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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이 아픈가요? 장애일 수 있습니다

 

대학생 K씨(19)는 지난 6개월간 아침에 일어나며 턱의 근육 통증을 느끼며, 음식을 먹을 때마다 턱에 뻐근함을 느꼈다. 턱의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한 이 모 양은 생각날 때마다 턱 근육을 문지르며 입을 크게 벌리는 등 자신만의 턱 스트레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통증을 느낀 지 6개월쯤 지난 후 이전과는 다르게 아예 턱을 벌릴 수 없었고 결국 치과에 방문해 턱관절염이라는 판단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K씨는 왜 입을 벌릴 수 없을 지경이 되도록 턱을 방치해둔 것일까? 현대인의 40%는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주변 사람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는 턱관절 및 턱근육을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턱관절 장애의 초기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좌우로 턱을 움직일 때 귀 앞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 증상을 현대인의 40%가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턱의 긴장을 지속하고 잘못된 습관을 계속해서 지속하면 턱관절 장애가 더 심각한 단계로 진행된다. 입을 벌릴 때 관절이 잘 벌어지지 않아 입을 옆으로 틀어 벌리게 되고, 심각한 경우 숟가락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턱이 벌어지지 않게 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턱의 충격, 잘못된 저작습관, 스트레스, 치아의 부정교합, 턱 괴기 등이 있다. 턱에 충격을 가하면 턱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은 많이 사용한 쪽의 턱관절이 좁아져 양쪽 턱관절의 균형이 깨져 턱관절 장애를 유발한다. 스트레스는 뒷목의 근육을 경직시키고 이갈이 등의 원인이 되므로 턱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습관을 오래 지속하면 머리뼈와 턱뼈 사이에 있어야 할 디스크가 빠져 나오게 하며 물리치료로는 치료할 수 없는 턱관절 디스크까지 이르게 된다. 허리에 디스크가 생기듯이 턱에도 디스크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지나친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여 주변근육까지 뭉쳐 복합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려면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올바른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양쪽 턱을 균형지게 사용하며,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턱 근육이 아프다고 턱을 주무르고 손으로 문지르는 행위는 좋지 않다. 이는 턱의 근육을 오히려 더 뭉치게 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턱을 스트레칭한다고 입을 크게 벌리는 행위도 좋지 않다. 턱이 아플 때에 가장 좋은 방법은 턱을 쉬게 하는 것이다.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2~3mm정도 떨어뜨린 상태가 턱근육이 쉬는 상태이다. 그리고 턱근육 스트레칭은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2~3mm상태에서 혀를 윗니에 대고 살짝 밀어올려 6초를 지속한 후 다시 이완하는 운동을 반복하여 하면 턱근육을 스트레칭 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턱을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해 근육이완제를 사용해 근육긴장을 해소하고, 물리치료로는 냉온요법을 사용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또한 액체파스를 바르고 초음파치료를 하는 등의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1주일 간 이 물리치료와 약물복용을 하고 턱을 최대한 쉬게 해주는 좋은 습관을 유지하면 천천히 정상적인 턱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이정도의 치료로는 치료가 어렵고 턱관절 교정장치를 사용한다. 이 교정장치로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디스크가 많이 진행된 상태이면 수술을 진행한다.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정도가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턱관절 장애를 완치할 수는 없고 평생 안고 살며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다. 그러나 좋은 습관을 유지하며 살아간다면 아무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 턱관절 장애 여부를 알아보는 자가진단

 

1. 입을 최대한으로 벌렸을 때, 윗니와 아랫니 사이가 4cm 미만이다.
2.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 소리가 나고, 턱이 한쪽으로 쏠린다.
3. 음식을 씹거나 윗니, 아랫니를 맞댔을 때 양쪽이 조화롭게 닿지 않는다.
4. 치과 치료 후 턱관절 통증이 심하고 얼굴, 뺨, 턱, 목구멍에 통증이 있다.
5.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불편하거나 두통이 있다.
6. 항상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다.
* 위 질문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윤효은 기자/한림
<redcat6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