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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젊은의사포럼 현장 스케치

- “젊은의사, 세상과 통하다!”

 

 

 

10월 10일 토요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 5회 젊은의사포럼(“젊은의사, 세상과 통하다!)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새벽부터 옅은 비가 흩뿌렸지만 행사가 치러진 코엑스 오디토리움 안은 의대생들로 북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750여명(행사 기획단 포함)의 의대생이 참가하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1시간 30분 정도의 점심시간을 빼고는 계속해서 강의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 정의화 국회의장의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 ▲ 백승휴 사진작가의 ’사진, 세상을 치유하다‘ ▲ 송명제 대전협 회장의 ’대한민국 의료정상화의 첫 단추, 전공의 처우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오후에는 ▲송한섭 의사출신 검사의 ‘의사출신 검사 선배가 들려주는, 의료계와 법조계의 만남’ ▲ 이국종 교수의 ‘그래도 해야한다. 우리는 의사니깐.’ ▲ 권현옥 원장의 ‘꿈은 이루어진다‘ ▲ 홍석천 방송인의 ’편견 속 편견 없는 이야기‘등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을 했던 연사들의 목적은 모두 같아보였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대생들이 보이지 않는 껍데기를 깨고 나와 인간다운 의사가 되어 더 큰 세상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강연을 들은 의대생들의 평은 한결같이 ‘매우 만족’이었다.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사들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의대생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다. 처음부터 모든 강연을 함께한 김문찬(20) 씨는 “연사님들의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남유진(22) 씨는 “간접적인 값진 인생 경험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희소(21) 씨 역시 “여러 분야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연 시간이 다소 짧아서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각 강연마다 배정된 시간이 한 시간 밖에 되지 않아 준비한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하고 강연을 급하게 끝마쳐야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은지(22) 씨는 “각 연사에게 배정된 시간이 10분 정도만 더 길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우(21) 씨는 “강연 시간이 짧다보니 질문시간도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하였다.


강연장 바깥에서는 의대협 내에 있는 국제국, 대외협력국, 기획국 등 각 국별마다의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방문하며 교환학생 프로그램, 전공의 특별법, 인체조직기증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부스 행사 역시도 강연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알차고 유익했다는 평이 다수이다. 부스행사를 통해서 제공된 콘텐츠들이 대체로 의대생들의 현재, 혹은 미래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이은지(22) 씨는 “강연과 강연 사이 쉬는 시간이 너무 짧아 부스를 충분히 보려면 강연 듣기를 포기하여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답하였다.


심대철(22) 씨 역시 “점심시간 이후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최 측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부스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실제로 오전 시간에 비해 오후 시간에 더 많은 참가자가 행사장에 들어왔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5~10분 남짓의 쉬는 시간에 부스 행사에 참여하려다보니 행사장 한 쪽에서는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포럼이 끝난 뒤에는 압구정로데오역 ‘아트비하이브’로 장소를 옮겨 행사 뒤풀이 형식으로 애프터파티가 진행되었다.

 

윤명기 기자/한림
<zzangnyun@gmail.com>

당신의 혈액을 비싸게 파는 법

- 헌혈 관련 루머와 인프라 미비로 헌혈량 저조
- 혈액은 현재 기술로 대체 불가... 헌혈은 진정한 봉사

 

당신이 헌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을 받는 사람, 하는 사람 모두 고개가 갸웃해지는 질문이다. 헌혈을 하는 이유라 하면 ‘영화표 공짜로 받으려고, 봉사시간 채우려고’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온다. 실제로 헌혈의 집을 가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봉사시간이 필요한 중·고등학생들과 심심한 대학생들이다. 이번엔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적십자사가 비리를 저질러서,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해서’등 더욱더 큰 물음표가 따라온다. 체중 미달이나 정기적인 약의 복용 등으로 헌혈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정말 혈액을 기부한다는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몇 달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가 국내에 상륙해 많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국내 헌혈자 수는 급감했다. 국내 최초 발생지였던 경기도에서는 메르스가 발생한 6월에 전월대비 헌혈자 수가 40-50% 감소했다. 이는 헌혈을 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메르스에 걸리기 쉽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것이다. 헌혈 후 빈혈을 느끼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혈액의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혈액의 대부분은 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면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은 끊임없이 혈액 세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물로 혈액의 양을 채워주고, 세포들이 충분해질 때까지만 휴식을 취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반대로 헌혈을 하면 오래된 피가 빠져나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말도 근거 없는 소문이다.


이런 헛소문으로 인한 저조한 헌혈량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헌혈을 하면 혜택이 매우 많다. 영화표나 햄버거 쿠폰 같은 부수적 사은품은 물론이고, 헌혈을 한 번 할 때마다 헌혈증을 준다. 이 헌혈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헌혈증을 기부해달라는 글이 올라올 때가 있다. 이 때 별 생각 없이 소중한 헌혈증을 내어놓기 보다는 헌혈증의 기능을 정확히 알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헌혈증이 있으면 장수만큼 수혈 받는 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엄연히 말해서 ‘무상’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이용권이 아니라 건강보험으로 공제되지 않는 나머지 금액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돈과 다를 것 없는 가치를 지닌 것이므로 집에 쌓아놓은 헌혈증이 있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버려지지 않도록 보관해두어야 한다.


헌혈의 집, 헌혈카페 등 헌혈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자세히 보면 이름이 다른 곳들이 있다. 이는 혈액 사업을 주관하는 곳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단순하게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파는 음식은 똑같지만 여러 브랜드가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들 말고도 대학병원에 헌혈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는 혈액이 아니라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사용된다. 특이한 점은 서울 중앙대학교병원에서는 대학 병원 유일의 헌혈센터를 개원해 중앙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도 혈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1년에 3,800명 이상이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과학 기술에서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헌혈을 하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이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한 번 전혈 헌혈을 할 때 320mL 혹은 400mL의 혈액을 준다. 그러나 심장 수술을 한 번 하는데 몇십 L의 혈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이유이다. 헌혈은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억지로 하는 활동이다, 피를 팔아서 영화표를 산다는 등의 현재 세태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이나 도서관의 책 먼지를 터는 것에 비해 헌혈은 남을 돕는다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인 것이다. 달라져야 할 것은 헌혈자들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헌혈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다. 헌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헌혈을 하는 것이 헌혈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KAMC,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의대들의 협력

 

 

 

 

KAMC,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orea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향상 및 의과대학 간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4년에 전국의 의과대학 학장들이 창립하였다. KAMC는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상호 교류, 협력에 대한사업, 의학교육 개선에 기여하는 사업, 의학교육에 관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하며 의학교육의 혁신, 의생명과학의 창의적 연구기반 조성, 그리고 인류와 사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KAMC의 활발한 국제 교류 사업으로는 국제 심포지엄이 있다.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제심포지엄에 매년 저명한 해외연자가 참석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독일 괴팅겐 의대 Heyo K. Kroemer 학장,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의대 Albert Scherpbier 학장, 싱가포르 Duke-NUS 의대 Robert Kamei 교육부학장 참석하여 강연을 펼쳤고, 특히 당시 심포지엄에는 미국 의과대학협회(The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의 회장이자 CEO인 Dr. Darrell G. Kirch이 참석하였다. 지난해에 개최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는 AAHC(Association of Academic Health Centers)의 Steven Wartman 회장이 참석하였고, 미국 University of Melbourne의 Stephen Smith 학장과, Georgetown University의 Howard Federoff 학장이 참석하여 멋진 강연을 펼쳤다.
국가고시를 앞둔 의대생들이 반드시 찾는 교재 중 하나인 OSCE/CPX (기본임상술기지침, 기본진료수행지침) 발간, 의대생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전국 의대로의 인문학 도서 기증 등 의대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들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
KAMC의 목표는 의대·의전원 학생들이 좋은 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데에 있으며, 특히 올해 설립한 KAMC 부설기관인 교육문화원과 정책연구소에서 의학교육의 질적·양적 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KAMC의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다.
 

 

2015 한국 의과대학·의학 전문대학원협회 학술대회


다가오는 11월 19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와 의사 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의학의 미래와 의학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Victor J. Dzau(미국의학한림원 회장)와 David Gordon(세계의학교육연맹 회장)의 초청강연, 그리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님의 특별강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후에 진행되는 제3부 의학교육 혁신방안(Parallel Session)에서는 교육, 교수, 학생, 연구 관련 주제로 진행 된다.
의대생 학년 제한 없이 의학 교육의 관심이 많은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KAMC 공식 e메일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KAM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캠프


지난 8월 29~30일에는 제 1회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였다.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 캠프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KMSA)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써, 의대생의 리더십 함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개최한 행사이다. 초청연자 강연 및 의대생과 KAMC 학생위원회 운영의원들이 의대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의대생 심포지움’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캠프를 기획한 신부한 학생이사(전남의대), 정은경 위원(전남의대), 이승희 위원(서울의대), KAMC의 김윤 사무총장(서울의대)을 비롯하여, 전국 의대 및 의전원 학생회장 34명과 KMSA 집행부 14명이 참석하였다.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의 ‘의대생의 리더십’ 특별강연도 진행되었다/

 

전국 의대생 영어논문 경연대회


영어논문 경연대회는 대한의학회의 후원을 받아 2008년부터 3년마다 개최하는 KAMC 주관 행사이다. 우리나라 의대생들의 창의적인 연구 역량을 발굴하고, 글로벌 의학리더를 양성하기 위하여 시행한 대회이다. 2014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였고, 최우수상 1인, 우수상 2인, 장려상 4인이 선정되었다.
영어논문 경연대회는 학술지에 게재(승인)된 영어논문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각 학교로 시행공지가 전달되며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영어 논문과 함께 협회 e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해외연수 장학생 프로그램


국내 의대생들에게 해외 의료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의료계의 글로벌 의학인재를 양성하고자 한국의대·의전원협회 해외연수 장학생을 선발한다. 국내 의대·의전원 3,4학년 재학 기간 중 해외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에서 2주 이상 실습(연수) 예정인 자 중 소속대학의 추천을 받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올해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17명의 의대생이 선발되었고, 장학생 선발은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의료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우다”
- 프리메드(freemed)를 만나다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의대생들이 많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나아가 봉사를 하고 싶어서, 보다 실질적 도움을 주는 봉사를 하고 싶어서, 그것도 아니라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봉사를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의료봉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까다로운 의대생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로고 속 빨간 하트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비영리 민간의료단체, 프리메드(freemed)이다.

 

프리메드의 남다른 시작

 

프리메드는 2008년 지구촌 의료사각지대에 생명의 가치를 전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단체이다. 당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송효원 초대 대표를 필두로 대학생들이 일구어 낸 단체이다. 단순 의료 서비스 제공에만 머물렀다면 단발성이 짙은 여타 의료봉사단체와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의료봉사의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겠다는 비전과 20대 젊은 청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프리메드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7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현재는 안수용(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 대표가 프리메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안 대표는 중국 교환학생 시절 중국 사회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고 이러한 사회 문제 해결에 힘써보고자 프리메드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외 모두에서 뜻 깊은 활동

 

프리메드는 국내·외 모두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사업으로는 무료 진료소 사업과 보건 교육 사업이 있고, 해외 사업으로는 모성건강증진 사업이 있다. 무료 진료소는 2009년 2월부터 시작하였으며, 2010년 7월 을지로입구역 중앙광장에 있던 진료소를 서울역 지하보도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관리’ 중심 의료에 초점을 맞추어 외상 및 각종 급성 질환 치료, 만성 질환 관리 등의 진료 서비스 외에 위생용품, 방한용품 등 각종 생활용품 배급활동까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진료소 사업이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다면 보건교육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들이 대상이다. 아동들이 건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보건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모성건강증진사업은 케냐 카지아도지역(Kajiado District, Kenya)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산모 사망률(maternal mortality) 관련 자료에 따르면 케냐의 산모 사망률은 출생아 10만 명당 400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출생아 10만 명당 27명)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프리메드는 케냐에서 산모들에게 출산키트(Delivery Kit), 산전진단도구세트(Antenatal Diagnostic Tool Kit) 보급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 버스를 타고 다니며 진료를 하는 ‘프리메드 버스’, 소아암 환우의 수술비용 마련을 위한 ‘1000원 수술’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였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

 

의학 혹은 약학 계열 전공의 학생들만이 참여하는 다른 학생 의료 봉사 단체와는 달리 프리메드는 여러 분야의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단원으로 함께한다. 경영, 디자인, IT기획 본부가 따로 존재한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기존에 생각해내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안 대표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프리메드와 함께하게 된다고 말한다. 일회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친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성실함이 요구되며 봉사 활동 자체가 수혜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사회 문제 해결,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안 대표는 프리메드 활동을 하며 아직까지 ‘고작 나 하나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나서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말한다. 행동의 시작은 관심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라는 것이 말처럼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조그만 일들도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 의대생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윤명기 기자/한림
<zzangnyun@gmail.com>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다, 의대생 파워블로거

 

 

 

SNS가 큰 인기를 끌어가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이를 통해 직접 만날 수 없는 세상과도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패션, 요리, 화장품 등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의대생 중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파워블로거가 있다. 필명 한마음으로 ‘파란만장 의대생 라이프’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동현 군(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본과 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이 ‘파란만장 의대생 라이프’ 블로그에는 처음 자신과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글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대외활동 내용들이나 학년을 거치면서 느꼈던 점들, 학교생활 등 많은 글들이 적혀있다. 꼭 의대생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며 영화나 물품 같은 것에 대한 개인적 리뷰들, 개인적 소견을 담은 잡다한 글, 여행 기록뿐만 아니라 재수생활의 후기나 수험생을 위한 공부 팁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들이 이 블로그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블로그에 있는 글 들 중 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 글에는 본과 1학년 1학기를 거치며 자신이 성적에 대해 느꼈던 진솔한 감정들이 잘 나타나 있다. 의대를 처음 들어올 때, 자신이 입학 전, 본과에 들어왔을 때 느꼈던 열등감을 언급하며 자신의 의대 공부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그 글에서,“동기 중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과탑’이 있습니다. 그를 이기는 건 전혀 엄두가 안 나더군요. 특히 스스로에게 한계를 가장 많이 느낀 과목이 생리학입니다. 생리학 1차 결과는 75등. 그래도 억지로라도 열심히 했고, 2차 시험 성적 결과 26등이 됐습니다.”“이후 3차 결과는 1등. 이 학교에서 1등을 하다니. 그동안의 고생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삶의 재미를 포기하고 공부만 했는데 보상 받는 기분이랄까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스스로 한계 짓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 혹시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지금 그 한계를 무너뜨리세요. 그리고 달려나가세요.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분명 찾아올 겁니다. 파이팅.” 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힘을 주는 글들도 있지만 정말 의대생으로서 했던 경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도 있다.


산부인과를 돌던 중 신생아가 사망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의사로서 처음 눈앞에서 죽음을 겪으면서 느꼈던 무거운 감정들과 그 당시의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동현 군은 글 마지막에 나중에 의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사건에 무뎌질지도 모르지만 그 때 이 글을 다시 본다면 그 때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이 글을 남긴다 라고 적었다.


이런 무거운 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과 실습 중 자신의 감정을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들로 재미있게 표현하여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의 공감을 산 글도 있었다.


그는 재수생활 일기의 용도로 블로그를 시작했었는데 블로그를 하다 우연히 보게 된 공대생 블로그, 한의대생 블로그를 통해 대학생활 이야기와 전공이야기와 같은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접했다고 한다. 수험생 입장에서 그 글들은 정말 흥미로웠고 재수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는데 그 때문에 자신도 대학에 가게 되면 수험생들을 위해 자신의 대학, 전공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적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물론 학년이 올라가면서 바빠지다보니 점점 블로그 관리도 힘들어져서 앞으로 인턴, 레지던트 때도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가끔 사람들이 댓글로 ‘수험생인데 블로그를 보고 힘을 내고 있다’, ‘블로그 덕분에 수험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와 같은 말을 적어주면 ‘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직 의사, 간호사, 유명 파워블로거, 해외 의대생 등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블로그 생활의 장점으로 꼽았다.

 

함지현 기자/순천향
<hamji224@naver.com>

 

2015 예과체전, 서울시 예과생 화합의 장

 

선선한 가을 날씨의 지난 10월 3일,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2015 예과체전’이 열렸다. 예과체전은 서울시내 의과대학의 예과생들이 모여 개최하는 체육대회로, 참여하는 학교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체전은 중앙대학교에서 주최하였으며, 현재 학교 공사로 운동장 사용이 불가한 관계로 잠원한강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예과체전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지되었다가 2011년 부활하여 지금까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기존에는 서울, 연세, 고려, 한양, 중앙(대회 주최순) 다섯 개의 학교가 참여했다. 올해는 새롭게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체제로 전환한 이화여자대학교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연합하여 총 7개교, 6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종목에는 개인 종목으로는 남/녀 팔씨름, 학교별 단체 종목으로는 단체줄넘기, 축구, 농구, 피구, 줄다리기, 계주, 컴퓨터 게임 LOL이 있다. 최종 우승은 작년에 이어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보인 중앙대가 차지했다.


예과체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예과체전을 인연으로 친선경기 등 동아리 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도 하고, 경기 내에서나 체전 후 뒤풀이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 내에서도 예과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즐거운 장이다. 예과체전이 더 즐거운 행사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본다.

 

경기 결과(우승팀)

 

팔씨름 : 남자-울산대, 여자-서울대
피구 : 이화여대
농구 : 중앙대
축구 : 한양대
줄다리기 : 연세대
계주 : 한양대
LOL : 한양대
줄넘기 : 연세대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가자, 세계의 의학 유적지로!

107호/의대의대생 2015. 10. 27. 15:16 Posted by mednews

가자, 세계의 의학 유적지로!

 

개강한 지 얼마 된 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덧 달력은 10월을 가리키고 있다. 곧 있으면 한 학년이 끝난다는 설렘과 함께 어디선가에는 벌써부터 방학에 동기들이나 친구들과 떠날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한껏 들뜰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여행을 생각한다면, 단기간에 핵심적인 곳들을 돌아보기 위해 나름 알차게 여행일정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여행도 의대생답게 해 보자. 의학을 배우는 것은 단지 강의실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는가? 여행 중에도 충분히 의학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아직 의학의 바다에 출항하지 않은 의예과 학생도, 망망대해 어디선가 폭풍처럼 흔들리고 있을 의학과 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도 지구 곳곳에 숨겨진 의학 유적들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보물과 같은 존재, 또는 그 폭풍 속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로 각인 될 것임이 분명하다. 동선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에 있는 유적지 세 곳을 모아봤다. 의학이 여러분의 여행을 사로잡을 때 이곳들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태국 방콕의 씨리랏 법의학박물관 (Siriraj Medical Museum)

 

이곳에 가면 여러분도 드라마 싸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영어로는 의학박물관이지만 실제로는 기형아와 중범죄자들의 시신을 해부, 포름알데하이드로 처리하여 전시해놓은 해부학 및 법의학 박물관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법의학박물관이며, 특히 태국에서 유래한 샴 쌍둥이(Siam Twins)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아직 해부학을 배우지 않았을 예과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곳이고, 해부 실험실에서 보기 힘들었던 표본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의대생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입장료 200 바트(한화로 약 6천원)를 받고 있다. 시신 공여자의 존엄성을 기리기 위해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주소 : 2 Prannok Road, Bangkok Noi, Bangkok, Thailand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박물관 (Musee Pasteur)

 

파스퇴르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으리라. 어렸을 땐 실생활 상표로써, 학생 때는 생물속생설과 살균법으로 친숙했을 파스퇴르의 생애와 실제 업적들을 정리해 놓은 박물관이 파스퇴르 연구소 산하 기관으로 관리되고 있다. 1936년 파스퇴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파스퇴르가 사망하기 전 몇 년 동안 지냈던 곳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바꿔 놓았다. 이곳에서는 파스퇴르가 실제로 실험에 썼던 기구들과 실험 방법, 결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에 부담가질 필요 없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유적지이다. 또한 파스퇴르 박물관이 파스퇴르 연구소 내부에 자리 잡고 있어 지금까지 10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이 연구소를 같이 돌아보는 것 또한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7유로(한화 약 9천원)이며 파리 지하철 Pasteur역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주소 : 25 rue du Docteur Roux 75015 Paris, France

 

 

 

 

프랑스 카이세르스베르크의 알베르트 슈바이처 생가 (Albert Schweitzer Haus / Maison Albert Schweitzer)

 

지역 이름을 듣고 생소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카이세르스베르크라는 곳 자체가 작은 마을이라서 접근성이 용이하지는 않다. 하지만 카이세르스베르크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 위치해 있어 독일과 스위스 국경에서도 얼마 멀지 않은 곳이다. 유럽에서 기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분히 가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 역사상 가장 존경받은 의사이자 신학자, 철학자였던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생가 옆에는 1981년 슈바이처를 기리기 위해 박물관으로 개조한 건물이 있다. 이곳에는 슈바이처의 사진들과 각종 문헌들, 유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그가 아프리카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독일에서 오르간 연주 투어를 하던 당시의 사진들과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랑바레네 지역에 건립한 슈바이처 병원의 초창기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규모에 비해 훨씬 작기에 어쩌면 큰 볼거리를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구 위에 남겨진 위대한 영혼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중의 하나이다. 특히 해외 의료봉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주소 : 126 Rue du General de Gaulle, 68240 Kaysersberg, France

 

여행, 즐기러 가고 맛있는 음식 먹고 쉬러 가는 의미가 크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위에다 의학이라는 토핑을 살짝 얹어준다면, 여러분이 구워 낸 여행이라는 피자는 그 누구보다도 럭셔리한 결과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꼭 위에 추천한 곳이 아니더라도 여행 중에 예기치 않게 의학 관련 유적들을 접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온다면, 일정에 쫓겨 서두르지 말고 그 기회를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영민 기자/한림
<leeyeongmin3@gmail.com>

 

스스로 준비하는 해외서브인턴

 

다른 나라를 경험해 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여행이지만 여행은 꼭 학생이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학생의 신분으로 외국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그것이 바로 해외서브인턴이다. 해외서브인턴이라고 하면 외국 거주 경험이 없거나, 외국을 나가 본 경험이 별로 없는 학생들에게는 막연한 남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외국이라고 하면 당장 언어 문제부터 골치가 아파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사람, 경제적인 이유로 미리 마음을 접는 사람, 다른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번거로운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의대생 중에 꽤나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과대학 중에는 이미 자매결연 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외국 의과대학이 있어서 학교에 신청만 하면 쉽게 해외서브인턴을 나갈 수 있는 학교도 있지만 또 많은 학교들은 그런 제도 조차 학교에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정말로 ‘맨 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나 혼자 준비하는 해외서브인턴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것이 모든 고민의 답이 될 수는 없지만 꿈만 꾸다 시도도 못해보고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구원의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 지원 시기를 정하고 학교와 의논하기

 

일단 내가 가고자 하는 시기를 정해야 한다. 자유선택실습과정이 있는 학교라면 그 기간에 해외서브인턴을 갔다 올 경우 학점을 인정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꼭 확인을 해 보고 학교에서 선 허가를 받아놓도록 한다. 그런 과정도 없는 학교라면 학기 중에 학점 대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학점 대체 인정을 위해서 서브인턴을 하는 곳에서 받아와야 하는 서류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꼼꼼히 체크해 둔다. 학기 중에 가는 것이 불가능 하다면 방학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보통의 해외 의과대학은 본3, 본4 학생들을 조건으로 받고 있으며 이들 학년의 경우 국내 의과대학에서는 방학을 길게 주지 않으니 시기를 잘 조정해 보도록 한다. 참고로 외국대학의 경우 3주 이내의 실습은 신청을 좀처럼 받고 있지 않고 있다.

 

<체크리스트>

 

학점 인정을 해 줄만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가?
어느 학년에 해외서브인턴을 지원할 수 있는가?
방학 일정에 갔다올 만한 시간이 확보되는가?

 

 

둘, 지원 전 구비 서류

 

일단 어느 나라를 갈지, 어느 학교를 갈지에 대해서부터 막막한 경우가 많다. 무조건 특정 나라의 특정 대학을 가겠다고 굳게 마음 먹은 경우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언제든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 두고 국가와 학교를 선택해나가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서브인턴을 할 기간을 대충 정했다면 적어도 그 기간부터 1년전부터 지원서를 내고 신청을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1년전에는 지원을 위한 서류들이 이미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거의 공통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서류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어학 성적 (토플, HSK, JPT 등 해당 언어의 공인어학성적, 지원 시기 당시에 꼭 유효한 성적이어야 하므로 1년 전까지 성적을 확보해 둘 것, 따라서 2년 전부터는 어학 성적도 준비해 놓아야 함)
추천서 (보통 지도교수님의 추천서나 의과대학 학장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천서의 경우 학생이 써서 교수님께 확인받는 경우도 있고, 교수님이 직접 써 주시는 경우도 있으나 어느 경우든 검토하고 확인받는 데 시간이 소요되니 시간 날 때 추천서를 미리 써 두는 것을 추천한다. 영문 추천서를 본인이 써야 하는 경우 막막할 수 있으나 구글에 medical school recommend-ation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하면 예시 샘플이 많이 나와 있으니 그 형식을 참고하여 본인의 스펙에 맞게 고쳐 작성하면 좋다. 외국의 경우 근거가 있는 활동들을 중요시 하므로 자신이 학생 때 했던 활동들을 잘 활용해서 쓰기를 권한다. 추천서는 반드시 작성한 교수님의 날인과 학교 봉인이 들어가 있어야 하므로 확인 꼭!)
예방접종 확인서 (국가에 따라 요구하는 것이 다르지만 대부분 간염, 파상풍, 결핵 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여학생의 경우 풍진접종 확인서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확인하고, 맞지 않은 예방접종이 있다면 미리미리 맞아두고 확인서를 받아두어야 한다)
감염관리 교육 확인서 (아무래도 직접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서브인턴이다 보니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을 강조하는 학교들이 꽤 있다. 해당 학교에서 형식을 주는 경우도 있고, 알아서 본인의 학교에서 포맷을 만들어서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pk 실습때 꼭 한 번은 하게 되는 교육이니 기간을 명시하여 확인서를 만들어 달라고 학교에 요청해야 한다.)
USMLE (많은 학생들이 미국 서브인턴을 생각하는 만큼 여력이 된다면 USMLE step1 까지는 따 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step 1만 있더라도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미리미리 공부해서 지원 1년전까지는 점수를 확보해 놓을 수 있도록 한다.)
기타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 재학 중 수료한 실습과목 확인서 등이 있으며 이는 학교에 요청만 하면 바로바로 나올 수 있는 서류들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셋, 국가와 학교 정하기

 

국가와 학교를 정하는 데에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체류비를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수업료에 대해서 낼 만한 가치가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는지, 서브인턴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생길 수 있다. 국가와 학교를 정할 때 정말로 오래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국가나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여유있게 생각하고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일단은 크게 서유럽, 동유럽, 중동, 동아시아, 미주, 호주 이렇게 크게 나눠서 하나를 정하고, 이 중에 하나를 정하면 그 안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과 스펙을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좋다.

 

 

<지원과정에 도움이 되는 웹사이트들>

 

www.usmlekorea.com

: CLERKSHIP 메뉴에 가면 관련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들이 있으며 지원 과정에 상세한 정보들도 제공하고 있다.
https://services.aamc.org/eec/students/index.cfm

: 미국 내 clerkship 할 수 있는 의과대학과 지원 조건을 검색해 볼 수 있다.
http://www.han-eol.net/index.php?location=ko

: 한국계 의대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재단

 

넷, 지원하기

 

지원서는 보통 우편으로 받는 경우가 많으며 때에 따라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전화로 사전 인터뷰를 담당자와 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해당 홈페이지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요한다.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보통 지원수수료나 학비를 내게 되며 이는 ‘외환수표’의 형태로 우편에 동봉하여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환 수표는 모든 은행에서 발행하게 되며 발행을 위해서는 해당 학교명, 받는 부서나 학교내 주소, 정확한 금액, 지원 학생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외환 수표의 경우 분실이 되거나 반송이 되어올 경우 문제가 복잡해지고 수표의 금액의 약 50% 이상을 환전 수수료로 지불하게 되니 꼭 주의해서 취급하도록 한다. 지원서류가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아예 서류 진행이 불가한 경우가 많으니 보내기 전에 두 번 세 번 확인 후 보내도록 한다. 서류 도착에 대해서 불안하다면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서류가 잘 도착하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 체류를 위한 준비

 

서브인턴 확정이 되기까지 체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서브인턴에 합격하지 못하여 못 가게 될 경우도 있겠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비행기 표 및 거주할 곳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해당 학교에서 기숙사를 제공해 준다면 단연 최고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고, 기숙사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숙소를 잘 알아보도록 한다. 숙소에 대한 문제는 이미 이전에 학교를 정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조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체류를 하는 동안 필요로 하는 비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하고 미리 마련해 둘 수 있도록 한다.

 

조을아 기자/을지
<eulahzuma@gmail.com>

2016년도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

 

 

 

 

응시자 3318명, 9월 9일부터 50일간 실기시험 시행....
진료 6개문항 수기 6개문항 시험

 

제80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9월 9일부터 시작하여 11월 25일까지 50일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의사실기시험 2개 센터에서 시행한다. 이번 실기시험 접수자수는 총 3318명으로 대학별로 배정된 시험일 중 응시자 본인이 선택한 시험일에 치른다.


이번 제 80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항목은 병력청취, 신체진찰, 환자교육 및 환자의사관계에 대한 진료문항 54개 항목과 기본 기술적 수기, 신체진찰에 대한 수기문항 32개 항목으로 시행된다. 응시자들은 정해진 시험 시작 및 종료 신호에 따라 표준화환자를 활용한 진료 6개 문항과 모형이나 모의환자를 활용한 수기 6개 문항을 12개 시험실을 이동하면서 각 시험실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어떻게 진행될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자들은 준비물로 가운, 청진기, 펜라이트, 검은색 볼펜, 응시표, 신분증을 준비해야 하며 실기 시험 시행에 앞서 동영상촬영동의서 및 기밀유지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의사 실기시험은 문제은행방식으로

운영되므로 비공개되고 문항의 정보가 담긴 동영상자료는 응시자 본인의 시험과정에 대한 노화자료라 하더라

도 제공받을 수 없다.


실기시험시간은 약 2시간 40분 소요가 되며, 시험 중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다. 시험장에는 12개의 시험실이 존재하며 진료문항 시험실은 1번, 3번, 5번, 7번, 9번, 11번호실로 홀수 방이고 수기문항 시험실은 2번, 4번, 6번, 8번, 10번, 12번호실로 짝수 방이다. 진료문항 문제의 시험시간은 각 시험실당 10분이 주어지며 문제는 시험실 문에 부착된 문제 게시판에 게시되어 있다. 문제문항에는 시험실에 있는 환자의 나이, 성별, 병원에 오게 된 이유, 활력징후(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응시자가 수행해야 할 사항이 제시되어 있다. 응시자는 시험실 내 표준화 환자를 실제 환자같이 대면해야 한다. 신체진찰 시 주의사항으로 손이나 도구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체검사나 진찰이 필요한 경우 표준화 환자에게 반드시 사전 동의를 구한 후 실시해야 한다. 종료 2분 전에 응시자는 남은 시간 동안 면담

을 마무리 해야 한다. 진료문항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는 5분간 진료문항과 관련된 사이시험을 치르게 되며 사이시험은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여 컴퓨터에 답안을 입력하는 전산입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력한 답안은 대한의사협회에서 발행한 의학용어집 5판에 사용되는 용어를 사용해야 하며 약어사용은 금지된다. 수기문항 시험시간은 5분이며 진료문항 문제처럼 시험실 문 앞 문제 게시판에 문제가 게시되어있다. 시험실 내에는 채점위원이 있으며 채점위원에게 인사를 하거나 질문해선 안 되나 문제에 따라서 채점위원에게 설명하도록 지시되어 있는 경우 지시된 내용을 수행 해야 한다.
응시자는 각 시험 종료 후 즉시 시험실에서 퇴실하여야 하며 시험실 퇴실 후 재입실은 금지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필기시험 이후 최종합격자 발표 2016년 1월 21일

 

실기 시험 응시자들은 시험시행종료 후 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합격선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문제별 합격선에 의한 문제조합별 총점 기준 합격선과 통과문제 수 기준 합격선에 모두 합격한 경우 의사 실기시험 합격자로 결정된다. 제80회 의사국가시험 합격자발표는 필기시험 시행 이후인 2016년 1월 21일 국시원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을 통해 발표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모두 합격한 자를 최종합격자로 한다.

 

김민 기자/가천
<franky777m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