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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 목소리 크게 내기

68호/오피니언 2009. 8. 6. 13:56 Posted by mednews

 편집자가 독자에게...

목소리 크게 내기 

 


목소리가 놈이 이긴다.아마 살면서 누구든 한번 들어본 말일 겁니다. 그래요. 아직 우리 사회는 목소리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쏟는, 관심의 배분에 미숙한 곳입니다. 그러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그들에게도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는 쉽게 묵살되곤 하지요.


예를
들어볼게요. 신화그룹의 후계자 구준표 행복할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생각해봐요. 아마도서민 금잔디가 행복해질 있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겁니다. 목소리가 크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목소리가 우렁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목소리가 크다는 말은 사회적 발언권이 세다는 말이고, 발언권은 재력과 권력에 의해 뒷받침되지요. 자신의 발언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지니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이 행복할 있는 방법과 자신이 속한 단체가 부흥할 있는 방법을 쉽게 찾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는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과 권리를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혼자서 목소리를 수는 없겠지만 같은 권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발언권을 키울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보다 크고, 이런 목소리를 때야 사람들은 비로소 이들의 버려진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되니까요. 노동조합, 그리고 환자 단체도 이런 의미의 연장선이지요. 자본과 노동자라는, 병원과 환자라는 비대칭적인 권력관계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단체를만들어 발언권을 키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외치는 목소리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 땅에는 많습니다.아마도 들어줘야 목소리가 너무 많으면 사회가 시끄러워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수의 재력과 권력을 갖춘 사람에게 허용되던 목소리 크게 내기' 만인에게 확대되면 사회는 만인의 권리와 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까요. 아니면 만큼 무한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겠지요.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과 연대하기 보다는 많은 재력과 권력을 차지하도록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훈련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싸움과 경쟁에서 이겨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다는 자신이 있나요. 하지만 정상에서 혼자 행복을 독식하면 과연 행복이 정말 행복일까요. 우리 사회는 서로 목소리를 크게 내라며 경쟁을 붙이고, 그래서 목소리가 아예 쉬어버리는 사람들을 계속 양산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원래 갖고태어난 자신의 목소리로 행복을 외치면 어떤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의권리와 행복에도 관심을 갖는 건요.




어린
시절부터 협동보다는 1 하는 법을 가르쳤던 기성세대가,
그리고 아직도 경쟁을 하도록 부추기는 주위의 환경이 유난히도 야속한 요즘입니다.


 

이예나 / 순천향

<med-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