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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acation : 야심찬 방학 계획,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봉사, 학술,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의대생 A군의 지난 겨울방학. 학기 중에 방학만 기다리며 하고 싶었던 일을 실천하려는 의지도 잠시, 일단 자고 보자는 생각으로 방학을 시작했다. 점심 쯤 일어나 인터넷 뉴스 좀 확인하고, 컴퓨터 게임에 저녁엔 tv시청, 간간히 만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길다고 생각했던 방학도 중턱을 넘어가고, 너무 잉여처럼 보낸 것 같다는 생각에 뭐라도 해볼까 생각해 봤지만, 이미 너무 늦은 것 같다. 어느 덧 다가오는 개강 날짜, 이번 여름 방학도 이렇게 보낼 것인가.

 

매번 찾아오는 방학, 야심찬 계획과 함께하는 시작, 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벌써 개강이라는 말과 다음 방학은 이렇게 보내지 않으리라는 다짐이다. 이번 방학은 그렇게 보내지 않으리! 야심찬 방학을 계획하는 얼리버드 의대생들을 위해 4월 중순부터 지원 가능한 활동들을 소개한다.

 

봉사에 목마른 당신에게 - 봉사편
학기 중 빡빡한 일정에 치여 미처 봉사를 실천하지 못한 당신에게 방중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매년 여름 겨울마다 대한민국 국적의 만 18세 이상 대학 재학 또는 휴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년 봉사단 500명을 선발한다. 작년 여름은 중국, 인도, 베트남, 탄자니아, 브라질에서 의료봉사, 지역봉사, 환경봉사로 나눠 진행하였고, 겨울에는 중국, 인도, 가나, 말라위에서 지역봉사를 진행했다. 파견기간은 2주이며, 지역에 따라 기간은 조금씩 다르다. 1차는 서류전형, 2차는 면접으로 진행되며 서류전형에서 약 2.5배수를 선발한다. 지원기간은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약 2주간이다(2012년의 경우 4.30-5.13).
글로벌 청년 봉사단 홈페이지
http://youth.hyundai-kiamotors.com/

 

G마켓 봉사단 - 해외&국내

G마켓에서는 해외봉사단 20기와 국내봉사단을 모집한다. 200명이었던 모집인원이 100명으로 대폭 줄고 국내봉사단이 창단되었다. 해외봉사단의 파견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며, 7월말에서 8월초에 약 10일간 파견되어 노력봉사, 교육봉사, 문화교류, 문화탐방이 진행된다. 모집기간은 4월 말부터 5월 말 한 달간이며 1차 서류심사와 6월 중, 2차 면접심사가 있다. 국내봉사단의 경우 50명의 해외 자원봉사자와 50명의 국내 자원봉사자가 함께 약 9박 10일간 국내 봉사 및 문화교류의 장을 펼친다. 모집기간은 역시 4월 말부터로 국내봉사단과 해외봉사단은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G마켓 해외봉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손쉽게 모집 관련 정보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G마켓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gmarketvoluteers

 

국제워크캠프 - 해외&국내


워크캠프란 세계 각국에서 모인 봉사자들이 함께 숙식하며 환경, 개발, 평화, 건축, 교육 등과 관련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워크캠프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약 70여개국에서 진행되며, 기간은 2-3주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10-15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되며 그 중에 2-3명은 한국인 자원봉사자이다. 또한 한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의 한국워크캠프가 진행된다.(5월 중 모집예정) 기업 후원 봉사활동과는 달리 참가비용은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하며, 외국인들과 팀을 이뤄 봉사활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참가신청은 국제 워크캠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모든 지원서의 내용은 영어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가신청을 한 후 참가비용을 입금하면 추후 합격 여부가 발표된다.(불합격인 경우 참가비용 환불)
국제워크캠프 홈페이지
http://www.workcamp.org

 

못다 핀 학구열일 아쉬운 당신에게 - 학술활동편
시험에 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기회가 없었다면, 여름에 진행되는 각종 학술 프로그램에 주목해 보자.

 

연세대학교 대사조절 유전체
통합센터 학생인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사조절 유전체 통합센터 (MRC)에서 여름 인턴쉽을 모집한다. 국내외 의과대학 예과 및 본과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10명을 모집하며 활동기간은 여름방학 7월 중순부터 약 5주간이다.(2012년의 경우 7.16-8.17) 10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사조절유전체 통합연구센터 참여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과제에 참여하여 실험을 진행하며 수료시 학업장려비, 수료증이 주어진다. 참가신청을 위해서는 지원신청서, 영어성적증명서, 성적증명서 제출이 필요하다. 5월 초쯤에 모집 공고가 발표된다.
연세대학교 대사조절 유전체 통합연구센터
http://mrc-igrc.org

 

다이내믹, 참여하는 축제를 원하는 당신에게 - 페스티벌 자원활동
여름이면 각종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제껏 구경만 해온 당신, 이제 진행요원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올 여름 자원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는 몇 가지 행사를 소개한다.

 

영화제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영화제를 모토로 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영화제 자원활동가 JIIMFree를 모집한다. 프로그램팀, 미술팀, 홍보팀, 운영팀, 자막팀 등 총 11개 분야에서 모집하며 발대식 8.12일부터 약 10일간 활동하게 된다. 모집기간은 4.9일부터 5.5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심사로 진행되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을 받는다. 다양한 장르영화와 저예산 및 독립영화 등을 소개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PiFanian을 모집한다. 기술팀, 연구개발팀, 운영팀, 초청팀 등 11개 분야로 나눠져 있고 활동기간은 7.16일부터 7.29까지이다. 5.19일까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을 받는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jimff.org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pifan.com

 

락페스티벌 - 부산락페스티벌 &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락 페스티벌을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즐겨보고 싶다거나 만만치 않은 티켓 값에 망설였다면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보자.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는 자원봉사자 펜타라커즈를 모집한다. 티켓,입구관리, 백스테이지, 현장환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하고 축제 기간은 8.2-8.4일로 전후 약 5일간 활동한다. 6월 초에 모집 공고가 나온다.(2012년 기준 6.4-6.17)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락 페스티벌에서도 무대운영, 출연진관리, 행사기록 등의 7여개의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8.2-8.4 전후로 약 5일 정도 활동하게 되고, 모집은 6월 중순부터이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http://www.pentaportrock.com/ 
부산락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http://www.rockfestival.co.kr

 

서우림 기자/한림
<wr1208@e-mednews.com>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봉사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특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가 활발해 지고 있다. 예비 의료인인 의대생들은 특히나 의료 봉사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 봉사와 사회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점차 다양해지는 의료 봉사 단체 중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 MSF)는 의대생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봉사 단체일 것이다.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의 분쟁지역, 의료 혜택을 전혀 받지 못 하는 오지 등 의료보건취약 지역에서 흰 깃발 아래 흰 옷을 입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들의 사진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며, 미래 의료인으로써 소명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정확히 어떤 단체이고 어떻게 활동하게 되는 것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2013년 1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지부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국경없는의사회(Medecins Sans Frontieres: MSF)는 1971년 프랑스에서 의사와 기자들에 의해 설립된 국제 의료 인도주의 비영리 독립단체다. 60여개 국에서 분쟁, 질병, 영양실조, 자연 재해, 인재에 고통 받는 사람들과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긴급 구호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2012년 2월 한국지부가 공식으로 출범하였으며 현재 9명의 직원이 상근 중이다. 직접 현장에 나가 활동하는 현장 활동가에는 의료인을 포함해, 인사 및 재무를 담당하는 행정가, 물류나 안전, 식수 및 위생을 담당하는 로지스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의료인 누구나 MSF에서 활동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 2년 이상의 경험, 영어 혹은 불어 능통, 현지 활동을 잘 견뎌 낼 수 있는 성향 등의 조건이 만족 될 시, 서류와 면접을 통해 MSF에 등록 될 수 있다. 등록 되고 나서도 바로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MSF 각 지부에서 만들어진 mission에 대해, mission 조건에 맞을 시 파견 나가는 식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 Mission에서의 필요에 의해서만 분야별 인력을 파견하기 때문에 현지 활동가로서 의료인의 활동은 제한적이며, 의료인의 MSF 활동은 직업보다는 단기 mission 수행 식으로 대부분 이루어진다.  마침 찾아간 날은 현장 활동가 권정은 선생님의 활동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직접 다녀온 마취과 권정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선생님이 다녀오신 활동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마취과 전문의로서 2008년 7~8월에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말리의 팀북투로 봉사를 다녀왔어요. 룩셈부르크의 국경없는의사회 지부에서 주도한 mission으로 vaginal fistula를 앓는 여성들을 수술 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vaginal fistula는 여성이 출산 시 오랜 시간 동안 산고를 겪다보면 질이 방광과 연결되어 출산 후에도 질을 통해 오줌이나 변이 흘러내리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질환이에요. 저는 이 치료에서 마취 담당이었어요. 활동 시에는 그냥 한국 병원서 하듯 마취하는 거라 사실 큰 감흥이 없었어요. 그런데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질을 통해서 소변이나 변이 흘러나오면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상적인 삶이 가능해져요. 삶이 완전히 바뀌는 거죠.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주는 보람이 있는 사업이었다는 생각이 갔다 와서 들었어요. 보람 있었죠.


Q. 어떤 점이 제일 힘드셨나요?
힘든 거야 지원할때부터 수용할 거란 자세를 갖고 지원했고, 현지인이나 동료들도 보살펴 주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굳이 힘들었다면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어요. 그 다음으로는 언어가 힘들었고요. 영어, 불어, 현지어를 통해 여러 언어를 걸쳐야만 대화가 가능했거든요. 먹는 거는 뭐 이것저것 경험해 본다고 생각했고요.
다행이 첫 mission이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은 곳으로 간 것 같아요. 전쟁 상황이거나 응급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도 정해져 있었기에 별로 힘들지 않았던 것 같거든요. 처음 가는 활동가는 내전이나 전염병이 없는 적응하기 쉬운 곳으로 가고, 몇 번 가신 분들은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곳으로 가게 된다고 하네요. 음식이나 화장실이나 날씨, 언어 등이 더 힘든 곳으로 가게 된다고요. 보안 같은 경우는 가드가 항상 옆에 있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으로는 국경없는의사회에서도 보내지 않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어요.


Q. MSF 활동을 통해 선생님이 성취하고 싶었던 것은 이루어졌나요?  
처음에 의대를 갈 때부터 내 역할은 봉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갔었고, 의대를 다니면서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국경없는의사회‘란 말 자체도 굉장히 뜨거운 뭔가를 불러 일으키는 게 있었고요. 거기다 다른 단체들과는 다르게 종교색도 없었고, 특히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해 크게 감화를 받았던 건 전적으로 90% 이상의 기부금이 민간기부금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다는 거였어요. 국경없는의사회의 일원으로 간다는 것이 다른 단체를 통해 가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 되었어요. 국경없는의사회를 하고 싶다는 것이 의사가 된 이유 중 하나였고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그 사람들 삶의 변화가 굉장히 크겠다고 생각하니 갔다 와서도 보람이 컸어요.

 
Q.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지원이 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점이 있으셨나요?
일단 아쉬웠던 점은 한국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에요. 홍콩 같은 곳에서는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직장에 자기 자리가 유지가 되요. 예를 들면 제가 어떤 병원을 다니다가 봉사활동을 몇 개월 다녀와도 다시 그 병원에 일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병원을 그만두고 다녀와서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되요. 일본 같은 경우는 연금, 우리나라로 말하면 국민연금을 MSF에서 대신 내줘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가면 연금이 딱 끊어지죠.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서 우리나라가 NGO활동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그만두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만두셔야 하는 이유가 병원이 이런 활동을 싫어해선 가요?
싫어한다기 보다는 제가 봉사활동을 나가면 다른 인력이 그 자리를 메꿔야 하는 거고 그 다른 인력을 제가 돌아왔다고 해서 내쫓을 수는 없으니까요.


Q. 서포트를 하는 태도는 아닌 거죠?
전혀 아니죠. 다만 로컬에서 계약할 때, 봉사를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일 년에 몇 달은 봉사를 다녀오겠다고 처음부터 하고 계약한다고는 들었어요. 몇몇 의사들이 품팔이처럼 서로 빈자리를 메꿔주면서 봉사를 다녀오기도 한다고요.


Q. 그럼 이런 활동을 한 후에 직장을 다시 구하실 때는 이런 활동이 도움이 되나요?
전혀 안되죠.(웃음) 잠깐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한 모임이 있었을 때 회장님이 봉사를 다녀옴으로써 더 좋은 의사가 되고 레지던트가 되고 더 좋은 코디네이터가 된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직장을 구할 때 큰 경력은 안 되는 거 같아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요. 지금 의대생들은 UN이라던가 세계 보건기구를 목표로 해서 경력을 쌓기 위해서 이런 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직장을 잡을 때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아요. 그래서 경력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꿈으로 결정해야 되는 거 같아요.

Q. 앞으로 또 가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는데, 실현을 못 하는 건 아무래도 가계를 꾸려나가야 하니까요. 저도 가능하면 가고 싶고, 계속 가려고 해요. 다만 생활이 안정되고 나이가 들면요. 같이 활동한 독일 의사 분 중에 60세 넘어서 은퇴하고 그런 활동을 계속해서 다니는 분이 있었어요. 그렇게 하고 싶어요.

Q. 후배들한테 한마디 해주신다면?
보람을 느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살다보면 보람 갖는 경험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에요.
NGO에서 일하는 분들이 경제적인 것은 상관없이 무조건 봉사하겠다고 모인 것도 아니고 능력이 없으신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능력이나 스펙이 뛰어난 분들도 많이 계세요. 다만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내가 가진 능력을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 거죠. 의사가 되어서도 여러 가지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잘 알고 잘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가진 여러 선택지 중에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이런 봉사가 아닌가 생각해요. 다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고 해서 내가 대단한 일을 한다는 우월감을 가지는 태도는 조심해야겠지요.(웃음)

현재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거리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이 국경없는 의사회 홈페이지 www.msf.or.kr를 통해 이루어 지고 있으니, 모금을 통해 더 나은 세상 만들기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또한, 5월 5일까지 광화문광장 해치마장에서 사진전 “위기의 땅: 현장에서 온 편지”도 개최 중이니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관심 있거나 궁금한 사람들은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박정원 기자/전남
parkjw88@e-mednews.com

 

의대생 전쟁 지침서

92호(2013.04.23)/의대의대생 2013. 5. 12. 23:15 Posted by mednews

의대생 전쟁 지침서

 

전쟁시 의대생 및 의사의 징병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이제 북한의 세계를 향한 도발은 하나의 연례 행사가 되어버린 듯하다. 북측은 연일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협박을 통해 관심을 애원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나라는 물론 우방국가들도 강경히 대처하겠다고 밝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만약 2013년 오늘도 어김없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 머리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데프콘 1이 발령된다면, 나는 어떻게 국방의 부름을 받게 될까? 소문만 무성하고 사실관계는 명확치 않았던 부분을 병무청과 병역법에 의거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Q. 전쟁이 나면 의대생들은 학년별로 다르게 동원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과~본2까지는 모두 이등병 현역으로 징집되고 실습을 도는 본3부터는 임시면허발급을 통해 준 의사 대우를 해준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A. 아니다. 의대, 의전원생은 학년에 관계 없이 일반 현역병으로 징집된다. 실습을 돈 본3, 본4도 예외없으며, 임시면허 등이 발급되는 일은 의사 수가 극히 적어지는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단 현역병으로 징집되더라도 의무병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며, 소집 부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 저는 섬에서 복무중인 공중보건의사입니다. 공중보건의사는 민간인 신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쟁시 저희들은 이등병으로 차출되는 것입니까? 또, 만약 전쟁으로 의사들이 징집된다면 여기처럼 병원이 흔치않은 의료사각지역의 주민들은 아파도 당장 갈 곳이 없어집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있으신지요.
A. 전시, 사변이나 동원령이 선포된 경우에 병역법 제 83조 “전시특례”에 의거 공중보건의사는 병력동원소집대상으로 전환된다. 병력동원소집대상은 일반 현역 예비군과 같은 개념이고 계급만 이병으로, 최전방이 아닐 뿐 현역징집대상과 마찬가지로 총검을 들고 군복무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집된 부대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 의무병으로 차출될 가능성이 크며, 만약 시골 의료사각지대에서 활동하는 공보의들까지 전원 징집되어 전면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우리나라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안전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Q. 올해 대학에 들어온 26살 신입생입니다.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징집되는 건지 여쭤봅니다.
A. 기본적으로 18세부터 40세이하 신체검사 기준에 적합한 대한민국 출생 신분 남성이면 징집대상이다. 군필일 경우, 예비군 8년차까지 징집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군연기는 최대 만39세 되는 해 12월 31일 까지 가능하며, 이는 매우 특수한 상황일 경우에만 인정되는 경우고 의치대학생은 만 27세까지, 의전원,치전원 학생은 만 28세까지 연기가능하다.

 

Q. 저는 현재 군의관 신분으로 전역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전쟁이 발생할 때 언제까지 군생활이 지속됩니까? 또 특별한 보직변경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종전 발표를 하기 전까지 계속 군복무를 하게 된다. 의무사관후보생(군 전공의요원)은 소요인원 발생 시 자원 활용 순위에 따라 의무장교(군의관)로 징집되며, 앞서 답변들과 마찬가지로 해당 부대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
 
Q. 의사 면허 소지자는 어떻게 징집되며 인턴, 레지던트 여부와는 관계없는지 궁금합니다.
A. 의무분야의 자격을 가진 40세 이하인 사람은 예비역 장교로 병적이 편입된다. 예비역 장교는 전시 부족한 상위 계급을 현역을 마친 사람 중에서 충원하는 것이며, 군의관과 마찬가지로 중위나 대위 상당의 대우를 받게 된다.
 
Q. 저는 여자이지만 군복무를 하고 싶습니다. 여성들은 전쟁시 특별한 소집 명령을 받지 않나요?
A. 병역법 상 국방의 의무는 18세 이상 40세 이하의 신체 건강한 남성에게 적용된다. 단, 여자도 자원하면 현역에 한하여 군복무 가능하다.

 

Q. 김아무개(25살, 무직) : 도망치고 싶습니다.
A. 예비군 동원령이 선포되었는데 소집에 응하지 않고 집에 숨어있거나, 도망간 경우 경찰과 군 헌병대에서 수배령을 내리고 체포를 위한 수사에 돌입한다. 체포되는 경우 군재판소에 넘겨져 5년 이하의 징역을 살게 된다.

 

전영준 기자/중앙
<yjipnida@e-mednews.org>

 

*데프콘 - 전투준비태세·방어준비태세라고도 한다. 모두 5단계로 나뉘며, 숫자가 낮아질수록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된다.

임상과목을 위한 참고도서

 

- 족보가 2% 아쉬운 당신에게많은 의대생들이 선배들의 조언과, 동기들의 쏠림현상에 편승하여 파워내과나 퍼시픽, 그 밖에 각 학교, 교실에서 지정해주는 해리슨 내과학, 홍창의 소아과학 정도를 구매한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펴보면, 의학도서의 종류는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일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혹시라도 도서관에 꽂혀있다면 임상의학을 배우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심전도 속성 판독법
저자 : Dale Dubin
출판사 : 군자출판사


임상에서 부정맥은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부정맥은 환자를 직접 접하는 의사들에게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부정맥을 공부하는 의학도나 환자를 처음 접하는 의사나 간호사들 또한 부정맥을 어렵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의학도나 인턴, 레지던트 그리고 간호사에게 처음부터 부정맥이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차근차근 이해를 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책의 각 페이지는 빈칸에 단어를 채워서 넣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 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의 제목과 같이 심전도를 속성으로 판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본다면 무난하게 심장내과 실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쉽게 풀어쓴 심장학
저자 : 김동환, 김학령, 오형중, 전한호, 의학을 쉽게 푸는 모임
출판사 : 예당북스


의과대학 교육과정 중 처음으로 심장학을 접하게 될 때 대부분이 흥미를 느끼지만, 심장학에 관한 마땅한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심장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책은 해부학이나 생리학과 같은 기초 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어떻게 임상과 연관이 되고, 적용이 되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시중에서 접하는 심장학 요약집이나 국가고시를 위한 준비서적들은 시험을 위한 내용의 정리는 잘 되어 있지만, “왜”라는 물음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얻기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요약집과 다르게 서술 형식을 통해 중요한 내용은 붉은 글씨로 독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여 “왜”라는 물음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쉽게 얻도록 길잡이의 역할은 해준다.

 

알기쉽게 이해하는 산-염기,
수액 그리고 전해질
저자 : Richard A. Preston
출판사 : 대한의학서적


신장내과 수업시간 때 환자가 여러 증상을 호소하게 된 원인과 기전에 치중하여 공부하였다면 신장내과 임상실습을 돌면서 적잖게 당황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하여 이 책은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액, 전해질, 산-염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손쉬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따라서 의과대학생뿐만 아니라 인턴, 전공의까지도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신장내과의 대표적인 증상인 저나트륨혈증, 고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대사성 알칼리증을 소개하고 각각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책의 끝에는 여러 증례연습이 있어 독자가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ERCP
저자 : 대한췌담도학회
출판사 : 군자출판사


소화기내과를 배운 학생이라면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가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ERCP의 다양한 술기나 적응증, 금기증, 합병증까지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ERCP의 적응증, 금기증, 합병증 뿐만 아니라 소아나 임산부에서 ERCP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또한 췌담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내시경의 술기와 같은 고급기법을 설명하고 있어 자칫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일 수 있으나, ERCP와 관련된 여러 사진이 실려 있기 때문에 소화기내과 임상실습을 돌 때 도서관에서 한 번쯤 빌려봄직하다.

 

영상진단 FIRST AID
BASIC 222
저자 : Yasuyuki Yamashita
출판사 : 한국의학


영상의학은 마음의 눈이 떠져야 비로소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영상의학은 다른 의학보다 판독하는 전문의에 따라 해석이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영상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에 영상의학의 기초에서부터 상당히 최신 영상의학 분야의 질환까지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임상실습뿐만 아니라 진료를 하는 데도 유용하기 때문에 의과대학생뿐만 아니라 인턴, 전공의까지도 읽어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증례가 많이 있지만 해부학이나 병리에 대한 모식도도 많기 때문에 사진을 이해하는데 더욱 쉽다. 

 

CASE로 보는 실기 완전정복
저자 : 박정연
출판사 : 예당북스


2009년 의사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이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로 CPX/OSCE 실습시험과 관련된 도서도 우후죽순으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CPX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이끌어준다. 의사와 환자의 면담 내용을 실제 대화처럼 구성하였기 때문에 책에서 소개하는 질환의 대표적인 특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또한 독자의 대상을 철저히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의과대학생으로 하였고, 각각의 질환별 케이스에 대하여 주요감별질환, 체크리스트, 답안예시가 정리되어 있어서 실제 시험을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종류의 참고도서를 소개하였지만, 이러한 도서들을 모두 구입하여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임상실습을 하면서 교과서와 국가고시를 위한 준비서적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여러 종류의 서적을 구입하다 보면 지출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교과서의 딱딱한 문체에서 벗어나고 싶고, 끝없는 족보나 강의록 암기에 신물이 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사서 읽어볼 만하다.

 

진석환 기자/연세원주
<kwan@med-news.org>

소개팅이 원래 이런 건가요? : <소개팅의 온도˚>

 

2013년, 올해도 전국에는 벚꽃 잎이 활짝 피어나 봄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있다. 이번 봄에는 반드시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벚꽃 축제에 가겠다는 그대들의 바람이, 다시 한 번 이루지 못할 바람이 되어 흩날리고 있는 지금! 벚꽃을 잃었다고 시원한 여름의 바다마저 포기할 순 없지 않는가. 여름이 되기 전에 여자 친구를 만들어 함께 한여름의 시원한 해변을 거닐기 위하여, 이제는 인연을 직접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인연 찾기라면 가장 먼저 소개팅을 떠올리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느낌이 안 오는 그대들을 위하여, 소개팅의 행동 지침을 소개하겠으니 이른바 <소개팅의 온도>이다.

 

17℃ -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것!

 

링컨은 말했다. ‘내가 나무를 8시간 베어야 한다면, 나는 6시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 그대들의 지인, 선배 혹은 후배로부터 소개팅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그대들은 도끼를 갈아야 한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자신을 보며 단점을 메꾸고 장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라. 가장 먼저 신경 써야 될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남자는 머리가 생명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대들의 얼굴형, 피부색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으로 그대를 표현하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민망함을 무릅쓰고라도 주변사람 혹은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와 상의하여야 한다. 민망함은 순간이지만 여자 친구가 없어서 시원한 해변을 즐기지 못한 후회는 평생이다.
헤어스타일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그 다음은 패션에 신경 써야 될 차례! 패션은 깔끔한 스타일을 강력히 추천한다. 화사한 봄에는 깔끔한 셔츠나 티셔츠를 안에 입고 겉에 가디건 한 장만 걸쳐줘도 충분하다. 첫 인상은 오래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므로, 그대들의 스타일은 잠시 접어두고 깔끔한 패션을 추구하라. 특히나 소개팅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에서는 편안하게 보이는 패션이 그대의 매력을 한 층 더할 수 있다.
이렇게 스타일이 완성이 되었으면, 소개팅 당일 날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날 장소를 정하고, 장소 주변의 맛 집 3군데 이상은 기본적으로 파악해 둬야한다. 여성분이 어떤 종류의 음식을 좋아할지 알 수 없으니, 한식, 양식 그리고 일식으로 나눠 각각의 괜찮은 음식점을 파악해 가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후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까지 파악해가면 금상첨화이다.

 

38.5℃ - 따뜻하게 다가서라

 

소개팅은 부담스러운 자리이다. 남자건 여자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밥을 먹고 대화를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이때, 이러한 부담을 떠안고 가야되는 것은 주로 남자이고, 부담감에 책임지고 자연스러움을 이끌어 내는 남자가 매력 있다.
그대들이 해야 할 것은 이러한 상황에 편안함을 주는 것, 즉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다가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대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간단하다. 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 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그리고 몸에 베인 매너이다.
우선 가장 먼저 그대들은 대화를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가벼운 인사, 식사는 어떻게 할지 혹은 날씨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며 첫 만남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그 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할 때에는 여자와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주선자 얘기, 취미 얘기 등 흥미롭고 가볍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화제를 던져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여자가 대화에 차츰 편안함을 느껴 말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경청과 공감을 보여라. 여자의 말을 빠짐없이 들으며, 중간 중간 적절한 반응을 통하여 그대가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야한다. 그리고 중간에 센스 있는 한마디를 날려줘서 여자가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한다면 그대의 소개팅은 성공 궤도에 진입하였다.
이러한 것들에 더불어 몸에 베인 매너들을 보여준다면, 그대는 10점 만점에 100점짜리 소개팅남이 될 수 있다. 여성분을 차도에서 먼 쪽에서 걷게 하는 것들, 음식점 문을 열어주는 것들과 같은 기본적인 매너들을 연습해서 소개팅 당일 충분히 활용하라.

 

40.5℃ - 고백과 연애는 뜨겁게!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들었고, 두 번 세 번 더 만나서 데이트를 했는데 좋은 감정이 느껴지면 이제는 고백을 해야 될 차례이다. 성공적으로 이성에게 고백하는 방법은 앞선 의대생 신문 91호에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그대의 마음속에서부터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을 통해 고백해야만 성공적으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연애를 시작 했다면, 그 뜨거운 감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이 연료를 계속 공급해 주지 않으면 점점 식게 되다가 결국 꺼져 버리듯이, 그대들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감정 또한 식을 수 있다. 항상 그대들의 여자 친구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그대들의 뜨거운 사랑을 위한 <소개팅의 온도>이다. 혹시 눈치 챈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17℃, 38.5℃, 40.5℃는 일반적인 목욕탕의 냉탕, 온탕, 열탕의 온도이다. 냉탕에 처음에 들어서는 것이 어렵고 망설여지듯이, 소개팅 전에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냉탕을 극복하면 상쾌함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소개팅 전에 자신을 극복하면, 자신감을 얻고 소개팅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개팅의 시작은 온탕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온탕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따뜻함과 편안함이다. 이에 주목하여 소개팅 당일에는 마치 온탕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에게 따뜻하게 다가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탕이다. 열탕은 무섭다. 발을 한 번 들이기가 쉽지 않고, 발을 들이더라도 온 몸을 담그는 데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한 번 열탕에 몸을 담그면 빠져나오기 싫을 정도로 우리를 붙잡는다. 그대들의 연애가 성공적으로 열탕에 들어가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
연애에 관한 노하우를 설명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물에 들어가면 온 몸의 온각, 냉각이 온도를 느끼듯, 사랑에 빠지면 가장 먼저 그대의 심장이 온도를 느낄 것이다. 그 대들의 노력이 성공하여 그 심장의 온도가 다가오는 여름과 함께 뜨겁게 올라가기를 바란다.

 

조성윤 기자/울산
<chosy08@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