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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부문 심사평

84호(2011.12.12)/문예공모전 2012. 1. 9. 17:16 Posted by mednews

(수필부문) 
심사평
이병훈(아주대 기초교육대학 교수, 문학평론가)

제6회 의대생 문예공모전 수필 부문에 응모한 작품은 모두 35편이다. 학생들이 쓴 수필치고는 예상보다 수준이 꽤 높았다. 소재를 다루는 기술, 비유적인 사유, 명확한 주제의식, 문장력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들 못지않았다. 우선 너무 신변잡기에 빠져있거나 주제의식이 부자연스럽게 드러난 작품들을 1차 심사에서 가려냈다. 그 결과 박솔희의 <명쾌한 진단>, 손호영의 <마음>, 김기영의 <눈물 한 방울>, 류창연의 <초상(初喪)>이 최종 심사대상이 되었다. 이중에서 최우수작으로 박솔희의 <명쾌한 진단>을, 우수작으로 손호영의 <마음>을 선정했다. <명쾌한 진단>은 건강 염려증 환자(상상병 환자)를 다룬 작품으로 글쓴이 자신의 경험이 생생하게 묻어나 있는 수작(秀作)이다. 특히 ‘머릿속 알고리즘’이라는 의대생 특유의 습관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가 남달랐다. <마음>은 해부학 실습실 경험을 감각적이고 사실적인 문체로 묘사한 작품이다. 카데바를 통해 비인격적 존재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는 주제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김기영의 <눈물 한 방울>은 호소력 있는 문장과 진실한 감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나 입상작이 되기에는 너무 소품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류창연의 <초상(初喪)>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은 뛰어났지만 너무 개인적인 신변잡기에 빠져 지루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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