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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호(2013.04.23)/문화생활'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3.05.12 PROJECT M(몸만들기 프로젝트)
  2. 2013.05.12 시작이 반! 항공권 예매하기
  3. 2013.05.12 시험기간의 생존비법
  4. 2013.05.12 힐링다이어리
  5. 2013.05.12 ‘좋아요’를 좋아하는 것은 누구일까

 

PROJECT M(몸만들기 프로젝트)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지는 싱그러운 봄이 왔다. 그.러.나. 소위 커플들의 계절이라 불리는 봄 따위에 우리의 시선을 둘 곳은 없다. 시선은 6, 7월 뜨거운 만남이 기다리는 여름에 두어라! 봄은 농사를 시작하는 계절이다. 지금이야말로 뜨거운 여름을 위한 농사(?)를 슬슬 시작할 때!

 

1. 너 자신을 알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우리의 상황을 아는 것이 우선이다. 당장 상의를 탈의하고(물론 자기 방에서) 거울 앞에 서서 시진(inspection)을 시작하자. 한숨이 절로 나오는가? 지금의 이 기분을 기억하라! 다음으로, 체중계를 찾아서 당장 올라가 보자. 당신의 외마디 짧은 비명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비참함이야말로 우리의 원동력! 전신사진을 찍어두고 몸무게를 기록해 두자.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헤이해지는 마음에 한 줄기 똥줄이 될 것이다.

 

2. 무리한 계획은 금물

 

세상에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어찌됐든 그것들의 근본은 ‘습관의 변화’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풀만 뜯어먹는다거나 ‘오로지’ 닭 가슴살만 먹거나 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이상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성공하기 굉장히, 굉장히 어렵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몸을 서서히 적응 시키자. 매일 씻기 전에 반드시 팔굽혀펴기를 3세트씩 한다거나, 매일 저녁밥을 2수저씩 남기거나 하는 것과 같이, 각자의 생활에서 서서히 스며들 정도의 변화를 주자. 서두르지 않는 꾸준함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3. 추천하는 운동

 

바쁜 의과대학생에게 있어서, 매일같이 운동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서는 집에서 매일 저녁에 잠들기 전에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버피테스트

 


버피테스트의 별명은 ‘악마의 운동’이다. 악명높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쉬워 보인다. 하지만 이 운동은 분당 약 10kcal 정도가 소모될 정도로(상당히 높은 수치) 꽤 힘이 드는 운동이다. 그렇기에 항상 시간이 부족한 우리에게 딱 안성맞춤이다.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선다. 둘째, 상체를 구부리고 두 손을 양 발 끝의 앞 30cm에 짚는다. 셋째, 손을 짚은 채 발을 떼면서 손 짚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숙련자의 경우 그대로 푸쉬업 1회를 추가한다). 넷째, 다시 발을 차면서 몸을 구부린 상태로 복귀한다. 다섯째, 똑바로 선다(숙련자의 경우 점프 1회를 추가한다). 이렇게 15회를 반복 하는 것이 1세트이며, 세트 간 휴식 시간은 30초 정도로 짧게 주고 총 3-4세트를 하면 된다. 

 

2) 스쿼트

 


운동 좀 해봤다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안다는 스쿼트. 남성들에게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탄탄한 하체를 만들어주며 여성들에게는 날씬하고 탄력적인 다리를 만들어주고 힙업을 시켜주는 효과도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효자운동이다. 스쿼트는 정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발을 11자로 만든 후 허리를 펴고 양 손을 가볍게 가슴에 밀착시킨다(바벨, 덤벨 등으로 부하를 가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자세를 취한다). 그 다음, 호흡을 들이마시며 다리를 굽힌다. 이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허리는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 된다. 엉덩이가 무릎과 직각 위치가 되면 그대로 1~2초 멈춘다. 이후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처음의 자세로 돌아온다. 20회를 1세트로 하며, 한번 할 때 3세트 이상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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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 항공권 예매하기

 

이번 여름 여행가기로 마음먹고 여름방학만 손꼽아 기다리는 당신. 7,8월에 출발하는 비행기의 항공권을 구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합리적인 가격의 표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행선지만 정해졌다면 바로 항공권 예매에 돌입하자.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예매하는 편이 저렴하다.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자.

 

‘클릭품’ 팔아볼까

 

동대문에 쇼핑하러 가서 품질도, 가격도 적당한 물건을 찾고 싶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다. 수많은 가게에서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으니, 하나하나 살펴보고 가격을 비교해봐야 가장 나은 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 항공권 구입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표를 찾는 것이니 발품이 아닌 ‘클릭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 정도. 
각 예매 사이트마다 취급하는 항공사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저가항공사의 항공편까지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해야 저렴한 표를 찾는 데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항공권이더라도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여러 사이트를 잘 비교해가며 살펴봐야 한다. 예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이트도 있으니 수수료를 합해도 저렴한 가격이 맞는지 야무지게 따지도록 하자.(아래 목록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이트는 제외했다.) 인터파크투어나 지마켓 여행은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쿠폰이나 적립금을 이용할 수 있고, 이게 생각보다 유용하다. 기존에 쇼핑몰을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꼭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

▶웹투어 : www.webtour.com
▶탑항공 : www.toptravel.co.kr
▶온라인투어 : www.onlinetour.co.kr
▶인터파크투어 : tour.interpark.com
▶지마켓여행 : tour.gmarket.co.kr
 
외국 사이트, 두려워하지 말자

 

한국 사이트의 가장 큰 한계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만을 취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호주에 가서 뉴질랜드를 거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일 경우,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권은 예매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국가간 이동이 잦기 때문에 좋든 싫든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해외 사이트에서도 한국 출발 항공권 역시 검색이 가능하니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항공권은 여러번 검색해볼수록 좋은 표를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는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이다. 저렴한 표도 많이 취급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글로 이용이 가능하니 안심해도 좋다. 하지만 다구간일정1)으로 표를 예매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 단점이다.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 익스피디아( www.expedia.com) 등은 한글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다구간일정도 검색이 가능하다. 거기에 유럽, 동남아, 남미, 북미 등 자신의 여행지에 항공편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저가항공사 사이트까지 참고하면 된다.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팁
-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았고,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떠날 것이라면 땡처리항공권도 고려해보자(www.072.com). 날짜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없고 취소나 환불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정말 싼 표를 찾을 수도 있다.
- 항공편 예매 사이트에서 특정 카드사나 항공사의 할인이벤트가 눈에 띈다면 해당 카드사나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예매 사이트를 거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표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 
-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수하물 무게 제한에 주의해야 한다.
- 외국 항공사더라도 대한항공(스카이팀)이나 아시아나(스타얼라이언스)항공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저가항공사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알아볼 가치는 충분하다.

1) in도시와 out도시가 다른 일정.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왕복 일정이다(예 : 인천-제주도, 제주도-인천). 유럽이나 남미 여행시에는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 때문에 다구간일정을 많이 이용한다.(예 : 인천-로마, 파리-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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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의 생존비법

92호(2013.04.23)/문화생활 2013. 5. 12. 23:10 Posted by mednews

시험기간의 생존비법

 

의대생들에게 봄은 잔인하다. 휘황찬란히 피어나는 무수한 꽃들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남의 얘기일 뿐.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 학점과는 작별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워서 더욱 슬픈 봄, 이러한 봄날의 시험기간을 슬기롭게 견디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벼락치기 성공하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공을 들인 만큼 보상한다. 따라서 벼락치기에도 왕도가 없다. 벼락치기, 즉 마무리 공부에 성공하려면 평소에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수업을 듣고, 모르는 부분은 교과서를 찾아서 추가한 나만의 정리집을 만들라. 필기하는게 힘들다면 타이핑을 해도 좋다. 평소에 두 세 시간씩 노는 시간을 줄여 만들어낸 정리집이 시험 직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한 팁을 주자면 하버드대 보건계열 박사학위를 공부하고 있는 금나나씨는 컬러테입과 3색 볼펜을 이용한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컬러 테입을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붙여서 평소 궁금한 게 있거나 시험직전에 필요한 게 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3색 볼펜법은 이런저런 색깔 쓰지 않고 딱 세가지만 이용해 바탕글은 검은색, 보충내용은 파란색, 중요한 건 빨간색으로 필기하는 방법이다.

 

졸음 쫓아내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험직전 쌓인 필기물을 보면 잠의 유혹이 싹 달아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험기간 잠을 쫓아내기 위한 노하우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일반적인 방법으론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세수 샤워가 있다. 샤워할 땐 뜨겁거나 차가운 물보단 미지근한 물이 좋다. 스트레칭은 너무 과격하게 하면 더 피곤해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피로가 풀릴 만큼 해야 한다. 그리고 탈수는 피로를 야기하므로 책상에 물병을 두고 수시로 마셔주어야 한다.
음식은 고칼로리 야식을 피하고, 2-3시간 간격으로 계란이나 아몬드 호두 같은 고단백 음식을 먹거나,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고단백음식과 단음식이 졸음을 쫓아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엔 일분 일초가 소중하므로 과일 깎을 시간이 아깝다면 말린 과일을 사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필요하다면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카페인의 효과는 일시적이다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불안, 피로, 집중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과 의존성을 일으키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악마의 음료라 불리 우는 고카페인 음료의 제조법에 대해 소개가 많이 되어 있지만 이 방법을 써서 성공했다는 사례보다는 멍해져서 오히려 집중이 안되었다는 사례가 대부분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조금 더 침습적인(invasive) 방법으론 귓볼을 아래로 당기거나 검지와 엄지 사이를 주물러 주거나 슬와를 손으로 주물러 주는 지압요법이 있고, 얼음이나 껌을 씹거나 페퍼민트 에센스 오일 냄새를 맡거나 빠른 복식호흡을 하는 독특한 방법도 있다.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시험기간엔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기 쉽다. 움직이질 못해서 온몸이 쑤시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시험이 끝나면 끝난다. 시험 이후의 여유자작한 생활을 떠올리면서 멘붕하지말고 버텨보자. 그리고 운동과 공부는 평소에 하는 것이란 걸 잊지 말자.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e-mednews.com>

힐링다이어리

92호(2013.04.23)/문화생활 2013. 5. 12. 23:10 Posted by mednews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거야”

 

김두식 저 <불편해도 괜찮아>는 영화를 통해 바라본 인권에 대하여 다룬 책이다. 글쓴이가 다룬 여러 인권 중에서 특히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나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같다고 보는 시각을 지향하고 대중매체에서 장애인을 착하게 미화시키거나 무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지양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하는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드라마에는 어릴 때 시각을 잃게 되어 시각장애인이 된 오영이 등장한다. 노 작가는 장애인을 미화시키지도, 무능한 사람으로도 그려내지 않기 위해 그녀를 수영과 달리기를 하고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처음 오영의 하이힐 신은 장면이 공개되었을 때 대중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의 교본에는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이 쓰여 있다고 노 작가는 반박했다. 오히려 현실성 논의를 제기한 대중이 시각장애인은 하이힐을 신을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장애인들이 갖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그들은 할 수 없어’ 또는 ‘장애인은 약한 존재이므로 도와주어야만 해’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편협한 생각은 위의 사례와 같이 장애인들에게 편견의 누명을 씌우게 된다.
우리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그 장애’를 제외하고는 같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을 아무 것도 못하는 갓난 아기처럼 대하는 것을 좋아할 성인이 어디 있겠는가. 실례로, 나는 선천적 청각장애인 학습도우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 들으며 목소리를 내는 훈련도 하여 전혀 청각장애인 같지 않았다. 나에게 그는 그냥 친구 중 한 명이었다. 물론 입 모양을 보는 것만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버거워했지만 다른 면에 있어서는 정말 내 도움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비장애인에게 맞추어진 사회가 장애인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것이다. 조금 덜 불편을 느끼도록, 나아가 더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장애인을 도우려는 우리는(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비장애인 모두가 후천적 장애를 가질 수 있는 ‘예비 장애인’이다. 나와는 관계없다는 태도보다는 나만큼 삶이 편리하도록 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가져보면 좋겠다. 바로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 대상이 장애인이라고 해서 대접이 달라질 이유는 없지 않은가.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좋아요’를 좋아하는 것은 누구일까

페이스북을 광고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당신의 친구에 대해
알고 싶어요

 

페이스북의 가입은 아주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름, 이메일, 성별과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페이스북의 회원가입은 완료된다. 주소나 휴대폰 번호,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본인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까지 작성하거나, 그것도 모자라 약관동의와 핸드폰 인증까지 거쳐야 하는 한국의 사이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단계까지 우리의 개인정보는 별로 노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숨기려고 애쓰는 주민등록번호는 입력한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입이 완료되자마자, 페이스북의 가장 매혹적인 기능인 ‘친구찾기’가 시작된다.
우선 첫 번째 단계로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입력한 이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우리의 친구들에게 내가 페이스북에 가입했다는 기쁜 사실을 대신 전해주겠다는 것이다. 비밀번호의 제공은 엄연한 선택의 문제이고, 이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다. 하지만 우측 하단에 표시된 ‘건너뛰기’ 버튼은 너무 작은 글씨로 되어 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게 대부분의 페이스북 초보자들이 친구들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노출하게 된다. 순간 나와 메일을 주고받았던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 친구찾기 메일이 발송된다.
두번째 단계로 페이스북은 우리의 학력과 거주지, 출신지를 요구하고, 이를 입력하면 다음 단계로 관심사에 대해 묻는다. 페이스북은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절대로 이러한 개인정보를 한 번에 다 물어보지 않는다. 예컨대 첫째 단계에서, 우리는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의 한 개 칸만 채우면 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4개의 칸에만 정보를 입력하면 되는 식이다. 각 단계는 명확히 나누어져 있으며, 사용자의 다른 개인정보는 화면이 넘어가 바뀐 뒤에 입력하기 때문에 각 단계에서 우리가 입력해야 하는 개인정보의 양은 별로 많아 보이지가 않는다.
이렇게 우리와 가장 친한 현실 친구들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고 나면, 다음으로는 ‘알 수도 있는 사람’에 표시되는 사람과 친구를 맺으며 우리의 페이스북 인간관계는 끝없이 넓어져 간다. ‘함께 아는 사람’의 수를 지표 삼아 페이스북은 우리가 정말로 알고 있는 ‘알 수도 있는 사람’을 귀신같이 찾아준다. 이렇게 친구들을 찾으며 수십 분 정도를 보내고, 다음날 즈음에 보냈던 친구요청이 수락되면 우리들은 어느새 적게는 수 십명, 많게는 수 백명의 친구를 거느린 어엿한 페이스북 숙련자가 되어 있다.
아마도 이 시점에서 우리의 개인정보 중 벌써 많은 부분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한 것이 조금 껄끄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제공했을 뿐이고, 그 대가로 반가운 친구들을 찾았을 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여러분의 친구는 여러분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비록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여러분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입력하지 않았더라도, 친구목록을 살펴보면 당신이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알아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친구의 수는 당신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를 알려줄 수 있고, 만약 가족과 친구가 되어있다면 그들의 담벼락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당신의 가정환경까지 알아낼 수 있다.
당신이 여러 사람과 친구를 맺는 것을 넘어 활발한 ‘페북질’을 시작한다면, 당신은 점차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웹상에 뿌리게 된다. 당신이 누르는 ‘좋아요’는 당신의 관심사와 유머코드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정보, ‘좋아요’의 덫에
걸리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시스템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당신이 어느 한 페이스북 사용자의 게시물이 마음에 들어 ‘좋아요’를 눌렀다고 하자. ‘좋아요’를 누르는 즉시 그 게시물은 누른 사람의 담벼락(개인 페이지)에 게시된다. 동시에 그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뉴스피드에 뜨면서 당신의 친구들에게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공개된다.
이제부터 ‘좋아요’의 증식이 시작된다.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본 친구들은 호기심에 당신이 어떤 게시물을 봤는지 클릭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을 ‘ㅇㅇㅇ님이 이 링크를 좋아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확인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좋아요’를 누른다. 이 때, 앞에서 이루어졌던 과정이 반복되며 ‘좋아요’는 뉴스피드를 타고 당신의 친구에서 또 다른 친구로 파도타기를 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런 ‘좋아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좋아요’가 눌린 게시판 아래에는 ‘◇◇◇ 외 몇 명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라는 수치가 표시되며, ◇◇◇는 당신이 알고 지내는 친구 이름으로 뜨게 된다. 뿐만 아니라 누가 눌렀는지 문구를 클릭하면, 당신의 친구들 사진이 열리며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시각적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문제는 당신이 누른 ‘좋아요’들이 성실하게 당신의 정보를 페이스북 본사 서버로 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좋아요’를 누르고 다니는 지금도 당신의 ‘좋아요’ 기록들은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분류되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정보들은 당신에게 물건을 팔고 싶어하는 기업에게 거래될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에서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마케팅 방법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몇 번째 좋아요를 누른 회원에게 상품을 쏜다” 식의 광고는 이제 익숙한 것이 되어 버렸다. 기업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회원의 40%는 할인을 받기 위함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약 43%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브랜드에 ‘좋아요’를 보낸다고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이와 같은 ‘좋아요’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홍보에 활용하는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친구의 뉴스피드에 잠깐 보여지고 사라지겠지만, 페이스북 본사의 서버에는 고스란히 저장되어 꽤 오랜 기간 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좋아요’를 파는 페이스북

 

그렇다면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홍보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들어가 보자. 뉴스피드 오른쪽 칼럼에는 스폰서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래로 스크롤하면 ‘광고하기’라는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시작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할 때는 광고의 제목과 광고 유형을 정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고는 대상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역, 나이, 성별, 관심사를 정확하게 적으면 효과적인 대상 선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고,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한국 남성’과 같은 식으로 대상을 선정하면, 그 사람들에게 광고가 가는 식이다. 대상을 선정했으면 광고 노출 시간대를 정하고, 비용 계산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비용 계산 방식은 노출당 지불(CPM, Cost Per Mile)과 클릭당 지불(CPC, Cost Per Click)가 있다. CPM은 회원들에게 노출될 때마다 비용이 계산되는 방식이고, CPC는 광고영역을 클릭할 때마다 비용이 계산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주로 광고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에 계속해서 효과적인 마케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에 페이스북에 들어오게 되는 경로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방식을 분리하는 기술을 도입하였고, 데이터로직스라는 데이터 마이닝 업체와 손잡고 페이스북 광고 효과를 실질적으로 계산하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앱을 통한 광고 상품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지난 4월 10일에는 가입자들의 구매 기록을 토대로 특성에 맞는 상품을 광고하는 ‘파트너스 카테고리’라는 상품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는 소비자 데이터 업체인 액시엄, 엡실론 등과 제휴하여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광고에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액시엄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나이와 성별, 몸무게, 신장 등 개인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미 연방수사국(FBI)보다 더 자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형수 수습기자/아주
<peter10cjswo@naver.com>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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