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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젊은의사포럼 현장 스케치

- “젊은의사, 세상과 통하다!”

 

 

 

10월 10일 토요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 5회 젊은의사포럼(“젊은의사, 세상과 통하다!)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새벽부터 옅은 비가 흩뿌렸지만 행사가 치러진 코엑스 오디토리움 안은 의대생들로 북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750여명(행사 기획단 포함)의 의대생이 참가하였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1시간 30분 정도의 점심시간을 빼고는 계속해서 강의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 회장,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 정의화 국회의장의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 ▲ 백승휴 사진작가의 ’사진, 세상을 치유하다‘ ▲ 송명제 대전협 회장의 ’대한민국 의료정상화의 첫 단추, 전공의 처우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어서 오후에는 ▲송한섭 의사출신 검사의 ‘의사출신 검사 선배가 들려주는, 의료계와 법조계의 만남’ ▲ 이국종 교수의 ‘그래도 해야한다. 우리는 의사니깐.’ ▲ 권현옥 원장의 ‘꿈은 이루어진다‘ ▲ 홍석천 방송인의 ’편견 속 편견 없는 이야기‘등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을 했던 연사들의 목적은 모두 같아보였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의대생들이 보이지 않는 껍데기를 깨고 나와 인간다운 의사가 되어 더 큰 세상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강연을 들은 의대생들의 평은 한결같이 ‘매우 만족’이었다.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사들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는 의대생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났다. 처음부터 모든 강연을 함께한 김문찬(20) 씨는 “연사님들의 강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의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남유진(22) 씨는 “간접적인 값진 인생 경험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희소(21) 씨 역시 “여러 분야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연 시간이 다소 짧아서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각 강연마다 배정된 시간이 한 시간 밖에 되지 않아 준비한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하고 강연을 급하게 끝마쳐야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은지(22) 씨는 “각 연사에게 배정된 시간이 10분 정도만 더 길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우(21) 씨는 “강연 시간이 짧다보니 질문시간도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하였다.


강연장 바깥에서는 의대협 내에 있는 국제국, 대외협력국, 기획국 등 각 국별마다의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방문하며 교환학생 프로그램, 전공의 특별법, 인체조직기증 등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부스 행사 역시도 강연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알차고 유익했다는 평이 다수이다. 부스행사를 통해서 제공된 콘텐츠들이 대체로 의대생들의 현재, 혹은 미래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이은지(22) 씨는 “강연과 강연 사이 쉬는 시간이 너무 짧아 부스를 충분히 보려면 강연 듣기를 포기하여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답하였다.


심대철(22) 씨 역시 “점심시간 이후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최 측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부스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실제로 오전 시간에 비해 오후 시간에 더 많은 참가자가 행사장에 들어왔다.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5~10분 남짓의 쉬는 시간에 부스 행사에 참여하려다보니 행사장 한 쪽에서는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포럼이 끝난 뒤에는 압구정로데오역 ‘아트비하이브’로 장소를 옮겨 행사 뒤풀이 형식으로 애프터파티가 진행되었다.

 

윤명기 기자/한림
<zzangn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