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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2010.8.30.)/커버스토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02 의학전문대학원, 의대로 회귀
  2. 2010.09.02 PK들이여 멋을 입어라

지난 7, ‘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이 발표된 이후로 많은 의과대학들이 전문대학원 체제를 버리고 예전처럼 순수 의대 체제로 돌아간다고 공표했다. 특히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후 의학 교육학제 운영계획안을 논의함으로써 의대로의 전환 방침을 확정지었다.
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위해 구성된 개선위원회는 의사양성체제 종합평가 실시,병행체제 문제점 해소대책 마련 및 새로운 의학교육학제 검토를 목적으로 의치의학계, 이공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7인으로 구성(위원장 :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고문)되었다. 이들은 총 9번의 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개선안을 확정지었다. 위원회는 제1(대학자율로 의대, 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선택하는 안), 2(새로운 의사양성학제로 통일하는 안) 중에서 제1안을 우선 건의하였다. 1안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각 대학에게 선택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고 2안은 의학교육과정 4년으로 하고 고졸자와 대졸자 모두에게 입학자격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이었다. 위원회는 이 중 1안을 우선 건의한 것에 대해 치전원은 다양한 학문배경을 가진 의사양성, 학생선택권 확대 등의 장점이 있으나, 교육기간 연장, 등록금 상승, 군의관 부족 및 이공계 대학원 기피 현상 심화 등의 문제점이 있고 다양한 의사양성학제가 의학발전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대학원과 의치과대학 중 대학 자율로 선택하게끔 했다고 밝혔다. 또 두 안 모두 인턴제도 폐지를 통해 의사양성기간을 1년 단축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과부는 개선계획에 따라 현재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는 대학은 820일까지, 의전원만 운영하는 대학은 오는 1022일까지 학제전환 여부, 학제전환 시기, 정원조정 계획 등 학제운영계획을 제출하게 했다. 현재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는 대학은 전체 41개의 의대의전원 중 12곳이다. 의대-의전원 체제를 병행할 때부터 의대 복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던 서울대, 연세대 등을 비롯한 10개 대학은 의대로 돌아가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이 되지 않은 곳은 동국대와 충북대 두 대학인데, 동국대는 8월 말까지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교과부에 요청했고 충북대는 정원 문제 등 때문에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 대학 중 충남대와 강원대, 경북대가 의대로 복귀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가톨릭대와 조선대, 인하대 등도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끝나버린 정책
... 도입 배경은?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의 목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996년 김영삼 문민정부 시절,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명명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이돈희 교육부 장관이 법학·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보고하며 의전원의 본격적인 도입 준비가 시작되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 의전원 첫 신입생을 받았다.
도입 준비 당시에도 각계의 반발이 많았다. 이공계에서는 학부생들이 모두 전공 이탈을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고 의학계에서도 입학 연령 상승, 기존 학부생들과의 갈등, 군복무 문제 등을 근거로 반대 입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BK21 사업 등의 연구비 지원, 법학전문대학원 인가 등을 빌미로 소위 반강제 전환을 유도했다. 결국 일부 대학들은 도입 초기부터 완전 전환을 하여 긍정적 결과를 바라기도 했고, 서울대를 필두로 한 다른 대학들은 50% 병행이라는 방법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


앞으로의 남은 과제와 책임은
?


의대로의 회귀 과정이 아주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 교과부가 지난 3일 입법예고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에 따른 치전원에서 의치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은 기존 입학정원 2명을 줄이고 학부 정원 1명만을 늘릴 수 있게 한다는 내용으로 인해 정원 문제로 다시 차질이 생겼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대학에 떠넘기고 있다고 말하며 교육계를 비난했다. 또 최근 국방의학전문대학원 문제로도 교육계와 의료계는 다시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반면 국회는 교육계말고 의료계도 의전원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입법조사처 정환규 박사는 의학계에 대해서 "의전원 단일화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뒤늦게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의대 복귀론을 제기했다""의학교육에 대한 스스로의 전문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중원 기자 / 울산

<han@e-mednews.com>


'76호(2010.8.30.) > 커버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PK들이여 멋을 입어라  (0) 2010.09.02
병원실습을 앞둔 이들을 위한 스타일링 제안


처음 입어보는 출근패션, 어려운 병원패션, 그러나 해답은 있다.

기나긴 학과공부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병원실습, 그 기쁜 문턱을 넘어선 PK의 당면과제는 드레스코드맞추기이다. 우리는 학생이지만 병원은 엄연한 직장이다. 그곳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장문화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기본예의다.

하지만, 편안함과 정장간지사이의 오묘한 접점을 찾아내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터. 간단한 방법으로 베스트드레서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자.

 


◇ 어울리는 셔츠는 따로 있다
= 얼굴형에 따라 칼라(collar)를 고르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둥근 얼굴형은 끝이 뾰족하게 내려오는 레귤러칼라, 길고 각진 얼굴형은 끝이 뭉툭한 라운드칼라나 넓게 벌어진 윈저칼라를 이용해보자.

활동성을 고려하여 사이즈와 소재를 고르면 더욱 좋다. 몸매가 드러나는 셔츠는 오래 입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잦은 회식과 술자리로 점점 불러오는 똥배를 도드라지게 만든다. 소재는 면 함유율 60% 이상인 것이 비침이 적고 땀 흡수가 좋다. 합성섬유가 많이 섞일수록 구김은 덜 가지만 신축성이 떨어진다.

 

◇ 넥타이를 바꿔라 = 남성정장의 포인트는 무엇일까? 단연 넥타이다. 특히 병원에서는 가운으로 몸 대부분을 가리기 때문에 타이가 더욱 중요하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부득이하게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어야 하는 경우라도 타이 하나만 바꿔주면 어제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타이·셔츠 전문매장인 ‘STCO’더 셔츠 스튜디오등에서 저렴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를 만나보자. 남색, 와인색 등 기본색상부터 갖추도록 하고 원포인트 타이나 니트타이도 하나쯤 투자 해볼 만하다. 다만, 너무 화려하거나 큐빅이 잔뜩 박힌 것은 할아버지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 면바지를 활용하자 = 면바지는 금지품목이란 생각은 그만! 푸근한 면바지도 다림질만 잘하면 근사한 정장 바지로 재탄생 한다. 여기에 단정한 로퍼를 매치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민호도 울고 갈 어반(Urban) ’, 절대 어렵지 않다.

 

◇ 색깔 있는 블라우스를 고르자 = 흰 가운에 흰 블라우스는 밋밋해 보이기 쉽다. 색깔이 있거나 잔잔한 무늬가 있는 블라우스를 입으면 훨씬 생기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목 부분에 리본이나 주름장식으로 입체감을 주는 것도 좋다.

스카프와 벨트는 블라우스와 짝을 이루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여름옷에 스카프를 두르면 손쉽게 간절기용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블라우스를 하의 안으로 넣어 입을 때 얇은 벨트를 착용하면 허리부분에 포인트도 되고 옷자락이 빠져 나오는 것도 방지된다.

 


◇ 가운은 슬림 하게
= 펑퍼짐한 가운 속에 파묻힌 라인을 살리자. 전문 수선집에 맡기면 2벌 당 2~3만원의 비용으로 예쁘게 줄일 수 있다. 치마보다 긴 가운이 문제라면 밑단을 과감히 잘라 해결한다. 다만 가운이 너무 짧으면 보기 흉하니 절제하는 미덕은 남겨두도록 하자.

 

◇ 구두는 무조건 편한 것으로 = 오래 서 있어야 하는 PK에게 발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두는 외모보다 성격을 우선순위로 고른다. 구두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발로 남자는 로퍼, 여자는 플랫슈즈가 있다. 여자 구두의 경우 굽이 뾰족한 것은 회진 돌 때 또각또각소리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소품의 활용은 무죄!
= ‘나 학생이에요하며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교과서는 내려놓고 클립보드(일명 판대기)를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자. 진짜 의사 같은 당신의 모습에 환자 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PK명찰을 귀엽게 꾸며주는 스티커도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스티커의 숨은 위력은 소아과 실습 때 발휘된다. 어린이의 정신적 지주 뽀롱뽀롱 뽀로로님의 스티커를 명찰과 청진기, 설압자 등에 붙이자. 울던 아이가 방긋 웃는 극적인 효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정다솔 기자/중앙
<astronova@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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