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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한 구절

78호(2010.12.14)/오피니언 2011. 1. 18. 00:52 Posted by mednews


■ 내 마음 속 한 구절

살다보면 책에서,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듯, 내 느낌을 말하는 듯한 순간이 있습니다.
의대생신문 기자들이 2010년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한 구절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이란 결국 부단하게 나에게 이르는 길 외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언제나 언제나 너 자신이어야 한다.
아무 앞에서도, 어디에서도....
과감할 것, 견딜 것.

- 전혜린,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구현담 기자

화라는거, 분노라는거
그놈만 내려놓으면은
세상 참 편하다는 겁니다
누군가를 향한 분노는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그러니, 잊어버리고 용서하세요

- 드라마 <나쁜남자>

이승현 기자

나는 쒸잔에게 내 성공의 50%를 빚지고 있고 따라서 그녀에게 50%의 애정을 바쳐야 할 의무가 있다. 쒸잔, 그녀는 어떨까? 그녀는 내가 40%의 애정을 로르에게 쏟는 것을 용납해 줄까(로르는 로랑의 누이인데 나는 로랑에게는 25%의 애정을 쏟고 있다)? 때로는 그런 타산에 싫증이 난다. 지긋지긋하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감정의 저울질이 필요 없는 무던한 사람과 담백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 장자끄 쌍빼, <속 깊은 이성 친구>

강새미 기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은 Sk와이번스가 해야돼. 왜냐면 SK는 패넌트레이스 1등 팀이기 때문이지.
오랜기간 꾸준히 노력한 팀이 최후에도 웃는게 정상이거든.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거, 그게 바로 진짜 실력인거야.

- 전남의대 정상우 교수님

박정원 기자

혜안을 가진 열명을 포함한 천명의 학자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한명의 천재, 한명의 발명가, 한명의 창조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식을 가진 사람은 몇천명이나 됩니다. 이 세상에는 셀수없이 많은 훌륭한 사람과 앞으로 훌륭하게 될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 에곤 쉴레

김다혜 기자

열이 나면 깨닫게 되지
내게 몸이 있다는 걸
코가 막히면 알게 되지
지금까지 호흡을 하고
있었다는 걸
너의 존재도 몇번이나
확인해보지만
진정한 소중함은 사라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거야

- Bump of chicken, <supernova>

문지현 기자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의지이며, 인간의 발목을 붙잡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체념이다.

- 수 년 전 만취 상태에서 대구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에서 본 글귀.

최성욱 기자

고향을 감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허약한 미숙아다.
모든 곳을 고향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상당한 힘을 갖춘 사람이다.
그러나 전세계를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야말로 완벽한 인간이다.

- 빅토르 위고

박민정 기자

한 사람을 위한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을 위한 한 걸음으로.

- <열왕기> 하 12절 9장

이현석 기자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일 의연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바꿀 용기를 주시며 그 차이를 구별할 지혜를 주소서’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는 게 확실하듯이 언젠가 죽음이 찾아오리라는 것도 확실함을 깨닫는 다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동등한 한 인류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죽음 그리고 성장>

이선민 기자

각각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 해. 사랑, 예술, 그런 것에 힘을 쏟아야하고, 남을 해치기보다는 자기를 드높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돼. 남을 공격하는 것은 그들을 너무 대단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그러는 거야.

-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나토노트>

정세용 기자

우리의 사랑은 두 개의 고독이 서로를 보호해주고 서로의 경계를 그어놓고 서로에게 인사를 하는 사랑입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이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