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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좇는 의사 법의관을 만나다

-"일정한 일을 한다는 것, 여유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하홍일 법의관

매스컴에서 큰 사건사고를 다룰 때마다 등장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근 미국드라마 'CSI과학수사대'로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실을 좇아 법의학을 하게 되었다는 하홍일 법의관을 만났다.

약력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울산의대를 졸업했고, 아산병원에서 인턴, 병리과 레지던트 수련과정 후 서울대에서 법의학 박삼점 칠오쯤? 정확히 말하자면 박사과정은 끝났지만 논문이 완전히 안 끝났으니 박사라고 할 수는 없고 박삼점 칠오 정도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하하하. 국군 수도병원 병리과장을 지냈고, 서울삼성의료원에서 신경 병리학(neuropathology)을 전공했다.

학생때부터 법의학을 하고 싶었나.

법의학인지는 몰랐지만, 부검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서 의대를 오기는 왔는데, 내가 원하던 길과는 다른 공부라고 생각하던 중 실습을 돌때쯤에야 알았다. 그게 법의학이었다는 것을. 그게 17년 전이다. 그렇게 학생 때부터 국과수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법의학계가 좁기도 하지만, 지금 돌아가신 선생님들까지 학생 때부터 뵈어왔기 때문에 법의학계엔 나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임상의로의 길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었는지?

일종의 대인 공포증이 있었다. 정신과 책에서 그런 카테고리를 찾진 못했지만,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다. 10년전 엔 가게에도 못갈 정도로 낯선 사람하고 말하는 게 어려웠다. 한편으로는 병원에 있는 동안, 심한 피해의식을 가진 보호자들을 많이 만났다. 환자에게 친절하게 해주려 노력했고, 입원비를 내주거나 한 적도 있는데, 생각보다 나쁜 사람이 많더라. 악행금지의 원칙을 지킬 자신이 없어졌다.

실제로 법의관이 되고나니, 이런 점은 학생들이 흔히 가진 편견과 다르더라 싶은 점이 있지않나.

별로 험하지 않다는 것.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다. (실제로 국과수 본소의 법의학과는 얼마 전 리모델링 탓인지 무척 쾌적했다.) 그리고 우린 (법의관이라는 길을)원해서 왔다는 것. 봉급이 물론 절대적인 액수로는 적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얼마전만해도 병리과 의사라면 교수의 길도 어렵지 않았지만 다른 장점을 보고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 장점은 무엇이었나.

언제나 일정한 일을 한다는 것.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또 악행금지의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부검을 하는 의사는 환자에게 해를 끼칠수 없고, 끼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법의관으로서의 일상이 궁금하다.

한건 부검하는데 한 시간, 감정서 쓰는데 서너 시간 걸린다. 격주로 한주씩 부검하고 부검하는 주는 하루에 많을 땐 열두건씩도 하지만, 안하는 날도 있다. 부검하지 않는 시간은 소견서도 쓰고 공부도하고, 강의도 하고, 교과서도 쓴다.

종종 경찰에서 전혀 몰랐던 사실을 밝혀내기도 하나. 가령, 자연사나 자살을 타살로 밝혀낸다든지.

내인사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혀내는 경우는 있지만, '이거 대단한데!' 할 일은 아니다. 경찰에서도 이상하니까 국과수에 가져온 것 아닌가. 가져 온 쪽에서 이미 단서를 준 것이다. 상처가 이상하다든가, 정황이 이상하다든가.

경찰과 일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거나 답답한 점도 있을 것 같다.

간혹 강력하게 이건 타살이다 싶은데 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가 있다. 다른 사건으로 바쁘다고 (수사과정이) 더디어 지거나, 확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나 싶은 의심이 갈 때가 있다.

한번은 국과수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아무 단서도 없이 의뢰가 들어왔는데 소견을 이야기 해주니까 그제 서야 단서를 주는 형사도 있었다. 말하자면, 환자가 '나 어디 아프게, 한번 맞춰봐' 하는 식이었다. 또 (기자에게 의뢰서를 보여주며) 이런 사진들이 나중에 특이한 사건이다 싶어 학계에 보고하려고 다시 찾아보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법의관은 병리과 의사만 뽑나.

이젠 병리과만 뽑는다. 과거엔 해부학 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없다. 과거엔 임상병리 출신선생님들도 오셨는데, 이젠 병리학전공자 중에도 법의학 과정을 하고 온 선생님들을 뽑는다.

국과수엔 법의관이 얼마나 있나.

전체 열여덟. 그 중 가톨릭대와 고려대에 두 명이 분소 장으로 일 년씩 파견 나가있고, 지방에 분소 가 있는 사람들, 부장, 법치관(치과의사), 병리만 하는 분 빼면 (실제로 본소의 부검실에서 활동하는 법의관은) 일곱 정도.

우리나라 법의학과 외국의 법의학을 비교하면 무척 적은 수가 아닌가. 우리나라의 법의학을 외국과 비교한다면.

외국 학회가보면 우리가 봐온 경우가 더 좋다 싶은 것도 많고, 교통사고 같은 경우도 우리만큼 많이 보는 나라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법의관 한 명이 1년 중 부검을) 적게는 190건, 많게는 300건도 한다. 그런데 미국에선 전부 300건 넘게 한다. 물론 총창(총기 사고로 생긴 창상. 비교적 부검과정이 간단한편.)이 많긴하지만. 스코틀랜드는 400건한대요. 호주도 250건. 단지 미국에선 250건 이상 할 경우 부검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니 그 이하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고는 한다.

법의관이 보는 우리나라 법의관이라는 직업의 비전은 어떠한가.

법의학 생각한지 20년 조금 못된다. 당시 나의 선생님은 10년 뒤엔 나아지지 않겠느냐 하고 지금도 그런 얘기들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아지긴 나아졌다. 우선 봉급이 많이 나아졌고 일반적인 부검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작년에 공무원 중 전체직급 월급이 다 올라간 직종은 하급 공무원일부외에 국과수 법의관 뿐이다. 제일 큰 문제는 사람들이 법의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금까진 하겠다고만 하면 받았지만,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2-3년 후엔 (경쟁율로만 따지면) (흔히 말하는)인기 과에 들 것이다.

부검을 통해 삶의 관점에 변화가 있지는 않았나.

종교의 생성 원인 중 가장 큰 건 죽음에 대핸 공포일 텐데, 그게 없어졌다. 종종 친구들에게 말한다. 널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할 순 없지만, 오늘이나 내일 죽는다면 적어도 너를 한번만 더 보고 싶다고 후회하고 싶진 않다고. 내 인생철학이다. 순간순간 매일 다 충족시키고 살아야 한다. 내일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법의관 으로서의 꿈이 있다면.

진실을 좇는 사람. 의료사고에 대한 부검이라면, 의사와 환자의 유족들, 양쪽에서 욕을 먹고 싶다. 사실 100% 확신이라는 것은 있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에서 좋아할려야 좋아할 수가 없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만 이럴 가능성이 높다 라고 진실을 정확히 말할 수 있는 법의관(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5000건이 될지, 1만 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에 내가 했던 부검에 대해 하나의 전집처럼 하나도 틀림 없이, 마음을 다해 쓰고 싶다.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꿈이니까.

의사가 될 후배들한테 한마디 한다면.

종종 의료사고를 주장하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시간도 넘게 죽은 환자 얘길 한다. 대개는 의사의 과실도 아니지만, 들어보면 그냥 억울하고 속상하고 병원에서 죽었으니 이해는 안갈 뿐 딱히 소송에 대한 의지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런 흔한 레퍼토리가 반복되는 동안 듣는 의사는 딴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얘기가 끝났을 때 많은 보호자들은 울면서 이제 부검은 필요 없다, 말하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 졌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 의사는 첫 개요만 생각날 뿐 그 긴 얘기를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중요한 건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무려 여섯 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피곤한 기색 없이 쉬지 않고 조곤조곤 풀어내는 하홍일 법의관의 이야기 속에서 무척 순수하고 정직한 열정이 느껴졌다. 바쁜 시간에도 의사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당연히 가치롭게 여겨야 할 것을 잊지 말라고 일깨워 주신 하홍일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안지윤 기자/관동>

ajy1588@dreamwiz.com

[68호] 보건의료단신

68호/의료사회 2009. 8. 7. 18:39 Posted by mednews
  보건의료단신

■ 삼성 암센터 개원 1년, 수술 1.7배 늘어 - 삼성암센터 03.16

■ 일본 정부는 첨단의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단과 치료 등의 방법도 특허로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03.17

■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 회장 당선 - 세계당뇨병연맹 03.18

■ 결핵의 발생률과 사망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높아. 매년 신규 결핵환자가 3만5,000여명, 사망자 수가 2,500여명 - 질병관리본부 03.18

■ 하버드의대 김광수 교수, 생명연 뇌신경연구센터장 임명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03.19

■ 연예기획사가 소속연예인의 우울증 관리에 나서.“ 배우들의 우울증을 관리하게 위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과 제휴” - 심엔터테인먼트 03.19

■ 정신요양기관 입원요건 강화를 골자로 한 개정된 정신보건법이 22일부터 시행, 보호의무자 2명이 동의해야 환자 입원 가능 - 03.19

■ 섭취한 탄수화물을 간(肝)에서 지방으로 전환시키는 유전자 발견. 비만치료의 새로운 돌파구 열려 -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교 03.19

■ 대한의학회 제20대 회장에 서울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김성덕 교수 선출.“ 의사사회 단합에 역점을 두겠다.”- 대한의학회 03.20

■ 대한의사협회 제 36대 회장에 경만호(57)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당선.“ 의료 구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의사협회 03.21

■ 단일 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23일 진료를 시작 - 서울성모병원 03.23

■ 광주지역 의원들의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64.3%로 전국 최고 -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03.25

■ 의약품 사용설명서에 쓰이고 있는‘구기(嘔氣)-메스꺼움’‘호발(好發)-자주발생’처럼 어려운 용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바꿀 예정 - 식품의약품안전청 03.25

■ 희귀질환인 뮤코다당증(헌터증후군) 치료제 가격 인하, 기획재정부는 뮤코다당증 치료제를 관세 감면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6일부터 시행 - 기획재정부 03.25


정환보 기자/중앙
<chungwhp@hanmail.net>


 

네이버 지식인 질문, 이제 의사가 직접 답변

진정한 홈-메디슨인가 단발성 미끼인가 

지난 2월 23일, NHN는 검색포털 네이버(www.naver.com)의 최신 서비스 소개 코너인‘네이버 인사이드’를 통해 지식인 의사답변 서비스 확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의료전문사이트 ‘하이닥’, 대학의사협회와 제휴를 맺고 제공해온 의료상담 및 의료정보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대한치과외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와도 제휴해 지식인 서비스 중 ‘지식Q&A > 건강, 의학’ 카테고리에 대한 의사 참여 비중을 높였다. 이제 사용자는 ‘의료상담’ ‘증상질병’ ‘한의학’ 디렉토리에 질문하면 72시간 내에‘진짜’의사의 답변을 받아 볼 수 있다.

무분별한 인터넷 건강상담, 이제‘의사답변’이 해법?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거나 건강문제를 상담하고 좋은 약 또는 병원을 알아보는 등의 행위는 사실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 정보교류가 활발해진 이래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고 지식인과 같은 답변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미용 상담이나 자질구레한 고민으로까지 인터넷‘건강정보’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졌다. 이를 찾는 이용자 수도 크게 늘어 이제 웬만한 일은 인터넷으로 사전조사 하는 것이 필수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수요가 많은 만큼 이를 노리는 ‘낚시성’ 또는 상업성 건강정보도 함께 불어나 이에 따른 피해사례도 이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이용자가 가장 많은, 굴지의 검색포털 네이버가‘신뢰도 높은 전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 하에 의료계와 제휴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의료계 또한 이번 제휴 사업을 통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확실한 win-win 전략,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이들의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서비스 확대 이전인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의료상담 건수는 주당 50건으로 총 700건 정도가 전부였던 것에 반해, 서비스 확대 이후인 현재, 의사답변 디렉토리에 등재된 질문 수는 무려1,843,400여 건에 이른다. 엄청난 이용률 증가를 보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폭발적인 반응이 가능했을까?

현재 의사답변 서비스의 상담의는 모두 자원해서 활동 중인 현직 전문의들이다. 제휴 단체인 ‘하이닥’ 또는 대한의사협회에 접수해 자격요건(전문의 고시 최종합격자 이상) 충족해야만 선발되는데, 상담의로 활동할 경우에는 네이버 인물검색 DB에 등록, 네이버 자문의사 인증서 수여, 답변글 상단에 상담의사 성명·사진·진료과 노출 등의 혜택을 얻게 된다. 만약 답변시간이 3회 이상 72시간을 넘어가거나 누적답변률이 5% 미만이면 이러한 혜택이 중지된다. 한편, 열심히 활동한 의사들에 한해서는 프리미엄이 주어진다. 디렉토리별‘의사 답변수 베스트 3’안에 들면 의사의 사진과 이름뿐만 아니라 소속병원이 화면 오른쪽에 계속 노출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의사답변 서비스는 질문·답변글 형식도 기존 지식인과는 달라 질문자가 스스로 나이와 성별 체중 과거병력 등을 기입하도록 해 상담의가 보다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잘못된 답변을 지적해 교정하도록 하는‘의료 에디터’제도를 도입해 의사답변 서비스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인터넷 건강상담의 좋은 선례 되어야

인터넷에 환자와 의사 모두가 쏠리는 현상은 이미 대세다. 현재처럼 경미한 증상만으론 병원에 가기가 껄끄럽고, 병원에 가도 의사에게 충분한 시간 동안 진료받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의료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환자를 끌어 모으는 데에 현재 인터넷만큼 효과적인 홍보매체도 없을 것이다. 네이버 의사답변 서비스가 이용률을 위한 하나의 미끼로 끝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정다솔 기자/중앙
<astronova@naver.com>


      다국적 제약사의 공짜약 공급 발표에, 환자들“속보여"
  로슈社, 고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 무상공급 발표... 환자와 시민단체는 갸우뚱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에이즈치료제인 푸제온(Fuzeon)을 무상공급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에이즈환우회와 시민단체들은‘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오히려 반발하고 나섰다.

푸제온은 기존 에이즈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필수적인 약으로 주목받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4년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기존 치료제가 감염된 세포내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증식을 막는 것과 달리, 푸제온은 HIV가 면역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효과를 내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이다.

로슈, ‘돈 없으면 사지마!’

그러나 식약청 허가 이후에도 건강보험공단과 로슈와의 잇따른 약가협상 결렬로 푸제온은 국내에 수입되지 못했다. 당시 1병당 24000여 원으로 보험등재 되었지만 선진7개국(A7)의 조정평균가와의 균형을 근거로 43000여 원을 제시한 로슈의 고집으로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가 환자 당 연간 18000달러를 요구한 반면, 로슈는 22000달러를 제시하여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로슈의 대변인은“한국 정부가 요구한 가격이 공급을 지속할 수 없는 낮은 가격이라서 그 가격에 팔 의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슈가 푸제온을 한국 시장에 무상공급하겠다고 나선 것에 많은 에이즈환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환영이 아닌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자, 시민, 사회단체 20개로 구성된 공동연대는 지난달 4일 논평을 통해“로슈의 이번 무상공급프로그램 발표는 그동안 감염인들과 활동가들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짜약의 진실은?

공동연대는 우선 무상공급프로그램의‘한시적 조치 (temporary measure‘) 를 문제 삼았다.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동정을 가장한 일시적 면피방안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하지만 연대측이 더 큰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은 따로 있다.“ 로슈의 갑작스러운 무상공급프로그램 도입은 푸제온 강제실시를 막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다.”라며 이번 조치의 숨은 의도를 꼬집었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의 사례를 들며 무상공급정책을 이용해 이후 약가협상과정에서 로슈가 협상력을 높이고자 한다는 것이다. 무상공급을 하다가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 푸제온으로 치료받아 온 환자를 볼모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제실시권’은 WTO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정(TRIPs)에도 규정되어 있는 합법적 제도로 특허권자 외에도 제 3자가 특허의 약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권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글리벡 강제실시가 처음 청구된 적 있지만, 정부는 이를 기각했다.

환우회와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푸제온의 특허권을 행사하도록 특허청에 강제실시를 청구한 상태지만, 정부는 무역마찰을 우려하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동연대는“그동안 환자들의 살인 무기가 되어왔던 푸제온 특허를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기술양도를 해야한다.”며 강하게 요구했다.


이충만 기자/순천향
<chmane@paran.com>

글리벡 약값 논란

 글리벡은 2000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이다. 2001년 4월 시판허가를 내면서 일부 백혈병 환자에게 무상 공급 하였다. 그러다가 노바티스는 글리벡 1알 당 25000원 정도의 약값을 요구했지만, 당시 보건복지부가 17862원을 보험약가로 고시하자 노바티스는 바로 글리벡 공급을 중단하였다. 이후 약값을 둘러싸고 환자들과 노바티스 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아직까지 선진 7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일본, 이탈리아), 즉 A7 조정 평균가로 산정된 가격으로 글리벡이 시판되고 있다. 환자단체들은 경제수준이 비슷한 대만의 글리벡 가격(13768원)과의 형평성, 이미 회수된 R&D비용, 사용범위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을 근거로 터무니없는 글리벡 가격의 대폭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수입되는 100mg용량 대신 400mg용량의 수입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노바티스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00mg짜리 4알보다 400mg짜리 1알을 판매하는 것이 이윤이 더 적게 남기 때문이다.


 
의료급여, 얼마나 알고 있나요

교과서 속의‘의학’이 병실과 수술장에서의‘의료’로 행해지는 순간, 단순한 학문을 넘어선 사회경제적 행위가 된다.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정부예산이 관여하는 첨예한 경제활동인 건강보험제도, 원론과 현실의 간극을 따라가 보자.

‘급여와 비급여’, ‘본인부담과 임의비급여’알아보기

건강보험제도는 보험자(국가)가 피보험자인 가입자(환자)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보험재정을 관리하며, 가입자가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하여 보험급여(요양기관에 대한 진료비용 지급)를 실시하는 보험자-피보험자-요양기관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진다. 이때 비용부담방식은 크게 보험급여, 비급여, 100% 본인부담, 임의비급여 등으로 나뉠 수 있다. 가입자인 환자가 진료를 받았을 때 진료기관의 종별(1차, 2차 등)과 진료형태(외래, 입원 등)에 따라 총 진료비의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보험급여’의 형태이다. ‘ 비급여’는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제반 진료행위에 관한 사항으로, 본인이 전액을 부담하는 형태로 질병 또는 부상이 아닌 예컨대 성형 및 미용수술, 예방목적의 진료 등이 해당된다. 기본적으로는 보험급여의 대상이나 해외 출국 등 급여 정지자나 3개월 이상 보험료 체납자, 법정 요양급여일수 상한 일 이후의 진료 등 부적절한 자격과 경로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진료비용을 환자가‘100% 본인부담’하게 된다. ‘임의비급여’는 신기술이나 신약 같은 경우로, 아직 보험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병원이 임의로 비급여하여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진료항목을 의미한다. 같은 진료행위나 치료재료라 할지라도 병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다.

이때 건강보험제도의 주체적 부처는 보건복지가족부다. 하지만 비용부담의 방식과 범위를 직접적으로 조정하는 부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 의원 및 병원에서 청구한 진료내역의 적절성을 따져 수가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즉 의료제공자인 병의원의 입장에서는 제시한 비용이 해당 진료행위에 합당한 가격인지를 검열 후 지급받는 선진료-후지불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제공구조에서는 필연적으로 제공자와 사용자 뿐 아니라 심평원이 주체가 되는 갈등이 발생한다. 그 갈등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임의비급여’와 관련한 갈등으로 모 병원에 입원했던 백혈병 환자들이 임의비급여로 부과된 입원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심평원에 확인심사를 요청하여 환급결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심평원의 이러한 결정에 병원측은 시급을 다투는 환자를 위한 처치에 대한‘의학적 임의비급여’였다며 반발하고 환자측은 부당한‘불법적 임의비급여’라며 조속한 환급을 요구해왔다. 결국 심평원 측에서 병원에 지급할 금액에서 환급액을 제한 후 환자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개정되었으나 병원측과 환자측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이다.

우리 의료체계의 단면, 임의비급여

의료제공자인 병의원측의 입장을 살펴보자. 이 사건과 관련한 병원측의 입장은 급성백혈병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의료급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의료진이 생각하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환자측은 동일한 질환에 대한 치료비용이 병원간 차이가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심평원은 환자측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었으나 의료계의 반발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혹자는 현 의료보험제도와 같은 ‘저비용 저급여’형태로 버틸 시기가 지났으며 ‘고급여를 위한 고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지 오래라고 진단한다. 현재 우리사회의 의료제공 및 수요의 수준은 이미 고급 그 이상이다. 때문에 과거의 체계로 저비용을 유지하는 것은 의료제공자 혹은 사용자 둘 중 하나의 희생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환자의‘생명’을 위하여 경제적‘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구조적 허점을 의료제공자의 손실로 땜질해도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심평원의 결정은 국민과 의료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최성욱 기자/울산
<casanovacsw@hanmail.net>

[68호] 학교소식

68호/학교소식 2009. 8. 7. 16:56 Posted by mednews
가톨릭 의대
■ 지난 2월 27일,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의학과·의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들의 착복식이 있었습니다. 의학과 선배님들의 본과 진입과, 의학전문대학원 선배님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인영의 KAIST’의 후속편을 우리 학교에서 촬영한다고 합니다. 어느 연예인이 올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설레던 학생들은 MC몽이 출연한다고 하자 남녀 가릴 것 없이 아쉬움(?!)을 내비쳤는데요. 의학과 4학년 미선누나께서는 MC몽 과외선생으로 자원했다는 루머에 휩쓸려서 향우회 술자리에서 괴로움을 토로하셨습니다. 여러분, 미선누나는 자원하지 않으셨다고요!
■ 서울성모병원이 드디어 3월 23일에 개원했습니다. 개원하기 전부터 옥상에 무단침입 해왔던 저로선 감회가 새롭네요. 옥상에서 보는 서울 시가지의 경관은 참 아름다웠답니다.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cyworld.com>

고신의대

■ 1.3월 30일 본과 1학년들의 성대한 본과 진입식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동문선배들의 응원과 함께하는 본1, 거침없이 진급합시다.
■ 기존에 본4들이 사용하던 4층 자습실을 본과 1,2학년이 사용하고 본3,본4가 함께 사용하는 1층 외측 자습실은 본3전용 도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좀 더 넓은 자리가 생긴만큼 이용에불편없이 열심히 공부합시다.
■ 슬슬 예1에도 CC가 생기고 있군요. 훈훈하기 그지없습니다. 나머지 학년도 분발합시다.
이지영 기자/고신
<lemonfall@naver.com>

 
관동의대
■ 지난 3월 2일 강릉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3월 5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3월 7일에는 새터가 있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모두 환영합니다!
■ 관동대학교 명지병원에서 곧 방영될 “잘했군 잘했어”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극중 정신과 의사인 김승수가 일하는 대학병원으로 나오는데요, 주말마다 촬영이 있어 시험을 앞둔 4,5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러 나올 때마다 채림, 김정화, 김승수의 촬영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후문입니다.
안지윤 기자/관동
<ajy1588@dreamwiz.com>


서남의대
■ 3월 2일,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대면식이있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선후배관계 만들어 나가요^^
■ 3월 9일, 본과 1학년 선배님들의 히포크라테스 상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되새기며 의학의 길을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는데요, 학장님을 비롯하여 교수님들께서도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합니다. 본과 1학년 선배님들,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파이팅!
■ 3월 13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12, 13일에 동아리 연합회 회장 배 동아리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7개의 동아리가 참여해서 각축을 벌인 결과 TIME과 몰핀이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치뤄진 경기라 힘든 와중, 지난해에 이어 몰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축하축하!
■ 3월 27, 28일 지리산에서 예과 1, 2학년 MT가 있었습니다. MT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스 서남 선발대회 였는데요,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7인의 남(?)학우 분들이 나와서 지성과 미모를 뽐냈습니다. 미스 서남의 영광은 백담비로 이미 유명한 백 모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후보로 나왔던 여러 학우들과 백 모군, 앞으로는 남자다운 모습만 기억할게요ㅋ
이혜미 수습기자/서남
<byulsina@hanmail.net>


성균관의대
■ 3월 6일, 삼성 병원 중강의실에서 개강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신문사 출신 박중민 회장님의 멋진(?) 진행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 3월 12일, G1 신원교 큰형님을 회장으로하여 M3/G1 엠티 추진 위원회가 발족하였습니다. 푸드코디네이터, 숙박 예약사, 스케쥴 관리 등 여러 직책들을 효과적으로 분배하여 순식간에 모두를 장악하셨습니다.
■ 3월 20일, 파릇파릇한 M1들과 중후한 G1들이 서울로 올라가 M5,M6 선배님들과 대면식을 가졌습니다. 어떤 분이 M6인지 몰라서 M1들이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병찬 기자 / 성균관
<blackskay@hanmail.net>


순천향의대

3 19 본과 1학년의 시험인 골땡이 있었습니다. 탈야마라 많이 고생하셨는데요, 중간고사는 야마타길 바래요!

같은 3 19, 천안 컨벤션 센터에서본과 진입식 신입생 환영회행사가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피아체볼레와 라운더스, 하모니의 공연이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3 23일에는본과진입식행사가 스터디별로 있었습니다. 1 선배님들!!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적으로 진급하세요^^

3 31 신창과 천안에서 의과대학 등록금 단독인상에 대한 학생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민정 수습기자/순천향
<
sackoy@yahoo.co.kr>


아주의대

3 6 병원 대강당에서 개강식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장학금 받으신 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짝짝짝!

3143학년 선배님들의 3주간의 걸친 해부학이 끝이 났습니다~ 모두 고생많으셨구요! 해부 끝난 것 축하드립니다^^

3 20 송재관에서 개강 총회가 있었습니다. 학생회 선배님들의 센스 있는 진행 즐거웠구요ㅋ 또한신입생 환영회를 가져 많은 선후배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3일부터 제부도에서 1 2일의 엠티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세규 수습기자 / 아주
<
sisi29@empal.com>

연세의대

3 2, 연세대학교 의예과 신입생이 들어왔고, 처음으로 의학 전문 대학원생들도 들어왔습니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게 됨으로써, 세브란스가 좀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3 17, 동아리 소개식이 있었습니다. 20여개의 동아리가 순서대로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했고, 신입생들은 각자 원하는 동아리의 뒤풀이에 참여하며 가입의사를 밝혔습니다. 동아리들의 깊은 전통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고, 선배와 후배 간에 친해질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27,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상반기 합동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목청이 터지도록 서로의 응원을 배우면서, 친해질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세용 수습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

연세원주의대

3 22, 일요일 오후 6 원주의대만의 특별한 행사인 3-6 OT 진행되었습니다.이번 3-6 OT 기준으로 앞으로 2-5 OT 1-4 OT 연이어 치러질 것입니다. OT 준비 위원회 에서는 이번 OT 주제를화합으로 잡고기존 OT 비교하여 학생들끼리의 어울림을 중시하였다고 합니다. 1-4 OT 끝날 때까지 상당기간 동안이 일명OT 기간이기 때문에 재학생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행동가짐이나 인사성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원주의대의 신장내과 최승옥 교수님께서 최근 자신의 시집, 없는 언어들 출간하셨습니다. 없는 언어들은 교수님이 평소 일기처럼 작성한 시집으로영원한 사랑과 이별,그리고 그리움,삶과 시간과 나로부터의 탈출 80편이 수록 되었다고 합니다.

원주의대 소화기내과 김재우 교수님께서 매일 새벽 5 30부터 원주 종합운동장 트랙을 뛰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뛰기로 학생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교수님과 같이 뛰기로 결정된 학생 역시 추위 속에서 트랙을 계속 돌다보니 새벽잠이 달아났다고 합니다. 김재우 교수님께서는 열심히 둘이 연습해서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질 경우 달리기 대회에도 출전해 보지 않겠냐고 학생에게 물었지만, 학생은 그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최대한 밝은 미소(ㅠㅠ)로 대답했습니다.

조정호 기자 / 연세원주
<
Lariff@cyworld.com>

영남의대

3월은 잔인한 . 의과 대학에 다니는 분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꿀 같은 방학이 끝나고 학년이 시작되는 달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따스해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소화기학2 블럭을 듣는 저의 마음은 이미 곳에, 학점도 곳에.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에 역시나 우리 학년의 여성분과 후배 사이에 연상 연하 커플이 생겼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부럽..)

새로운 커플소식 만큼이나 상큼한, 새로운 학생회장단 출범 소식입니다. 의전원 출범 첫 회를 맞아, 원래 본과 2학년이 회장단을 맡던 것을 올해부터 본과 3학년에서 맡게 되었습니다.그러니깐 05학번에서 2 동안 회장단을 하게 된 것이죠. 그리하여 새롭게 당선된 정지윤 학생회장님, 손승현 부학생회장님, 이예원 여학생회장님. 수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안지훈
수습기자 / 영남
<
ahnadun@naver.com>


울산의대

지난 3 14, 혹자들은 '하얀 '이라는 의미 불명의 말을 붙이기도 하는 , 울산에서 의예과 개강총회와 예과1, 2학년의 연합MT가 연달아 있었습니다. 예과 1학년만이 울산에 남겨져 있게 되어서 다들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히려 그만큼 동기끼리 뭉치며 즐겁게 지내는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에 새로운 기숙사를 신축한다고 합니다. 2010 12 정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고요, 순차적으로 새로 지을 기숙사와 연계된 다른 기숙사를 새로 건설하고 울산의대의 건물인 아산교육연구관도 신축한다고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게 후배님들이 부럽네요.

서울에 올라오게 된 예과2학년, 학기가시작한지 만에 소개팅 얘기가 많이도 들리네요. 요즘들어부쩍 웃음이 많아지시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는 듯한 표정을지으시는 A 동기님의 향후 소식에 대해 많은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그는 정해진 기간인 2주일 안에 결실을 맺을 있을까요? 결과에 따라 수많은 지폐들의 주인이 바뀝니다. K 동기님은 결혼을 한다는 것에 자동차를 걸었군요.

한중원 기자 / 울산
<
jungwon8969@hanmail.net>


전남의대

3 6, 전남의대 관현악반과 전남의대 간호대 합창반의 정기 공연이 있었습니다. 멋진 공연 보여주신 많은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3 27, 드디어 본과 1학년 집도식이 치러졌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의사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의학과, 전문대학원학생분들 파이팅!

본과 생활 너무 힘듭니다. 길을 지나다 저를 발견하신다면 따스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노원철 기자 / 전남
<
happyonecher@hanmail.net>

전북의대

3 27 28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신입생환영회가 있었습니다. 09학번 신입생과 선배들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되었기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꽃피는 명의정에서 우리의 꿈을 몽실몽실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어요.

박지해 기자 / 전북
<
bluemitt@naver.com>

중앙의대

3 27 의과대학 학생회와 예과학생회 출범식인 해오름제가 있었습니다. 어느덧 저희 학년이 학생회를 맡게 되었네요.눈맞춤여보세요, 동안 재미난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예과1학년과 의전원1기분들과의 상면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아리, 향우회, 동문회 에서는 신입생 환영회도 있었는데요.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들과 재학생이 다같이 모이는 술자리가 굉장히많았네요. 피곤해도즐거운 3월이었습니다.

올해 의과대학학장님은 생화학교수님이신 백광진 교수님입니다. 축하드려요.

정다솔 기자/중앙
<
astronova@naver.com>

CHA의대

3 2일부터, 부속병원이차병원,포천중문의과대학교CHA 의과학대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3 6, 본과 3학년의White CoatCeremony 있었습니다.

3 13, 의전원 4기의 본과진입식이 있었습니다. 신입생의 자기소개와 함께 본과 4학년의 명찰 도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이성재 기자 / CHA
<
himmyna@naver.com>

충남의대

3 둘째주, 의전원 학생들의 선배들과의 대면식이 있었습니다. 본과 2, 3, 4학년과의 대면식이 각각 다른 따로 이루어졌습니다. 의전원 신입생들과 본과생 선배들은 모두 이름표를 달고 인사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과 3학년 PK들의 병원실습과 졸업여행이 시작됩니다. 이제 병원에 첫발을 내딛는 3여러분, 힘내십시오!


박재범 기자 / 충남
<
pjbs8366@hanmir.com>


한림의대

327 금요일에 이제 본과 1학년이 되신 본과 1학년 선배님들의 본과진입식이 있습니다. 예과에서 본과로 진입하신 선배님들은 학기초부터 열공을 하고 계십니다. 1 무사히 마치시고 서울로 입성할 날을 꿈꾸며 화이팅하세요~!

신입생들이 학년별 선배님들과 인사하는 자리인 학년별 미팅을 치루고 있습니다. 연이은 술자리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신입생들과 선배님들이 서로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하재원 기자/한림
<out-law@nate.com>


 


[68호] 테디의 의대정복

68호/오피니언 2009. 8. 7. 14:40 Posted by mednews

[68호 기자수첩] ... 마법

68호/오피니언 2009. 8. 7. 14:38 Posted by mednews

 ...기자수첩

.. 마법
  


스페인 세비야의 조야한 주택가. 씨에스타(낮잠)를 즐긴 세비야 사람들은 밤이 되면 이런 주택의 옥상에 모인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정오에는 죽은 자들의 도시 같았던 세비야가 자정이 되면 탱고와 술로 가득한 풍류의 도시로 변한다. 삼삼오오 옥상에 모인 세비야 사람들은 와인과 레모네이드를 섞은 샹그리아와 세르베자라고 부르는 맥주를 마시며 이 집에서 저 집까지 들릴 정도의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매일 밤, 자정을 훌쩍 넘긴 세비야의 밤은 여전히 부산하다. 주변의 옥상에 비해 한가로운 하숙집의 옥상에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에게 한 노인이 다가온다. '저쪽 옥상에 우리 친구들이 있구먼.' 노인은 직접 만든 샹그리아를 가져와서 내게 한 잔을 권한다. '고마워요, 찰스.'

 찰스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은퇴하고 이전과는 다른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수 천 마일 떨어진 이곳까지 떠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교수시절의 꼬장꼬장함은 남아있다. 때문에 그와 대화할 때에는 단어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가령 'Highway'같은 미국식 영어를 쓰기라도 하면 'That's Yankeesh! it's Motorway!'라고 흥분하며 바로 잡아줄 정도로 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다. 하지만 그런 꼬장꼬장함과 다르게 찰스의 집에는 맥북, 아이팟, 구글폰 같은 트렌디한 첨단기기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밤이 되면 밥 말리의 레게음악을 틀어두고 춤을 추기도 한다. 속모를 웃음과 썰렁한 영국농담이 그가 가진 유머감각의 전부이긴 하지만, 분명 그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거운 삶에 온전히 바치고 있다.

 그의 즐거운 삶에 중심이 되는 것은 도수가 낮은 달달한 술이다. 채식주의자인 찰스는 밤이 되면 콩으로 요리한 안주나 스페인식 토띠아와 함께 얼굴이 살짝 붉어질 정도로 샹그리아를 마셨다. 매일 밤 그는 그렇게 선선한 강바람이 부는 옥상에 앉아 한국에서 온 젊은이가 어설픈 영어로 말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었다.

 이야기는 이런 것들이었다. 고등학교 때 230명 정원에 200등의 열등생이었던 이야기(서른 명은 씨름부였다), 지금 찰스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예전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둘 다 아는 이였기에 호박씨 까는 재미가 쏠쏠했다), 멀쩡하게 다니던 학교 때려치우고 의대에 들어온 이야기(사실은 학사경고를 2번 맞고 제적당하기 전에 자퇴한 것이었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황당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의사이기 이전에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에 대한 이야기, 그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란 자신에게 느낀 좌절에 대한 이야기. 찰스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진지하게 -이따금씩 미국식 영어를 지적하며-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날. 다음 행선지인 모로코의 탕헤르로 가기 위해 찰스의 도움을 받아 배편을 예매하고 돌아왔다. 그날 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옥상에서 그와 함께 술을 마시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짧게는 앞으로 남은 여정에 대한 이야기부터, 길게는 한국에 돌아가서 어떤 식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간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던 찰스가 나에게 뜬금없이 질문을 했다.

 "만약 당신에게 마법과 같은 힘이 생긴다면, 내일 당장 무엇이 되고 싶나요?" / "날아다니는 것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아니지, 당신의 미래 말입니다. 마법과 같은 힘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내일 어떤 사람이 되어 살고 싶은지 묻는 거예요." / "당연히,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그럼 그렇게 될 겁니다." / "네?"

 "왜냐하면, 삶이 곧 마법이니까요."
 
 난간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듯 옥상 바닥으로 내려왔다. 찰스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지 않나요? 당신을 나에게 소개시켜준 그 친구를 사귀게 된 일도 분명 당신이 그녀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고, 열등생이었던 당신이 의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그만큼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잖아요. 그게 바로 당신의 삶이 마법이 된 경우입니다. 이미 몇 번의 마법을 부렸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더 많은 마법과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맞다.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흔히 잊고 살지만 20년에서 30년 정도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마법을 부려왔다. 어머니, 아버지의 손에서 벗어나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도 마법이고, 중학교 때 점심을 5분 만에 먹고 남은 40분 동안 비좁은 운동장에서 수 백 명이 동시에 축구를 한 것도 마법이고, 고등학생 때나 재수생일 때, 혹은 대학생일 때 남들보다 조금 덜 놀면서 의대나 의전원에 들어온 것도 마법이며, 우수한 성적으로 해리슨과 사비스톤을 섭렵하고 올라가든, 야마만 눈에 바르고 가까스로 올라가든 진급한 것도 그 자체로 마법이다. 그러니깐 우리의 일상은 사실, 우리가 부려온 마법의 결과물이다. 

 매일 강의실에 갇혀 볕도 제대로 쬐지 못하고 앉아있다 보면 사는 것이 지난한 농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늘 찰스의 마지막 조언을 되뇐다. 꿈이 무엇이든, 이루고자하는 바가 무엇이든,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움직여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분명 앞으로의 내 삶도 내가 의지하는 바대로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그 짤막한 문장을.

Life is Magic.
삶은 곧 마법이다.

이현석 기자 / 영남
<vandalite@naver.com>


 

우리는 과연 독설가신해철 잃었는가

개인의 소신과 사회적 평가

 

 

핵심을 찌르는 비판으로 독설가'로도 잘 알려진 가수 신해철 씨가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의 교육제도를 줄곧 비난하던 그가 특목고 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던 그를 기억하던 사람들은독설가 신해철 잃다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그를 비난했다.


많은
네티즌들의 이런 반응에 신해철 자신은 자본에 팔려 광고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 글을 남겼다. 자신이 비판하던 것은 한국의 공교육이었다는 변명과 함께, 광고 카피가 마음에 들어 광고에 참여하게 됐다고 개인적인 사정을 밝혔다. 하지만 욕설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함께 공개된 그의 변명은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신해철 학원 광고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비난하고 있다. 그가 사교육을 홍보하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던소신 포기한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그에 대한 비난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비판 의식은 논리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 먼저, 신해철 학원 광고에 대한비판을 살펴보자. 교육 제도를 비판했던 그가 학원 광고에 참여했다는 것이 비판의 비판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런 근거로 누군가 비난 받아야 한다면스스로의 소신을 버리고 개인적 이익을 취한 사람은 비난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인에게 있어 사회적 소신과 개인적 이익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만약 전제가 무조건 옳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상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은 원천적으로 사회적 이익에 반하는 것인가. 개인의 이익은 개인적인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만 이용될 있지만, 개인의 욕구를 넘어 사회적인 발전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물론 학원 광고에 참여한 그의 행위를 사회적 이익을 위한 행위로 돌리기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광고의 목적이 정보 전달에 있다는 점에서 무차별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신해철
광고에 대한 논란을 살펴보면사회적 소신과 개인적 이익 관한 우리 사회의 비논리적인 사고 구조를 살펴볼 있다. 공인들의 개인적이 행동에 대해, 공인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를 잣대로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연예인의배신
으로 여겨질 있는 이번 사건을 좀 포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공인에 대한 사회적 소신을 강요하기 보다는 열린 시각으로 이번 사건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독설가신해철 다시 찾을 있을 것이다.

 

노원철 기자/전남

<happyonecher@hanmail.net>


[68호] 목소리 크게 내기

68호/오피니언 2009. 8. 6. 13:56 Posted by mednews

 편집자가 독자에게...

목소리 크게 내기 

 


목소리가 놈이 이긴다.아마 살면서 누구든 한번 들어본 말일 겁니다. 그래요. 아직 우리 사회는 목소리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쏟는, 관심의 배분에 미숙한 곳입니다. 그러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그들에게도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는 쉽게 묵살되곤 하지요.


예를
들어볼게요.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 행복할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생각해봐요. 아마도서민 금잔디가 행복해질 있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겁니다. 목소리가 크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목소리가 우렁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목소리가 크다는 말은 사회적 발언권이 세다는 말이고, 발언권은 재력과 권력에 의해 뒷받침되지요.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지니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이 행복할 있는 방법과 자신이 속한 단체가 부흥할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는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과 권리를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혼자서 목소리를 수는 없겠지만 같은 권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발언권을 키울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보다 크고, 이런 목소리를 때야 사람들은 비로소 이들의 버려진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노동조합, 그리고 환자 단체도 이런 의미의 연장선이지요. 자본과 노동자라는, 병원과 환자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단체를만들어 발언권을 키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외치는 목소리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땅에는 많습니다.아마도 들어줘야 목소리가 너무 많으면 사회가 시끄러워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수의 재력과 권력을 갖춘 사람에게 허용되던 목소리 크게 내기' 만인에게 확대되면 사회는 만인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까요. 아니면 만큼 무한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연대하기 보다는 많은 재력과 권력을 차지하도록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훈련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싸움과 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이 있나요. 하지만 정상에서 혼자 행복을 독식하면 과연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요. 우리 사회는 서로 목소리를 크게 내라며 경쟁을 붙이고, 그래서 목소리가 아예 쉬어버리는 사람들을 계속 양산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원래 갖고태어난 자신의 목소리로 행복을 외치면 어떤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의권리와 행복에도 관심을 갖는 건요.




어린
시절부터 협동보다는 1 하는 법을 가르쳤던 기성세대가,
그리고 아직도 경쟁을 하도록 부추기는 주위의 환경이 유난히도 야속한 요즘입니다.


 

이예나 / 순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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