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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혈액을 비싸게 파는 법

- 헌혈 관련 루머와 인프라 미비로 헌혈량 저조
- 혈액은 현재 기술로 대체 불가... 헌혈은 진정한 봉사

 

당신이 헌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문을 받는 사람, 하는 사람 모두 고개가 갸웃해지는 질문이다. 헌혈을 하는 이유라 하면 ‘영화표 공짜로 받으려고, 봉사시간 채우려고’라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온다. 실제로 헌혈의 집을 가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봉사시간이 필요한 중·고등학생들과 심심한 대학생들이다. 이번엔 헌혈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적십자사가 비리를 저질러서,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해서’등 더욱더 큰 물음표가 따라온다. 체중 미달이나 정기적인 약의 복용 등으로 헌혈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정말 혈액을 기부한다는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몇 달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가 국내에 상륙해 많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국내 헌혈자 수는 급감했다. 국내 최초 발생지였던 경기도에서는 메르스가 발생한 6월에 전월대비 헌혈자 수가 40-50% 감소했다. 이는 헌혈을 하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메르스에 걸리기 쉽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것이다. 헌혈 후 빈혈을 느끼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혈액의 절대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혈액의 대부분은 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주면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은 끊임없이 혈액 세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물로 혈액의 양을 채워주고, 세포들이 충분해질 때까지만 휴식을 취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반대로 헌혈을 하면 오래된 피가 빠져나가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말도 근거 없는 소문이다.


이런 헛소문으로 인한 저조한 헌혈량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헌혈을 하면 혜택이 매우 많다. 영화표나 햄버거 쿠폰 같은 부수적 사은품은 물론이고, 헌혈을 한 번 할 때마다 헌혈증을 준다. 이 헌혈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헌혈증을 기부해달라는 글이 올라올 때가 있다. 이 때 별 생각 없이 소중한 헌혈증을 내어놓기 보다는 헌혈증의 기능을 정확히 알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헌혈증이 있으면 장수만큼 수혈 받는 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엄연히 말해서 ‘무상’으로 수혈을 받을 수 있는 이용권이 아니라 건강보험으로 공제되지 않는 나머지 금액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돈과 다를 것 없는 가치를 지닌 것이므로 집에 쌓아놓은 헌혈증이 있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버려지지 않도록 보관해두어야 한다.


헌혈의 집, 헌혈카페 등 헌혈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자세히 보면 이름이 다른 곳들이 있다. 이는 혈액 사업을 주관하는 곳이 달라서 생기는 차이로, 단순하게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파는 음식은 똑같지만 여러 브랜드가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들 말고도 대학병원에 헌혈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는 혈액이 아니라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사용된다. 특이한 점은 서울 중앙대학교병원에서는 대학 병원 유일의 헌혈센터를 개원해 중앙대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기관에도 혈액을 제공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1년에 3,800명 이상이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과학 기술에서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헌혈을 하지 않으면 인류의 생존이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한 번 전혈 헌혈을 할 때 320mL 혹은 400mL의 혈액을 준다. 그러나 심장 수술을 한 번 하는데 몇십 L의 혈액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필요한 이유이다. 헌혈은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억지로 하는 활동이다, 피를 팔아서 영화표를 산다는 등의 현재 세태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도 있다. 하지만, 지하철역에 멍하니 서 있는 것이나 도서관의 책 먼지를 터는 것에 비해 헌혈은 남을 돕는다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인 것이다. 달라져야 할 것은 헌혈자들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헌혈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다. 헌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헌혈을 하는 것이 헌혈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강정호 부상으로 데뷔 시즌 조기 마감

- 부상과 치료, 내년 시즌 복귀까지

 

 

지난 9월 18일 국내에 있는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강정호의 부상소식이었다.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의 소속팀 넥센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 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Pittsburgh Pirates)로 진출하였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타율 0.379 출루율 0.443 장타율 0.621의 대단한 성적을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국내, 외 메이저 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활약하던 중에 들려온 비보라 더욱 안타까웠다.


이날 강정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Chicago Cubs)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상황에서 2루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기 위해 2루에 들어가 송구를 받던 중 선행 주자 크리스 코글란(Chris Coghlan)의 공격적인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맞고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다. 왼쪽 무릎의 외측 반월판(Lateral meniscus)이 손상되었고 정강뼈(tibial plateau)가 부러지면서 강정호의 화려한 데뷔 시즌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현재 약 6~8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예상 복귀 시점은 내년 3월 중순에서 5월 중순이다.

 

정강뼈(Tibial plateau)는 우리 몸에서 무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 부위가 골절될 경우 knee alignment, 안정성 그리고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준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널리 알려진 합병증 특히 외상 후 관절염의 위험도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


경골 고평부 골절(Tibial plateau fracture)은 측방 부하(Axial loading)를 동반한 외번력(Valgus force; 다리를 바깥쪽으로 휘어지게 하는 힘)을 받을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교통사고(80%)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운동과 관련된 손상이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수술하는 경우는 손상범위와 관절의 침범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일반적으로는 개방 정복술과 내부 고정술(ORIF; Open reduction & Internal fixation)을 하게 된다. 수술 후 보통 12주간은 하중 부하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무릎에는 경골(Tibia)과 대퇴골(Femur)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는 초승달 모양의 반월판 두 개가 있다. 외측 반월판(Lateral meniscus)는 무릎은 바깥쪽에 있는 것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반월판 파열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급성 손상에 해당하고 나머지 하나는 퇴행성 손상이다.


외측 반월판의 파열은 몸이 비틀리는 동작이나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해졌을 때 발생한다. 손상이 의심될 때는 ‘McMurrays、 test’를 해볼 수 있으며 X-ray, MRI와 같은 영상검사를 통해 대증적인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수술을 시행할 지 결정하게 된다.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대증적인 치료를 하게 된다. 손상 부위가 부어올랐을 때는 RICE원칙(rest; 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거상)에 따라 부종을 가라앉히도록 한다.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대퇴근을 유지해줄 수도 있다.


수술은 입원일수를 최소화하면서 빠른 회복의 장점을 갖고 있는 관절경 수술이 현재 일반적인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반월판을 살릴 수 있는 상태라면 재건 수술(meniscus repair)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보통은 손상된 조직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partial meniscectomy)을 하게 된다.


강정호는 부상 당일 날 밤에 수술을 받은 상태로 현재 회복 중에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방 십자인대(Anterior cruciate ligament)의 파열은 피했고, 처음에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내측 측부 인대의 손상(Medial collateral ligament)도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강정호가 무릎에 반복적인 부상을 받은 것이 아닌 첫 수술이었다는 것도 그의 복귀에 희망적인 요소이다. 강정호의 화려했던 첫 시즌은 불운하게 막을 내렸지만, 내년 시즌 더욱 깔끔한 수비와 시원한 홈런포를 가지고 돌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이윤민 기자/건국
<tigerenergy@naver.com>

 

KAMC,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의대들의 협력

 

 

 

 

KAMC,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orea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는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향상 및 의과대학 간의 유대강화를 목적으로 1984년에 전국의 의과대학 학장들이 창립하였다. KAMC는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상호 교류, 협력에 대한사업, 의학교육 개선에 기여하는 사업, 의학교육에 관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하며 의학교육의 혁신, 의생명과학의 창의적 연구기반 조성, 그리고 인류와 사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KAMC의 활발한 국제 교류 사업으로는 국제 심포지엄이 있다.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제심포지엄에 매년 저명한 해외연자가 참석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독일 괴팅겐 의대 Heyo K. Kroemer 학장,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의대 Albert Scherpbier 학장, 싱가포르 Duke-NUS 의대 Robert Kamei 교육부학장 참석하여 강연을 펼쳤고, 특히 당시 심포지엄에는 미국 의과대학협회(The 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의 회장이자 CEO인 Dr. Darrell G. Kirch이 참석하였다. 지난해에 개최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는 AAHC(Association of Academic Health Centers)의 Steven Wartman 회장이 참석하였고, 미국 University of Melbourne의 Stephen Smith 학장과, Georgetown University의 Howard Federoff 학장이 참석하여 멋진 강연을 펼쳤다.
국가고시를 앞둔 의대생들이 반드시 찾는 교재 중 하나인 OSCE/CPX (기본임상술기지침, 기본진료수행지침) 발간, 의대생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과 인문사회 분야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전국 의대로의 인문학 도서 기증 등 의대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들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
KAMC의 목표는 의대·의전원 학생들이 좋은 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는 데에 있으며, 특히 올해 설립한 KAMC 부설기관인 교육문화원과 정책연구소에서 의학교육의 질적·양적 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KAMC의 프로그램에는 다음과 같다.
 

 

2015 한국 의과대학·의학 전문대학원협회 학술대회


다가오는 11월 19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와 의사 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의학의 미래와 의학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Victor J. Dzau(미국의학한림원 회장)와 David Gordon(세계의학교육연맹 회장)의 초청강연, 그리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님의 특별강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후에 진행되는 제3부 의학교육 혁신방안(Parallel Session)에서는 교육, 교수, 학생, 연구 관련 주제로 진행 된다.
의대생 학년 제한 없이 의학 교육의 관심이 많은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이다. KAMC 공식 e메일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KAM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캠프


지난 8월 29~30일에는 제 1회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였다. KAMC 전국 의대생 리더십 캠프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KMSA)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써, 의대생의 리더십 함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개최한 행사이다. 초청연자 강연 및 의대생과 KAMC 학생위원회 운영의원들이 의대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의대생 심포지움’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캠프를 기획한 신부한 학생이사(전남의대), 정은경 위원(전남의대), 이승희 위원(서울의대), KAMC의 김윤 사무총장(서울의대)을 비롯하여, 전국 의대 및 의전원 학생회장 34명과 KMSA 집행부 14명이 참석하였다. 이윤성 대한의학회 회장의 ‘의대생의 리더십’ 특별강연도 진행되었다/

 

전국 의대생 영어논문 경연대회


영어논문 경연대회는 대한의학회의 후원을 받아 2008년부터 3년마다 개최하는 KAMC 주관 행사이다. 우리나라 의대생들의 창의적인 연구 역량을 발굴하고, 글로벌 의학리더를 양성하기 위하여 시행한 대회이다. 2014년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응모하였고, 최우수상 1인, 우수상 2인, 장려상 4인이 선정되었다.
영어논문 경연대회는 학술지에 게재(승인)된 영어논문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각 학교로 시행공지가 전달되며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영어 논문과 함께 협회 e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해외연수 장학생 프로그램


국내 의대생들에게 해외 의료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의료계의 글로벌 의학인재를 양성하고자 한국의대·의전원협회 해외연수 장학생을 선발한다. 국내 의대·의전원 3,4학년 재학 기간 중 해외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에서 2주 이상 실습(연수) 예정인 자 중 소속대학의 추천을 받은 의대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올해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17명의 의대생이 선발되었고, 장학생 선발은 내년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의료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우다”
- 프리메드(freemed)를 만나다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의대생들이 많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나아가 봉사를 하고 싶어서, 보다 실질적 도움을 주는 봉사를 하고 싶어서, 그것도 아니라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봉사를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의료봉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까다로운 의대생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로고 속 빨간 하트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비영리 민간의료단체, 프리메드(freemed)이다.

 

프리메드의 남다른 시작

 

프리메드는 2008년 지구촌 의료사각지대에 생명의 가치를 전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단체이다. 당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송효원 초대 대표를 필두로 대학생들이 일구어 낸 단체이다. 단순 의료 서비스 제공에만 머물렀다면 단발성이 짙은 여타 의료봉사단체와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의료봉사의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겠다는 비전과 20대 젊은 청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프리메드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7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현재는 안수용(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 대표가 프리메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안 대표는 중국 교환학생 시절 중국 사회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고 이러한 사회 문제 해결에 힘써보고자 프리메드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외 모두에서 뜻 깊은 활동

 

프리메드는 국내·외 모두에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사업으로는 무료 진료소 사업과 보건 교육 사업이 있고, 해외 사업으로는 모성건강증진 사업이 있다. 무료 진료소는 2009년 2월부터 시작하였으며, 2010년 7월 을지로입구역 중앙광장에 있던 진료소를 서울역 지하보도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관리’ 중심 의료에 초점을 맞추어 외상 및 각종 급성 질환 치료, 만성 질환 관리 등의 진료 서비스 외에 위생용품, 방한용품 등 각종 생활용품 배급활동까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진료소 사업이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었다면 보건교육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들이 대상이다. 아동들이 건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올바른 보건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모성건강증진사업은 케냐 카지아도지역(Kajiado District, Kenya)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3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산모 사망률(maternal mortality) 관련 자료에 따르면 케냐의 산모 사망률은 출생아 10만 명당 400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출생아 10만 명당 27명)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프리메드는 케냐에서 산모들에게 출산키트(Delivery Kit), 산전진단도구세트(Antenatal Diagnostic Tool Kit) 보급과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 밖에 버스를 타고 다니며 진료를 하는 ‘프리메드 버스’, 소아암 환우의 수술비용 마련을 위한 ‘1000원 수술’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였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

 

의학 혹은 약학 계열 전공의 학생들만이 참여하는 다른 학생 의료 봉사 단체와는 달리 프리메드는 여러 분야의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단원으로 함께한다. 경영, 디자인, IT기획 본부가 따로 존재한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기존에 생각해내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안 대표는 ‘성실함’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프리메드와 함께하게 된다고 말한다. 일회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친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성실함이 요구되며 봉사 활동 자체가 수혜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사회 문제 해결,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안 대표는 프리메드 활동을 하며 아직까지 ‘고작 나 하나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나서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말한다. 행동의 시작은 관심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라는 것이 말처럼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조그만 일들도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들여다보세요. 의대생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윤명기 기자/한림
<zzangnyun@gmail.com>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다, 의대생 파워블로거

 

 

 

SNS가 큰 인기를 끌어가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이를 통해 직접 만날 수 없는 세상과도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패션, 요리, 화장품 등 다양한 주제로 각자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의대생 중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파워블로거가 있다. 필명 한마음으로 ‘파란만장 의대생 라이프’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동현 군(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본과 3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이 ‘파란만장 의대생 라이프’ 블로그에는 처음 자신과 자신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글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대외활동 내용들이나 학년을 거치면서 느꼈던 점들, 학교생활 등 많은 글들이 적혀있다. 꼭 의대생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며 영화나 물품 같은 것에 대한 개인적 리뷰들, 개인적 소견을 담은 잡다한 글, 여행 기록뿐만 아니라 재수생활의 후기나 수험생을 위한 공부 팁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관한 글들이 이 블로그를 더욱 흥미롭게 한다.


블로그에 있는 글 들 중 일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 글에는 본과 1학년 1학기를 거치며 자신이 성적에 대해 느꼈던 진솔한 감정들이 잘 나타나 있다. 의대를 처음 들어올 때, 자신이 입학 전, 본과에 들어왔을 때 느꼈던 열등감을 언급하며 자신의 의대 공부 이야기를 풀어갔다. 그는 그 글에서,“동기 중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과탑’이 있습니다. 그를 이기는 건 전혀 엄두가 안 나더군요. 특히 스스로에게 한계를 가장 많이 느낀 과목이 생리학입니다. 생리학 1차 결과는 75등. 그래도 억지로라도 열심히 했고, 2차 시험 성적 결과 26등이 됐습니다.”“이후 3차 결과는 1등. 이 학교에서 1등을 하다니. 그동안의 고생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삶의 재미를 포기하고 공부만 했는데 보상 받는 기분이랄까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스스로 한계 짓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 혹시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지금 그 한계를 무너뜨리세요. 그리고 달려나가세요.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분명 찾아올 겁니다. 파이팅.” 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힘을 주는 글들도 있지만 정말 의대생으로서 했던 경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도 있다.


산부인과를 돌던 중 신생아가 사망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데, 의사로서 처음 눈앞에서 죽음을 겪으면서 느꼈던 무거운 감정들과 그 당시의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동현 군은 글 마지막에 나중에 의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사건에 무뎌질지도 모르지만 그 때 이 글을 다시 본다면 그 때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이 글을 남긴다 라고 적었다.


이런 무거운 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과 실습 중 자신의 감정을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들로 재미있게 표현하여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의 공감을 산 글도 있었다.


그는 재수생활 일기의 용도로 블로그를 시작했었는데 블로그를 하다 우연히 보게 된 공대생 블로그, 한의대생 블로그를 통해 대학생활 이야기와 전공이야기와 같은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접했다고 한다. 수험생 입장에서 그 글들은 정말 흥미로웠고 재수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는데 그 때문에 자신도 대학에 가게 되면 수험생들을 위해 자신의 대학, 전공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적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물론 학년이 올라가면서 바빠지다보니 점점 블로그 관리도 힘들어져서 앞으로 인턴, 레지던트 때도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가끔 사람들이 댓글로 ‘수험생인데 블로그를 보고 힘을 내고 있다’, ‘블로그 덕분에 수험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와 같은 말을 적어주면 ‘내가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보다 더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직 의사, 간호사, 유명 파워블로거, 해외 의대생 등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블로그 생활의 장점으로 꼽았다.

 

함지현 기자/순천향
<hamji224@naver.com>

 

팀 닥터는 무엇을 하나요?

107호/의료사회 2015. 10. 30. 14:57 Posted by mednews

팀 닥터는 무엇을 하나요?

 

 

지난 2015년 8월 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첼시 vs 스완지 경기에서 첼시의 팀 닥터였던 ‘에바 카네이로’와 첼시의 ‘무리뉴’감독 사이에 일어났던 다툼으로 영국 현지는 물론 한국의 여러 축구팬들까지 그 사건으로 들썩였다. 에바 카네이로는 2009년부터 첼시의 팀 닥터였는데 이미 축구팬들 사이에서 미녀 팀 닥터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었고 전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인사였다. 이전에는 단지 외모로 유명했다면 이 사건 이후로는 팀 닥터의 역할과 팀 닥터 그 자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겨났고 그만큼 한국에서도 팀 닥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팀 닥터가 정확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우리나라에도 팀 닥터는 다양한 종목의 각 프로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양한 곳에서 팀 닥터는 근무하고 있지만, 팀 닥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의무체계가 가장 체계가 잘 잡혀있는 태릉선수촌의 팀 닥터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태릉선수촌은 국가의 관리아래에 전담 팀 닥터가 있는데 태릉선수촌 의무실에는 의사 2명 (재활의학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을 비롯하여 물리치료사 등 각 분야의 의료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의무팀을 총괄하는 팀 닥터는 그 중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하는데 태릉선수촌의 팀 닥터는 크게 평상시의 진료업무, 국제 스포츠 대회의 의료지원 업무, 도핑관련 업무 등을 한다. 진료업무로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다치기 쉬운 부위의 부상을 예방하는 작업을 하면서 훈련 중 다친 선수들을 치료하고,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경기력을 유지하며 재활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기도 한다. 또한 선수촌에 들어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관리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 영역에 걸쳐 관리를 한다.


의료지원 업무는 소규모 대회에 지원을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 선수 관리의 전반을 담당하기 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올림픽 등 큰 대회에서는 각 나라마다 의무실이 따로 준비되어있어서 대규모 의료 인력을 이끌고 현장의 의무실에서 선수들을 관리하며 부상관리와 컨디션 관리에 많은 역할을 한다. 또한 요즘 중요해진 도핑관리도 직접 하면서 선수들이 신경을 덜 쓰고 최선의 경기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팀 닥터 이외에도 의료팀에는 팀 트레이너 등 다양한 인력이 있다. 팀 트레이너는 의사자격증은 없지만 관련 교육을 받아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며 팀 닥터와 마찬가지로 의무 분야 전반에 걸쳐 많은 일들을 한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며 심화된 의무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이 의사인 팀 닥터이다. (미국에서는 팀 닥터를 Team Physician 이라고도 부른다.) 예전에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면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팀 닥터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팀 닥터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져서 자격도 엄격해졌고 또한, 대한 스포츠 의학회에서 연수를 거쳐 시험을 통과한 의사만이 정식 팀 닥터로 인정받을 수 있다.

 

양은건 기자/가천
<dmsrjs7835@naver.com>

 

2015 예과체전, 서울시 예과생 화합의 장

 

선선한 가을 날씨의 지난 10월 3일,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2015 예과체전’이 열렸다. 예과체전은 서울시내 의과대학의 예과생들이 모여 개최하는 체육대회로, 참여하는 학교들이 매년 돌아가면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체전은 중앙대학교에서 주최하였으며, 현재 학교 공사로 운동장 사용이 불가한 관계로 잠원한강공원에서 진행되었다.


예과체전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지되었다가 2011년 부활하여 지금까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기존에는 서울, 연세, 고려, 한양, 중앙(대회 주최순) 다섯 개의 학교가 참여했다. 올해는 새롭게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 체제로 전환한 이화여자대학교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연합하여 총 7개교, 6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종목에는 개인 종목으로는 남/녀 팔씨름, 학교별 단체 종목으로는 단체줄넘기, 축구, 농구, 피구, 줄다리기, 계주, 컴퓨터 게임 LOL이 있다. 최종 우승은 작년에 이어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보인 중앙대가 차지했다.


예과체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예과체전을 인연으로 친선경기 등 동아리 간 교류를 활발하게 하기도 하고, 경기 내에서나 체전 후 뒤풀이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 내에서도 예과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즐거운 장이다. 예과체전이 더 즐거운 행사로 발돋움하길 기대해본다.

 

경기 결과(우승팀)

 

팔씨름 : 남자-울산대, 여자-서울대
피구 : 이화여대
농구 : 중앙대
축구 : 한양대
줄다리기 : 연세대
계주 : 한양대
LOL : 한양대
줄넘기 : 연세대

 

 

이치원 기자/중앙
<1inamillion_@naver.com>

 

 

미래를 위한 기념일, 챙기자 건강 기념일

 

 

역사적인 기념일, 종교와 관련된 기념일, 연인들 사이의 기념일, 우리의 생일까지.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일들을 흘러 보내지 않기 위해, 날짜에 의미 부여를 하여 기념일을 만든다. 앞에서 말한 기념일들은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부터 만들어진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만든 기념일이 있다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을 특정한 날짜에 지정하여,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향상시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기념일이 바로 ‘건강과 관련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건강 관련 기념일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유방암 핑크 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

 

핑크 리본 캠페인은 건강이나 질환과 관련된 ‘리본 캠페인’의 시초가 된다. 1991년에 미국 뉴욕에서 유방함 생존 환자들을 위한 달리기를 개최하며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 리본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핑크 리본이 유방암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급증하는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에 핑크 리본 캠페인을 펼친다. 10월 한 달 동안 전국 60여개의 병원에서 대국민 유방암 건강강좌 개최를 비롯하여 핑크 리본 합창제, 핑크 리본 일루미네이션(점등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선수들의 핑크 리본 부착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대장앎 골드 리본 캠페인(Gold Ribbon Campaign)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7년부터 대한암협회와 공동으로 9월 전체를 ‘대장앎의 달’로 정하고 있다. ‘대장앎’이란 대장암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대장암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에서 ‘대장암’과 ‘어떤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는 뜻의 ‘앎’을 합성한 것이다. 골드 리본은 대장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장암 환자와 가족에게는 대장암 극복의 의지를, 일반인에게는 대장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마음을, 의료진에게는 국민들의 대장 건강을 위해 연구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2015년은 8회째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특히 이번 연도의 주제는 ‘한국인의 화장실’로 국민들의 배변 횟수, 시간, 배변 시 휴대폰 사용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였다. 또한, 전국 60개 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강좌를 준비하고, 일부 무료 대장 내시경 검진권을 선물하였다.
 

 


자궁 경부암 퍼플 리본 캠페인(Purple Ribbon Campaign)

 

핑크 리본이 유방암을 상징했다면, 퍼플 리본은 자궁 경부암을 상징한다. 고귀함을 상징하는 퍼플과 여성의 자궁을 형상화한 리본의 결합으로 적극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에 동참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검진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지정하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 2015년 제 6회 퍼플 리본 캠페인은 ‘닥터카페 시즌6’이라는 행사를 개최하여 ‘10대부터 챙겨야 할 자궁건강이야기’ 클래스 및 전문의 1:1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닥터 카페 상담은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하는 젊은 여성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결핵 예방의 날

 

세계 결핵의 날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실제 결핵예방법에 의거하여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제정해 공식 행사를 하고 있다. 3월 24일은 독일의 의사이자 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에 의해 ‘결핵균’이라는 미생물이 결핵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힌 날짜로서 IUATLD가 세계 결핵의 날로 제정하고 WHO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올해에는 “철저한 발견, 치료, 관리로 결핵 없는 사회”라는 슬로건으로 2주 이상 기침을 하면 결핵검사를 받자라는 홍보를 이어나갔다.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

 

세계 당뇨병의 날은 WHO와 세계당뇨병연앵이 곧동으로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매년 11월 14일로 제정되었다. 11월 14일은 인슐린을 개발하여 인류의 당뇨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준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의 하이라이트는 ‘푸른빛 점등식’이다. 전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물이나 유적에 동시에 푸른색의 빛을 밝힌다. 당뇨병 예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당뇨병 환자에게 극복 의지와 희망을 전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여 2007년부터 남산타워, 광안대교, 청계천, 국회의사당, 보신각 등에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한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

 

가자, 세계의 의학 유적지로!

107호/의대의대생 2015. 10. 27. 15:16 Posted by mednews

가자, 세계의 의학 유적지로!

 

개강한 지 얼마 된 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덧 달력은 10월을 가리키고 있다. 곧 있으면 한 학년이 끝난다는 설렘과 함께 어디선가에는 벌써부터 방학에 동기들이나 친구들과 떠날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한껏 들뜰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여행을 생각한다면, 단기간에 핵심적인 곳들을 돌아보기 위해 나름 알차게 여행일정을 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여행도 의대생답게 해 보자. 의학을 배우는 것은 단지 강의실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는가? 여행 중에도 충분히 의학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아직 의학의 바다에 출항하지 않은 의예과 학생도, 망망대해 어디선가 폭풍처럼 흔들리고 있을 의학과 학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들도 지구 곳곳에 숨겨진 의학 유적들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마음속에 그리고 있던 보물과 같은 존재, 또는 그 폭풍 속에서 만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로 각인 될 것임이 분명하다. 동선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에 있는 유적지 세 곳을 모아봤다. 의학이 여러분의 여행을 사로잡을 때 이곳들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태국 방콕의 씨리랏 법의학박물관 (Siriraj Medical Museum)

 

이곳에 가면 여러분도 드라마 싸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영어로는 의학박물관이지만 실제로는 기형아와 중범죄자들의 시신을 해부, 포름알데하이드로 처리하여 전시해놓은 해부학 및 법의학 박물관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법의학박물관이며, 특히 태국에서 유래한 샴 쌍둥이(Siam Twins)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아직 해부학을 배우지 않았을 예과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곳이고, 해부 실험실에서 보기 힘들었던 표본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의대생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입장료 200 바트(한화로 약 6천원)를 받고 있다. 시신 공여자의 존엄성을 기리기 위해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주소 : 2 Prannok Road, Bangkok Noi, Bangkok, Thailand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 박물관 (Musee Pasteur)

 

파스퇴르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으리라. 어렸을 땐 실생활 상표로써, 학생 때는 생물속생설과 살균법으로 친숙했을 파스퇴르의 생애와 실제 업적들을 정리해 놓은 박물관이 파스퇴르 연구소 산하 기관으로 관리되고 있다. 1936년 파스퇴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파스퇴르가 사망하기 전 몇 년 동안 지냈던 곳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바꿔 놓았다. 이곳에서는 파스퇴르가 실제로 실험에 썼던 기구들과 실험 방법, 결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에 부담가질 필요 없이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유적지이다. 또한 파스퇴르 박물관이 파스퇴르 연구소 내부에 자리 잡고 있어 지금까지 10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이 연구소를 같이 돌아보는 것 또한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7유로(한화 약 9천원)이며 파리 지하철 Pasteur역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주소 : 25 rue du Docteur Roux 75015 Paris, France

 

 

 

 

프랑스 카이세르스베르크의 알베르트 슈바이처 생가 (Albert Schweitzer Haus / Maison Albert Schweitzer)

 

지역 이름을 듣고 생소한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카이세르스베르크라는 곳 자체가 작은 마을이라서 접근성이 용이하지는 않다. 하지만 카이세르스베르크는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 위치해 있어 독일과 스위스 국경에서도 얼마 멀지 않은 곳이다. 유럽에서 기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분히 가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 역사상 가장 존경받은 의사이자 신학자, 철학자였던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생가 옆에는 1981년 슈바이처를 기리기 위해 박물관으로 개조한 건물이 있다. 이곳에는 슈바이처의 사진들과 각종 문헌들, 유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그가 아프리카에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독일에서 오르간 연주 투어를 하던 당시의 사진들과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랑바레네 지역에 건립한 슈바이처 병원의 초창기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규모에 비해 훨씬 작기에 어쩌면 큰 볼거리를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구 위에 남겨진 위대한 영혼의 발자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중의 하나이다. 특히 해외 의료봉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주소 : 126 Rue du General de Gaulle, 68240 Kaysersberg, France

 

여행, 즐기러 가고 맛있는 음식 먹고 쉬러 가는 의미가 크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위에다 의학이라는 토핑을 살짝 얹어준다면, 여러분이 구워 낸 여행이라는 피자는 그 누구보다도 럭셔리한 결과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꼭 위에 추천한 곳이 아니더라도 여행 중에 예기치 않게 의학 관련 유적들을 접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온다면, 일정에 쫓겨 서두르지 말고 그 기회를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영민 기자/한림
<leeyeongmin3@gmail.com>

 

외과 부문에 부는 여풍 Women in Surgery Symposium

- 가톨릭의대 외과학교실 여의사회 발족 기념 심포지엄 개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에서 9월 24일 19시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Women in Surgery Symposium(외과 여의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TV에 인기 남성 셰프들이 등장하는 등 남녀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는 동시에 교육수준이 높아진 여성들의 사회참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법조계, 경찰, 의사 등 전문 직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외과 부문에서도 여성 의사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등 남성주의 문화가 강한 외과 분야에서도, 로봇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 흉터를 최소화하는 방식의 외과수술이 늘어남에 따라 여의사의 섬세함과 꼼꼼함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여의사들의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진료, 환자들, 간호사들과의 소통능력들은 수술 수행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외과학교실은 총 51명의 여의사를 배출 하는 등, 국내 외과 여의사 중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 외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외과 여의사의 발전과 후배양성에 힘쓰고자 ‘가톨릭대학교 외과학교실 여의사회’를 구성하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경상 신부의 초청강연 ‘여의사와 외과’를 시작으로, ‘외과 여의사의 비전’을 주제로 충남의대 외과 설지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여의도성모병원 정재희 교수의 ‘외과 여의사의 일과 삶’, △성바오로병원 최승혜 교수의 ‘외과 여의사의 역할과 장점의 활성화’, △주함외과 허윤정 교수의 ‘외과 개원의의 전망과 조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경상 신부는 초기에는 무시를 당했지만 전쟁, 혈액연구, 마취영역의 진보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외과의 역사부터 짚어보며, 우리나라에서는 외과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외과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주목한 점 등을 여러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또한 가톨릭 병원 내에서도 ‘전공을 다시 선택시 외과를 선택하겠다’ 라는 질문에 여의사들은 83.5% 남의사들은 61.3%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자료나, 최근 외과 관련 의료소송 32건 중 여의사건의 한 건도 없는 점을 들어가며 외과에서의 여의사들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정재희 교수는 외과여의사들을 인터뷰하고 설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에서, 외과 여의사들은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는 점, 병이 호전되지 않을 때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느껴지는 점, 가족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 점 등을 외과의 힘든 점으로 꼽았지만 환자가 수술을 잘 끝내고 퇴원할 때 보람을 느낀다는 점이나 다시 과를 선택하더라도 외과를 선택하겠다는 말을 언급하며 외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외과를 고민하는 여후배들에게 인생에 한 번 뛰어들어 열정을 불태워볼 만한 직업이라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성바오로 병원 최승혜 교수는 앞서 짚어보았던 외과의 역사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섬세하고 치밀함, 또 환자와 주변 동료와의 소통능력 등을 장점으로 들어가며 외과여의사의 장점을 말하였으며, 여성외과의사의 발전 장애요소로 성차별주의, 멘토의 부족 등을 말하며 외과학교실 여의사회 발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함외과 허윤정 교수는 외과 개원의에 관한 주제로 대장항문외과나 유방, 갑상선에 관한 분야는 여의사를 선호하는 분야이고 외과 여의사로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말했다. 또 현재 개원의의 증가로 인해 5년 평균 폐업률이 81.6%에 달하는 등과 같은 개원 현실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진료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재방문 할 수 있는 내시경, 검진과 같은 분야의 환자군을 확보해야 하며,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험관련질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조현 가톨릭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는 이에 “여성만의 장점으로 외과의사로서의 역할과 활동 영역을 넓혀 외과 발전에도 힘을 더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손희송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는 “여성 외과의사들의 발전은 물론 외과학교실의 발전에도 응원과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1월 ‘생명존중의 영성실천을 위한 외과학교실 비전선포식’에 이어 최근 발전지원 후속조치를 확정, 외과학교실 발전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함지현 기자/순천향
<hamji2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