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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식? 그 이상의 채식!

“Meat-Free Monday”
운동을 아시나요?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채식주의자로, 1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식탁에 육류 요리를 올리지 말자는 “Meat-Free Monday”운동을 2009년부터 지속해왔다. 매카트니는 “소가 뿜어내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각 가정에서 육류 소비를 줄인다면 기후 변화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렇듯 우리의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채식주의 바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채식주의를 하는 이유?

일반인들이 채식주의자들에게 가장 많이 품는 의문은 채식주의를 도대체 왜 하냐는 것. 그렇다면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을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채식을 시작하는 많은 경우, 건강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채식을 하면 심혈관계 질환, 비만, 암 등이 예방된다는 과학적 결과에 근거하여 채식주의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는 달리, 환경 보호 운동이나 동물 복지 운동 등에 참여하면서 채식주의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대표적인 두 가지 이유 외에도, 정신수양이나 반자본주의 등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며 채식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채식주의에도 급(?)이 있다?

채식주의자인데 생선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아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채식주의는 그 엄격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
프루테리언(fruitarian)은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다. 식물의 생명을 존중하여, 생명을 만드는 뿌리와 잎은 먹지 않고 열매인 과일과 견과류를 먹는다. 더 엄격한 프루테리언은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경우도 있다. 비건(vegan)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채식주의자는 비건까지의 범위다. 그러나 채식주의에는 준채식을 하는 세미 베지테리언(semi-vegetarian)도 있는데, 이 경우 유제품, 동물의 알, 생선류, 백색육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에 따라 락토(Lacto), 락토 오보(Lacto-ovo), 페스코(Pesco),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으로 나뉜다.

채식만으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할까?

미국영양학회(ADA)는 채식을 위주로 한 식사는 건강에도 이롭고 영양 섭취면에서도 적절한 편이지만, 식단을 적절히 짜지 않으면 때로는 영양소가 결핍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 B12와 비타민 D등이 결핍될 가능성이 있으며, 철분, 칼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또한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기가 힘들 수 있다. 그렇기에 엄격한 채식주의자의 경우, 비타민제, 보충단백질 등을 함께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의 섭취를 고려한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채식, 나도 한번?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병원 안에서 보내야 하는 의대생이 채식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다. 병원급식부터 회식까지 고기를 빼고 먹을 수 있는 채식요리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균형잡힌 식단만 짠다면 몸에 좋을 뿐 아니라, 자연까지 보호할 수 있는 채식! 힘든 환경이지만 시도해 보고 싶다면 엄격한 채식을 하기 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준채식부터라도 서서히 시작하는 게 어떨까?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 그림 출처 : blog.dangg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