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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의료사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5.15 ‘Triple V ’로 보는 빅데이터
  2. 2015.05.15 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3. 2015.05.15 Biodigital사의 수술시뮬레이션
  4. 2015.05.15 조류인플루엔자 파헤치기

‘Triple V ’로 보는 빅데이터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7 Posted by mednews

 

‘Triple V ’로 보는 빅데이터

- 거대함, 다양함, 빠른속도(Volume, Variety, Velocity)

 

 

위의 자료는 다음(Daum)사에서 제공하는 SNS 빅데이터 사이트인 ‘소셜 매트릭스’에서 ‘의대’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이다. 검색결과는 한 달간 트위터와 블로그에서 작성된 ‘의대’라는 키워드에 대한 심리적 연관어의 순위를 매겨 그래프와 도표로 나타내었다. 연관 검색어를 자세히 보면 불합격(325건)>합격(215건)>빨갱이(138건)>끝내주다(136건)>충실하다(136건)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단위로 보았을 때 사용 빈도나‘의대생’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최근 빅데이터(big-data)라는 용어가 경제, 경영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다. 빅데이터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에 이미 고객 데이터 추적과 수집 등 고객관리 일환으로 발생한 문자 그대로의 큰(big) 정보(data)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적 의미로 ‘big data(큰 정보)’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2011년도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보고서에서 저장만 하고 방치된 정보데이터나 그 기록들중 미래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의한 후 고유명사 격으로 자리 잡고 큰 유행이 되었다. IT기기의 발전과 함께 무한정 생산되는 데이터를 적극 분석하기 위해 정의의 범위가 확장 된 것이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흔히 거대한 크기(Volume), 다양한 형태(Variety), 빠른 이용 속도(Velocity)의 3가지 요소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이 3가지 요소를 각각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의 응용 사례를 소개한다.

 

Volume(거대함) : 사소한 데이터도 저장, 표본 분석을 넘어서 전수데이터 분석이 가능
 
한국전자통신연구원(KETRI) 자료에 의하면 최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데이터 생산을 가속하여 전 세계에서 2011년 한해에만 미국 의회도서관 저장 정보량의 400만배에 해당하는 1조8GB(기가바이트)를 생산하는 등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입출력 기법의 발달과 데이터 저장 가격의 하락도 대형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2010년 추산한 단위 저장량 당 하드디스크의 가격은 2000년의 1/80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저장 가치가 없어서 버렸던 매우 많은 양의 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축적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저장 장치 규모의 증가로 인해 통계가 표본추출의 개념에서 전수분석이 가능하게 돼서 정보의 왜곡도 적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로 인해 최근 빅데이터에서 전수분석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분석 기법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Variety(다양함) : SNS, 댓글, 사진, 전화통화 그리고 동영상까지도 분석 대상

 

시장 조사 업체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조사에 따르면 각 데이터가 크기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방식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9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설문조사, 각종 회계자료와 매출정보는 지금까지 많이 사용된 데이터의 종류지만 SNS 글과 댓글, 사진, 전화통화량, 전화 시간 데이터 그리고 동영상 등은 정의되거나 해석을 위해 축적된 데이터는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형식의 데이터들은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이해되기 어려워서 지금까지 축적하지 않거나 분석을 하지 않았다. 일례로 미국의 한 통신사는 매일 170억건의 휴대전화 통화 및 송수신 내역을 담은 데이터의 시간의 속성을 이용해 정보를 가공 한 후 교통 정책 분야에 적용시켰다. 서울시 교통정책과는 2013년 KT의 통화량 데이터와 서울시의 교통 데이터를 이용해 심야버스노선을 개선했다. 특히 통화량 데이터로 홍대, 동대문, 신림, 강남, 종로 순으로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교통데이터로 심야택시 승하차 데이터를 분석해 유동인구를 위치 정보로 시각화하여 심야버스 노선을 만들어 운행하고 있다. 다른 예로 모바일 앱인 ‘텍스트앳’은 예전에는 특별한 데이터로 생각하지 않았던 10만명, 5억 개 이상의 카카오톡의 실제 내용을 바탕으로 자주 쓰는 말투나 단어를 바탕으로 메신저 상의 상대의 감정을 분석해 준다. 또한 상대방의 현재 감정 상태와 일별, 월별에 따른 감정 추이도 함께 보여준다.

 

Velocity(빠른속도) : 정보의 빠른 확산, 전파 속도 분석 그리고 정보의 생중계가 가능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인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에서 각 표준시간대별 2013년 새해 시작 직후 1초 당 트윗이 가장 많이 나온 나라로 1초당 트윗이 33,388개였던 대한민국과 일본을 꼽았다. 이렇듯 데이터 처리 속도가 분, 초 단위 이하로 단축되어서 특정 사건 발생과 SNS의 글 발생 속도를 연관시켜 분석해보면 사건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도 알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입력, 처리속도가 실시간으로 가능해 지면서 데이터의 생중계(nowcasting)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빅데이터가 의학 분야에는 어떻게 적용 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질병의 역학적 연구에서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질병의 통계로 해당 질병의 전파 등을 예측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 틀을 깨고 구글(Google)의 독감 트렌드는 구글에서 매 주 단위로 독감과 관련된 검색어 수를 익명으로 수집하여 전 세계 국가 및 지역에서 독감이 얼마나 유행하는지를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구글 독감 트렌드에서 예상 수치와 기존의 독감 유행 수준 지표는 유사함이 입증되어 2009년도 네이쳐(Nature)지에 실리기도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질병에 대한 역학적 트렌드를 제시하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문선재 기자/중앙
<mgston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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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6 Posted by mednews

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기록·관리 사업 전국규모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지난달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CT(컴퓨터 단층촬영)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 기록·관리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환자는 CT 촬영을 할 때마다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자신의 피폭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국내 환자의 방사선검사 건수와 피폭량이 급증하면서, 정부가 방사선 노출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환자의 방사선 피폭을 합리적으로 최소화하는 등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다. 이번 시행 사업을 계기로 의료영역 내 방사선 피폭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 51% 증가, 1인당 연간 피폭량은 CT가 56% 차지

 

식약처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일인당 연간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 6천만 건에서 2011년 2억2천만 건으로 5년간 약 35% 증가했고,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 역시 2007년 0.93mSv에서 2011년 1.4mSv로 5년간 약 51%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이었다. 전체 방사선 검사 건수 가운데 CT 촬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했지만, 1인당 연간 피폭량을 보면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노화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 과학적인 진단방법이 보편화되는 최근 의료경향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피폭량 증가가 의료기관의 남용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달 식약처 자료를 입수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2009년 전국 125개 병원을 대상으로 촬영부위별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한 결과, 한 번 CT를 찍은 부위를 한 달 안에 다시 촬영하는 환자가 한해 9만 명에 이렀고, 똑같은 흉부 CT를 찍었더라도 의료기관별로 방사선흡수량이 0.05~1.6밀리그레이(mGy)로 최대치와 최소치 간에 32배 차이가 났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 피폭량 기록·알림 의무화 하는 ‘의료법 개정안’ 발의

 

이러한 최근의 흐름에 급물살을 타, 1월 28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일선 의료기관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고가의 검사를 부추기는 경우도 상당하다”며 ‘의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촬영부위별 환자의 피폭관리기준 마련 △환자피폭관리기준을 넘을 경우 환자에게 고지 의무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따른 피폭량, 검사기간 및 검사횟수 등 진료기록부 보존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의료계는 ‘피폭량에 대해 환자에게도 어느 정도 정보를 줘야한다는 당위성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법적으로 의무화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12일 “환자에게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피폭량을 사전에 고지하면 환자들이 필요한 검사를 회피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폭량 고지를 권고사항으로 고려할 수는 있으나 법적 의무화에는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노 회장은 특히 방사선 피폭량을 환자에게 의무적으로 고지토록 규정한 것은 오히려 환자의 진료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 환자의 몸 내부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영상진단’ 밖에 없기 때문에 방사선 촬영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치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의료행위인데, 단지 피폭량 관리에만 중점을 둔 규제조항이 신설된다면 오히려 환자의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만을 조장해 환자가 꼭 필요한 방사선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선 피폭량 사전고지 의무화는 신속한 검사 진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진단용 방사선검사 시 노출량은 복부 CT가 가슴 X레이의 100배

 

세계보건기구 WHO는 방사선 피폭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100mSV에 노출될 경우 1000명당 5명은 암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실제 진단을 목적으로 촬영을 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어느 정도일까? 장비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슴 X레이가 0.1~0.3mSv로 가장 적고, 복부 CT가 10mSv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 암 검사로 알려져 있는 PET-CT를 한 번 찍으면 20mSv나 노출돼, 가슴 X레이 한 장을 찍을 때 피폭량인 0.2mSv의 200배가량 된다. CT 방사선 관리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체는 1000mSV이상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급성 방사선 조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는 전구증상기(식욕감퇴, 구역, 피로 등의 증상)를 거치고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서 주증상기를 겪게 되는데 방사선 노출량에 따라서 중추신경계 장애, 소화관 출혈, 조혈기관 기능저하, 암 발생 등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의료장비 기술의 발달로 방사선 피폭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에 의해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또한 병원에서 방사선검사를 시행할 경우에는 방사선 노출로 인한 피해보다 당장 치료가 우선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환자 개개별로 의학적인 상황과 감수성이 다르므로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의학적 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선량한도를 설정할 수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내 CT피폭량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식약처는 우선 피폭량이 가장 많은 CT에 국한시켜 전국 1500여개의 병원에 환자 방사선 피폭량(환자선량)을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2015년부터는 일반 X-ray 촬영, 치과 X-ray 촬영 등으로 방사선 안전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병원에서 국가 환자방사선량 기록관리 체계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이뤄지고 있다.


①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② 의사가 누적된 환자선량을 ‘국가 환자 방사선량 DB(NPDD; National Patient Dose Database)’ 서버로부터 조회하고 방사선검사 여부를 결정한다.
③ 일반촬영, CT 등 진단용 방사선검사 전, 환자가 피폭 받을 방사선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한다.
④ 식약처에서 배포한 환자선량 프로그램을 통해 검사에 따라 발생한 환자의 피폭선량을 산출한 후, 환자선량 정보를 NPDD 서버로 전송 및 환자에게 알린다.
⑤ 환자 개개인이 인터넷상에서 본인 인증절차를 거친 후, 자신의 선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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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digital사의 수술시뮬레이션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5 Posted by mednews

Biodigital사의 수술시뮬레이션

- 아바타와 겨울왕국의 3D 열풍이 의료계에도 의료계 속 3D

 

여러 3D영화들의 흥행 성공이 거듭되면서, 3D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되었다. 의료계에서도 3D영상기술이 유용하게 쓰이며, 관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3D영상 기술은 진단부터 수술계획, 수술시뮬레이션, 치료, 교육까지 의료의 전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포스텍 공동연구 결과 3D프린터를 이용한 인공 코 이식에 성공하였으며, 한양대 의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공동연구 결과 이소봇(ESOBOT)을 개발해 3D데이터로 귓속을 보며 염증을 수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D영상 기반 검색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골절 패턴을 입력하면, 끊어진 패턴을 찾아 환자들의 치료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3D 의료산업의 현황은

 

이처럼 3D 의료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의료산업은 2016년 3487억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3D 의료영상분야 시장은 1%인 35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D 의료산업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명성과 달리 3D 의료산업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진단기 UGEO WS80A를 개발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이다. 이는 태아의 몸 속 기관까지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5D 초음파 기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KT, SK, LG 등에서 3D 의료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기업의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보일 경우 더 많은 인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국가의 경우 중소기업 기반의 신속한 결정과 유연한 대처로 인해 3D 의료산업이 빠르게 성장하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의 활약이 미미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연구원에서는 2011년 3D휴먼팩터(의장 이상훈 연세대교수)를 신설해 3D입체영상 시청시 휴먼팩터(사람의 반응), 눈의 안정성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자 한다. 또 2012년 3D메디컬 워킹그룹(의장 문영래 조선대교수)을 신설함으로써 3D융합응용기술의 국제표준화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다.

 

3D 의료진 교육용 애니메이션

 

3D 메디컬 워킹그룹 의장 문영래 교수는 의료진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미국 cannuflow의료기기 회사에 700만원에 판매했다. cannuflow는 ‘수술 도중 생기는 과다 노출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의료 기구를 개발했으나 의사들조차 이 의료기구의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다가, 문 교수가 만든 3D 의료영상을 통해 의료진들이 의료기구의 사용법을 이해하게 되자 매출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3D 의료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3D 전문가가 필요하다.
1990년도에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할 정도로 1세대 얼리어답터였던 문 교수는 컬럼비아 대학 유학 당시 본인의 강점이 ‘영상 분야’라는 것을 알고, 3D 영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3D 의료영상을 통해 동료의사들과 의료 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기기 개발 시에도 3차원적 모델링을 통해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대전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사체의 CT 영상을 받아 놓았다. 이는 본인이 기증한 데이터라 그 활용에 제약이 없어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연구가 가능하다. 이처럼 3D 의료영상 분야는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도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순수 노력’만으로도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성취감이 더 클 수 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3D는 게임일 뿐

 

문 교수는 “3D 의료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블루오션이 될 것입니다. 3D 의료 개발에 전 세계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3D의료 영상 내 ‘올바른 의학적 지식’입니다. 의학적 지식이 없는 3D의료는 게임과 다를 바 없고, 우리 의료인들이 그 책임을 다해내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 우리나라가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지만 실제 수술을 잘할 뿐 의료기기 등은 수입해서 사용하는 반쪽 선진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순히 Power user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Power creator, Power invento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현민 수습기자/조선
<uriv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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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파헤치기

97호/의료사회 2015. 5. 15. 15:33 Posted by mednews

조류인플루엔자 파헤치기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의 종오리농장에서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고가 접수되어 2월 10일 기준으로 22건의 의심신고가 있었고, 그 중 조류인플루엔자 양성은 17건, 음성은 5건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2003년, 2006년, 2008년, 2010년에 총 4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주 거론되는 의문들을 해소해 보자.


Q. 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요?
A.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는 독감의 한 종류로 닭, 오리, 칠면조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원인체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혈청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HA(hemagg-lutinin)와 NA(neuroaminidase) 두 가지의 단백질에 따라 분류되며, 현재까지 HA는 16종류, NA는 9종류가 발견되어 총 144가지로 분류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이 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제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H5N1형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포함되며, 2013년에는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었다는 보고를 최초로 받았다. 최근 고창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H5N8형이다.
 
Q.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나요?
A. 감염된다. 다만 조류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려면, 장기간 순환감염을 일으키며 인체감염이 가능한 형태로 변이가 일어나야 하며,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베트남 등지의 동남아시아 지역 조류인플루엔자 감염환자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염된 조류의 도축작업에 직접 관여하는 등 감염된 조류에 빈번히 노출되었다. 

 

Q. 그럼 우리나라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없나요?
A. 외국의 경우, 2003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648명이 감염되었고, 384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Q.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을 안심하고 먹어도 되나요?
A.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는 살처분, 매몰 또는 폐기되며 종란이나 식용란도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경우에도, 70℃로 30분, 75℃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바이러스가 사멸된다. 고기나 계란을 취급하는 사람의 의복에서 조리가 끝난 음식으로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등의 가능성이 0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세계보건기구나 국제식량농업기구 등에서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Q. 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A. 국가 간에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염된 물질의 수입으로도 이루어진다. 사육 농장 내 혹은 농장 간에는 주로 오염된 물이나 차량, 의복 등에 의해 전파된다.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Q.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요?
A. 조류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질병이기 때문에 백신을 이용한 예방을 생각할 수 있으나,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특별홈페이지(www.mafra.go.kr/ai/html/index.html)를 운영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보도/해명자료, Q & A 등을 보유하고 있으니, 보다 자세한 의문을 해결하려면 방문해보자. 농림축산식품부(044-201-2377)나 농림축산검역본부(031-467-4373)에서는 전화 문의를 받기도 한다.

 

김준혁 기자/중앙
<silmarllion@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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