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어떻게 먹고 마셔야 할까?

- 책 ‘좋은 음식 올바른 식사’를 통해 알아보기

 

 

책 소개

제목 : 좋은 음식 올바른 식사
저자 : 엘렌 G. 화잇
출판사 : 시조사


모든 현대인들의 관심사인 건강 문제에 대해 요즘 시대에 딱 맞게 밝힌 책이다.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음식 하나하나가 우리의 몸과 정신뿐만 아니라 영적인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과해서는 안 된다는 등 음식에 있어서도 중용의 정신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성경을 바탕으로 음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 역시 이 책의 특징이다.
총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에는 과식, 금식, 합당한 식사, 임신 중 식사, 어린 시절의 식사 등 먹는 행위의 구체적인 방식이 소개되어 있으며 2권에는 과일, 후식, 조미료, 육류, 음료수 등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우리는 이전보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입에 즐거운 음식을 찾다 보니 삶에 필수적인 음식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지혜롭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에 시작하는 연재칼럼에서는 ‘좋은 음식 올바른 식사 - 식생활과 음식물에 관한 권면’이라는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어떻게 먹고 마셔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과식은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과식은 위장의 작용을 쇠약하게 할 뿐만 아니라 뇌에 흐르는 혈액을 과도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우리들이 위장에 넣어 둔 음식을 처리해야 하는 불필요한 작용에 우리 몸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두통과 복통의 형태로 감지된다. 심각한 경우에는 위가 마비되어 아무 통증도 느껴지지 않으면서 소화 작용이 멈추게 된다. 우리가 위장에 붙인 불은 뇌를 가열된 풀무와 같게 한다. 뇌에 혈액이 과잉집중되는 상태를 뇌충혈이라고 한다. 뇌충혈은 현기증, 구토를 수반하고 심한 경우 의식을 흐리게 하고 지적 능력을 약화시킨다. 또한 과식을 한 경우 위장이 일을 하는 동안 뇌신경은 위를 도우라는 요청을 받아 뇌신경의 민감도가 떨어지게 한다. 과식은 과로보다도 신체 각 조직에 더욱 악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위장에 들어간 음식 중에서 신체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양은 모두 우리 몸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한다. 위장은 과도한 양의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중에 과로하게 되며 그때에 노곤한 느낌이 드는데 그것이 다시 배고픈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힘을 보충하도록 소화 기관들이 하던 심한 일로부터 쉴 시간도 주지 않고 또 다른 지나친 양의 음식이 위장 안으로 들어가 피곤한 기계가 다시 작업을 시작하게 한다. 한 번의 과식으로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만일 우리들이 몸에 좋은 음식만을 먹는다면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음식의 질에 문제가 없을지라도 음식의 양에 있어서 부절제한다면 몸은 피로해지게 된다. 건강 개혁자라는 많은 사람들이 대식가들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비록 좋은 질의 음식이라도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적당한 음식을 먹을 때보다 조직이 공급 받는 영양분이 적다. 규칙적으로 건강하고 단순한 음식물을 먹도록 하자.

소화를 하는 위장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약도, 건강한 음식도 아닌 운동이다.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에 모두 중요하다. 우리에게는 육체적 운동이 필요하다. 식후에 즉시로 깊은 연구나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소화 과정을 방해한다. 그 이유는 소화 작용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다른 조직에 불려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후에 과한 정신활동이나 격렬한 운동이 아닌,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어깨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잠깐 동안 산보를 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다. 한 번 생각해보자! 가끔 우리는 무기력해서 마치 신축성이 없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처럼 움직이며 행동하지는 않는가? 위장과 음식에 대한 관심과 염려를 버리고, 가벼운 어떤 것을 생각하며 산책함으로써 소화를 즐겁게 마무리하자.

 

 

 

김시연 수습기자/한양
<silora_sy@naver.com>

'106호 >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취생 동·식물 키우기  (0) 2015.09.25
생각만으로 얼마나 아플 수 있을까?  (0) 2015.09.24
외로운 정보꾼 스파이  (0) 2015.09.19

자취생 동·식물 키우기

106호/문화생활 2015. 9. 25. 22:53 Posted by mednews

자취생 동·식물 키우기

 

 

 

고양이

 

 

고양이가 20~40Hz로 가르릉 거리는 진동은 사람의 신경을 안정시켜서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고양이와의 소통을 통해 고양이의 주인의 혈압이 내려가고, 심장병 위험이 40% 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달리 주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지 않지만, 요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를 키우고자 하는 싱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지는 동물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관리해주어야만 한다. 또한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이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동물이다. 사전에 본인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고양이를 키울 준비가 되었다면 고양이 화장실, 모래, 이동장, 사료, 물 식기, 발톱깎기 등이 필요하다. 사료를 고를 때는 고양이의 나이에 따라 적합한 사료가 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양이들은 주로 넓은 물그릇을 좋아하고,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보다는 유리로 된 용기가 식기에서 나는 냄새가 적어 더 적합하다.
고양이의 3종 종합백신으로는 고양이 전염서 비기관지염(FVR, Feline Viral Rhinotracheitis), 범백혈구 감소증(FPL, Feline Panleukopenia), 칼리시 바이러스(FCV, Feline Calci Virus)가 있다. 고양이의 질병은 개의 질병과는 다르기 때문에 고양이 전용 백신을 맞혀야 한다.

 

 

햄스터

 

 

 

햄스터는 작은 동물이라 키울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시끄럽지 않아 애완동물로 키우기에 부담이 적고, 키우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햄스터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료, 급수기, 쳇바퀴, 이너하우스, 화장실, 모래, 식기류 등이 필요하다. 햄스터가 즐겨먹는 해바라기씨는 햄스터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식으로 주어서는 안 된다.
강한 햇빛은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집 안의 서늘한 그늘에 햄스터를 두고 키워야 한다. 건강한 햄스터는 털에 기름기가 돌고 스스로 털 관리를 하기 때문에 햄스터의 털에 광택이 없어지면 건강상태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또한 햄스터는 음식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야채나 과일을 주었을 때는 남는 음식은 바로바로 치워야 한다. 또한 부드러운 먹이만 줄 경우 햄스터의 앞니가 계속 자라나므로 나무열매나 딱딱한 나뭇조각 등 이갈이 할 수 있는 것을 넣어주어야  한다.

 

 

장미허브

 

 

장미허브는 가습 능력이 탁월하고, 좋은 향기가 나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자취생들이 키우기에 수월한 식물이다. 또한 장미허브가 내는 향은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이라서 벌레를 쫓는데도 효과적이다.
물이 과하면 안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분을 흡수해서 날려주는 토분에 심어주는 것이 좋다. 잎을 만져봐서 털이 송송있고 잎 두께가 도톰하면 물을 충분히 머금고 있다는 뜻이므로 잎이 얇아졌을 때 물을 주면 된다. 장미허브는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지에 두는 것은 안 되지만, 통풍이 잘되는 밝은 그늘에 두어도 잘 자란다. 하지만 한 여름에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울토마토

 

앉은뱅이 방울토마토, 꽃토마토 등은 키가 작게 자라는 종이기 때문에 지주대가 필요 없고, 손쉽게 기를 수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미니화분과 배양토, 씨앗이 들어있는 방울토마토 재배 세트를 다이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화분 등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할 경우, 방울토마토 줄기가 웃자랄 수 있고, 열매의 당도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또한 첫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열매를 맺었을 때, 원줄기의 잎이 나오는 바로 위에 나오는 곁순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곁순은 자라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바로바로 제거해주지 않으면 곁순으로 영양분이 가 줄기가 가늘어지고 열매가 부실해진다.

 

 

김윤희 기자/가천
<yoonh93@naver.com>

 

생각만으로 얼마나 아플 수 있을까?

- 신경성, 스트레스성 질환... 사실은 신체화증후군

- 소화불량, 관절염 등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

 

 

 

“유명한 의학 용어 중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실제로 치료 효과가 하나도 없는 가짜인데도 불구하고 약을 먹었으니 나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병이 진짜 낫는 현상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크든 작든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는 어떨까? 내가 지금 몸이 안 좋다는 생각만으로 얼마나 아플 수 있을까?”
“시험기간이 다가와 열심히 공부중인데 언젠가부터 전혀 상관없는 발목, 무릎이 아프다. 병원에 가보면 스트레스성, 신경성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친구가 엄청 예민해 보이기에 왜 그러냐 물었더니 신경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그냥 원인을 모르면 신경성이라고 하는 건가? 의사가 돌팔이 아니야? 신경성 질환이 정확히 무엇이며, 다른 원인은 정말 없는 것일까?”
나도 모르게 내 신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정신과 신체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특별한 원인 없이 아프게 되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였던 슈테켈은 1924년 이러한 현상에 ‘신체화(somatization)’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붙여 사용했다. 당시 그는 신체화를 감정의 상태가 신체 증상으로 전환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이 현상을 의학을 이용해 치료하려고 하기 보다는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여 내린 결과이다. 신경과 의사였던 프로이트는 신체화와 관련하여 전환(controversion) 반응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정신적인 것이 신체적인 것으로 변하는 모든 반응이 아니라, 정신 내용이 의식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거부되고 신체에서 왜곡되어 나타나는 반응이다.
두 학자와는 다르게, 현재 신경정신학에서 신체화 증후군은 신체질환을 시사하는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신체질환이 아닌 심리적 요인이나 갈등에 의하여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는 증후군이다. 중요한 차이점은 꾀병이나 과장된 것이 아닌 실제로 오랜 기간에 걸쳐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고, 이 증상이 심리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많이 하면 배가 아픈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배가 아프면 자극성 음식으로 인한 위염이나 위궤양, 또는 헬리코박터균 등의 감염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체화 증후군은 이러한 원인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으면서 아프다. 또한 증상이 심리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심리적 원인이었던 공부 스트레스가 없어져도 계속 복통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신체화 증후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소화불량이다. 소화 문제로 병원에 가면 ‘신경성 위염’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신경성 위염은 사실 없는 말이다. 의학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다.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등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든 일을 겪는 경우이다. 감정의 조절을 위해 자율신경계가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원인을 제거하도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기복 없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는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 운동 촉진제를 투여하거나 장내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의 효과는 분명히 한계가 있음이 논문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트레스 및 심리 불안정으로 많이 생기는 또 다른 질병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관절염이 악화되고 피로가 누적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Radboud 대학의 Evers 박사는 80명의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를 6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평상시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으면 일시적으로 관절이 부풀고, 피로도가 증가하며 병이 악화하는 경향을 발견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류마티스성 관절염 모두 건강하던 신체에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질병들이다.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나의 정신이 나의 신체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하자.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외로운 정보꾼 스파이

106호/문화생활 2015. 9. 19. 22:36 Posted by mednews

외로운 정보꾼 스파이

 

스파이 : 한 국가나 단체의 비밀을 몰래 알아내어 경쟁 관계의 국가나 단체에 전해주는 사람.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만큼 인류는 끊임없는 전쟁과 분쟁에 시달려왔다. 예로부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고, 단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때에도 상대방의 본진을 몰래 들여다보는 버그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 상대를 이겨야 하는 경쟁의 관계에서 상대의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스파이의 역사는 이러한 생각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존재해서는 안 되지만 존재하는 사람, 스파이

 

상대방의 정보를 몰래 알아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경쟁상대 쪽 사람이라는 것을 들켜서는 안된다. 그러다보니 스파이는 자신의 신분을 완전히 없애고 작전마다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는, ‘존재해서는 안 되지만 존재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하였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이 원할 때는 언제든 신분을 바꿀 수 있도록 철저히 혼자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성간의 사랑은 제 1 금기 사항이었다.

 

 

 

역사 속의 스파이, 마타 하리(Mata Hari)

 

스파이는 신분을 지워가며 사는 사람인만큼, 실제 활동했던 스파이 수에 비해 역사적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고, 금기에 어린 스파이의 삶이 극적인 경우가 많다보니 영화로는 많이 제작되어 있다. 중-일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색계>도 각색이 많이 되었지만 실존했던 여성 스파이의 금기된 사랑을 다뤘다.
실존했던 스파이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마타 하리를 꼽을 수 있다. 마타 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진영에서 활약한 여성 스파이로, ‘스파이계의 여왕’이라고 불렸다. 업무 수행 능력도 탁월해 늘 막중한 임무를 맡곤 했다. 독일은 당시 파리의 사교무대에서 매혹적인 댄서로 널리 알려져 있던 마타 하리를 이용하여 다양한 스파이활동을 지시하였다. 그녀의 상당한 미모, 중립국(네덜란드)의 국적, 유창한 말솜씨는 스파이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었다.
마타 하리는 수많은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였다. 독일은 영국의 탱크 설계도가 프랑스 총 사령부 모건장군의 집 비밀금고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녀에게 설계도를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마타하리는 부인과 사별한 모건 장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집에 있는 금고 위에 있는 시계가 늘 9시 35분 15초에 멈춰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9시를 21시로 추리하여 6자리 비밀번호 ‘213515’을 알아내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그녀의 왕성한 활동 반경이 오히려 독이 되어 스파이로 의심을 받게 되고, 영국은 그녀를 3차례에 걸쳐 심문한 뒤 ‘스파이로서 프랑스정보를 독일에 팔았다’라는 죄목으로 체포하였고, 총살형을 선고하였다. 하지만 사실 그다지 지적 수준도 높지 않았다는 영국의 비밀문서도 공개되어 그녀는 스파이가 아닌 그 당시 정치계의 스캔들을 뒤집어쓴 마녀사냥의 희생양이었다는 설도 함께 내려오고 있다.

 

현재에도 활약하는 스파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스파이가 활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 200여개의 나라가 서로서로 타국에 스파이를 심어두었고, 언제라도 전쟁을 할 수 있도록 치열한 정보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 관련 스파이도 많지만, 정보화 산업 시대이다 보니 산업스파이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정부기관들 사이에서도 스파이가 존재하여 서로 감시하고 있으니, 스파이는 ‘정보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들 곁에서 특정 임무를 띠고 대학생 신분으로 일하는 스파이가 활동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장원 기자/중앙
<wonwo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