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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기념일, 챙기자 건강 기념일

 

 

역사적인 기념일, 종교와 관련된 기념일, 연인들 사이의 기념일, 우리의 생일까지.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일들을 흘러 보내지 않기 위해, 날짜에 의미 부여를 하여 기념일을 만든다. 앞에서 말한 기념일들은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부터 만들어진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만든 기념일이 있다면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병을 특정한 날짜에 지정하여,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질병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향상시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기념일이 바로 ‘건강과 관련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건강 관련 기념일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유방암 핑크 리본 캠페인(Pink Ribbon Campaign)

 

핑크 리본 캠페인은 건강이나 질환과 관련된 ‘리본 캠페인’의 시초가 된다. 1991년에 미국 뉴욕에서 유방함 생존 환자들을 위한 달리기를 개최하며 주최 측이 참가자에게 핑크 리본을 나누어 준 것을 시작으로 핑크 리본이 유방암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급증하는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에 핑크 리본 캠페인을 펼친다. 10월 한 달 동안 전국 60여개의 병원에서 대국민 유방암 건강강좌 개최를 비롯하여 핑크 리본 합창제, 핑크 리본 일루미네이션(점등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소속 선수들의 핑크 리본 부착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대장앎 골드 리본 캠페인(Gold Ribbon Campaign)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07년부터 대한암협회와 공동으로 9월 전체를 ‘대장앎의 달’로 정하고 있다. ‘대장앎’이란 대장암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대장암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에서 ‘대장암’과 ‘어떤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는 뜻의 ‘앎’을 합성한 것이다. 골드 리본은 대장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장암 환자와 가족에게는 대장암 극복의 의지를, 일반인에게는 대장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마음을, 의료진에게는 국민들의 대장 건강을 위해 연구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2015년은 8회째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특히 이번 연도의 주제는 ‘한국인의 화장실’로 국민들의 배변 횟수, 시간, 배변 시 휴대폰 사용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였다. 또한, 전국 60개 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강좌를 준비하고, 일부 무료 대장 내시경 검진권을 선물하였다.
 

 


자궁 경부암 퍼플 리본 캠페인(Purple Ribbon Campaign)

 

핑크 리본이 유방암을 상징했다면, 퍼플 리본은 자궁 경부암을 상징한다. 고귀함을 상징하는 퍼플과 여성의 자궁을 형상화한 리본의 결합으로 적극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에 동참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기검진 및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으로 지정하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 2015년 제 6회 퍼플 리본 캠페인은 ‘닥터카페 시즌6’이라는 행사를 개최하여 ‘10대부터 챙겨야 할 자궁건강이야기’ 클래스 및 전문의 1:1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닥터 카페 상담은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하는 젊은 여성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결핵 예방의 날

 

세계 결핵의 날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실제 결핵예방법에 의거하여 3월 24일을 ‘결핵 예방의 날’로 제정해 공식 행사를 하고 있다. 3월 24일은 독일의 의사이자 세균학자인 로베르트 코흐에 의해 ‘결핵균’이라는 미생물이 결핵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힌 날짜로서 IUATLD가 세계 결핵의 날로 제정하고 WHO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올해에는 “철저한 발견, 치료, 관리로 결핵 없는 사회”라는 슬로건으로 2주 이상 기침을 하면 결핵검사를 받자라는 홍보를 이어나갔다.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

 

세계 당뇨병의 날은 WHO와 세계당뇨병연앵이 곧동으로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매년 11월 14일로 제정되었다. 11월 14일은 인슐린을 개발하여 인류의 당뇨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준 프레드릭 밴팅 교수의 생일이다. 세계 당뇨병의 날의 하이라이트는 ‘푸른빛 점등식’이다. 전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건물이나 유적에 동시에 푸른색의 빛을 밝힌다. 당뇨병 예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당뇨병 환자에게 극복 의지와 희망을 전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여 2007년부터 남산타워, 광안대교, 청계천, 국회의사당, 보신각 등에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한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