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rss 아이콘 이미지

3주 여름방학, 세 달처럼 보내는 법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의대생들은 최소 6년을 학교와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많은 공부 량에 치이며 정해진 커리큘럼을 밟아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학기 중은 숨 돌릴 틈이 없는 기간이다. 그런 의대생들에게도 달콤한 시간이 찾아오니, 그것은 바로 ‘방학’! 그러나 정작 방학이 다가오면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 학기 중으로 복귀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그나마도 여행을 다녀왔다면 성공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여행 밖에 없는 것일까? 황금 같은 방학, 다양한 활동으로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자,
‘캠프와 교환학생’ 편

A양에게 방학은 학교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의과 대학에 입학 한지도 벌써 3년. A양은 앞으로의 시간을 이 작은 사회 속에서만 지내기에는 실제 사회가 너무 넓고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고, 다른 학교 학생들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한 A양. 그런 A양의 바람을 충당할 수 있는 기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전국 의대생/의전원생 연합 여름캠프
의과대학 예과 1학년~본과 2학년, 의학 전문 대학원 1~2학년을 대상한 ‘전국의대생/의학전문대학원생연합 캠프 - 의대생, 주목할 만한 시선’이 7월 29일부터 31일, 2박 3일간 시행된다. 참가 신청은 6월 초, 각 학교 학생회에서 배포한 포스터를 참고하여 담당자 메일을 통해 이루어 질 예정이다. 캠프에서는 ‘의대생, 의사를 보다, 스승을 보다, 우리 자신을 보다, 다른 길을 보다, 첨단을 보다.’ 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강연과 토론 시간이,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의대생 들이 겪는 곤란이나 질문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화의 기술, 의대생 필수 술기, 환자 체험, 의료 소송 피하기, 도전 암기왕, 밤새는 비법’ 이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전공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각 학회들과 공조하여 ‘전공의와의 대화, 체험 프로그램,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중심으로 한 각 학회의 내용, 정보 제공’ 박람회를 개최해 전공과 선택에 도움을 주는 활동들 또한 예정되어 있다.

- 한국국제보건학생연합(KOSAG) 캠프
한국국제보건학생연합회(KOSAG ; Korean Student Association for Global Health 이하 ‘KOSAG’)는 국제보건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서울대학교 국제 보건 포럼, 전남대학교 PHEM, 전북대학교 Rapport, 그리고 CMF 국제 보건 모임, 고려대 국제보건 포럼, 제주대 국제보건포럼이 연합하여 구성한 동아리로 2009년 출발하였다. KOSAG는 현재 간호학, 약학, 의학, 한의학, 보건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학, 개발학 등의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의 참여 또한 독려하고 있다. KOSAG 캠프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내외 보건 상황과 관련된 이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 보건 전문가들의 강연회와 총회로 구성되어 있다.
신청은 KOSAG 온라인 클럽(club.cyworld.com/KOSAG)를 통해 가능하다.

- SCOPE (Standing Committee on Professional Exchange)
SCOPE는 4주 과정의 Clerkship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서브인턴과 같은 개념이다. 매년 87개국에서 8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해당 국가의 의사를 통해 원하는 분야의 교육을 받고 의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의학 교육 및 의학 제도를 경험하고 특별한 교육 및 문화적 경험을 싶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을 희망한다면, 무엇보다도 clerkship을 문제없이 진행하기 위해 영어 혹은 해당 국가의 언어 능력 인증서가 필요하다. 비용은 참가국 간 상호 학생을 교환하는 ‘상호 교환 계약’의 경우 들지 않으나, ‘일방 교환 계약’의 경우에는 학생이 참여 국가에 일부 지불해야 한다. 교환학생은 그가 선택한 의과대학 및 전공 분야에서 한 달간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숙소 및 식권이나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제공받을 수 있다. www.ifmsa.net 및 wiki.ifmsa.org/
scope 상에 SCOPE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나라의 교환 조건이 제시되어 있다.

이번에는 꼭 실천하자,
‘봉사 활동’ 편

B군은 대학생으로서 맞는 첫 번째 방학에 설레기만 하다. 의대 합격 소식에 가슴 벅찼던 시간도 잠시, 학교에 적응하랴 정신이 없던 한 학기도 벌써 지나갔다. B군은 의대에 입학하며 했던 다짐과 초심을 상기하며 실제 의료 현실은 어떤지 알아보고,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찾아보려 한다.

- 여름 섬 활동
여름 섬 활동은 1999년 전국 의대생과 인도주의 실천 의사 협의회 의사들이 섬 의료 실태 파악을 위한 survey 활동으로 출발했다. 이후, survey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방문, 강연/토론 등의 세미나, 어린이/노인 보건 교실, 마을 잔치, 물놀이 등을 함께 하며 농촌활동과 의료봉사의 복합 활동으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나라의 섬 활동에 참가한 일본 의과대학생들과 함께 한/일 양국의 보건 의료제도, 의료교육제도, 그리고 의대생 생활을 비교하는 세미나 시간 또한 가졌다. 의대생 간의 다양한 만남과 의견 교환, 그리고 의료 낙후 지역에 봉사를 하고 싶은 관심 있는 의대생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한 활동이다. 전국 의대생 및 의전원생을 대상으로 50명 내외를 선발하고 있으며, 활동은 7월 26일 ~ 8월 1일까지 이루어진다. 작년에는 6월 초부터 7월 10일까지 여름 섬 활동 클럽(http://club.cyworld.
com/clubV1)에서 신청을 받았다.

- 메디슨 - 청년의사 자원봉사 캠프
전국 의과대학생 약 50명과 의사 10명 내외를 대상으로 자원 봉사를 체험하고, 자원봉사의 개념 및 방법,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는 캠프이다. 작년 제 4회 메디슨, 청년의사 자원봉사 체험 캠프는 7월 23일~7월 27일 4박 5일간 서울시립 어린이 병원과, 에버그린 사회 복지 센터, 청원농원(한센인 시설)에서 이루어졌으며, 6월 1일부터 6월 28일까지 청년의사 홈페이지(www.docdocdoc.co.kr)에서 신청을 받았다.

- 굿 뉴스 의료 봉사회
해외 굿 뉴스 의료봉사회에서는 제 4회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4월 11일에서 6월 10일 24:00시까지로 의료인과 비 의료인을 대상으로 굿 뉴스 의료 봉사회 사이트(http://www.gnmv.org)에서 지원서를 받는다. 참가비는 모든 참가국이 동일하게 280만원으로, 파견 국가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좀 더 구체적인 봉사단의 활동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서울, 광주, 대전, 대구에서 각각 실시되는 초청 설명회에 참석해보자. 서울은 6월 11일 오후 6시 IYF 서울센터, 대구는 6월 18일 오후 6시 영남대학병원 이산대강당, 대전은 6월 19일 오후 4시 유성 ‘별들속으로’ 카페, 광주에서는 6월 25일 오후 6시 30분 메리어트 웨딩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 워크캠프(Work Camp)
의대생이라고 하여 반드시 ‘의료 봉사’만이 봉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료뿐만 아니라 더 넓은 분야 - 문화, 교육, 토목, 환경 사업 등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세계를 보고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워크캠프는 다양한 국가와 문화권에서 온 젊은이 약 10~15명이 자원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자원봉사,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워크 캠프는 여름(6~8월)에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2~3주간 해당 지역 주민들과 동일한 생활을 하며 지역 사회 및 단체가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 워크 캠프는 국내와 해외로 나뉘어져 있고, 신청은 워크 캠프 웹사이트(www.1.or.kr)에서 기관과 국가, 기간 별로 지원서 작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의과대학에서 탈출하자,
‘문화 예술 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B군은 대학생활의 매력을 무엇보다도 ‘자유로움’에서 찾는다. 방학 동안에는 의과대학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 B군. 그를 위한 다양한 기회들이 다음과 같이 계획되어 있다.

-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오락성이 강한 영화제로 평가 받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오는 7월 14일부터 24일까지 부천에서 개최된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우리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립 영화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방학에는 부천으로 향해보자.

- 자유 예술 캠프
자유 예술 캠프는 도시 공간 속에서 학력, 빈부, 세대에 관계없이 예술과 철학, 인문학을 배우고 자유롭고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창작하는 축제다. 1시간 당 3000원의 회비로 대학 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 예술가 등 저명한 강사들의 명 강의를 도시 속에서 들을 수 있다. 자유 예술 캠프는 ‘통섭, 상상력의 불꽃’, ‘창의학습도시를 향하여’ 등을 주제로 지속적으로 캠프를 개최하면서, 자생적 문화예술교육운동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너와 통하고 싶다.”는 슬로건을 내민 2011 자유 예술 캠프는 6월 15일부터 홈페이지(www.freeuniv.net)에서 신청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캠프는 강의 별로 서강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이번 여름 의과대학의 공부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교양인과 지성인이 되고 싶다면 자유 예술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 해 보자.

- 락 페스티벌
학기 중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싶다면, 락 페스티벌만큼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구가 또 있을까?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7월 29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지산 락 페스티벌’로 출발하여 방학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하반기 락 페스티벌이 시작된다. ‘지산 락 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 대표 밴드인 국카스텐, 자우림, 10cm, 델리스파이스, 아폴로 18, 짙은, 몽니, 허클베리핀, 디어클라우드, 옐로무 몬스터즈가 출연하고 국외 밴드로는 Amadou & Mariam, The music, The chemical brothers, Crash, Suede, Arctic Monkeys, CSS INCUBUS, One Ok Rock, Feeder가 출연한다. 예매는 조기 마감되었지만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8월 5일~7일에는 지산 락 페스티벌과 쌍벽을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3차 예매가 6월 21일 진행되니 락 공연을 위한 준비를 해두는 것도 좋겠다. 무료로 락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다면, 같은 기간 동안 부산 삼락 강변 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을 찾아가는 것 또한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들은 방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기 중 있을 공연을 위해 방학 동안 미리 준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10월 ·1일~3일)의 예매가 8월 5일부터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10월 초 예정인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10월 말 예정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대한 예매 또한 방학 기간 내에 이루어지니, 소식에 귀를 기울이자.

고유라 수습기자/서남
<youzr-_-a@e-mednews.com>

학교소식

81호(2011.06.08)/학교소식 2011. 6. 10. 01:08 Posted by mednews

가천의대

■ 5월 중순에 가천의대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정겨운 선후배간에 열띤 경쟁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졸업을 앞둔 4학년 선배님들이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태국 푸켓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길 바래요~
임경인 수습기자/가천
<4wooya4@e-mednews.com>

가톨릭의대

■ 매년 봄이면 찾아왔던 가톨릭 대학교의 축제 ‘어울림제’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반포동프리덤’으로 가대의 별을 찾는 노래자랑과 각 동아리들의 유별난 행사들, 조혈모세포 기증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1 새롭게 가대의 별에 등극하신 본4 최연규씨도 축하드립니다 ^.^
■ 여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더울것이라 예상되는 여름이지만 괜찮아요, 팥빙수, 냉면, 콩국수가 있으니깐요.
김지은 기자/가톨릭
<jieunf@e-mednews.com>

계명의대

■ 5월은 축제의 달! 14일에는 6개 학년 체육대회가, 23~26일까지는 태계 축제가 열려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여러 행사들이 열렸다고 하네요!
■ 5월 14일은 2기 선배님들의 홈커밍데이였습니다.
하진경 수습기자/계명
<hajinkyeong@e-mednews.com>

고려의대

■ 5월 20일 입실렌티가 있었습니다. 힘든 의대생활에 찾아온 즐거운 축제로 힘내시고 남은 한학기 잘 마무리합시다.
■ 5월 12일에는 경영대와 의대의 교류행사인 뫼비우스가 있었습니다. 여러 게임과 이벤트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모든 게임종목에서 의대가 우승을 휩쓸었다네요~
송종협 수습기자/고려
<sssong@e-mednews.com>

고신의대

■ 상반기의 가장 큰 행사들(문화제, 방송제, 연극공연)이 끝났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학우들이 정말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학창시절의 정말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리도 있는데요 다들 파이팅!
김태윤 기자/고신
<blue1124@e-mednews.com>

단국의대

■ 5월 24일과 25일, 단국대 천안 캠퍼스 축제가 열린 가운데 의대 주점은 총운동장 내부에 위치하였습니다. 과특성 상 높은 참석률을 자랑하는 의대 주점의 분위기는 유난히 흥겨웠는데요. 다만 House, Trance같이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어 줄 음악, 물풍선 던지기, 동아리 간 안주 쟁탈전 등 함께 즐길 아이템들이 풍성해진다면 더욱 이름값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심유진 수습기자/단국
<jinshim@e-mednews.com>

대구가톨릭의대

■ 5월 29일에 체육대회 행사가 있었습니다! 본과 2학년은 끝내 우승을 못했네요...ㅠ 그래도 맑은 날, 즐거운 체육대회였습니다~
■ 학기가 끝나가면서 조금씩 지치고 있겠지만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김다혜 기자/대구가톨릭
<anthocy@e-mednews.com>

서남의대

■ 기말고사가 늦게 끝나게 되어 서남의대의 자랑이던 다른 의대들보다 긴 방학이 짧아지게 되었다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ㅠㅠ
문한빛 수습기자/서남
<shteme@e-mednews.org>

서울의대

■ 5월 30일 서울대학교에서 법인화 반대 비상총회가 있었습니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고, 5월 30일 밤 11시부터 학생들이 본부를 점거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 음악반에서는 홈커밍 행사가, 테니스반에서는 전국의대 테니스대회가, 농구반에서는 농구대회가 있었고, 프리즈와 메직이 전국의대연합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금상을 탔다고 합니다.
허기영 수습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성균관의대

■ 지난 5월 마지막 주, 서초 생활관 입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월 15만원의 착한 가격에 시설까지 대 만족이었다고 합니다. 단, 아침 셔틀버스 시간엔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 지난 5월 16일은 올해로 만 20살이 되는 친구들의 성년식이었습니다. 본과 2학년에 성년을 맞이하게 된 한결 군, 축하합니다!! 이제 결군이 아니라 김한결씨인가요?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아주의대

■ 2011년도 대동제 주점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에는 노천극장 뒤가 아닌 운동장에서 치뤄졌는데요, 비가 오는날도 있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고 하네요. 이번 의대 주점의 상호명(?!)은 술teroid였습니다.
■ 드디어 ‘College제도’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의욕적으로 시작된 ‘College제도’가 학생들을 모두 하나로 엮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합니다.
임재윤 수습기자/아주
<jy0304@e-mednews.org>

연세의대

■ 연세대의 축제 ‘아카라카’가 아주 크게 펼쳐졌습니다. 멀리 송도에 있는 예과 1학년의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졌고, 많은 가수들이 초대되어 즐거운 행사가 되었다는 것을, 본과 1학년은 전해들었습니다, 며칠 후에.
■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만의 ‘학생연구축제’. 여러 실험실에서 연구 방향이나 결과 등에 대해 전시해 놓았으며, 학생들은 안내책자를 읽어보며 관심있는 분야의 실험실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 병원에서는 2014년 완공 예정인 암 전문병원을 위하여 공사가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멋진 병원이 되길 기대합니다.
정세용 기자/연세
<avantgarde91@e-mednews.com>

영남의대

■ 5월 14일에 학년 대항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줄다리기, 계주, 이벤트계주, 농구, 축구, 피구 다양한 종목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학년이 꼴지였지지만 승부를 떠나서 동기들끼리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5월 20~21일에는 1박2일로 예과MT가 있었습니다.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들의 미스영의 선발대회와 조별 레크레이션 등 재미 가득한 MT였다죠.
주연지 수습기자/영남
<jyj0120@e-mednews.com>

울산의대

■ 드디어 아이패드2가 지급된다고 합니다! 요금제만 부담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하네요. 6월 7일부터 신청순서대로 수령할 수 있다고 하니 여름방학 전에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영탁 기자/울산
<pokytjo@e-mednews.com>

을지의대

■ 본4 선배님들이 대전캠퍼스로 돌아오셨습니다. 6월 4일에는 국시응원 체육대회도 열릴 예정인데요, 후배들 응원 팍팍 받으셔서 한 해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라요.)
■ 의정부시에 을지대학부속병원 신축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2012년에 착공하여 2017년 3월에 개원 예정이라는 을지병원, 무산되는 일 없이 무사히 완공된 모습을 어서 보고 싶네요.
문서영 기자/을지
<celeste@e-mednews.com>

이화의대

■ 5월 31일은 개교기념일이었습니다. 간만에 찾아온 빨간날! 모두 잘 지내셨나요?
■ 오는 6월11일은 체육대회날 입니다. 본교 레크리에이션 홀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진행되니 시원하고 얼굴 탈 걱정도 없겠군요!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전남의대

■ 5월 12일부터 이틀간 명학제가 예년보다 풍성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 본과1학년은 해부학 test중 하나인 ‘찰흙으로 skull 제작해서 조별로 발표하기’를 치뤘습니다. 29개의 개별제작된 뼈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실제같은 정교한 것부터 파충류의 skull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형이 만들어졌습니다만, 대체적으로 훌륭했다는 평이었습니다. 1등을 해서 해부학교실에 기증한 11조 축하드립니다.
■ 마지막 떠나시는 길에 더욱더 숭고한 뜻 전해주고 가신 故 문은선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민수 수습기자/전남
<lms1123@e-mednews.org>

중앙의대

■ 5월 17일,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에서 의과대학 체육대회 살루스가 있었습니다. 준비하신 학생회분들과 11학번 자봉단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모두들 축제를 즐겼습니다♬
■ 6월부터 본3선배님들이 병원실습을 시작하시는데요. 그에 앞서 5월 20일에는 교수님들께서 직접 목에 청진기를 걸어주시는 진원식이 있었구요. 5월 마지막날부터 6월 19일까지 3주간의 방학을 즐기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와~
■ 졸업사진 촬영무렵, 06학번 김 모 선배님의 결핵성 늑막염 입원으로 본4선배님들은 졸업사진과 더불어 chest x-ray를 찰칵! 다행히도 결핵 옮은 분은 없었다는군요.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한림의대

■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2011 의대인의 날이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유혹’인데요, 이에 맞춰 족구 게임인 ‘발길질의 유혹’, 사진 공모전 ‘아찔한 유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의학과 농구팀 JUMP가 과대항 농구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제44회 전국 의과대학 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는 본과 2학년 신요섭선배가 우승을 했답니다. 모두 축하합니다^^
서우림 수습기자/한림
<wr1208@e-mednews.org>

한양의대

■ 지난 5월 서울시 8개 의과대학이 참여한 농구 루키대회에서 한양대학교 농구동아리 VERTEX가 우승했습니다. 예과 2학년 김상진 학생은 MVP 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돌아오는 여름방학, 본과 4학년 10여명의 선배님들이 해외 병원으로 선택 실습을 떠납니다.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돌아오길 바래요. 화이팅!
■ 한양 의대내에 남모르는 CC가 한커플 탄생했다고 하네요.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래요.
오수진 수습기자/한양
<sujin87@e-mednews.org>


'81호(2011.06.08)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설  (0) 2011.06.10
편집자가 독자에게  (0) 2011.06.10
독자의 목소리  (0) 2011.06.10

사설

81호(2011.06.08)/오피니언 2011. 6. 10. 01:06 Posted by mednews

성추행 사건, 적극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지난 달 3일, 언론을 통해 드러난 모 의대 성추행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 남학생 3명이 집단적으로 여학생 한 명에게, 그것도 6년이나 함께 수학한 동기에게 벌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건이 주는 충격은 더욱 크다. 다음 아고라나 해당 대학 게시판에는 가해 학생의 출교 요청을 청원하는 글과 서명이 쇄도하고 있다. 여론은 ‘이런 윤리의식으로 의사가 되어선 안된다.’라며 이들이 앞으로 의료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피해 여학생의 체액과 혈액 샘플을 국과수로 보내 성폭행 및 약물 투여 여부를 확인한 후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의대 내의 여론도 냉랭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의 비난이 학생 3명을 겨냥한 개인적 비난에 그쳐선 안 된다. 여론의 화살이 의대 및 의사집단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내부적 자성의 태도가 필요하다. 일단 해당 학교는 경찰 조사의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가해학생을 배려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출교조치는 퇴학 후 복학이 불가능한 강력한 징계지만, 학교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마땅하다면 출교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 이미 이 학교는 ‘교수 감금’ 사태를 벌였다는 이유로 7명의 학생들에게 출교 처분을 내린 적이 있다.
또한 의료인을 향한 윤리적 잣대가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 사건에 특별히 많은 비난이 쏟아졌던 것은 이들이 ‘예비 의료인’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일 발생한, 여자 환자에게 마취제를 주사하고 옆에서 잠든 전공의 사건까지 겹치면서 의료인의 윤리 의식은 언론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게 되었다. 환자는 자신의 몸을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긴다. 때로는 수치스럽지만 의료행위를 위해 자신의 몸을 공개해야 할 때도 있다. 의사는 전적으로 의료인의 관점으로 환자의 몸을 대해야 한다. 때때로 일어나는 의료인들의 성추행이나 성폭행 사건들에 세상이 경악하는 것은 ‘의사면허’를 가진 이들이 신체를 의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신체에 경외심을 갖는 것, 이는 의사의 직업적 윤리의식의 첫 걸음이다.
해당 학교는 최대한 말을 줄이고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쉬쉬하는 것이 사건을 잊혀지게 하지 않는다. 가해학생들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것이 해결의 끝이 아니다. 그동안 학내 윤리 교육에 문제점이 있었다면 이를 보완하고, 술자리 에티켓이나 성희롱 예방교육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다른 의대도 남의 문제라고 넘길 것이 아니다. 시끄러운 여론을 잠재우는 방법은 우리가 소란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뿐이다.
마지막으로 부조리한 일을 세상에 알린 여학생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피해자인 여학생이 더 이상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정신과적 상담을 비롯한 학교 측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81호(2011.06.08)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QT LAXXO의 병원식당 잡탕밥  (0) 2011.06.10
편집자가 독자에게  (0) 2011.06.10
독자의 목소리  (0) 2011.06.10

편집자가 독자에게

81호(2011.06.08)/오피니언 2011. 6. 10. 01:04 Posted by mednews

의대생의, 의대생에 의한, 모두를 위한

우리말의 관용적인 표현들 중에 “병원 신세를 진다”, “의술을 베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사를 부를 때에는 나이가 자기보다 어리더라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직종에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렇게 실천하려고 애쓰는 편이지만, 보편적인 용례에 비추어 볼 때 선생님이나 신세, 베풂 등은 의사가 단지 과학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채 몸의 병을 고치는 기술적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사람이라면 썩 어울리지 않을 표현들입니다.

비록 허구적인 환상에 일부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의료인이라는 직업이 가지는 함축적 의미는 그렇게 단순한 것 같지 않습니다. 우월주의로 흐르는 것은 위험하지만, 또 다소 부담스럽기도 한 요구이지만, 의사에게는 직업적인 공간을 벗어나서도 인품과 소양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기대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의사를 양성하는 시스템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꼭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과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힘든 제한된 생활반경, 방대한 학습량에 질식되어 친구들은 물론 자신과도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버거운 시간적 제약, 선택폭도 숨쉴 틈도 없이 채워져 나오는 시간표,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서로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답답한 공기, …….

공감이나 유대를 형성하는 능력은 퇴보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지 못한 위태로운 영혼은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소모적인 만족에 탐닉하기 쉽습니다. 취향이나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학문에 젊은 열정을 바친다고 아름답게만 이야기하기에는 부수적으로 희생시켜야 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번 지면에서 의대의 문화나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한 고민을 담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들을 시도하는 다양한 활동과 역할을 소개한 것은 위와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의대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즈음, 예비의료인의 전반적인 자질에 대한 원로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라든가 일상의 안녕감은 어느 정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강의 내용의 골자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자유를 만끽 중인 예과 1학년의 귀에 썩 깊이 와 닿을 내용은 아니었던 만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들어넘긴 채 다시 신입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놀기에 집중했었지요.
본격적인 의학 공부가 시작되고 다소간 적응이 필요하던 시기를 거치면서 그 말이 어떤 뜻이었는지 새삼 이해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정말 그렇기만 할까 하는 막연한 의구심이 떠나지 않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곡선을 보여준 강의슬라이드에서 온갖 신약과 첨단 의료의 적용보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정서적 지지가 생존 기간 연장에 훨씬 더 큰 효과를 갖고 있다는 결과를 만나고서 의구심은 더 이상 의구심만으로 남지 않게 되었고요. 병동과 진료실에서 환자나 보호자를 만나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요즘은 그 의문부호가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어쩌면 순진할지도 모를 믿음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나 사회와의 관계에서나 의사에게 주어질 역할을 생각한다면 의대생이 어떤 삶의 양식을 추구하도록 권장되어야하는지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합니다.

편집장 최성욱
<editor@e-mednews.com>

'81호(2011.06.08)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QT LAXXO의 병원식당 잡탕밥  (0) 2011.06.10
사설  (0) 2011.06.10
독자의 목소리  (0) 2011.06.10

독자의 목소리

81호(2011.06.08)/오피니언 2011. 6. 10. 01:03 Posted by mednews

독자의 목소리

저는 이번에 의대생 신문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각 기사의 아이템 선정부터 감동했습니다. 의대생들이 직접 만든 신문이다보니 누구보다도 의대생들이 알고 싶었던 주제들을 명확하게 집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의대생들을 ‘유급생’이라는 불명예를 주고 매년 낙오자를 만드는 현실도 수긍하며 살아온 것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타 대학교의 유급최소화방안을 보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사설 ‘착한 사마리아인의 최후’는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의대생신문을 통해 마련되었다는 것에 참 감사합니다.
의학적인 주제 이외에도 일본대지진, 구제역, 법조계의 현실 까지 두루 담아내고 있어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참 유용한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수진 / 한양

‘신문 읽고 푸는 퀴즈’의 정답과 함께
▲ 신문에 대한 독자의견,
▲ 의대생활 중 소개하고 싶은 사연,
▲ 독자 투고 등을 7월 30일까지 보내 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트위터(twitter) @e_mednews 으로도
독자의견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신문 읽고 푸는 퀴즈!

1. 매주 금요일 저녁 병동을 돌며
 환자들에게 노래를 선물하는
 연세의대-간호대 연합동아리의
 이름은?

2. SNS를 통해 다수의 구매자를
 모아 상품을 할인가로
 제공하는 판매수단으로,
 최근 의료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이것은?

■ 보내실 곳
 editor@e-mednews.com,
 트위터 @e_mednews      

 ※ 반드시 학교/이름/연락처를
    기재해 주세요!

'81호(2011.06.08)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QT LAXXO의 병원식당 잡탕밥  (0) 2011.06.10
사설  (0) 2011.06.10
편집자가 독자에게  (0) 2011.06.10

유급,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학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의과대학들

지난 2009년, 14개 의과대학이 의과대학인증사업단(한국의학교육평가원 산하)으로부터 대학운영체계·교육목표 및 교육과정·시설 등을 평가받고 ‘인증’ 자격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14개 대학 모두 유급학생구제제도 분야에서는 우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현, 전우택 교수가 발표한 ‘의대생의 유급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에 따르면, 유급생은 학생으로서의 지위하락, 사회적 관계망의 축소와 변화, 자아 존중감의 저하를 느낀다고 한다.
유급생은 매년 발생하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교육적 배려는 부족하다. 과연,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자교 학생을 위해 유급 방지책을 마련한 학교가 존재할까?

경희의대에는
계절학기가 있다?!

2007년 7월부터 경희대 의과대학은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과 겨울 계절 학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 과목이 일정 점수에 미치지 못하는 일명 ‘과락’을 받은 학생들에게 구세주와 같은 제도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유급에 대한 해당 학생의 스트레스와 1년이라는 시간적 비용 그리고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실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최대한 이끌고 가려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전까지 계절학기 제도가 시행되지 않은 이유는 학생들이 이를 제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동안 부재하였던 학생-교수 간의 의견 교류가 이뤄지면서, 한 과목 F로 낙제 위기에 처한 학생에게 구제받을 길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평균에서 낙제를 한 학생은 계절학기로 구제받을 수 없다. F학점을 받은 과목을 포함하여 1년 평균 성적이 2.0을 넘는 학생들에 한해서 낙제 과목을 다음해 계절 학기에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년 평균이 2.0이하인 사람은 여지없이 유급을 당하게 되고 2.0을 넘는 학생은 진급 후, 여름 혹은 겨울에 재수강하여 F학점을 재평가 받는 것이다.

본과 1학년을 2년으로
늘려서 다닐 수 있다고요?

일리노이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the decompressed program’은 본과1학년에 해당하는 M-1과정을 2년에(M-1A, M-1B) 나누어서 들을 수 있는 제도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는 일리노이 의대는 아직 의학공부를 하는데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과 1학년 과정을 마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해서 모두 2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재수강은 1년밖에 허용되지 않으며 시험결과가 일정점수 이하인 경우에는 재시험을 보게 된다. 재시험을 통과하면 다음과정을 수강할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 M-1A과정에 있는 사람은 1A과정을 재수강하게 되고 M-1B학생의 경우는 M-1 전 과정을 다시 수강해야한다. 재시험 후에도 1과정이상 실패할 경우 학교를 떠나야 한다.
12년간,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학업성과를 다룬 키스와 프로인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M-1과정을 유급한 학생들보다 USMLE 합격률도 높고 졸업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은 등 학습수행결과가 낫다고 한다.
일리노이 의과대학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기에 상담을 시행하고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의학공부를 무사히 마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육적 사례다.

어랏?! 내성적표에
A/B/C/D/F가 없네?

미국 브라운 의과대학은 H/S/NC/ED/I를 이용하여 학점을 매긴다.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는 Honors(H), 최저기준이상 수행 시 Satisfactory(S), 최저기준이하는 No Credit(NC)를 받게 된다. 여기까지는 A/B/C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Existing Deficiency(ED), Incom-plete(I)의 경우는 일시적인 학점으로 다르다.
브라운 의과대학은 학생의 과목 수행 능력을 평가한 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피드백을 시행하고 있다. ED가 바로 그것이다. ED의 경우, 학업수행이 최저수준이하이지만 개선을 통해 부족함을 채우고 만족스러운 수행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책임 교수의 믿음이 있을 때 받게 된다. 해당 학생은 교수와 면담을 통해서 학업수정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평가는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를 결정한다. 교수와 함께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족함을 개선하게 되면 S를 받게 되지만 실패할 경우 NC를 받게 된다. 보통 NC를 받으면 재수강을 해야 한다.
또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수업에 충분히 참여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 시간을 줌으로써 과제를 수행하도록 해준다. 그것이 바로 I인데, 이 경우는 학생이 병이나 가족의 위급상황 등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였을 때 해당 과목 과제 수행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요청과 교수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 단, 정해진 기간 안에 끝내지 못할 경우 NC를 받게 된다.
이처럼 ED와 I같은 형태의 학점을 부여하는 것으로부터, 줄 세우기를 위한 평가보다 과목을 제대로 수행했느냐를 중시하는 학교 교육 방침을 엿볼 수 있다.

최근, 다수의 대학에서 교수개발연구센터(을지의과대학교), MASTER의학교육지원센터(가톨릭대학교) 등의 이름으로 더 나은 의학교육을 지향하는 교육전담 부서가 개설되고 있다. 더하여, 오는 6월에는 제27회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한국의학교육협회 주최)가 개최되며 ‘한국의학교육의 성찰과 나아갈 길’에 대해서 의학교육자들 간의 학술교류가 예정되어 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시스템을 벗고 학습자 중심의 의학교육혁신을 꾀하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 “유급 말고 다른 방법이 있다고?!”

'80호(2011.04.11) > 커버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로 대학병원 가면 돈 더 낸다  (0) 2011.05.06

감기로 대학병원 가면 돈 더 낸다

의료기관별 역할분담추진
의원-외래/병원-입원/대형병원-중증환자
연말까지 필요한 제도 도입

앞으로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하게 될 경우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기본계획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정부가 의료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음을 성찰”한다고 하며 “이 계획은 의원, 병원, 대형병원 각각의 표준업무를 정해서 비효율적인 의료체계를 바로잡고 적절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추진배경을 밝혔다. 이는 의료기관 간 기능 중복에 따른 의료 수급 비효율, 병상 및 고가 의료장비 과잉 중복투자에 따른 낭비와 의료기관 경영난 심화, 환자와 자원의 대형병원 쏠림 같은 한국 보건의료 시스템의 만성적인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감기에 걸려도 대학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 계획이 시행되면 감기 같은 경증환자는 동네의원을 이용할 시 본인부담금이 경감되는 반면, 대형병원을 이용하게 되면 환자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어 환자를 동네의원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외래수가를 조정해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중증질환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는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큰 부담없이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경증외래환자와 만성 및 노인성 질환의 관리를 통해 1차 의료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데 중점을 뒀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전문병원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의료취약지에서의 지역거점화를 통해 지역중심 병원으로 육성하며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자 진료강화 및 교육과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진수희 장관은 “이러한 계획들은 강제와 규제가 아닌 자율과 선택을 보장하면서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한 제도 마련과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환자와 공급자의 의료행태에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중에 의료기관별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하반기에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체계와 전문병원제 및 연구중심병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의 종별기능에 적합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환자의 진료비부담과 수가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진수희 장관은 “이를 시행하기 위한 세부시행계획이 절반정도 마련됐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진수희 장관은 마지막으로 “이 계획은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의료기관 간에 역할을 분담하는 상생체계를 구축해서 국민건강증진과 의료기술 발전, 의료비 경감 및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공동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계획이 환자들이나 병원 종사자들로부터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환자들이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1차 의료기관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상급병원이 기존처럼 경증 외래환자를 보면 볼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를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번 정부 발표만 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학병원협회도 이에 대한 성명서에서 “의료기관 종별로 표준업무를 설정한 것은 바람직한 기능재정립의 단초를 제시한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진찰료 조정과 약제비 본인부담 인상을 통하여 기능재정립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은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입원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문제와 지역중소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염승돈 기자/인하
<youmsd@e-mednews.com>

'80호(2011.04.11) > 커버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급,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0) 2011.05.06

문학의 향기를 품은 의대생

전남의대 문학동아리 ‘보라문학회’를 만나다

의대생들에게 ‘학교생활’ 이라는 주제를 던져주고 떠오르는 걸 말해보라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대부분이 시험과 동아리라 답하지 않을까. 의대에서 공부하다보면 20대의 정체성을 잃은 채 뒤 한번 돌아보지 못하고 시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의대생활에서 삶의 지향점을 잃고 방황하지 않기 위해 한 줄 한 줄, 문학 작품을 써내려가며 사색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4월 4일, 봄 햇살 따스했던 광주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아리방이 위치한 남광회관 204호, 열세명의 의대생들이 테이블에 앉아 직접 써온 글을 발표하고 있었다. 왠지 의대 문학동아리라고 하면 시사적인 주제보다는 무언가 의료쪽과 가까운 주제만 다루지 않을까 하는 기자의 생각과는 달리, 일본 지진 혹은 천안함 사건 1주기를 기념한 추모시나 학교생활에 관한 글을 써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다. ‘죽음은 무엇을 낳아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천안함 추모시를 낭송하는 본과 1학년 김진영 학생, 발표를 듣는 회원들의 표정이 사뭇 비장했다. 하지만 무거운 분위기도 잠시, 본과 2학년 양해영 학생이 ‘질병에 대한 고찰 - 본1병(Von ill disease)’을 발표하자, 동아리방 전체가 웃음으로 가득하다.
가슴 밖으로 뛰쳐나오는 감정을 기꺼이 글로 표현하는 이들. 스스로를 의대 담장을 넘어 세상의 리더(leader)를 꿈꾸는 리더(reader)라고 칭하는 이들, 전남대학교 보라문학회의 양유 회장과 12명의 보라문학회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동아리 이름이 ‘보라 문학회’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선배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두 가지 어원이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유력한 어원은 ‘보라’색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건데요, 수술복에 묻은 핏자국이 보라색으로 보이잖아요, 그걸 보신 선배님께서 보라 문학회란 이름을 떠올리셨다고 하더라구요. ‘보다(see)’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보라’에서 ‘멀리 바라보라’는 의도로 지으셨다고 설명해주시는 선배님들도 더러 계셔요, 저희는 이 두 의미 모두 맘에 들어서 중의적인 의미의 ‘보라’라고 생각한답니다.
- 역사가 아주 긴 동아리라고 들었는데, 간단한 동아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보라문학회는 전남대 의대와 간호대 문학 동아리이구요. 현재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국 의대에서 보기 드문(?) 문학 동아리 입니다. 처음에는 전남의대 교지반과 함께 활동했지만 1980년대에 교지반과 문학회가 따로 분리됐다고 해요, 물론 지금은 저희 보라문학회만 남아 있고요.

- 의대 간호대 문학 동아리라 하면 말씀하신대로 매우 낯설텐데,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시나요?

저희는 매주 한 회의 모임을 갖습니다. 주로 책을 읽고 발제해 온 주제에 맞춰서 독서토론을 합니다. 동아리 이름이 문학동아리라 시나 소설만 읽는 걸로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시사와 관련된 좋은 평론도 읽고, 문화/예술 분야 외에 역사나 사회, 정치 분야 책도 읽습니다. 예를 들어, 저번 주엔 자본주주의와 바나나의 관계를 다룬 ‘바나나’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가끔은 서로 글을 써 와서 담소를 나누는 ‘품평회’라는 행사도 하구요. ‘OB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영화 감상’나 여름방학에 하는 인문학 스터디와 수련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글 맞춤법 공부와 간단한 글쓰기 공부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가장 보라문학회 다운 행사라면 일 년에 한번 ‘학동일기’라는 문집 발간과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문집 발간회, 겨울 방학에 있는 ‘작가탐방’을 들 수 있겠네요.

- 문집 발간과 작가 탐방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문집은 저희가 일 년 동안 활동한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저희 학교가 ‘학동’에 있어서 선배님께서 ‘학동일기’라고 쓰신 게 지금까지 내려오게 됐어요. 문집은 저희가 쓴 시나 수필을 비롯해서 다양한 글을 담고 있고요, 작가탐방을 가서 작가 분과 나눈 대담 녹취록과 여름 수련회에서 하는 익명 백일장 작품들도 담고 있습니다.
작가탐방은 저희가 직접 작가를 정하고 겨울 방학 동안 작가가 쓴 책과 글을 찾아서 공부한 뒤에 작가를 만나러 가는 행사인데요, ‘사평역에서’를 쓰신 곽재구 시인도 만났고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내가 결혼했다’를 쓰신 소설가 박현욱 씨도 직접 만났습니다. 선배들께서는 소설가 이외수 씨나 나희덕 시인도 뵙고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 의대 간호대 문학 동아리인데도 회원 수가 상당히 많네요.

재작년까지만 해도 재학생 회원이 5명이었는데, 최근에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서 함께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답답한 학교생활 속에서 책을 읽음으로써 해방구를 찾으려는 친구들이 늘어난 거 같아요. 근데 회원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 같아요.(웃음) 원철이 형 같은 경우는 공모전에 자주 응모하고, 작년엔 ‘청년토지문학상’ 상금을 타서 저희 식비 지원을 해줬고요. 호길이 형은 소설을 주로 쓰시는데 의대생 문학상 소설부문 수상하신 경력이 있어요, 저랑 기홍이형은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소설도 좋아하는데, 서로 좋아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하나 되는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문학동아리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타 동아리와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보라문학회의 홍보 문구는 ‘찻잔 속에 피어나는 문학의 향기, 보라문학회’랍니다. 기자님도 의대 생활을 하시면서 거의 보지 못하셨을 술 모임이 거의 없는 동아리입니다. 무엇보다도 강압적인 분위기 없이 본인의 글을 통하여 문집을 발간한다는 매력이 있지 않을까요. 공연동아리에서 공연을 하고 난 기분과 비슷하게 자신이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읽혀지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보라문학회는 글쓰기를 강요하는 동아리는 전혀 아닙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합니다. 의대의 힘든 커리큘럼 속에서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는 점에서 저희 동아리는 가족 같은 동아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의대라는 담장을 넘어 세상에 소통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문학 동아리를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본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문학 활동에 관심 있으시다면 저희 카페(http://cafe.daum.net/bora)를 찾아주세요.

이승현 기자/을지
<toypotato@e-mednews.com>

국시원, 필기시험문제 공개 추진

실기시험 복원 관련자들에 대해서는강력한 행청처분 할 것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지난 6일 앞으로 필기시험 문제의 공개를 추진하고 실기시험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시험 복원논란과 같은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국시원은 “의사국가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2012년부터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기시험에 대해서는 “시험센터 증설을 통해 시험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문항개발, 문항관리의 질 개선, 시험관리 방식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필기시험 문제 공개와 실기시험센터의 증설은 몇해 전부터 의사 국가시험의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전국의과대학 4학년 협의회(이하 전사협)는 지난 해 전국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국가 시험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설문조사하여 국시원에 제출하였으나 필기시험 문제 공개나 실기시험센터 증설 등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국가시험 복원에 대한 논란이 일자 국시원의 안이한 태도가 원인으로 많이 지적되었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CPX, OSCE 문제복원 사이트를 운영한 전사협 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10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주석) 처리했다.
국시원은 필기시험 문제 공개와 실기시험센터 증설 계획을 밝힌 것 등 제도적인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시원은 실기시험의 복원이 시험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도 “실기시험의 목표 및 평가의 질이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 행정처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수사가 종결 되는대로 합격 취소 등의 행정처분 여부 등을 검토한다는 것이 국시원의 방침이다.
 
그와는 별개로 국가시험 문제집 출판사들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문제집을 출판할 계획이다. 예당 출판사의 실기시험 문제집은 이미 출시되어 학생들이 받아보았으며, 퍼시픽출판사의 ‘퍼시픽 KMLE’는 이번 주 내에 학생들이 받아볼 수 있게된다. 국시원은 지난 해 말 국가시험 필기 문제집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한 바 있다.

김민재 기자/순천향
<slownflow@e-mednews.com>

1) 불구속 입건 : 사건이 수사기관에 접수되어 수사를 개시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을 미루어 구속하여 수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구속하지 않고 (유치장등에 감금하지않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

'80호(2011.04.11) > 의대의대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학의 향기를 품은 의대생  (0) 2011.05.06
예과탐구생활  (2) 2011.05.06
여과되지 않은 앵글 속 희망 찾기  (0) 2011.05.06
과톱은 아무나 하나  (0) 2011.05.06
의대생, 치대생을 만나다  (3) 201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