 지장 없이 갚을 수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 후에 대출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절대 대출을 받지 않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가계부를 쓰고, 지출 계획을 짜는 세상의 모든 의대생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2015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KAMC 학술대회 개최

 

 

 지난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에 서울 종로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일명  KAMC에서 주최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의 미래와 의학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변화하는 미래 환경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의료와 의사상을 조망하고, 새로운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에서 의학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또한 전국 의과대학의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학술대회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들과 신문 기자들 등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학술대회의 논의를 들을 수 있었다.

 2015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학술대회는 총 4부로 진행되었다. 1부는 “미래 의학을 내다보며” 라는 주제로 NAM(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의 Victor J. Dzau 회장과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의David Gordon 회장이 학술대회를 진행하였고 가톨릭 의과대학교의 맹광호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2부는 “미래사회와 의학교육, 그리고 KAM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강대희 KAMC 이사장, 이종태 KAMC 교육이사 그리고 송민호 KAMC 연구이사가 학술대회를 진행하였으며 박국양 KAMC 학술이사가 좌장을 맡았다. 3부는 “의학교육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교육위원회, 교수위원회, 학생위원회, 연구위원회로 나뉘어 각 위원회 간사의 사회 아래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4부는 2015 KAMC AWARDS 시상식으로 ‘2015 올해의 교수상’, ‘제4회 의학교육혁신상’ 그리고 ‘제1회 해외연수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 시상이 진행되었다.

 

미래 의학을 내다본 1부

 1부에서 진행된 두 발표는 모두 미래 의학을 내다본 전망과 현재 의료계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NAM 단체의  Victor J Dzau 회장은 고령화, 기후변화, 새로운 질병의 출현, 과학 기술의 발전 등과 같은 것에 따른 세계의 급격한 변화를 바라보며 이와 함께 의료계도 변해야 한다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하였다. 그는 의료 서비스와 의학 교육은 더불어 혁신해야 한다고 전하며,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는 통합과 공동체, 개별진료와 열린 의료계 그리고 질병 대신 건강 중심의 사고 방식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의학 교육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의 연구와 함께 전문적인 의학 교육이 진행되어야 함과 의과대학의 학생은 어떻게 혁신하는가를 배워야함을 강조하며 좋은 교육의 예로 Duke 대학교의 의과대학 커리큘럼과 그곳에서 진행되는 DIHI Workshop(의료계의 문제에 대한 고민, 의견, 피드백 등을 하는 곳)을 제시했다. 두번째로 진행된 WFME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David Gordon 회장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관계된 의학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였다. 먼저 David Gordon회장은 진보된 기술로 가상 진단과 치료 등을 하는 상황에서 의학 교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어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기술이 좋은 교육의 기본 원칙보다는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기본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미래는 변화할테니, KAMC의 역할 또한 변하겠지? 2부

 점심 식사 후에 시작된 2부에서는 변화하는 미래사회와 의학교육 그리고 그에 발맞추어야 할 KAMC의 역할에 대한 내용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첫번째로는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현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어령 씨가 ‘생명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였다. 그는 의사를 의료적인 시선이 아닌 문화적, 철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으로서의 의사는 어떤 점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활과 하프는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지만, 죽음과 삶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는 누구보다도 잔혹한 행위를 하나 삶을 주는 사람인 의사와도 같다.’고 하며, 이러한 이중적인 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의학 지식만인 것이 아니라 ‘융합’임을 강조했다. ‘융합’의 대표적인 예로 DIKW system(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 chain)을 강조하며 미래시대에는 융합을 필두로 한 의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두번째로는 ‘KAMC가 조망하는 미래 의료와 의사상’이라는 주제로 강대희 KAMC 이사장이 발표를 하였다.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닌 의사와 의과학을 선도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미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AMC의 역할을 이야기하였다. 그 역할로는 교육개혁과 국가와 인류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의사 양성의 학문공동체를 구축, 발전을 꼽았다. 세번째로 진행된 발표에서는KAMC의 이종태 교육이사가 미래 의사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교육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미래 의학 교육을 위한 KAMC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육기간, 교육 시스템, 전문성 면에서의 개혁을 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융합형 의학연구자 양성’을 주제로 KAMC 송민호 연구이사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맞추어 단일학문에서 탈피한 융복합 의학연구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연구소, 대학 차원에서의 개선점으로 인재 양성 과정의 확대와 지원책 마련을 꼽았다.

 

 

그렇다면, 의학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3부

 15시 30분부터 시작된 3부는 각 위원회별로 나뉘어 의학교육 혁신을 위한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교육위원회는 ‘미래 지향적인 의학교육’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병두 교육문화원장는 ‘역량을 갖춘 졸업생 양성’을 주제로 체계적 교육 체계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의 정희연 교수는 ‘생명력있는 의학전교육’을 주제로 의예과 교육의 목적을 되짚으며 맞춤형 교육과 자기계발 장려교육을 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개발해야함을 시사했다.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발표자였던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의 안신기 교수는 연세의대의 교육과정개편에 따른 경험을 중심으로 ‘재학습’의 효과와 중요성을 시사했다. 교수위원회에서는 ‘주임교수의 리더십과 미래 대학발전’에 대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번째로 전남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의 정성택교수는 ‘주임교수 리더십’을 주제로 하여 주임교수의 역할로써 Faculty developer, Manager, Leader 그리고 Scholar가 되어야함을 꼽았다.

 둘째로, 서울의대 의학교육학교실의 신좌섭교수는 ‘주임교수 리더십 역할모델과 역량지원 교육’이라는 주제로 주임교수 리더십 워크숍을 통한 리더십 역량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세번째로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정신건강의학교실 전우택교수는 주임교수의 역할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성공하는 주임교수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할 능력과 갈등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미국이 제도를 예로 들어 선진적인 한국형 주임교수 제도의 개발솨 운영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학생위원회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논의하였다. 연세원주의대 의학교육학과 예병일교수는 현 의과대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의학교육의 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이수현교수는 연세의대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는 학생상담운영의 경험을 토대로 의과대학생 상담센터의 전국적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생 진로지도에 대하여 발표한 서울의대 학생경력개발센터의 안혜진 씨는 의대 내에서도 필요한 진로지도의 필요성과 학생들이 지녀야 할 목표의식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연구위원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의 전반적인 축을 이루고 있는 ‘융합형 의학연구자 양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국연구재단 이회영 의약학단장은 의학연구 도약을 위한 지원 전략에 대하여 말하였다. 한국연구재단의 조직과 연간 활동을 제시하며 2016년 개인기초연구 개선방안으로 연구비/기간 소요가 다양한 기초연구 특성에 맞는 지원체계로 전환할 것을 이야기하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성윤 중개연구단장은 기초과학적 발견 또는 환자 대상의 임상적 관찰을 임상적용 제품이나 기술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인 중개연구에서의 의학연구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협의회김경근 회장은 의학연구의 비전과 도전을 발표하며 MRC 개요 및 성과 현황, 바이오 미래전략 연구 추진 방향을 이야기하였다. 더불어 ‘미래 의생명 R&D 아이템 발굴’로 분야를 확대하고 의사의 연구 역량을 강화, 임상연계와 융합연구 다변화를 통한 다각도 의학연구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2015 의학계를 빛낸 사람들 4부 

 17시 30분부터 진행된 2015 KAMC AWARDS 시상식에서는 2015 한국 의학계를 빛낸 사람들의 수상이 있었다. 2015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이수곤 교수이며 제4회 의학교육혁신상으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의 안덕선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올해부터 KAMC에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으로 ‘KAMC 해외연수 장학생’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국내 의대.의전원생들에게 해외 의료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의학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13명의 학생이, 아시아 지역에 4명의 학생이 파견되어 해외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의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발탁된 총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였다.

 KAMC는 국내 의학교육의 향상 및 의과대학 간의 유대를 목적으로 1984년에 창립된 단체이다. 이 단체는 의학교육 분야 연구의 저변 확대에서부터 의학교육을 위한 국제교류 및 전국 의대의 상호 교류 협력 사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의학 발전의 내실을 기하고 실천적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 날 진행된 학술대회 또한 이 단체의 주요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다방면에서 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인사들이 모여 토론의 장을 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KAMC의 사업과 활동 내용은 www.kamc.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윤효은 기자/한림
<redcat6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