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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호(2011.06.08)/여름방학특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6.10 3주 여름방학, 세 달처럼 보내는 법

3주 여름방학, 세 달처럼 보내는 법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의대생들은 최소 6년을 학교와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많은 공부 량에 치이며 정해진 커리큘럼을 밟아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학기 중은 숨 돌릴 틈이 없는 기간이다. 그런 의대생들에게도 달콤한 시간이 찾아오니, 그것은 바로 ‘방학’! 그러나 정작 방학이 다가오면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 학기 중으로 복귀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그나마도 여행을 다녀왔다면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여행 밖에 없는 것일까? 황금 같은 방학, 다양한 활동으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자,
‘캠프와 교환학생’ 편

A양에게 방학은 학교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의과 대학에 입학 한지도 벌써 3년. A양은 앞으로의 시간을 이 작은 사회 속에서만 지내기에는 실제 사회가 너무 넓고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고, 다른 학교 학생들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한 A양. 그런 A양의 바람을 충당할 수 있는 기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전국 의대생/의전원생 연합 여름캠프
의과대학 예과 1학년~본과 2학년, 의학 전문 대학원 1~2학년을 대상한 ‘전국의대생/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 캠프 - 의대생, 주목할 만한 시선’이 7월 29일부터 31일, 2박 3일간 시행된다. 참가 신청은 6월 초, 각 학교 학생회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참고하여 담당자 메일을 통해 이루어 질 예정이다. 캠프에서는 ‘의대생, 의사를 보다, 스승을 보다, 우리 자신을 보다, 다른 길을 보다, 첨단을 보다.’ 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강연과 토론 시간이,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의대생 들이 겪는 곤란이나 질문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화의 기술, 의대생 필수 술기, 환자 체험, 의료 소송 피하기, 도전 암기왕, 밤새는 비법’ 이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전공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각 학회들과 공조하여 ‘전공의와의 대화, 체험 프로그램,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중심으로 한 각 학회의 내용, 정보 제공’ 박람회를 개최해 전공과 선택에 도움을 주는 활동들 또한 예정되어 있다.

- 한국국제보건학생연합(KOSAG) 캠프
한국국제보건학생연합회(KOSAG ; Korean Student Association for Global Health 이하 ‘KOSAG’)는 국제보건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서울대학교 국제 보건 포럼, 전남대학교 PHEM, 전북대학교 Rapport, 그리고 CMF 국제 보건 모임, 고려대 국제보건 포럼, 제주대 국제보건포럼이 연합하여 구성한 동아리로 2009년 출발하였다. KOSAG는 현재 간호학, 약학, 의학, 한의학, 보건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학, 개발학 등의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참여 또한 독려하고 있다. KOSAG 캠프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내외 보건 상황과 관련된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강연회와 총회로 구성되어 있다.
신청은 KOSAG 온라인 클럽(club.cyworld.com/KOSAG)를 통해 가능하다.

- SCOPE (Standing Committee on Professional Exchange)
SCOPE는 4주 과정의 Clerkship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서브인턴과 같은 개념이다. 매년 87개국에서 8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해당 국가의 의사를 통해 원하는 분야의 교육을 받고 의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의학 교육 및 의학 제도를 경험하고 특별한 교육 및 문화적 경험을 싶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을 희망한다면, 무엇보다도 clerkship을 문제없이 진행하기 위해 영어 혹은 해당 국가의 언어 능력 인증서가 필요하다. 비용은 참가국 간 상호 학생을 교환하는 ‘상호 교환 계약’의 경우 들지 않으나, ‘일방 교환 계약’의 경우에는 학생이 참여 국가에 일부 지불해야 한다. 교환학생은 그가 선택한 의과대학 및 전공 분야에서 한 달간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숙소 및 식권이나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제공받을 수 있다. www.ifmsa.net 및 wiki.ifmsa.org/
scope 상에 SCOPE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나라의 교환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

이번에는 꼭 실천하자,
‘봉사 활동’ 편

B군은 대학생으로서 맞는 첫 번째 방학에 설레기만 하다. 의대 합격 소식에 가슴 벅찼던 시간도 잠시, 학교에 적응하랴 정신이 없던 한 학기도 벌써 지나갔다. B군은 의대에 입학하며 했던 다짐과 초심을 상기하며 실제 의료 현실은 어떤지 알아보고,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찾아보려 한다.

- 여름 섬 활동
여름 섬 활동은 1999년 전국 의대생과 인도주의 실천 의사 협의회 의사들이 섬 의료 실태 파악을 위한 survey 활동으로 출발했다. 이후, survey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방문, 강연/토론 등의 세미나, 어린이/노인 보건 교실, 마을 잔치, 물놀이 등을 함께 하며 농촌활동과 의료봉사의 복합 활동으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나라의 섬 활동에 참가한 일본 의과대학생들과 함께 한/일 양국의 보건 의료제도, 의료교육제도, 그리고 의대생 생활을 비교하는 세미나 시간 또한 가졌다. 의대생 간의 다양한 만남과 의견 교환, 그리고 의료 낙후 지역에 봉사를 하고 싶은 관심 있는 의대생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한 활동이다. 전국 의대생 및 의전원생을 대상으로 50명 내외를 선발하고 있으며, 활동은 7월 26일 ~ 8월 1일까지 이루어진다. 작년에는 6월 초부터 7월 10일까지 여름 섬 활동 클럽(http://club.cyworld.
com/clubV1)에서 신청을 받았다.

- 메디슨 - 청년의사 자원봉사 캠프
전국 의과대학생 약 50명과 의사 10명 내외를 대상으로 자원 봉사를 체험하고, 자원봉사의 개념 및 방법,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는 캠프이다. 작년 제 4회 메디슨, 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 캠프는 7월 23일~7월 27일 4박 5일간 서울시립 어린이 병원과, 에버그린 사회 복지 센터, 청원농원(한센인 시설)에서 이루어졌으며, 6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 청년의사 홈페이지(www.docdocdoc.co.kr)에서 신청을 받았다.

- 굿 뉴스 의료 봉사회
해외 굿 뉴스 의료봉사회에서는 제 4회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4월 11일에서 6월 10일 24:00시까지로 의료인과 비 의료인을 대상으로 굿 뉴스 의료 봉사회 사이트(http://www.gnmv.org)에서 지원서를 받는다. 참가비는 모든 참가국이 동일하게 280만원으로, 파견 국가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좀 더 구체적인 봉사단의 활동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서울, 광주, 대전, 대구에서 각각 실시되는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보자. 서울은 6월 11일 오후 6시 IYF 서울센터, 대구는 6월 18일 오후 6시 영남대학병원 이산대강당, 대전은 6월 19일 오후 4시 유성 ‘별들속으로’ 카페, 광주에서는 6월 25일 오후 6시 30분 메리어트 웨딩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 워크캠프(Work Camp)
의대생이라고 하여 반드시 ‘의료 봉사’만이 봉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료뿐만 아니라 더 넓은 분야 - 문화, 교육, 토목, 환경 사업 등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세계를 보고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워크캠프는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에서 온 젊은이 약 10~15명이 자원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자원봉사,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워크 캠프는 여름(6~8월)에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2~3주간 해당 지역 주민들과 동일한 생활을 하며 지역 사회 및 단체가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워크 캠프는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져 있고, 신청은 워크 캠프 웹사이트(www.1.or.kr)에서 기관과 국가, 기간 별로 지원서 작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의과대학에서 탈출하자,
‘문화 예술 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B군은 대학생활의 매력을 무엇보다도 ‘자유로움’에서 찾는다. 방학 동안에는 의과대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 B군. 그를 위한 다양한 기회들이 다음과 같이 계획되어 있다.

-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오락성이 강한 영화제로 평가 받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오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부천에서 개최된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립 영화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방학에는 부천으로 향해보자.

- 자유 예술 캠프
자유 예술 캠프는 도시 공간 속에서 학력, 빈부, 세대에 관계없이 예술과 철학, 인문학을 배우고 자유롭고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창작하는 축제다. 1시간 당 3000원의 회비로 대학 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 예술가 등 저명한 강사들의 명 강의를 도시 속에서 들을 수 있다. 자유 예술 캠프는 ‘통섭, 상상력의 불꽃’, ‘창의학습도시를 향하여’ 등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캠프를 개최하면서, 자생적 문화예술교육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너와 통하고 싶다.”는 슬로건을 내민 2011 자유 예술 캠프는 6월 15일부터 홈페이지(www.freeuniv.net)에서 신청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캠프는 강의 별로 서강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이번 여름 의과대학의 공부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교양인과 지성인이 되고 싶다면 자유 예술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 해 보자.

- 락 페스티벌
학기 중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싶다면, 락 페스티벌만큼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구가 또 있을까?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7월 29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지산 락 페스티벌’로 출발하여 방학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하반기 락 페스티벌이 시작된다. ‘지산 락 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 대표 밴드인 국카스텐, 자우림, 10cm, 델리스파이스, 아폴로 18, 짙은, 몽니, 허클베리핀, 디어클라우드, 옐로무 몬스터즈가 출연하고 국외 밴드로는 Amadou & Mariam, The music, The chemical brothers, Crash, Suede, Arctic Monkeys, CSS INCUBUS, One Ok Rock, Feeder가 출연한다. 예매는 조기 마감되었지만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8월 5일~7일에는 지산 락 페스티벌과 쌍벽을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3차 예매가 6월 21일 진행되니 락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겠다. 무료로 락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다면, 같은 기간 동안 부산 삼락 강변 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을 찾아가는 것 또한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들은 방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기 중 있을 공연을 위해 방학 동안 미리 준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10월 ·1일~3일)의 예매가 8월 5일부터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10월 초 예정인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10월 말 예정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대한 예매 또한 방학 기간 내에 이루어지니, 소식에 귀를 기울이자.

고유라 수습기자/서남
<youzr-_-a@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