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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 얼마나 알고 있나요

교과서 속의‘의학’이 병실과 수술장에서의‘의료’로 행해지는 순간, 단순한 학문을 넘어선 사회경제적 행위가 된다.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정부예산이 관여하는 첨예한 경제활동인 건강보험제도, 원론과 현실의 간극을 따라가 보자.

‘급여와 비급여’, ‘본인부담과 임의비급여’알아보기

건강보험제도는 보험자(국가)가 피보험자인 가입자(환자)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보험재정을 관리하며, 가입자가 요양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하여 보험급여(요양기관에 대한 진료비용 지급)를 실시하는 보험자-피보험자-요양기관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진다. 이때 비용부담방식은 크게 보험급여, 비급여, 100% 본인부담, 임의비급여 등으로 나뉠 수 있다. 가입자인 환자가 진료를 받았을 때 진료기관의 종별(1차, 2차 등)과 진료형태(외래, 입원 등)에 따라 총 진료비의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인‘보험급여’의 형태이다. ‘ 비급여’는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제반 진료행위에 관한 사항으로, 본인이 전액을 부담하는 형태로 질병 또는 부상이 아닌 예컨대 성형 및 미용수술, 예방목적의 진료 등이 해당된다. 기본적으로는 보험급여의 대상이나 해외 출국 등 급여 정지자나 3개월 이상 보험료 체납자, 법정 요양급여일수 상한 일 이후의 진료 등 부적절한 자격과 경로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진료비용을 환자가‘100% 본인부담’하게 된다. ‘임의비급여’는 신기술이나 신약 같은 경우로, 아직 보험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병원이 임의로 비급여하여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진료항목을 의미한다. 같은 진료행위나 치료재료라 할지라도 병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다.

이때 건강보험제도의 주체적 부처는 보건복지가족부다. 하지만 비용부담의 방식과 범위를 직접적으로 조정하는 부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 의원 및 병원에서 청구한 진료내역의 적절성을 따져 수가에 해당하는 금액의 지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즉 의료제공자인 병의원의 입장에서는 제시한 비용이 해당 진료행위에 합당한 가격인지를 검열 후 지급받는 선진료-후지불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제공구조에서는 필연적으로 제공자와 사용자 뿐 아니라 심평원이 주체가 되는 갈등이 발생한다. 그 갈등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임의비급여’와 관련한 갈등으로 모 병원에 입원했던 백혈병 환자들이 임의비급여로 부과된 입원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심평원에 확인심사를 요청하여 환급결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심평원의 이러한 결정에 병원측은 시급을 다투는 환자를 위한 처치에 대한‘의학적 임의비급여’였다며 반발하고 환자측은 부당한‘불법적 임의비급여’라며 조속한 환급을 요구해왔다. 결국 심평원 측에서 병원에 지급할 금액에서 환급액을 제한 후 환자에게 돌려주는 식으로 개정되었으나 병원측과 환자측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이다.

우리 의료체계의 단면, 임의비급여

의료제공자인 병의원측의 입장을 살펴보자. 이 사건과 관련한 병원측의 입장은 급성백혈병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의료급여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의료진이 생각하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 환자측은 동일한 질환에 대한 치료비용이 병원간 차이가 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심평원은 환자측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었으나 의료계의 반발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혹자는 현 의료보험제도와 같은 ‘저비용 저급여’형태로 버틸 시기가 지났으며 ‘고급여를 위한 고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지 오래라고 진단한다. 현재 우리사회의 의료제공 및 수요의 수준은 이미 고급 그 이상이다. 때문에 과거의 체계로 저비용을 유지하는 것은 의료제공자 혹은 사용자 둘 중 하나의 희생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환자의‘생명’을 위하여 경제적‘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구조적 허점을 의료제공자의 손실로 땜질해도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심평원의 결정은 국민과 의료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최성욱 기자/울산
<casanovacsw@hanmail.net>

[68호] 학교소식

68호/학교소식 2009. 8. 7. 16:56 Posted by mednews
가톨릭 의대
■ 지난 2월 27일,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의학과·의학전문대학원 1학년 학생들의 착복식이 있었습니다. 의학과 선배님들의 본과 진입과, 의학전문대학원 선배님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인영의 KAIST’의 후속편을 우리 학교에서 촬영한다고 합니다. 어느 연예인이 올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설레던 학생들은 MC몽이 출연한다고 하자 남녀 가릴 것 없이 아쉬움(?!)을 내비쳤는데요. 의학과 4학년 미선누나께서는 MC몽 과외선생으로 자원했다는 루머에 휩쓸려서 향우회 술자리에서 괴로움을 토로하셨습니다. 여러분, 미선누나는 자원하지 않으셨다고요!
■ 서울성모병원이 드디어 3월 23일에 개원했습니다. 개원하기 전부터 옥상에 무단침입 해왔던 저로선 감회가 새롭네요. 옥상에서 보는 서울 시가지의 경관은 참 아름다웠답니다.
권의종 기자/가톨릭
<isnell@cyworld.com>

고신의대

■ 1.3월 30일 본과 1학년들의 성대한 본과 진입식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동문선배들의 응원과 함께하는 본1, 거침없이 진급합시다.
■ 기존에 본4들이 사용하던 4층 자습실을 본과 1,2학년이 사용하고 본3,본4가 함께 사용하는 1층 외측 자습실은 본3전용 도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좀 더 넓은 자리가 생긴만큼 이용에불편없이 열심히 공부합시다.
■ 슬슬 예1에도 CC가 생기고 있군요. 훈훈하기 그지없습니다. 나머지 학년도 분발합시다.
이지영 기자/고신
<lemonfall@naver.com>

 
관동의대
■ 지난 3월 2일 강릉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의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3월 5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3월 7일에는 새터가 있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모두 환영합니다!
■ 관동대학교 명지병원에서 곧 방영될 “잘했군 잘했어”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극중 정신과 의사인 김승수가 일하는 대학병원으로 나오는데요, 주말마다 촬영이 있어 시험을 앞둔 4,5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러 나올 때마다 채림, 김정화, 김승수의 촬영과정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후문입니다.
안지윤 기자/관동
<ajy1588@dreamwiz.com>


서남의대
■ 3월 2일,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대면식이있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선후배관계 만들어 나가요^^
■ 3월 9일, 본과 1학년 선배님들의 히포크라테스 상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되새기며 의학의 길을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는데요, 학장님을 비롯하여 교수님들께서도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합니다. 본과 1학년 선배님들, 바쁘고 힘드시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세요. 파이팅!
■ 3월 13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12, 13일에 동아리 연합회 회장 배 동아리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7개의 동아리가 참여해서 각축을 벌인 결과 TIME과 몰핀이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치뤄진 경기라 힘든 와중, 지난해에 이어 몰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축하축하!
■ 3월 27, 28일 지리산에서 예과 1, 2학년 MT가 있었습니다. MT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스 서남 선발대회 였는데요,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7인의 남(?)학우 분들이 나와서 지성과 미모를 뽐냈습니다. 미스 서남의 영광은 백담비로 이미 유명한 백 모군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후보로 나왔던 여러 학우들과 백 모군, 앞으로는 남자다운 모습만 기억할게요ㅋ
이혜미 수습기자/서남
<byulsina@hanmail.net>


성균관의대
■ 3월 6일, 삼성 병원 중강의실에서 개강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신문사 출신 박중민 회장님의 멋진(?) 진행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 3월 12일, G1 신원교 큰형님을 회장으로하여 M3/G1 엠티 추진 위원회가 발족하였습니다. 푸드코디네이터, 숙박 예약사, 스케쥴 관리 등 여러 직책들을 효과적으로 분배하여 순식간에 모두를 장악하셨습니다.
■ 3월 20일, 파릇파릇한 M1들과 중후한 G1들이 서울로 올라가 M5,M6 선배님들과 대면식을 가졌습니다. 어떤 분이 M6인지 몰라서 M1들이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병찬 기자 / 성균관
<blackskay@hanmail.net>


순천향의대

3 19 본과 1학년의 시험인 골땡이 있었습니다. 탈야마라 많이 고생하셨는데요, 중간고사는 야마타길 바래요!

같은 3 19, 천안 컨벤션 센터에서본과 진입식 신입생 환영회행사가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피아체볼레와 라운더스, 하모니의 공연이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3 23일에는본과진입식행사가 스터디별로 있었습니다. 1 선배님들!!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적으로 진급하세요^^

3 31 신창과 천안에서 의과대학 등록금 단독인상에 대한 학생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민정 수습기자/순천향
<
sackoy@yahoo.co.kr>


아주의대

3 6 병원 대강당에서 개강식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장학금 받으신 분들 모두 축하드려요~ 짝짝짝!

3143학년 선배님들의 3주간의 걸친 해부학이 끝이 났습니다~ 모두 고생많으셨구요! 해부 끝난 것 축하드립니다^^

3 20 송재관에서 개강 총회가 있었습니다. 학생회 선배님들의 센스 있는 진행 즐거웠구요ㅋ 또한신입생 환영회를 가져 많은 선후배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3일부터 제부도에서 1 2일의 엠티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세규 수습기자 / 아주
<
sisi29@empal.com>

연세의대

3 2, 연세대학교 의예과 신입생이 들어왔고, 처음으로 의학 전문 대학원생들도 들어왔습니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게 됨으로써, 세브란스가 좀 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3 17, 동아리 소개식이 있었습니다. 20여개의 동아리가 순서대로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했고, 신입생들은 각자 원하는 동아리의 뒤풀이에 참여하며 가입의사를 밝혔습니다. 동아리들의 깊은 전통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고, 선배와 후배 간에 친해질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27,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상반기 합동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목청이 터지도록 서로의 응원을 배우면서, 친해질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세용 수습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

연세원주의대

3 22, 일요일 오후 6 원주의대만의 특별한 행사인 3-6 OT 진행되었습니다.이번 3-6 OT 기준으로 앞으로 2-5 OT 1-4 OT 연이어 치러질 것입니다. OT 준비 위원회 에서는 이번 OT 주제를화합으로 잡고기존 OT 비교하여 학생들끼리의 어울림을 중시하였다고 합니다. 1-4 OT 끝날 때까지 상당기간 동안이 일명OT 기간이기 때문에 재학생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행동가짐이나 인사성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원주의대의 신장내과 최승옥 교수님께서 최근 자신의 시집, 없는 언어들 출간하셨습니다. 없는 언어들은 교수님이 평소 일기처럼 작성한 시집으로영원한 사랑과 이별,그리고 그리움,삶과 시간과 나로부터의 탈출 80편이 수록 되었다고 합니다.

원주의대 소화기내과 김재우 교수님께서 매일 새벽 5 30부터 원주 종합운동장 트랙을 뛰기 시작하셨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뛰기로 학생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교수님과 같이 뛰기로 결정된 학생 역시 추위 속에서 트랙을 계속 돌다보니 새벽잠이 달아났다고 합니다. 김재우 교수님께서는 열심히 둘이 연습해서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질 경우 달리기 대회에도 출전해 보지 않겠냐고 학생에게 물었지만, 학생은 그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며 최대한 밝은 미소(ㅠㅠ)로 대답했습니다.

조정호 기자 / 연세원주
<
Lariff@cyworld.com>

영남의대

3월은 잔인한 . 의과 대학에 다니는 분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꿀 같은 방학이 끝나고 학년이 시작되는 달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따스해진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소화기학2 블럭을 듣는 저의 마음은 이미 곳에, 학점도 곳에.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에 역시나 우리 학년의 여성분과 후배 사이에 연상 연하 커플이 생겼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오는군요. (부럽..)

새로운 커플소식 만큼이나 상큼한, 새로운 학생회장단 출범 소식입니다. 의전원 출범 첫 회를 맞아, 원래 본과 2학년이 회장단을 맡던 것을 올해부터 본과 3학년에서 맡게 되었습니다.그러니깐 05학번에서 2 동안 회장단을 하게 된 것이죠. 그리하여 새롭게 당선된 정지윤 학생회장님, 손승현 부학생회장님, 이예원 여학생회장님. 수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안지훈
수습기자 / 영남
<
ahnadun@naver.com>


울산의대

지난 3 14, 혹자들은 '하얀 '이라는 의미 불명의 말을 붙이기도 하는 , 울산에서 의예과 개강총회와 예과1, 2학년의 연합MT가 연달아 있었습니다. 예과 1학년만이 울산에 남겨져 있게 되어서 다들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히려 그만큼 동기끼리 뭉치며 즐겁게 지내는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풍납동, 서울 아산병원에 새로운 기숙사를 신축한다고 합니다. 2010 12 정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고요, 순차적으로 새로 지을 기숙사와 연계된 다른 기숙사를 새로 건설하고 울산의대의 건물인 아산교육연구관도 신축한다고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게 후배님들이 부럽네요.

서울에 올라오게 된 예과2학년, 학기가시작한지 만에 소개팅 얘기가 많이도 들리네요. 요즘들어부쩍 웃음이 많아지시고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는 듯한 표정을지으시는 A 동기님의 향후 소식에 대해 많은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그는 정해진 기간인 2주일 안에 결실을 맺을 있을까요? 결과에 따라 수많은 지폐들의 주인이 바뀝니다. K 동기님은 결혼을 한다는 것에 자동차를 걸었군요.

한중원 기자 / 울산
<
jungwon8969@hanmail.net>


전남의대

3 6, 전남의대 관현악반과 전남의대 간호대 합창반의 정기 공연이 있었습니다. 멋진 공연 보여주신 많은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3 27, 드디어 본과 1학년 집도식이 치러졌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의사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의학과, 전문대학원학생분들 파이팅!

본과 생활 너무 힘듭니다. 길을 지나다 저를 발견하신다면 따스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노원철 기자 / 전남
<
happyonecher@hanmail.net>

전북의대

3 27 28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신입생환영회가 있었습니다. 09학번 신입생과 선배들간의 돈독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되었기를...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꽃피는 명의정에서 우리의 꿈을 몽실몽실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어요.

박지해 기자 / 전북
<
bluemitt@naver.com>

중앙의대

3 27 의과대학 학생회와 예과학생회 출범식인 해오름제가 있었습니다. 어느덧 저희 학년이 학생회를 맡게 되었네요.눈맞춤여보세요, 동안 재미난 많이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예과1학년과 의전원1기분들과의 상면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동아리, 향우회, 동문회 에서는 신입생 환영회도 있었는데요.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들과 재학생이 다같이 모이는 술자리가 굉장히많았네요. 피곤해도즐거운 3월이었습니다.

올해 의과대학학장님은 생화학교수님이신 백광진 교수님입니다. 축하드려요.

정다솔 기자/중앙
<
astronova@naver.com>

CHA의대

3 2일부터, 부속병원이차병원,포천중문의과대학교CHA 의과학대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3 6, 본과 3학년의White CoatCeremony 있었습니다.

3 13, 의전원 4기의 본과진입식이 있었습니다. 신입생의 자기소개와 함께 본과 4학년의 명찰 도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이성재 기자 / CHA
<
himmyna@naver.com>

충남의대

3 둘째주, 의전원 학생들의 선배들과의 대면식이 있었습니다. 본과 2, 3, 4학년과의 대면식이 각각 다른 따로 이루어졌습니다. 의전원 신입생들과 본과생 선배들은 모두 이름표를 달고 인사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과 3학년 PK들의 병원실습과 졸업여행이 시작됩니다. 이제 병원에 첫발을 내딛는 3여러분, 힘내십시오!


박재범 기자 / 충남
<
pjbs8366@hanmir.com>


한림의대

327 금요일에 이제 본과 1학년이 되신 본과 1학년 선배님들의 본과진입식이 있습니다. 예과에서 본과로 진입하신 선배님들은 학기초부터 열공을 하고 계십니다. 1 무사히 마치시고 서울로 입성할 날을 꿈꾸며 화이팅하세요~!

신입생들이 학년별 선배님들과 인사하는 자리인 학년별 미팅을 치루고 있습니다. 연이은 술자리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신입생들과 선배님들이 서로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하재원 기자/한림
<out-law@nate.com>


 


[68호] 테디의 의대정복

68호/오피니언 2009. 8. 7. 14:40 Posted by mednews

[68호 기자수첩] ... 마법

68호/오피니언 2009. 8. 7. 14:38 Posted by mednews

 ...기자수첩

.. 마법
  


스페인 세비야의 조야한 주택가. 씨에스타(낮잠)를 즐긴 세비야 사람들은 밤이 되면 이런 주택의 옥상에 모인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정오에는 죽은 자들의 도시 같았던 세비야가 자정이 되면 탱고와 술로 가득한 풍류의 도시로 변한다. 삼삼오오 옥상에 모인 세비야 사람들은 와인과 레모네이드를 섞은 샹그리아와 세르베자라고 부르는 맥주를 마시며 이 집에서 저 집까지 들릴 정도의 큰소리로 떠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매일 밤, 자정을 훌쩍 넘긴 세비야의 밤은 여전히 부산하다. 주변의 옥상에 비해 한가로운 하숙집의 옥상에 혼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에게 한 노인이 다가온다. '저쪽 옥상에 우리 친구들이 있구먼.' 노인은 직접 만든 샹그리아를 가져와서 내게 한 잔을 권한다. '고마워요, 찰스.'

 찰스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은퇴하고 이전과는 다른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수 천 마일 떨어진 이곳까지 떠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교수시절의 꼬장꼬장함은 남아있다. 때문에 그와 대화할 때에는 단어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가령 'Highway'같은 미국식 영어를 쓰기라도 하면 'That's Yankeesh! it's Motorway!'라고 흥분하며 바로 잡아줄 정도로 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유별나다. 하지만 그런 꼬장꼬장함과 다르게 찰스의 집에는 맥북, 아이팟, 구글폰 같은 트렌디한 첨단기기들이 넘쳐난다. 심지어 밤이 되면 밥 말리의 레게음악을 틀어두고 춤을 추기도 한다. 속모를 웃음과 썰렁한 영국농담이 그가 가진 유머감각의 전부이긴 하지만, 분명 그는 그에게 주어진 시간을 즐거운 삶에 온전히 바치고 있다.

 그의 즐거운 삶에 중심이 되는 것은 도수가 낮은 달달한 술이다. 채식주의자인 찰스는 밤이 되면 콩으로 요리한 안주나 스페인식 토띠아와 함께 얼굴이 살짝 붉어질 정도로 샹그리아를 마셨다. 매일 밤 그는 그렇게 선선한 강바람이 부는 옥상에 앉아 한국에서 온 젊은이가 어설픈 영어로 말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었다.

 이야기는 이런 것들이었다. 고등학교 때 230명 정원에 200등의 열등생이었던 이야기(서른 명은 씨름부였다), 지금 찰스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예전 여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둘 다 아는 이였기에 호박씨 까는 재미가 쏠쏠했다), 멀쩡하게 다니던 학교 때려치우고 의대에 들어온 이야기(사실은 학사경고를 2번 맞고 제적당하기 전에 자퇴한 것이었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황당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의사이기 이전에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에 대한 이야기, 그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란 자신에게 느낀 좌절에 대한 이야기. 찰스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진지하게 -이따금씩 미국식 영어를 지적하며-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세비야에서의 마지막 날. 다음 행선지인 모로코의 탕헤르로 가기 위해 찰스의 도움을 받아 배편을 예매하고 돌아왔다. 그날 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옥상에서 그와 함께 술을 마시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짧게는 앞으로 남은 여정에 대한 이야기부터, 길게는 한국에 돌아가서 어떤 식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간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던 찰스가 나에게 뜬금없이 질문을 했다.

 "만약 당신에게 마법과 같은 힘이 생긴다면, 내일 당장 무엇이 되고 싶나요?" / "날아다니는 것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아니지, 당신의 미래 말입니다. 마법과 같은 힘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내일 어떤 사람이 되어 살고 싶은지 묻는 거예요." / "당연히,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죠.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그럼 그렇게 될 겁니다." / "네?"

 "왜냐하면, 삶이 곧 마법이니까요."
 
 난간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듯 옥상 바닥으로 내려왔다. 찰스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지 않나요? 당신을 나에게 소개시켜준 그 친구를 사귀게 된 일도 분명 당신이 그녀를 얻기 위해서 노력을 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이고, 열등생이었던 당신이 의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그만큼 공부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잖아요. 그게 바로 당신의 삶이 마법이 된 경우입니다. 이미 몇 번의 마법을 부렸다면 당신의 인생에서 더 많은 마법과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맞다.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흔히 잊고 살지만 20년에서 30년 정도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마법을 부려왔다. 어머니, 아버지의 손에서 벗어나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도 마법이고, 중학교 때 점심을 5분 만에 먹고 남은 40분 동안 비좁은 운동장에서 수 백 명이 동시에 축구를 한 것도 마법이고, 고등학생 때나 재수생일 때, 혹은 대학생일 때 남들보다 조금 덜 놀면서 의대나 의전원에 들어온 것도 마법이며, 우수한 성적으로 해리슨과 사비스톤을 섭렵하고 올라가든, 야마만 눈에 바르고 가까스로 올라가든 진급한 것도 그 자체로 마법이다. 그러니깐 우리의 일상은 사실, 우리가 부려온 마법의 결과물이다. 

 매일 강의실에 갇혀 볕도 제대로 쬐지 못하고 앉아있다 보면 사는 것이 지난한 농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늘 찰스의 마지막 조언을 되뇐다. 꿈이 무엇이든, 이루고자하는 바가 무엇이든,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움직여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분명 앞으로의 내 삶도 내가 의지하는 바대로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그 짤막한 문장을.

Life is Magic.
삶은 곧 마법이다.

이현석 기자 / 영남
<vandalite@naver.com>


 

우리는 과연 독설가신해철 잃었는가

개인의 소신과 사회적 평가

 

 

핵심을 찌르는 비판으로 독설가'로도 잘 알려진 가수 신해철 씨가 구설수에 올랐다. 한국의 교육제도를 줄곧 비난하던 그가 특목고 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회 문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던 그를 기억하던 사람들은독설가 신해철 잃다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그를 비난했다.


많은
네티즌들의 이런 반응에 신해철 자신은 자본에 팔려 광고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 글을 남겼다. 자신이 비판하던 것은 한국의 공교육이었다는 변명과 함께, 광고 카피가 마음에 들어 광고에 참여하게 됐다고 개인적인 사정을 밝혔다. 하지만 욕설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함께 공개된 그의 변명은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신해철 학원 광고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비난하고 있다. 그가 사교육을 홍보하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던소신 포기한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그에 대한 비난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비판 의식은 논리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 먼저, 신해철 학원 광고에 대한비판을 살펴보자. 교육 제도를 비판했던 그가 학원 광고에 참여했다는 것이 비판의 비판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런 근거로 누군가 비난 받아야 한다면스스로의 소신을 버리고 개인적 이익을 취한 사람은 비난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인에게 있어 사회적 소신과 개인적 이익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만약 전제가 무조건 옳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상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은 원천적으로 사회적 이익에 반하는 것인가. 개인의 이익은 개인적인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만 이용될 있지만, 개인의 욕구를 넘어 사회적인 발전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물론 학원 광고에 참여한 그의 행위를 사회적 이익을 위한 행위로 돌리기엔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광고의 목적이 정보 전달에 있다는 점에서 무차별적으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신해철
광고에 대한 논란을 살펴보면사회적 소신과 개인적 이익 관한 우리 사회의 비논리적인 사고 구조를 살펴볼 있다. 공인들의 개인적이 행동에 대해, 공인에 대한 사회적 기대치를 잣대로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연예인의배신
으로 여겨질 있는 이번 사건을 좀 포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공인에 대한 사회적 소신을 강요하기 보다는 열린 시각으로 이번 사건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독설가신해철 다시 찾을 있을 것이다.

 

노원철 기자/전남

<happyonecher@hanmail.net>


[68호] 목소리 크게 내기

68호/오피니언 2009. 8. 6. 13:56 Posted by mednews

 편집자가 독자에게...

목소리 크게 내기 

 


목소리가 놈이 이긴다.아마 살면서 누구든 한번 들어본 말일 겁니다. 그래요. 아직 우리 사회는 목소리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쏟는, 관심의 배분에 미숙한 곳입니다. 그러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그들에게도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는 쉽게 묵살되곤 하지요.


예를
들어볼게요.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 행복할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생각해봐요. 아마도서민 금잔디가 행복해질 있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겁니다. 목소리가 크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목소리가 우렁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목소리가 크다는 말은 사회적 발언권이 세다는 말이고, 발언권은 재력과 권력에 의해 뒷받침되지요.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지니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이 행복할 있는 방법과 자신이 속한 단체가 부흥할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는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과 권리를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혼자서 목소리를 수는 없겠지만 같은 권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발언권을 키울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보다 크고, 이런 목소리를 때야 사람들은 비로소 이들의 버려진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노동조합, 그리고 환자 단체도 이런 의미의 연장선이지요. 자본과 노동자라는, 병원과 환자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단체를만들어 발언권을 키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외치는 목소리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땅에는 많습니다.아마도 들어줘야 목소리가 너무 많으면 사회가 시끄러워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수의 재력과 권력을 갖춘 사람에게 허용되던 목소리 크게 내기' 만인에게 확대되면 사회는 만인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까요. 아니면 만큼 무한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연대하기 보다는 많은 재력과 권력을 차지하도록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훈련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싸움과 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이 있나요. 하지만 정상에서 혼자 행복을 독식하면 과연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요. 우리 사회는 서로 목소리를 크게 내라며 경쟁을 붙이고, 그래서 목소리가 아예 쉬어버리는 사람들을 계속 양산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원래 갖고태어난 자신의 목소리로 행복을 외치면 어떤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의권리와 행복에도 관심을 갖는 건요.




어린
시절부터 협동보다는 1 하는 법을 가르쳤던 기성세대가,
그리고 아직도 경쟁을 하도록 부추기는 주위의 환경이 유난히도 야속한 요즘입니다.


 

이예나 / 순천향

<med-news@hanmail.net>


누가 국민의 귀와 입을 막으려 하는가

 

3 2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장 출근을 저지하고 사장실을 점거한 혐의(업무방해)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을 구속했다. 노조측은 이날“10년 만에 언론인이 구속된 사태에 대해 분노와 비통함을 느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구속은 자유언론에 대한 도전이고 협박이며 탄압이라며 정부, 사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언론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범법 행위가 있다면 마땅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국회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검찰이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정치권이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3)25일 열리는 문방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캠프 특보출신으로 선출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구본홍YTN 사장에 대한 YTN 노조의 반발을 잠재우고 총파업을 조기에 종결 짓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노조원들은 그동안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추가적인 조사일정까지 협의를 마친 상황이었다”며 경찰을 질타했다.


검찰은 지난 1 9, 인터넷을 통해 허위로 경제 위기설을 퍼뜨린 혐의로 체포된 인터넷필명‘미네르바’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박씨의 변호인단이 제출한 구속적부심 신청을 기각하고 구속을 결정했다. 법조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일반 누리꾼들이 나서 법원의 결정을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거짓말을 해 국고 손실을 불러왔으므로 처벌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기본적인 표현의 자유에는 내재적 한계가 있는데 이 한계를 벗어나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경신 고려대 법대 교수는“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처벌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이라며“허위로 간주되던 것들이 이후에 진실로 밝혀진 사례들이 많다. 공익을 해한다는 모호한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고 주장했다.


미네르바의 구속은 미네르바 개인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지켜본 다른 사람들도 적극적 의사개진을 기피하게 되는, 이른바‘위축 효과(chilling effect)’를 가져온다.실제로 미네르바 구속이 결정된 후, 많은 사이버논객들이 절필선언을 하거나,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로 블로그를 옮기는‘사이버망명’을 단행했다. 심지어 그동안 자신이 작성했던 글을 모두 삭제하는 경우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의 정수

 
백과사전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민주주의에 있어서 정치적 의사결정은 궁극적으로는 국민에 의해 결정되지만 적절한 의사 결정을 이루려면 그 전제로서 충분한 정보와 거기에 기초를 두는 논의가 필요하다. 정보를 얻고 논의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는 필요 불가결한 권리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 표현의 자유는 단순한 언어의 차원을 넘어 정보를 획득하거나 사상을 추구하고 전달하는 일련의 행위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 보비오는 “민주주의 보장을 위해 단순한 참정권과 다수결 이상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전체주의와 독재 등을 방지하기 위한 소수 의견 존중이다. 이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곧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집회·결사의 자유 등과 같은 자유주의 원리이다. 미네르바 구속과 언론관계법 개정을 위한 움직임 등을 놓고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2 18일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언론쿠데타’를 자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외에도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함으로써 표현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억누를 수 있다.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각종 정보에 대해서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만 표현의 자유도 누릴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권리는 언론자유와도 연관된다.


지난 12 26일부터 1 7일까지 열렸던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언론관계법 반대 총 파업 도이와 맥이 닿아 있다. 언론관계법은 대기업의 방송진입 허용, 신문의 방송교차소유, 외국인에 대한 방송진입 허용, 신문법, 사이버 모욕죄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여야는 방송법과, 신문법, IPTV, 정보통신망법 등 4개 법안은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 위원회 산하에 여야 동수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100일 동안 여론 수렴을 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결과로 출범한‘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사회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논의와 합의의 장이 되기보다는 각 정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결국 이러다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는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법에 의한 처벌이 아닌

자유로운 토론의 장에서 진실 가려야

 
미국 연방대법원은 래리 플린트 대 제리 폴웰 사건에서 비록 그것이 추잡한 내용일지라도 공적 인물은 패러디나 풍자를 감수해야 하며 만약 이것을 법에 의해 처벌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판결했다. 또한 신나치주의자들의 시위도 허용 되야 한다는 판결은 지금까지 많은 논쟁이 되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 제약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을 준다. 2 20일 서울중앙지법은 '촛불집회 여성 사망설'과 관련한 사진과 글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4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비록 그것이 가치 있는 견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각이 자유롭게 교환되는 가운데 성장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에서는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어떤 사건에 관해서 모든 것을 꿰뚫고 있어야만 표현할 권리가 주어진다면 그 권리는 이미 시민의 손을 떠난 것과 다름없다. 결과적으로 소통과 토론을 자양분으로 삼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해준 기자/가톨릭

<reanad@naver.com>


[2009 상반기] 67, 68, 69호 PDF 파일

PDF 파일 2009. 8. 2. 22:44 Posted by mednews

오프라인과 동일한 의대생 신문의 생생한 모습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종이 신문을 보고싶으신 분은 
med-news@hanmail.net 으로 메일보내주세요. 
우편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커버스토리_ 호들갑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호들갑2 _의전원 새식구 되기>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설레는 2월 나기
의학공부의 출발점에 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9년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생을 새로이 맞이하는 학교들이 유난히 많다. 2003년을 시작으로 의전원제도가 도입된 지 어언 6년 만에 올해 처음 학제를 시행하는 학교는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15곳이나 된다. 이 중 13곳이 의전원과 의학부 병행체제를 택했고 완전전환을 결정한 학교가 2곳이다. 올해부터 이들은 학부생과 함께, 같은 건물에서 같은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게 될 것이다. 설렘과 걱정, 기대와 흥분으로 물든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가보자.

다가온 ‘새로운 시작’

올 3월 의전원 입학을 앞둔 K군은 요즘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할 준비로 하루하루가 설렌다. 합격자 발표가 난 지난해 12월 이후 온라인 상으로 같은 학교 합격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2~3번 정모를 가졌고 최근엔 시간되는 사람들끼리 엠티도 다녀왔다. 다같이 밥 먹고 술도 마시는 친목모임일 뿐이지만 다양한 나이대의 동기생들을 미리 만나보고, 학교에서 마련한 간담회와 오티에 참석하면서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시작’을 실감하고 있다.

“오늘 간담회에선 주로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선후배 관계 같은 것에 대해서요. 학년과대도 선출했어요.”  (성균관대 A양)

“의학부와 어떻게 잘 지낼 것인가가 화두였습니다. 통합교과식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멘토-멘티 모임을 구성했고요, 학내 공부장소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중앙대 B군)


기다리던 합격 후엔 학교생활이 걱정 … “잘 해나가야죠”

처음 대학에 붙었을 때만큼, 아니 그보다 더 기쁜 ‘의전원 합격’이라는 결실을 맛보았지만 막상 개강이 다가오니 마냥 좋기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스스로 나이가 많은 편이라 밝힌 C군은 “학부 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젠 제가 할 수 있는 양을 아니까 두렵기도 해요. 인간관계 면에서도 어린 친구들은 학부생들 중에 재수한 친구들이랑 나이가 비슷하지만 저는 아니니까요.”라고 말한다.
“오티 기간 5일 동안 해부학을 하는 줄은 몰랐다”는 A양은 생소한 의학용어를 외울 일이 걱정된다며 “이제 피똥 쌀 일만 남았죠, 뭐”하고 걱정어린 소감을 밝혔다. 의전원과 의학부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하기로 한 성균관대의 경우 기존 커리큘럼을 조정해 G1과 M3 가 한 강의실에서 기초강의부터 같이 듣는다. 해부학오티 또한 마찬가지로 함께 듣는데, 75년생부터 86년생까지 분포한 의전원 학생들과 상대적으로 앳띤 얼굴의 학부생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신선했다. 동문회나 교수학생모임 등도 완전히 섞이는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해부학 강사로 참여한 본과 2학년 학생은 “아마도 그럴 것 같다”며 “아직 결정 안 된 것들이 많지만 차근차근 잘 해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해치지 않아요’ … 원활히 지내고 싶어

의전원과 의학부가 각각의 강의실에서 다른 커리큘럼을 따르게 된 중앙대의 경우에는 의전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골학 강의가 없다. 학부생은 3월부터 해부학이 시작되는데 반해 의전원생은 여름방학 이후에 ‘기본근골격학’과 ‘해부학’을 같이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강 전까지는 학부생과 의전원생이 마주할 일이 없다.
B군은 학부생을 향한 자신의 모토가 ‘해치지 않아요’라며 “학부생들과 정말로 원활히 지내고 싶어요. 저희가 괜히 ‘굴러들어온 돌’이 되진 않을지 걱정이에요. 교수님들도 자꾸 ‘너희는 선배가 없으니까’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왠지 저희만 떨어진 느낌을 받기도 하고..”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무슨 동아리가 있는지 아직 잘 모르지만 취미에 맞는 것이 있으면 활동하면서 사람들과도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은 A양과 B군의 공통의견이었다.

생명과학 전공이 대다수
다양한 전공만큼 진로계획도 다양

이들 의전원생의 50~60%는 생물학 관련 전공자(2007년 10월 교육부자료 기준)이다. 올해엔 그 비율이 더욱 증가해 특히 생명과학 전공자가 눈에 띄게 많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초의학 과목과 학문적 연관이 있는 내용을 배우고, MEET에 나오는 용어가 익숙해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자연대, 공대 출신도 많았으며 그밖에 한의대, 약대, 경영대 그리고 외국대학을 졸업한 경우 등이 있었다.
학부 때의 전공이 다양한 만큼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생각도 예상 외로 다양했다.
“경영학을 전공했고, 나중에도 회사에 입사 할 생각이에요. 제약회사 같은데요.”
“미국에서 pre-medical course로 생화학을 전공했어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기초의학을 다시 할 생각도 있어요.”
“저는 그냥 임상의사를 하고 싶어요.”
“M.D.-Ph.D.과정 으로 입학했거든요, 앞으로 학교 다니면서 학위 따고 공부 더 해야죠.”
기초의학은 홀대를 하고 임상의학 중에서는 ‘못 하겠는’ 과를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자신의 성적에 맞춰 과를 지원하는 것이 현실인 풍토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답변들이었다.

다른 현실, 같은 미래
 
이제 전체 의과대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중 의전원에 속한 학생이 52.6%에 이른다. 어떤 학교는 제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대학원 특성에 걸맞은 커리큘럼 계발, 강의 환경 개선, 양질의 학생 유치에 힘쓴다. 또 어떤 학교는 두 제도의 병행에서 예상되는 충돌을 감안, 현 체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전원생을 학부생과 한 강의실에 앉히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같은 의학전문대학원이라도 연간 등록금 차이는 무려 900만원에 육박한다.
아직 진행형인 의전원제도를 두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피똥 싸게’ 공부해야 할 앞날에 한숨이 푹 나오는 것은 학부생이나 의전원생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며, 훗날 일 잘하는 인싸(insider)로 자라나고 싶은 마음도 같지 않을까.

 

정다솔 기자/중앙
<astronova@naver.com>

취재에 응해주신 성균관대와 중앙대 의전원 학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 G1, M3: 의전원 1학년과 의학부 3학년(본과 1학년)
  ■ M.D.-Ph.D. 복합학위과정: 탁월한 연구능력의 의과학자, 기초의학 연구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제도. 전 학위과정 6~7년(기초의학 2년, 학술학위(박사)과정 3년, 임상의학 2년) 동안 등록금 전액과 일정액의 생활보조금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졸업과 동시에 의사자격(M.D.)과 이학박사 학위(Ph.D.)를 함께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