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학교소식

78호(2010.12.14)/학교소식 2011. 1. 18. 01:01 Posted by mednews

가톨릭의대

■ 대망의 국가고시가 D-... 날짜 세지 않을게요. 형&누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지난 11월 16일 제25회 가톨릭대학교 학생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의학과 1학년 ‘권의종 the 은근 괜찮은’ 군이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학습공간의 공기질 측정’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 전하는 저도 참 민망합니다.
■ 11월 30일 저녁, 서울성모병원 로비에서 07년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미로슬라브 꿀뛰세프의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감수성 풍부한 예술가가 혹시나 미흡한 공연 여건에 화는 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저녁 먹고 털레털레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연시간을 10분이나 일찍 앞당겨서 연주를 마무리한 피아니스트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도 화답하지 않았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와서 터프하게 외투를 벗고, ‘쿵!’하는 문소리를 내며 대기실로 거칠게 들어가더라고요. 처음부터 공연을 보지 않아 무엇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마음 풀고 웃으며 고국 러시아로 돌아가길 빕니다. 1분 47초밖에 듣지 못했지만 연주는 좋았어요.
■ 의학과 1학년 정신과 블럭 시험이 12월 27일에 잡혀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정확히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진짜 그런식으로 비인간적이게 크리스마스라는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맘대로 박탈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고소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애인 만나러 갈 거 없이 1년 동안 고생한 학우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는 열람실에서 보내요.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e-mednews.com>

계명의대

■ 모든 시험을 끝내고 방학을 맞이한 본과 1,2학년 축하합니다♡ 본3선배님들, 화이팅입니다^.^ 예과생들도 힘내요!
■ 올해도 본4선배님들의 해인사 합숙이 시작되었습니다. 국시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선배님들의 대박을 기원합니다.
■ 지난 11월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 대학 대표단이 성서 의과대학을 방문하였습니다. PBL 중이었던 본과 1학년을 방문하여 질문폭풍을... 매우 당황하였다는 후문이 있네요 ^.^
구현담 기자/계명
<lovelytale89@e-mednews.com>

대구가톨릭의대

■ 올해는 영어 스피치 대신 영어 골든벨이 있었습니다. 최후의 4인에 들었던 쩹~ 아쉽네요. 우승한 예과 2학년 정혜현양 축하합니다^.^
■ 2011학년 학생회장, 학생 부회장, 예과 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꽤 흥미진진한 선거였습니다! (황마, 잘해봐랏!)
■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은 아직도 시험을 치르고 있네요. 다들 잘 해낼거에요♡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성균관의대

■ 학생회장단 선거에서 박순효(본과1), 최은혁(예과1) 군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2011학년도 성균관의대 학생회를 이끌어갈 회장단에게 많은 격려와 박수 부탁드립니다.
■ 2011년 1월 7일(금)~8일(토)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이 국가고시를 치를 예정입니다. 본과 4학년 선배님들에겐 6년 전 수능 이후로 가장 큰 시험이 되겠군요. 선배님들, 파이팅입니다!!
■ 2011학년도 의예과 정시 정원은 17명입니다. 우선선발인원 50%는 100% 수능성적으로, 일반선발인원 50%은 70% 수능, 30% 학생부 비율로 선발될 예정입니다.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올 2011학년도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건투를 빕니다 !!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순천향의대

■ 이제 곧 학기 말 시험 기간 입니다. 한 학기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
■ 학회, 과대 등 내년 학교의 중대사를 결정할 학생들이 선출되었습니다. 내년에 잘 부탁드립니다^^
■ 한 해가 다 지나가는 군요. 올 해도 정말 눈깜작 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어 보람찬 한해를 마무리 합시다!
민태홍 기자/순천향
<minth@e-mednews.com>

영남의대

■ 저번 77호 학교소식에 아직 당도하지 않은 일을 당도한 것처럼 보도한 것과 산행 목적지인 화왕산을 주왕산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는 더 정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2010년이 지나갑니다. 올 한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 유종의 미 잘 거두시고 다음 한해도 화이팅입니다!^^
■ 강의동 신 건물이 드디어 완공되었습니다. 이제야 좀 정말 학교다운 느낌이 나는군요! 인쇄실과 경비실이 더 멀리 옮겨가는 바람에 조금 불편하게는 되었습니다만 공사가 끝나서 이제는 수업도 듣기 좋고 등교길도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야호!
■ 본과 4학년 선배님들,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국시대박!!
오경택 수습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학교를 움직일 의과대학 학생회가 출범했습니다. 건승을 빌어요)
■ 새 기숙사가 완공되어 다가오는 1월 입주합니다. 휴게실과 헬스장이 없어지고 방도 좁아졌지만 더 쾌적해진 환경 기대되네요.
■ SOME이 새 지휘자님을 모셨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야상의 역작. 썸캠은 필참이 제맛이제.
최성욱 기자/울산
<palpitation@e-mednews.com>

원광의대

■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의 시험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건강하게 공부하시고 시험 잘 보세요. ^^
■ 2011년 원광의대를 맡을 총학생회와 예과 학생회가 출범했습니다. 1년동안 원광의대를 잘 부탁합니다. ^^
■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happy new year~
김영태 수습기자/원광
<funky@e-mednews.com>

을지의대

■ 다가오는 1월 13일에 성남캠퍼스와 대전 캠퍼스 학우들(총 44명)이 라오스로 한국 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문화교류활동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
■ 국시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들 막바지 스퍼트! 아시죠? 화이팅입니다 !
■ 총 학생회장/ 의과대 학생회장이 선출되었습니다. 앞으로 1년동안 잘 부탁드려요 ~ 
■ M2 선배님들 드디어 시험이 마지막 4차만이 남았네요. 아자아자 ~!
■ 마지막으로 한 해 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고 다들 즐거운 방학보내세요 ^^
이선민 기자/ 을지
<god0763@e-mednews.com>

이화의대

■ 4학년 선배님들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게요!!! 건강도 챙기시고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10월 22일 행림제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 정시모집 면접이 19,20일에 치뤄졌다고 합니다. 내년에 학교에서 뵐 수 있음 좋겠습니다.
■ 새로운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당선 축하해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com>

인하의대

■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가 12월도 중반에 접어들었네요. 4학년 선배님들은 국시준비에, 3학년 선배님들은 PK 실습 하시느라, 1,2학년은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두 화이팅해서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12월 22일이면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정시합격자가 발표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신입생들이 들어올지 정말 기대되네요.
■ 연말이라 그런지 CC도 생기고 만년솔로였던 친구들이 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일들 더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염승돈 기자/인하                                                             
<youmsd@e-mednews.com>

전남의대

■ 국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공부하느라 고생하시는 선배님들, 전~부 합격하세요!
■ 배성아, 이유빈 학생이 2011년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처음 각오대로 열심히 일하는 회장과 부회장이 되어 주세요.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지만 아무튼 재선에 성공한 차기 본1 총대 박재형군도 화이팅입니다.
■ 지난 11월 10일 명학대강당에서는 학생회에서 준비한 前 WHO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한상태 박사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국제 보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마련한 뜻깊은 자리였는데요. 역시나 전세계를 무대삼아 일하려는 사람에게는 영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시간이었습니다.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예과 2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강연장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모 여학생의 고함 재채기 사건이 떠오르네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명품 재채기입니다.
■ 본1 시험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전후로 몰려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동기들과 명학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는데요. 힘내세요.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이번부터 의예과 장학사정이 바뀌었습니다. 종전의 성적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서 TOEIC, TOEFL과 같은 외국어성적이나 자기개발활동, 학교활동참여, 봉사활동 등 대내외적인 활동에도 점수를 부여한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각 학번 클럽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거나 조교님께 문의하세요.
■ 학습부가 없어졌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군요.
박정원 기자/전남
<parkjw88@e-mednews.com>

중앙의대

■ 본4선배님들! 모두들 잘 해주실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본과선배님들의 시험은 대부분 24일에 마무리된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 날 마무리하지 못하면 크리스마스날 뒤이어 신정까지도 재시의 폭풍이 몰아칠 듯하니 힘내 주세요.
■ 의전 선배님들의 결혼소식입니다♡ 09학번의 문창원 선배님(1. 2), 신우영 선배님(1. 22)~ 미리 축하드려요!
■ 본3선배님들은 노래나 피아노 같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 신년회로 2011년을 맞이하신다고 합니다. 멋져요!
■ 예과1학년은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대비해 511에 포토월을 꾸밉니다. 이 기사를 읽을 때 잘 완성되어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 중앙의대 여러분 모두 즐겁게 2011년을 맞이해요 ^^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한림의대

■ 2011년 의과대학을 이끌어나갈 회장단이 선출되었습니다. 본과1학년 이태균 군과 본과1학년 이인곤 군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많은 격려와 박수 부탁드립니다! 
■ 국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본4분들 열공하셔서 꼭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빌어요.
■ 2학기 마지막을 5개 연속 시험으로 마무리하고 계신 본과 1학년 분들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서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1월의 동아리 골학과 야편골학이 얼마 안 남은 불쌍한 예과2학년 들은 열심히 놀도록 합시다.
김정화 기자/한림
<eudaimonia89@e-mednews.com>

독자의 목소리

78호(2010.12.14)/오피니언 2011. 1. 18. 01:00 Posted by mednews

독자의 목소리

의대생신문 재밌게 보고 있어요^^ 
학교 안에만 있어서 좁아지는 시각을 넓혀 주네요.
매점에서나 쉬는 시간에 잘 보고 있습니다.
졸업할 때가 다 되어서 퀴즈 정답도 응모해 보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거에요~

박혜란 / 이화

‘신문 읽고 푸는 퀴즈’의 정답과 함께 ▲ 신문에 대한 독자의견, ▲ 의대생활 중 소개하고 싶은 사연, ▲ 독자 투고 등을 2011년 2월 15일까지 보내 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트위터(twitter) @mednews10 으로도 독자의견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신문 읽고 푸는 퀴즈!

1. 메이플 시럽이 첨가되어 의대생신문 기자들이 목넘김이 가장 부드럽다고 평가한 소주는?

2.  2010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수감 중이어서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한 중국의 인권 운동가의 이름은?

■ 보내실 곳
 editor@e-mednews.com, 트위터 @mednews10      
 ※ 반드시 학교/이름/연락처를 기재해 주세요!

의대생신문 다시보기

의대생신문 공식블로그(www.e-mednews.com)와
쥬니어메디게이트(www.medigate.net)에서
의대생신문의 지난기사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의대생신문 속살까지 보여주마!

 

한 달에 한 번 꼴, 잊을만 하면 눈에 띄는 우리들의 친구 의대생신문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기로 했다. 이제부터, 의대생신문의 모든 것을 거침없이 알려주겠다.

1. 의대생신문, 누가 만드나

정체를 알듯 모를듯 한 이 신문, 누가 만드나. 혹시 반국가단체? 사이비종교? 우리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로 봐줬다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는 그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아니,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당신과 같은 의대생일 뿐이다. 절반의 확률로 당신네 학교에도 한두 명쯤 있을 법한 그 사람들. 그렇다. 의대생신문의 기자는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약 20개 학교에 분포돼 있다. 언제 명함 주고 갔냐고? 그런 적 없다. 현직 기자 60명, 다들 제 발로 들어왔다. 오는 사람 안 막으니까(너무 많아져서 이젠 좀 사정이 바뀔 수도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 월급은커녕 취재비 지원도 빠듯한 마당에 다들 회비까지 내가면서 괜찮은 신문, 재미있는 신문 만들어 보자고 모였다. 게다가 간혹 모여서 술잔도 한 번씩 기울이곤 하니, 의대생신문사는 꽤나 “동아리”의 개념에 근접한다. 다만 일을 좀 크게 벌일 뿐. 아, 나름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것도.

2. 의대생신문, 어떻게 만들어지나

의대생신문은 한 학기에 세 번, 일 년에 여섯 번이 나온다. 지금 당신이 보고 있는 이 신문이 당신의 손아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사건이 일어났어야 했다.

<기획회의 및 아이템 배분 → 기사 작성 및 마감 → 편집 → 발송 및 배부>

기획회의는 이번 신문에 어떤 기사를 어떤 식으로 쓸 지 의논하는 자리. 보통 쉬는 시간 한두 번 끼워서 두세 시간, 실무회의까지 하거나 아이템회의가 길어지면 네 시간도 한다. 대개 모 까페에서 하지만 간혹 어느 의대 강의실이나 의사단체 사무실 같은 곳을 빌리기도 한다. 서울에 있는 기자들, 혹은 서울이 집인 기자들이 가장 많은 관계로, 지금까지 회의는 서울에서 해 왔다.

회의에서 의논된 아이템을 각 기자가 “물어가고” 난 얼마 뒤에는 마감이 기다리고 있다. 그 기간이 정확히 어느 정도가 되는지는 편집장이 편집장의 일정과 기자들의 학사일정을 적당히 계산해서 잡지만, 마감이 칼같이 지켜지는 경우는, 학교 생활만으로도 바쁜 의대생의 사정상, 없다. 아무튼 독촉과 협박과 회유 끝에 기사들이 다 들어오면 을지로에 있는 편집실에서 편집 작업을 한다. 지면 배치부터 원고 수정, 오탈자 교정, 일러스트 삽입에 디자인까지. 저녁 대여섯 시쯤 시작해서 열시나 열한시 정도가 되면 편집 작업이 마무리되고, 여건에 따라 간단하게 뒤풀이를 가진 다음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밤잠을 모르는 윤전기 덕분에 다음날 아침이면 신문 8천부가 찍혀 나와 있을 테니까.

아침 10시, 남는 거라곤 시간뿐인 한량 기자 몇 명이 우체국으로 어슬렁어슬렁 모여든다. 인쇄소에서는 새벽에 이미 우체국으로 신문을 갖다 주었다. 이 신문들을, 각 학교 인원을 고려해서 전국에 있는 41개 의과대학으로 발송하는 게 오늘의 일. 잉크냄새 향긋한 신문지를 활짝 펼치는 순간의 감동의 쓰나미와 함께 박스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하고 신문을 넣은 다음, 그 학교의 주소를 라벨링해서 보내면 끝나는 것이다. 곱게 키운 딸 시집보내는 느낌이다. 이쯤이면 점심시간. 한국 사람들은 회식 없이 일 안한다. 각 학교에 도착한 신문은 당신의 동선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 학교의 기자나 학생회장님께서 목 좋은 곳에 놓아두신다. 신문이 잽싸게 사라지길 바라면서.
아, 윤전기 돌릴 돈은 어디서 나오냐고. 광고 수입이 7할이요, 각종 의사단체나 OB 선배들의 후원이 대략 8할쯤 된다고 보면 된다. 굴리는 돈은 1년에 ♡♡♡원. (궁금하면 들어와라, 뼈저리게 가르쳐줄 수 있다. 농담 아님) 우리가 내는 기자회비도 있지만, 그건 우리 먹고 노는데 쓴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기자정신의 발로랄까.

3. 의대생신문, 어떤 길을 걸어왔나

1997년, 경인의학협이라는 단체에서 출발했다, 1년만에 독립해 나왔지만. 올해로 만 나이 15세를 채워 왔다. 의대생신문의 성향? 간혹 오해의 소문도 들리지만, 그런 것 없다. 기자 개개인의 스펙트럼도 다양하고, 불필요한 검열을 지양하는 언론 마인드도 확고한 덕에 다양한 색깔의 기사가 실린다. 의대생신문은 팔색조를 꼭 빼닮았다. 요망한 것.

4. 기자들, 무슨 재미로 일하나

의대생신문의 기자는 크게 두 가지 축에 의해 구분된다. 하나는 ‘이번 학기엔 어떤 기사를 쓰고 싶다’는 기자 본인의 의지를 십분 반영해 꾸려지는 ‘팀’으로, 의대·의대생팀, 의료·사회팀, 문화·생활팀의 셋이 있다. 기자들은 자신이 속한 팀의 아이템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내야 한다. 아이템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 하지만 꼭 그 기사를 쓰란 법은 없다. 또 하나는 ‘실무진’으로 각각 홍보, 기획, 교육인사, 웹 관리를 담당한다. 각각의 역할이 주어져 있지만 특정 누군가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의대생신문은 토탈사커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나 이 모든 일들에 관여하는 편집장이라면. 어라? 편집장은 편집만 잘 하면 되는 거 아니었나. 로딩이 나눠져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대생신문의 편집장은 다 해야 한다. 현실은 현실이다.

기자들이 떼로 모인다. 방학 때는 세미나와 엠티, 학기 중에는 소풍, 일없이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고 놀기, 스터디(를 빙자한 그 무엇). 대외비 사항이라 편집장에게 맞아죽을 각오 하고 쓰지만 이쯤에서 드러나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팀 구분이 더 있다. 선남팀, 선녀팀. 이 구분이야말로 의대생신문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동력이다. 편집장님 검열하지 마세요.

의대생신문/가슴이 뛰는 그대에게
<palpitation@e-mednews.com>

내 마음 속 한 구절

78호(2010.12.14)/오피니언 2011. 1. 18. 00:52 Posted by mednews


■ 내 마음 속 한 구절

살다보면 책에서,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듯, 내 느낌을 말하는 듯한 순간이 있습니다.
의대생신문 기자들이 2010년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한 구절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하게 나에게 이르는 길 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언제나 언제나 너 자신이어야 한다.
아무 앞에서도, 어디에서도....
과감할 것, 견딜 것.

- 전혜린,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구현담 기자

화라는거, 분노라는거
그놈만 내려놓으면은
세상 참 편하다는 겁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그러니, 잊어버리고 용서하세요

- 드라마 <나쁜남자>

이승현 기자

나는 쒸잔에게 내 성공의 50%를 빚지고 있고 따라서 그녀에게 50%의 애정을 바쳐야 할 의무가 있다. 쒸잔, 그녀는 어떨까? 그녀는 내가 40%의 애정을 로르에게 쏟는 것을 용납해 줄까(로르는 로랑의 누이인데 나는 로랑에게는 25%의 애정을 쏟고 있다)? 때로는 그런 타산에 싫증이 난다. 지긋지긋하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감정의 저울질이 필요 없는 무던한 사람과 담백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장자끄 쌍빼, <속 깊은 이성 친구>

강새미 기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Sk와이번스가 해야돼. 왜냐면 SK는 패넌트레이스 1등 팀이기 때문이지.
오랜기간 꾸준히 노력한 팀이 최후에도 웃는게 정상이거든.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거, 그게 바로 진짜 실력인거야.

- 전남의대 정상우 교수님

박정원 기자

혜안을 가진 열명을 포함한 천명의 학자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한명의 천재, 한명의 발명가, 한명의 창조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을 가진 사람은 몇천명이나 됩니다. 이 세상에는 셀수없이 많은 훌륭한 사람과 앞으로 훌륭하게 될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 에곤 쉴레

김다혜 기자

열이 나면 깨닫게 되지
내게 몸이 있다는 걸
코가 막히면 알게 되지
지금까지 호흡을 하고
있었다는 걸
너의 존재도 몇번이나
확인해보지만
진정한 소중함은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거야

- Bump of chicken, <supernova>

문지현 기자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며, 인간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다.

- 수 년 전 만취 상태에서 대구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에서 본 글귀.

최성욱 기자

고향을 감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허약한 미숙아다.
모든 곳을 고향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상당한 힘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전세계를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인간이다.

- 빅토르 위고

박민정 기자

한 사람을 위한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을 위한 한 걸음으로.

- <열왕기> 하 12절 9장

이현석 기자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일 의연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바꿀 용기를 주시며 그 차이를 구별할 지혜를 주소서’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는 게 확실하듯이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리라는 것도 확실함을 깨닫는 다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동등한 한 인류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 그리고 성장>

이선민 기자

각각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 해. 사랑, 예술, 그런 것에 힘을 쏟아야하고, 남을 해치기보다는 자기를 드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돼. 남을 공격하는 것은 그들을 너무 대단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토노트>

정세용 기자

우리의 사랑은 두 개의 고독이 서로를 보호해주고 서로의 경계를 그어놓고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사랑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이예나 기자

제5회 의대생 문예공모전

카테고리 없음 2010. 11. 9. 18:44 Posted by mednews
< 제 5회 의대생 문예공모전 >
응모기간 11월 10일 까지였으나 연장하여 11월 20일까지 접수하겠습니다.

모집부문 - 시/수필 (각 부문 한 편씩 응모 가능)

응모방법
1. e-mail (editor@e-mednews.com)으로 접수
2. www.medigate.net에서 접수

많은 응모 바랍니다.

학교소식

77호(2010.10.11)/학교소식 2010. 10. 10. 21:44 Posted by mednews

가톨릭의대

■ 황금 추석 이후로, 설날까지 공휴일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게 될 학우 여러분. 절망합시다.
■ 3달 주기로 괴질이 돌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얼마 전 에어컨에 뒤늦은 진균제 살포를 했는데요. 그 뒤로 곰팡이 냄새가 줄어들긴 했지만 소독의 탓인지, 더 이상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인지는 규명이 불가능하게 되었네요.
■ 국가고시가 3달 가량 남았습니다. 이상한 날씨에도 공부하느라 고생하시는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주임교수회의에서 학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동익 의료원장님의 트위터를 팔로잉 하시는 분들은 발 빠르게 소식을 접하셨을 것 같습니다.
■ 10월 31일에 테니스반 홈커밍 데이가 있답니다. T 모 그룹의 모 멤버를 걱정하는 옥군이 꼭 실어달라고 부탁하네요.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e-mednews.com>

계명의대

■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신 본과 2학년 신동욱 선배님의 49제가 있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지난 15일 , 27대 학생회의 출범식이 성서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 성서캠 드디어 매점 입점! ^*^ 자연대 매점도 너무 멀었던 저희에게 기쁨 주신 부학장님께 감사드립니다.ㅎㅎ 의대 내 입점 설문조사에서 예1은 ‘카페’의 선호도가 압도적이였던 반면, 예2~본과생들은 거의 대다수 ‘매점’을 찍었다는 후문이 있네요.
구현담 기자/계명
<lovelytale89@e-mednews.com>

대구가톨릭의대

■ 9월 30일은 국가고시 D-100 이었습니다. 본과 4학년 선배님들, 화이팅!
■ 3쿼터가 끝나가면서 모두 정신없이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함께 즐겁게 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웃음을 잃지 말자구요!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성균관의대

■ 10월 5일 의학전문대학원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내년 3월 우리와 같은 배를 타게 될 20명의 합격자 분들 축하드립니다!
■ 10월 29일 금요일 삼성서울병원 강당에서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맛있는 다과와 함께 재미있는 꽁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석 부탁드립니다.
■ 10월 마지막 주 3쿼터 기말고사가 끝나면 본과 1학년 학생들이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수원 캠퍼스를 떠나게 되는군요. 굿바이 수원~ 웰컴 투 일원동~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순천향의대

■ 의대와 간호대의 축제인 ‘의향제’가 지난 9월 29일과 10월 1일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 모임별로 모여서 학생회가 준비한 즐거운 축제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동아리들의 공연과 장기자랑 대회와 같이 학생들의 숨긴 끼를 맘껏 내보일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 이번 의향제의 하이라이트인 최고의 여장 남자를 가리는 ‘미스 순천향’ 역시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번 ‘미스순천향’에서는 ‘마법구태와 아이들’이 우승했고 이들은 마법소녀보다 더 발랄한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 개정된 커리큘럼으로 인해서 09학번이 예과임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본과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 열정을 바치고 있는 이들에게 격려를 보냅시다.
민태홍 기자/순천향
<minth@e-mednews.com>

영남의대

■ 10월 23, 24일 주왕산 가을산행이 있었습니다.
■ 예과생들의 중간시험과 본과생들의 3쿼터 시험이 있었습니다.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10월 4일 천마아트센터에서 부산시향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표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공짜로 표를 배부하였습니다. 굉장한 연주였다고 하네요!
■ 얼마전 국시 D-100일이 되었습니다. 선배님들 화이팅입니다! 저희 후배들은 선배님들을 싸랑합니다!!^^
오경택 수습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10월 20, 21일 이틀동안 울산의대의 축제 의림제가 있습니다. 동아리들의 공연과 학생들이 준비한 장기자랑, 그리고 찾아오는 분들을 위한 부스들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찾아와주셔서 함께 즐겨주세요.
■ 11월에는 새로운 학생회의 출범이 있습니다. 본과학생회와 예과학생회가 새로이 선출되는데요, 능력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학생들을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장진기 수습기자/울산
<showbu@e-mednews.com>

을지의대

■ 10월 첫주 현재 총학생회에서 주최하는 과 대항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농구, 축구를, 여학생들은 피구, 발야구 경기를 하는데 어느 과가 우승할지 궁금하군요.
■ 추석 연휴가 끼어있던 9월 넷째 주, 을지인들은 그 주 전체를 쉬는 긴 Fall Break를 가졌습니다.
■ M2 선배님들의 해부학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라요;)
문서영 기자/을지
<celeste@e-mednews.com>

이화의대

■ 곧 1,2학년 중간고사가 시작됩니다. 학생회에서 응원간식을 돌렸다고 하는데요, 모두모두 힘내서 중간고사 잘 보세요!
■ 10월 22일 금요일에는 ‘행림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런 날엔 수업은 빼주면 좋을텐데...
박소현 기자/이화
<lamia31@e-mednews.com>

인하의대

■ 9월 9~10일 인의제전(仁醫祭典) : 인천에 가을 장마비가 거칠게 몰아부쳤으나 ‘인의제전’축제는 성공리에 끝마쳤습니다. 양일간에 걸쳐 간호학과와 의학과/의전원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하여 동아리 공연, 자기주도학습 공모전 전시회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교수님들, 선후배님들, 병원 환자분들까지 하나가 되어 늦은밤까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간호학과와의 연합댄스동아리인 ‘티크’의 bad girl good girl 공연이 인상이 깊었었지요. ^_^
■ 9월 13일부터 4학년 선배님들의 의사국시 실기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시어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부탁드립니다.
■ 1학년 후배님들이 2학기부터 내과 통합과목의 공부에 열정을 퍼붓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땀은 미래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계속 멋진 모습 부탁합니다. 화이팅!
김성진 기자/인하                                                             
<frebis@e-mednews.com>

전남의대

■ 9월 15일 추모식 : 의학교육시신기증자를 추모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본과 1학년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식이 진행되었고 추모사 후에 유가족들의 기증증서수여가 있었습니다. 시신기증자 분들에게 국화를 헌화하며 식을 마쳤습니다. ‘고인들의 시신기증에 감사합니다. 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마음을 본받아 의학공부에 정진하겠습니다.’
■ 9월17일 명학제 : 올해 명학제는 예년과 다르게 무등산, 광주천 그리고 행복재활원에서 예과 1학년부터 본과2학년까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 후에 지도교수님과 학생들은 의대가든에 모여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일한 뒤에 먹는 식사라서 그런지 매우 맛있었습니다.
■ 9월 28일 전남대학교 개원 100주년 :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아 전남대병원은 기념식을 열고 ‘개원 100주년 기념탑’을 제막하고 새로운 비전 ‘DREAM’을 발표했습니다. DREAM은 Devotion(헌신)·Rationalism(합리주의)·Esteem(배려와 존중)·Attempt(도전)·Maestro(장인정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9월 29일 국시 100일전 : 국가고시를 앞둔 4학년 선배들을 위해 각 동아리 별로 떡도 돌리고 응원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도 걸어 놓았습니다. 4학년 선배님들 국시 대박나세요~! 파이팅입니다~!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중앙의대

■ 추석을 맞이하여 추석 전후로 많은 오당들이 모임을 갖거나 교수님께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모두들 훈훈한 모임 가지셨길 바랍니다^^ 아, 다른 학년들이 일주일 간의 연휴를 즐길 동안 학교를 지킨 본과 2학년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 엠바이러스 공연이 10월초에서 11월 13일로 미뤄졌습니다. 모두 잊지 말고 보러 갑시다.
■ 축 ♡10학번-10학번 첫 CC탄생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충남의대

■ 의대/의전원 선택 여부를 위한 공청회와 교수 투표 결과 의대 체제로 복귀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 다음주는 대동제입니다. 올해에도 작년과 똑같이 윤X국 학우가 사회를 볼 예정이라는 데 동기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_-ㅋ
■ 국시 100일을 앞둔 떡 증정식이 각 동문과 동아리에서 있었습니다. 본4 선배분들 파이팅!!
최연주 기자/충남
<gooddaytowin@e-mednews.com>

한림의대

■ 지난주 본4분들의 모의국시시험이 있었습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국시 화이팅입니다~!
■ 간만에 시험없는 주를 맞으신 본1분들, 쉬엄쉬엄(?) 하시면서 몸조리 잘 하시고 다음주 시험 잘 보시길 빕니다
■ 예과는 다음주부터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예과 2학년들은 중간고사 다음주에 전공시험이 있네요ㅠ
■ 한림대는 본과2학년부터 청량리 캠퍼스에서 수업을 해왔습니다만..09학번부터는 본2도 춘천에서 한다는 소문이 있네요. 카더라 통신이긴 하지만, 09학번은 마음이 탑니다. 하루빨리 확실한 정보가 나왔으면 합니다.
김정화 기자/한림
<eudaimonia89@e-mednews.com>

독자의 목소리

77호(2010.10.11)/오피니언 2010. 10. 10. 21:43 Posted by mednews

독자의 목소리

리베이트에 대한 기사 잘 읽었어요. 리베이트처럼 의대생에게 어려울 수 있는 문제를 처음 보는 사람도 알기 쉽게 잘 접근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어렵지만 알면 좋은 내용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기사가 많았으면 해요.
‘사진이야기’도 좋았어요. ‘두 얼굴의 커피’라는 말이 참 공감이 많이 되었고 사진도 어울려서 보기 좋았어요. 앞으로도 좋은 신문 만들어주세요^^

이정은 / 순천향


‘신문 읽고 푸는 퀴즈’의 정답과 함께
▲ 신문에 대한 독자의견,
▲ 의대생활 중 소개하고 싶은 사연,
▲ 독자 투고 등을 10월 30일까지 보내 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트위터(twitter) @mednews10 으로도
독자의견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신문 읽고 푸는 퀴즈!

1. 다가오는 국가고시, 당신의 선택은?
 ① 압뻬   ② 맹장염   ③ 충수염  
 ④ 막창자꼬리염   ⑤ 충수돌기염

2. 아주대학교 앞에 위치한 까페로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 보내실 곳
 editor@e-mednews.com, 트위터 @mednews10      
 ※ 반드시 학교/이름/연락처를 기재해 주세요!


의대생신문 다시보기

의대생신문 공식블로그(www.e-mednews.com)와
쥬니어메디게이트(www.medigate.net)에서
의대생신문의 지난기사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꼭 좋은 의사가 되셔서 제가 다음에 다시 입원하면 잘 치료해 주세요.” 나보다 고작 3살 많던, 중환자실에 기력없이 누워있던 환자가 해준 이 한마디는 지금까지 병원 실습을 돌면서 들었던 그 어떤 말보다도 따뜻하게 남아있습니다.
부끄러운 것은 내가 그 환자를 처음 만났을 때 학생임을 떳떳이 밝히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희귀한 유전병으로 선천적인 부신저하증을 앓던 그는 1년에 한번 씩 꼭 병원 신세를 지다보니 척 봐도 의사인지 학생인지 알았던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학생의사 OOO입니다.’ 모든 CPX와 OSCE 프로토콜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벗어난 현실에서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PK들이 자신이 학생임을 밝히기 보다는 마치 의사인 양 환자를 대하곤 합니다. 큰 병을 앓고 있는데, 대학병원까지 왔는데 교수님은커녕 의사도 아닌 학생이 자신을 문진하고 진찰하고 시술하는데 대해 거부감을 갖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임을 밝히고 양해를 구하기보다는 병원의, 선배 의사들의 권위를 빌리는 편이 훨씬 쉽지요.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 합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소개’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입니다. 이 기본적인 존중을 나타내지 않을 때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권위의 높낮음이 생기게 되지요. 임금을 알현하는 신하가 자신을 소개하지만 왕은 신하에게 소개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따라서 환자는 묘한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은 나를 아는데 나는 상대방을 모르는 상황도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회진을 돌면서 알게 된 환자와 보호자의 특징 중 하나는 선생님들과 대화를 할 때 명찰을 유심히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회진 중에 자기소개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아들 딸 뻘 되는 아이들이 가슴에 ‘Poly Klinic, M.S.’라는 알 수 없는 명찰을 달고 ‘2년 전에 맹장 수술하셨네요’ 하면서 자신에 대해 아는 척을 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밝히는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학생인 지금보다도 의사가 된 후에 더 중요해지겠지요.
쉬운 길을 눈앞에 두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학기가 끝나가는 지금에서야 쉬운 길을 통해 맺은 그 관계는 사실 거짓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를 밝히고 상대의 이해를 얻어 내는 것, 어쩌면 PK 실습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요.

편집장 김민재/순천향
<editor@e-mednews.com>

'77호(2010.10.11)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자의 목소리  (1) 2010.10.10
사설- 공정한 사회,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  (0) 2010.10.10

 

2010년의 대한민국은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세상이다. 단정적인 표현이 불쾌하다면 지금 여러분이 앉은 자리 주변에서 용이 된 개천 출신자를 꼽아보라. 일용직 노동자 아버지를 둔, 혹은 여러분의 화장실과 교실을 청소해주는 용역 청소원 어머니를 둔 의대생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진나라 때 진승과 오광은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는가’를 외치며 정의로운 사회를 간절히 바랬다. 이 천 년이 훌쩍 넘은 지금, 이곳에서 ‘정의’를 이야기함이 무색한 것은 그들이 부르짖던 말을 여전히 힘주어 이야기해야하는 현실 때문이다. 즉, 왕후장상의 씨는 여전히 따로 있고 지금 우리는 그 대표적인 사건을 목도할 수 있다.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이하 외통부) 장관의 딸의 외통부 계약직 특별채용 당시 특혜가 주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통부를 포함한 고위층의 특채 내역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일례로 홍정욱 의원이 발표한 ‘전현직 외통부 장차관 및 3급 이상 자녀의 외통부 및 재외공관 근무현황’을 살펴보면 외무고시 2부 시험, 즉, 재외동포 특별채용에서 외통부 고위직 자녀의 비율은 41%였다. 여기에 고위직 자녀의 범위를 국회의원, 외통부 이외 고위직 자녀 및 재벌가 자녀까지로 확대할 경우 비율은 80%로 늘어난다.
채용 당시의 특혜뿐만이 아니다. 소위 ‘로열패밀리’로 불리는 이들은 외교관이 된 이후에도 ‘평민’ 부모를 둔 외교관들은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누렸다. 재외동포 출신자인 2부 시험 합격자에게는 주어지지 않던 영어권 국가 해외연수 제도를 누리는가 하면, 로스쿨 금지령이 한시적으로 풀렸다가 다시 묶이기도 했고, 외통부 직원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요직인 북미, 유엔, 중국, 일본대사관을 거쳐 간 비율은 100%였다.
외교가에서 이런 특혜의혹이 불거진 핵심적인 이유로 전문가들은 ‘배타적 순혈주의’를 꼽는다. 즉, 외통부 고위간부 대부분이 외무고시 출신이기 때문에 ‘엘리트적 폐쇄성’이 유발되었고, 한 번의 발령으로 온 가족이 영향을 받는 탓에 윗선에 잘 보이기 위해 부당한 지시를 받더라도 거부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명하복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오랜 시간 국외 생활을 같이 하면서 폐쇄적인 사회에서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문화가 견고히 형성되었고 이것이 배타적 순혈주의를 형성했다는 지적이다.
‘로열패밀리’, ‘배타적 순혈주의’, ‘엘리트적 폐쇄성’, ‘상명하복 문화’. 이런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의대생은 없을 것이다. 대학병원 사회에서 이런 문제점이 지적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까닭이다. 전공의 선발 시 자교 교수의 자녀에게 특혜가 주어지는 사례는 마치 관례처럼 당연시 되고 있는 실정이며, 교수 임용 때도 타 학과에 비해 자교 출신에 대한 선호가 월등히 높은 까닭에 결국 동종교배로 인해 혁신이 정체되는 결과를 빚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외통부의 특혜시비를 반면교사 삼고 진중하게 자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 국적, 성별, 인종 같이 선택 불가한 인자들에 의해 차별 받지 않는 사회. 그것이 ‘정의로운 사회’인 까닭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의로운 사회란 다양한 선택지의 하나가 아닌, 모두가 노력하며 경주해 갈 도달점인 까닭이다.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의 진실

우리는 곧잘 텔레비전에서 혹은 책에서 굶주린 아이들의 생활을 접한다. 저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하고 동정하면서도 왜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저 기아를 해결할 길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에 유니세프에 기금이라도 내볼까’하는 마음만 잠깐 품을 뿐이다.
왜 세계에는 그토록 굶주리는 사람이 많을까? 그 해결책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을 접하면 흔히 사람들은 기아의 원인이 사막화로 인해, 물 부족으로 인해 농경이 불가능해서 빚어졌을 거라고 예상한다. 또 인도적 지원을 해주다보면 그들이 자립할 힘을 얻어 굶주림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 책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하는 형식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기아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우리가 단순히 기아의 원인이겠거니 했던 ‘경제적 기아’1)보다 만성적으로 기아 현상을 조장하고 있는 ‘구조적 기아’2)를 알려주면서 왜 기아가 사라지지 않는지, 어째서 국제기구는 식량을 공정하게 배분할 수 없는 건지 하나씩 짚는다.
과거에 아프리카에서 성공했던 개혁 정책과 그 정책이 국제 기업의 이윤 추구에 의해 좌절당한 역사, 현재 식량은 지구의 모든 인구를 다 먹이고도 충분하지만 그 식량의 많은 부분이 소의 사료가 되는 현실, 농산물의 가격이 금융자본가의 투기로 결정되는 상황 등 기아의 기저에 깔린 자본주의의 이기심을 지적한다.

대안은?

저자는 유엔의 세계 보건기구, 유엔 식량농업기구, 유니세프 등 특별한 몇 기구들은 전염병, 식량문제, 기아문제에 맞서 노력하고 있지만 유엔의 세계은행과 국제 통화기금, 세계 무역 기구는 오히려 극단적인 자유주의로 제 3세계 나라의 경제 구조를 더 황폐화 시키고 있는 모순을 알려준다. 즉 유엔이 저개발국가의 형편을 해결해 줄 거란 막연한 생각은 장밋빛 환상임을 말한다.
또한 책의 곳곳에서 단순한 원조보다는 혁명적 개혁과 인프라의 정비가 앞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단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는 말이다.
그러나 개혁이 성공했더라도, 폭력적 금융자본에 의해 물거품이 된 사례가 적지 않기에 개혁 이전에 필요한 것은 모두의 인식 변화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희망은 새롭게 탄생할 전 지구적인 민간단체에 있으며, 사회운동, 비정부조직, 다국적 자본과 그 과두제에 저항하는 노조들의 세계적 연대만이 기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각주)

1)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 이를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 등이 덮쳐 식량이 바닥나 수백만의 인구가 금세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 즉 외부적인 재해로 발생하는 기아.
2) 장기간에 걸쳐 식량공급이 지체되는 경우. 그 나라의 경제 발전이 더딘데 따른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 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주민 다수의 극도의 빈곤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 즉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 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인 결과.

'77호(2010.10.11) >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두경의 역사  (0) 2010.10.10
‘꿈나라’를 보다  (0) 2010.10.10
가장 ‘인간적인’ 탐구 - 통섭  (0) 2010.10.10
청년슈바이처상 10周 기념강연회 개최  (0) 2010.10.10
의사들의 재잘거림  (0) 201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