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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 원래 이런 건가요? : <소개팅의 온도˚>

 

2013년, 올해도 전국에는 벚꽃 잎이 활짝 피어나 봄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있다. 이번 봄에는 반드시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벚꽃 축제에 가겠다는 그대들의 바람이, 다시 한 번 이루지 못할 바람이 되어 흩날리고 있는 지금! 벚꽃을 잃었다고 시원한 여름의 바다마저 포기할 순 없지 않는가. 여름이 되기 전에 여자 친구를 만들어 함께 한여름의 시원한 해변을 거닐기 위하여, 이제는 인연을 직접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인연 찾기라면 가장 먼저 소개팅을 떠올리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느낌이 안 오는 그대들을 위하여, 소개팅의 행동 지침을 소개하겠으니 이른바 <소개팅의 온도>이다.

 

17℃ -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것!

 

링컨은 말했다. ‘내가 나무를 8시간 베어야 한다면, 나는 6시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 그대들의 지인, 선배 혹은 후배로부터 소개팅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 그대들은 도끼를 갈아야 한다.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자신을 보며 단점을 메꾸고 장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라. 가장 먼저 신경 써야 될 것은 헤어스타일이다. 남자는 머리가 생명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대들의 얼굴형, 피부색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과 머리 색으로 그대를 표현하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민망함을 무릅쓰고라도 주변사람 혹은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와 상의하여야 한다. 민망함은 순간이지만 여자 친구가 없어서 시원한 해변을 즐기지 못한 후회는 평생이다.
헤어스타일에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그 다음은 패션에 신경 써야 될 차례! 패션은 깔끔한 스타일을 강력히 추천한다. 화사한 봄에는 깔끔한 셔츠나 티셔츠를 안에 입고 겉에 가디건 한 장만 걸쳐줘도 충분하다. 첫 인상은 오래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므로, 그대들의 스타일은 잠시 접어두고 깔끔한 패션을 추구하라. 특히나 소개팅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자리에서는 편안하게 보이는 패션이 그대의 매력을 한 층 더할 수 있다.
이렇게 스타일이 완성이 되었으면, 소개팅 당일 날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날 장소를 정하고, 장소 주변의 맛 집 3군데 이상은 기본적으로 파악해 둬야한다. 여성분이 어떤 종류의 음식을 좋아할지 알 수 없으니, 한식, 양식 그리고 일식으로 나눠 각각의 괜찮은 음식점을 파악해 가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후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까지 파악해가면 금상첨화이다.

 

38.5℃ - 따뜻하게 다가서라

 

소개팅은 부담스러운 자리이다. 남자건 여자건 처음 만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밥을 먹고 대화를 하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이때, 이러한 부담을 떠안고 가야되는 것은 주로 남자이고, 부담감에 책임지고 자연스러움을 이끌어 내는 남자가 매력 있다.
그대들이 해야 할 것은 이러한 상황에 편안함을 주는 것, 즉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다가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대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간단하다. 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 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그리고 몸에 베인 매너이다.
우선 가장 먼저 그대들은 대화를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처음 만났을 때에는 가벼운 인사, 식사는 어떻게 할지 혹은 날씨에 대한 이야기 등을 하며 첫 만남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그 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할 때에는 여자와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주선자 얘기, 취미 얘기 등 흥미롭고 가볍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화제를 던져 함께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여자가 대화에 차츰 편안함을 느껴 말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경청과 공감을 보여라. 여자의 말을 빠짐없이 들으며, 중간 중간 적절한 반응을 통하여 그대가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야한다. 그리고 중간에 센스 있는 한마디를 날려줘서 여자가 미소를 머금을 수 있게 한다면 그대의 소개팅은 성공 궤도에 진입하였다.
이러한 것들에 더불어 몸에 베인 매너들을 보여준다면, 그대는 10점 만점에 100점짜리 소개팅남이 될 수 있다. 여성분을 차도에서 먼 쪽에서 걷게 하는 것들, 음식점 문을 열어주는 것들과 같은 기본적인 매너들을 연습해서 소개팅 당일 충분히 활용하라.

 

40.5℃ - 고백과 연애는 뜨겁게!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들었고, 두 번 세 번 더 만나서 데이트를 했는데 좋은 감정이 느껴지면 이제는 고백을 해야 될 차례이다. 성공적으로 이성에게 고백하는 방법은 앞선 의대생 신문 91호에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그대의 마음속에서부터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을 통해 고백해야만 성공적으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연애를 시작 했다면, 그 뜨거운 감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이 연료를 계속 공급해 주지 않으면 점점 식게 되다가 결국 꺼져 버리듯이, 그대들이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감정 또한 식을 수 있다. 항상 그대들의 여자 친구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그대들의 뜨거운 사랑을 위한 <소개팅의 온도>이다. 혹시 눈치 챈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17℃, 38.5℃, 40.5℃는 일반적인 목욕탕의 냉탕, 온탕, 열탕의 온도이다. 냉탕에 처음에 들어서는 것이 어렵고 망설여지듯이, 소개팅 전에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냉탕을 극복하면 상쾌함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소개팅 전에 자신을 극복하면, 자신감을 얻고 소개팅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개팅의 시작은 온탕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온탕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따뜻함과 편안함이다. 이에 주목하여 소개팅 당일에는 마치 온탕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에게 따뜻하게 다가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탕이다. 열탕은 무섭다. 발을 한 번 들이기가 쉽지 않고, 발을 들이더라도 온 몸을 담그는 데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한 번 열탕에 몸을 담그면 빠져나오기 싫을 정도로 우리를 붙잡는다. 그대들의 연애가 성공적으로 열탕에 들어가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
연애에 관한 노하우를 설명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물에 들어가면 온 몸의 온각, 냉각이 온도를 느끼듯, 사랑에 빠지면 가장 먼저 그대의 심장이 온도를 느낄 것이다. 그 대들의 노력이 성공하여 그 심장의 온도가 다가오는 여름과 함께 뜨겁게 올라가기를 바란다.

 

조성윤 기자/울산
<chosy08@e-mednews.com>

 

PROJECT M(몸만들기 프로젝트)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지는 싱그러운 봄이 왔다. 그.러.나. 소위 커플들의 계절이라 불리는 봄 따위에 우리의 시선을 둘 곳은 없다. 시선은 6, 7월 뜨거운 만남이 기다리는 여름에 두어라! 봄은 농사를 시작하는 계절이다. 지금이야말로 뜨거운 여름을 위한 농사(?)를 슬슬 시작할 때!

 

1. 너 자신을 알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현재 우리의 상황을 아는 것이 우선이다. 당장 상의를 탈의하고(물론 자기 방에서) 거울 앞에 서서 시진(inspection)을 시작하자. 한숨이 절로 나오는가? 지금의 이 기분을 기억하라! 다음으로, 체중계를 찾아서 당장 올라가 보자. 당신의 외마디 짧은 비명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비참함이야말로 우리의 원동력! 전신사진을 찍어두고 몸무게를 기록해 두자.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헤이해지는 마음에 한 줄기 똥줄이 될 것이다.

 

2. 무리한 계획은 금물

 

세상에는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어찌됐든 그것들의 근본은 ‘습관의 변화’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풀만 뜯어먹는다거나 ‘오로지’ 닭 가슴살만 먹거나 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이상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성공하기 굉장히, 굉장히 어렵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몸을 서서히 적응 시키자. 매일 씻기 전에 반드시 팔굽혀펴기를 3세트씩 한다거나, 매일 저녁밥을 2수저씩 남기거나 하는 것과 같이, 각자의 생활에서 서서히 스며들 정도의 변화를 주자. 서두르지 않는 꾸준함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3. 추천하는 운동

 

바쁜 의과대학생에게 있어서, 매일같이 운동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서는 집에서 매일 저녁에 잠들기 전에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버피테스트

 


버피테스트의 별명은 ‘악마의 운동’이다. 악명높은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쉬워 보인다. 하지만 이 운동은 분당 약 10kcal 정도가 소모될 정도로(상당히 높은 수치) 꽤 힘이 드는 운동이다. 그렇기에 항상 시간이 부족한 우리에게 딱 안성맞춤이다. 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차렷 자세로 똑바로 선다. 둘째, 상체를 구부리고 두 손을 양 발 끝의 앞 30cm에 짚는다. 셋째, 손을 짚은 채 발을 떼면서 손 짚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숙련자의 경우 그대로 푸쉬업 1회를 추가한다). 넷째, 다시 발을 차면서 몸을 구부린 상태로 복귀한다. 다섯째, 똑바로 선다(숙련자의 경우 점프 1회를 추가한다). 이렇게 15회를 반복 하는 것이 1세트이며, 세트 간 휴식 시간은 30초 정도로 짧게 주고 총 3-4세트를 하면 된다. 

 

2) 스쿼트

 


운동 좀 해봤다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안다는 스쿼트. 남성들에게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탄탄한 하체를 만들어주며 여성들에게는 날씬하고 탄력적인 다리를 만들어주고 힙업을 시켜주는 효과도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효자운동이다. 스쿼트는 정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발을 11자로 만든 후 허리를 펴고 양 손을 가볍게 가슴에 밀착시킨다(바벨, 덤벨 등으로 부하를 가하는 경우에는 그에 맞는 자세를 취한다). 그 다음, 호흡을 들이마시며 다리를 굽힌다. 이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하고 허리는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 된다. 엉덩이가 무릎과 직각 위치가 되면 그대로 1~2초 멈춘다. 이후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처음의 자세로 돌아온다. 20회를 1세트로 하며, 한번 할 때 3세트 이상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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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 항공권 예매하기

 

이번 여름 여행가기로 마음먹고 여름방학만 손꼽아 기다리는 당신. 7,8월에 출발하는 비행기의 항공권을 구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합리적인 가격의 표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행선지만 정해졌다면 바로 항공권 예매에 돌입하자.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예매하는 편이 저렴하다.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자.

 

‘클릭품’ 팔아볼까

 

동대문에 쇼핑하러 가서 품질도, 가격도 적당한 물건을 찾고 싶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품을 많이 파는 것이다. 수많은 가게에서 비슷한 물건을 팔고 있으니, 하나하나 살펴보고 가격을 비교해봐야 가장 나은 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 항공권 구입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표를 찾는 것이니 발품이 아닌 ‘클릭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 정도. 
각 예매 사이트마다 취급하는 항공사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저가항공사의 항공편까지 검색이 가능한 사이트를 이용해야 저렴한 표를 찾는 데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같은 항공권이더라도 가격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여러 사이트를 잘 비교해가며 살펴봐야 한다. 예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이트도 있으니 수수료를 합해도 저렴한 가격이 맞는지 야무지게 따지도록 하자.(아래 목록에서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이트는 제외했다.) 인터파크투어나 지마켓 여행은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쿠폰이나 적립금을 이용할 수 있고, 이게 생각보다 유용하다. 기존에 쇼핑몰을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꼭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

▶웹투어 : www.webtour.com
▶탑항공 : www.toptravel.co.kr
▶온라인투어 : www.onlinetour.co.kr
▶인터파크투어 : tour.interpark.com
▶지마켓여행 : tour.gmarket.co.kr
 
외국 사이트, 두려워하지 말자

 

한국 사이트의 가장 큰 한계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만을 취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호주에 가서 뉴질랜드를 거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일 경우,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항공권은 예매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국가간 이동이 잦기 때문에 좋든 싫든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해외 사이트에서도 한국 출발 항공권 역시 검색이 가능하니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몇 번이나 강조하지만, 항공권은 여러번 검색해볼수록 좋은 표를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는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이다. 저렴한 표도 많이 취급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글로 이용이 가능하니 안심해도 좋다. 하지만 다구간일정1)으로 표를 예매할 수 없다는 것이 결정적 단점이다.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 익스피디아( www.expedia.com) 등은 한글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다구간일정도 검색이 가능하다. 거기에 유럽, 동남아, 남미, 북미 등 자신의 여행지에 항공편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저가항공사 사이트까지 참고하면 된다.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팁
-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았고,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떠날 것이라면 땡처리항공권도 고려해보자(www.072.com). 날짜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없고 취소나 환불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정말 싼 표를 찾을 수도 있다.
- 항공편 예매 사이트에서 특정 카드사나 항공사의 할인이벤트가 눈에 띈다면 해당 카드사나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예매 사이트를 거치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표를 구할 가능성도 있다. 
-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수하물 무게 제한에 주의해야 한다.
- 외국 항공사더라도 대한항공(스카이팀)이나 아시아나(스타얼라이언스)항공에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저가항공사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알아볼 가치는 충분하다.

1) in도시와 out도시가 다른 일정.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왕복 일정이다(예 : 인천-제주도, 제주도-인천). 유럽이나 남미 여행시에는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 때문에 다구간일정을 많이 이용한다.(예 : 인천-로마, 파리-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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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의 생존비법

92호(2013.04.23)/문화생활 2013. 5. 12. 23:10 Posted by mednews

시험기간의 생존비법

 

의대생들에게 봄은 잔인하다. 휘황찬란히 피어나는 무수한 꽃들과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남의 얘기일 뿐.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 학점과는 작별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워서 더욱 슬픈 봄, 이러한 봄날의 시험기간을 슬기롭게 견디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벼락치기 성공하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공을 들인 만큼 보상한다. 따라서 벼락치기에도 왕도가 없다. 벼락치기, 즉 마무리 공부에 성공하려면 평소에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수업을 듣고, 모르는 부분은 교과서를 찾아서 추가한 나만의 정리집을 만들라. 필기하는게 힘들다면 타이핑을 해도 좋다. 평소에 두 세 시간씩 노는 시간을 줄여 만들어낸 정리집이 시험 직전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정리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한 팁을 주자면 하버드대 보건계열 박사학위를 공부하고 있는 금나나씨는 컬러테입과 3색 볼펜을 이용한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컬러 테입을 중요도와 우선순위에 따라 붙여서 평소 궁금한 게 있거나 시험직전에 필요한 게 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3색 볼펜법은 이런저런 색깔 쓰지 않고 딱 세가지만 이용해 바탕글은 검은색, 보충내용은 파란색, 중요한 건 빨간색으로 필기하는 방법이다.

 

졸음 쫓아내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선 잠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험직전 쌓인 필기물을 보면 잠의 유혹이 싹 달아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험기간 잠을 쫓아내기 위한 노하우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일반적인 방법으론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세수 샤워가 있다. 샤워할 땐 뜨겁거나 차가운 물보단 미지근한 물이 좋다. 스트레칭은 너무 과격하게 하면 더 피곤해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피로가 풀릴 만큼 해야 한다. 그리고 탈수는 피로를 야기하므로 책상에 물병을 두고 수시로 마셔주어야 한다.
음식은 고칼로리 야식을 피하고, 2-3시간 간격으로 계란이나 아몬드 호두 같은 고단백 음식을 먹거나,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고단백음식과 단음식이 졸음을 쫓아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엔 일분 일초가 소중하므로 과일 깎을 시간이 아깝다면 말린 과일을 사놓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필요하다면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카페인의 효과는 일시적이다 뿐이지 시간이 지나면 불안, 피로, 집중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과 의존성을 일으키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악마의 음료라 불리 우는 고카페인 음료의 제조법에 대해 소개가 많이 되어 있지만 이 방법을 써서 성공했다는 사례보다는 멍해져서 오히려 집중이 안되었다는 사례가 대부분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조금 더 침습적인(invasive) 방법으론 귓볼을 아래로 당기거나 검지와 엄지 사이를 주물러 주거나 슬와를 손으로 주물러 주는 지압요법이 있고, 얼음이나 껌을 씹거나 페퍼민트 에센스 오일 냄새를 맡거나 빠른 복식호흡을 하는 독특한 방법도 있다.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시험기간엔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기 쉽다. 움직이질 못해서 온몸이 쑤시고,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시험이 끝나면 끝난다. 시험 이후의 여유자작한 생활을 떠올리면서 멘붕하지말고 버텨보자. 그리고 운동과 공부는 평소에 하는 것이란 걸 잊지 말자.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e-mednews.com>

힐링다이어리

92호(2013.04.23)/문화생활 2013. 5. 12. 23:10 Posted by mednews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거야”

 

김두식 저 <불편해도 괜찮아>는 영화를 통해 바라본 인권에 대하여 다룬 책이다. 글쓴이가 다룬 여러 인권 중에서 특히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나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같다고 보는 시각을 지향하고 대중매체에서 장애인을 착하게 미화시키거나 무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지양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하는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드라마에는 어릴 때 시각을 잃게 되어 시각장애인이 된 오영이 등장한다. 노 작가는 장애인을 미화시키지도, 무능한 사람으로도 그려내지 않기 위해 그녀를 수영과 달리기를 하고 하이힐을 신고 화장을 하는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처음 오영의 하이힐 신은 장면이 공개되었을 때 대중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의 교본에는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이 쓰여 있다고 노 작가는 반박했다. 오히려 현실성 논의를 제기한 대중이 시각장애인은 하이힐을 신을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장애인들이 갖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그들은 할 수 없어’ 또는 ‘장애인은 약한 존재이므로 도와주어야만 해’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편협한 생각은 위의 사례와 같이 장애인들에게 편견의 누명을 씌우게 된다.
우리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그 장애’를 제외하고는 같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을 아무 것도 못하는 갓난 아기처럼 대하는 것을 좋아할 성인이 어디 있겠는가. 실례로, 나는 선천적 청각장애인 학습도우미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입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 들으며 목소리를 내는 훈련도 하여 전혀 청각장애인 같지 않았다. 나에게 그는 그냥 친구 중 한 명이었다. 물론 입 모양을 보는 것만으로 수업을 듣는 것을 버거워했지만 다른 면에 있어서는 정말 내 도움이 필요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비장애인에게 맞추어진 사회가 장애인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것이다. 조금 덜 불편을 느끼도록, 나아가 더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장애인을 도우려는 우리는(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비장애인 모두가 후천적 장애를 가질 수 있는 ‘예비 장애인’이다. 나와는 관계없다는 태도보다는 나만큼 삶이 편리하도록 그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가져보면 좋겠다. 바로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 대상이 장애인이라고 해서 대접이 달라질 이유는 없지 않은가.

 

강수진 기자/전남
<pi1125@e-mednews.com>

‘좋아요’를 좋아하는 것은 누구일까

페이스북을 광고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당신의 친구에 대해
알고 싶어요

 

페이스북의 가입은 아주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름, 이메일, 성별과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페이스북의 회원가입은 완료된다. 주소나 휴대폰 번호,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본인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까지 작성하거나, 그것도 모자라 약관동의와 핸드폰 인증까지 거쳐야 하는 한국의 사이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단계까지 우리의 개인정보는 별로 노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보통 사람들이 숨기려고 애쓰는 주민등록번호는 입력한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입이 완료되자마자, 페이스북의 가장 매혹적인 기능인 ‘친구찾기’가 시작된다.
우선 첫 번째 단계로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입력한 이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우리의 친구들에게 내가 페이스북에 가입했다는 기쁜 사실을 대신 전해주겠다는 것이다. 비밀번호의 제공은 엄연한 선택의 문제이고, 이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다. 하지만 우측 하단에 표시된 ‘건너뛰기’ 버튼은 너무 작은 글씨로 되어 있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게 대부분의 페이스북 초보자들이 친구들을 빨리 찾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노출하게 된다. 순간 나와 메일을 주고받았던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 친구찾기 메일이 발송된다.
두번째 단계로 페이스북은 우리의 학력과 거주지, 출신지를 요구하고, 이를 입력하면 다음 단계로 관심사에 대해 묻는다. 페이스북은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절대로 이러한 개인정보를 한 번에 다 물어보지 않는다. 예컨대 첫째 단계에서, 우리는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의 한 개 칸만 채우면 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4개의 칸에만 정보를 입력하면 되는 식이다. 각 단계는 명확히 나누어져 있으며, 사용자의 다른 개인정보는 화면이 넘어가 바뀐 뒤에 입력하기 때문에 각 단계에서 우리가 입력해야 하는 개인정보의 양은 별로 많아 보이지가 않는다.
이렇게 우리와 가장 친한 현실 친구들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고 나면, 다음으로는 ‘알 수도 있는 사람’에 표시되는 사람과 친구를 맺으며 우리의 페이스북 인간관계는 끝없이 넓어져 간다. ‘함께 아는 사람’의 수를 지표 삼아 페이스북은 우리가 정말로 알고 있는 ‘알 수도 있는 사람’을 귀신같이 찾아준다. 이렇게 친구들을 찾으며 수십 분 정도를 보내고, 다음날 즈음에 보냈던 친구요청이 수락되면 우리들은 어느새 적게는 수 십명, 많게는 수 백명의 친구를 거느린 어엿한 페이스북 숙련자가 되어 있다.
아마도 이 시점에서 우리의 개인정보 중 벌써 많은 부분이 노출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한 것이 조금 껄끄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제공했을 뿐이고, 그 대가로 반가운 친구들을 찾았을 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여러분의 친구는 여러분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비록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이다. 여러분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입력하지 않았더라도, 친구목록을 살펴보면 당신이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알아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친구의 수는 당신의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를 알려줄 수 있고, 만약 가족과 친구가 되어있다면 그들의 담벼락을 살펴보는 것을 통해 당신의 가정환경까지 알아낼 수 있다.
당신이 여러 사람과 친구를 맺는 것을 넘어 활발한 ‘페북질’을 시작한다면, 당신은 점차 더 많은 개인 정보를 웹상에 뿌리게 된다. 당신이 누르는 ‘좋아요’는 당신의 관심사와 유머코드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정보, ‘좋아요’의 덫에
걸리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시스템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당신이 어느 한 페이스북 사용자의 게시물이 마음에 들어 ‘좋아요’를 눌렀다고 하자. ‘좋아요’를 누르는 즉시 그 게시물은 누른 사람의 담벼락(개인 페이지)에 게시된다. 동시에 그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 뉴스피드에 뜨면서 당신의 친구들에게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공개된다.
이제부터 ‘좋아요’의 증식이 시작된다.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것을 본 친구들은 호기심에 당신이 어떤 게시물을 봤는지 클릭하게 된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을 ‘ㅇㅇㅇ님이 이 링크를 좋아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확인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좋아요’를 누른다. 이 때, 앞에서 이루어졌던 과정이 반복되며 ‘좋아요’는 뉴스피드를 타고 당신의 친구에서 또 다른 친구로 파도타기를 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런 ‘좋아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좋아요’가 눌린 게시판 아래에는 ‘◇◇◇ 외 몇 명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라는 수치가 표시되며, ◇◇◇는 당신이 알고 지내는 친구 이름으로 뜨게 된다. 뿐만 아니라 누가 눌렀는지 문구를 클릭하면, 당신의 친구들 사진이 열리며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누구인지 시각적으로 제시되기도 한다.
문제는 당신이 누른 ‘좋아요’들이 성실하게 당신의 정보를 페이스북 본사 서버로 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좋아요’를 누르고 다니는 지금도 당신의 ‘좋아요’ 기록들은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기록되고, 분류되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정보들은 당신에게 물건을 팔고 싶어하는 기업에게 거래될 것이다.
실제로 기업들에서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마케팅 방법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몇 번째 좋아요를 누른 회원에게 상품을 쏜다” 식의 광고는 이제 익숙한 것이 되어 버렸다. 기업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회원의 40%는 할인을 받기 위함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약 43%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브랜드에 ‘좋아요’를 보낸다고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이와 같은 ‘좋아요’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여 홍보에 활용하는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친구의 뉴스피드에 잠깐 보여지고 사라지겠지만, 페이스북 본사의 서버에는 고스란히 저장되어 꽤 오랜 기간 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좋아요’를 파는 페이스북

 

그렇다면 실제로 페이스북에서 홍보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들어가 보자. 뉴스피드 오른쪽 칼럼에는 스폰서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래로 스크롤하면 ‘광고하기’라는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시작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할 때는 광고의 제목과 광고 유형을 정하고,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고는 대상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역, 나이, 성별, 관심사를 정확하게 적으면 효과적인 대상 선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살고, 게임을 좋아하는 20대 한국 남성’과 같은 식으로 대상을 선정하면, 그 사람들에게 광고가 가는 식이다. 대상을 선정했으면 광고 노출 시간대를 정하고, 비용 계산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비용 계산 방식은 노출당 지불(CPM, Cost Per Mile)과 클릭당 지불(CPC, Cost Per Click)가 있다. CPM은 회원들에게 노출될 때마다 비용이 계산되는 방식이고, CPC는 광고영역을 클릭할 때마다 비용이 계산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주로 광고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에 계속해서 효과적인 마케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에 페이스북에 들어오게 되는 경로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방식을 분리하는 기술을 도입하였고, 데이터로직스라는 데이터 마이닝 업체와 손잡고 페이스북 광고 효과를 실질적으로 계산하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앱을 통한 광고 상품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지난 4월 10일에는 가입자들의 구매 기록을 토대로 특성에 맞는 상품을 광고하는 ‘파트너스 카테고리’라는 상품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는 소비자 데이터 업체인 액시엄, 엡실론 등과 제휴하여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광고에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액시엄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나이와 성별, 몸무게, 신장 등 개인의 신상정보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미 연방수사국(FBI)보다 더 자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형수 수습기자/아주
<peter10cjswo@naver.com>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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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

92호(2013.04.23)/학교소식 2013. 5. 12. 23:08 Posted by mednews


계명의대

■ 동아리와 여러지역과 학교동문에서 신입생 환영회가 있었습니다. 신입생과 선배들이 친해질 수 이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 중간고사가 코 앞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공부하는게 좋을거에요~
■ 5월 2일부터 3일까지 계명대학교 예과 1학년 동기엠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 5월 26일 교수님과 선배 그리고 신입생들이 함RP하는 등반대회가 있습니다. 물론 푸짐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구요.
권수빈 수습기자/계명
<rkrk1045@naver.com>

 

관동의대

■ 4월 6일 관동대학교 체육관에서 의과대학 전체 체육되회가 있었습니다. 의학과 학생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이 섞여 같은 조를 이루어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4월15일부터 신입생인 1학년들의 첫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1학년 학우 모두들 긴장하지 말고 첫 시험을 모두 무사히 치루길 바랍니다.
■ 4월 19일부터 관동대학교 대동제 축제 행사 참여 신청을 받습니다. 행사에는 메이퀸&메이킹, 예비역 댄스, KD STAR, 개인상점, 당구토너먼트 등 많은 행사가 열립니다.
신청서는 네이트 관동프렌즈 클럽에 올려져있습니다. 다운받아 양식작성하시고 학관2층 총학사무실로 내주시면 됩니다. 학우 여러분의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김승현 수습기자/관동
<pppa50@hanmail.net>

 

서남의대

■ 교육부의 감사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단 측에서 낸 가처분 신청이 4월 5일에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로서 이 사건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학교 안팎으로 소란스럽지만 학우 여러분들께서는 열심히 공부하길 바랍니다! 힘냅시다!
■ 의학관 1층 휴게실에도 탁구대를 설치했습니다. 탁구용품이 분실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이용 부탁할게요!
강상준 기자/서남
<myidealis@e-mednews.org>

 

서울의대

■ 지난 4월 14일에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학교에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즐거운 저녁식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참여 감사드립니다.
■ 4월 12일에 올해 처음 본과 생활을 시작한 본과 1학년과 교수님이 함께 낙산공원을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빡빡한 본과 생활 잘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성균관의대

■ 개강총회 향우회 동문회가 끝난 이 시점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건 시험시험시험. 벚꽃구경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으로 즐깁시다.
■ 유명무실했던 멘토멘티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  궁금한 이야기들 모두 즐겁게 주고 받아 보아요~~.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아주의대

■ 벚꽃, 벚꽃! 캠퍼스 모든 곳에 벚꽃이 한창입니다.
송재관에서 엄청난 공부량에 끙끙대고 계신 학우분들 ㅠㅠ 한번쯤 나오셔서 힐링하고 가세요!
화창한 낮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고, 조명이 은은한 저녁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박형수 수습기자/아주
<peter10cjswo@naver.com>

 

연세원주의대

■ 유난히 추웠던 겨울 탓인지, 4월에도 내린 눈 때문인지 이번 봄은 작년보다 늦게 찾아온 것 같네요. 모두들 봄맞이 꽃구경은 다녀오셨나요? 기숙사 뒤 담임반 동산에도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폈으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 올해부터 기숙사에서 화요일과 목요일 매주 2회 일일 지도교수를 시행합니다. 학교에서는 기숙사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힘쓰고자 한다는데요. 기숙사생 여러분! 일일 지도교수 스케줄 잘 확인하시고, 외박계 잘 쓰셔서 벌점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ㅠㅠ
■ 곧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예과생 여러분! 방학 때 소환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시험 보러가세요~!
진석환 기자/연세원주
<kwan@e-mednews.org>

 

영남의대

■ 3월 29일에 본과 3학년 임상실습진입식이 있었습니다. 아, 벌써 pk가 된지 한달 가까이 지나갔네요.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화이팅!!^^
■ 2013년도 영남대학교 건강공제회원 신체검사가 4월 19일까지 실시되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 4월 1일에 전학조 학생 배정 발표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설레네요. 소중한 인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4월 13일 울산의대 예과방문 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열, 예방 그리고 후열까지 다들 수고하셨습니다!ㅋㅋ
■ 본과 1학년 학생들의 심장순환기학 블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심장순환기학 블록 교육과정이 많이 개편되었는데요, 본과 1학년 학생분들 다들 파이팅입니다!
조성윤 기자/울산
<chosy08@e-mednews.com>

 

을지의대

■ 봄을 맞아 학교 진입로를 재단장 했습니다. 을지 8경인 벚꽃나무가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멋드러진 소나무도 심어지고, 보도블럭도 새로 깔았습니다. 무엇보다 노천 극장이 새로 생겼는데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서 좋네요!^^b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이화의대

■ 5월 4일에는 본교에서 4학년들의 졸업앨범 촬영이 있습니다.
■ 6월 8일에는 1,2학년의 체육대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 학년이 바뀌었으니 아직 안하신 분들은 LRC에서 개인정보에 나와있는 학년을 하나씩 위로 수정해주세요.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전남의대

■ 봄이네요! 봄과는 어색한 학동캠퍼스에도 꽃이 폈었습니다. 다들 꽃놀이는 다녀오셨나요?
■ 폭풍같던 본 1,2,3학년의 시험기간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당분간은 꿀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본과 3학년 폴리클 실습이 5월 27일부터 시작됩니다. 학생의사선생님들 모두 축하드려요! (병원에서도 PK들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후문이...)
■ 지난 국시의 여파로 인해 학교에서 OSCE/CPX 준비를 참 많이도 강조합니다. 덕분에 커리큘럼상 이것저것 변하는 것이 많아서 기대가 되기는 하나, 한편에선 자칫 용두사미의 결말로 수렴하진않을까 걱정입니다. 아무튼 모두들 열심히 합시다!
■ 요즘은 광주 금호고등학교가 대세인가 봅니다. 기성용 선수부터 시작해서.... 모두들 봄이네요 봄ㅋㅋ
박정원 기자/전남
<parkjw88@e-mednews.com>

 

전북의대

■ 4월 5일~6일 올해도 어김없이 지리산 자락에서 진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신입생들은 아프리카 원주민, 스티비 원더, 소라 쫄쫄이 등 개그콘서트를 능가하는 분장 아이템 덕에 선배들에게 유래 없는 극찬을 받았다지요?
■ 전주동물원이 4월 9일~16일간 야간개장을 했습니다. 동아리별로, 소모임별로 꽃구경 가기 바쁜 한주였는데요, 벚꽃이 흩날리는 로멘틱한 언덕, 서울에선 맛 볼 수 없는 아찔한 바이킹, 다들 마음껏 즐기셨나요? 참, 그리고 26일부터 9일간은 또 하나의 축제인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폭스파이어’ 를 비롯해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하니, 잊지 말고 꼭 들려보세요.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com>

 

조선의대

■ 4월부터 본과 1학년 학생들의 해부학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습을 기념하는 집도식이 여러 향우회와 동아리에서 진행될텐데요, 1학년 여러분의 위와 식도가 무사하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기증자의 고귀한 뜻을 생각하며 성실하게 실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 본과 1학년 학생들의 1차 시험이 4월 11, 12일에 있었습니다. 전통에 따라 1학년 강의실 앞에는 해부학 성적이 게시되었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너무 낙담마시고 다음 기회를 위해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또, 본과 2학년 학생들은 4월 말에 중간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요한 게 중요한 거”라는 진리는 시험 끝날 때 까지 마음속에 품고 계시길...!!!
■ 그동안 5월에 열렸던 축제 ‘의량제’가 올 해부터 9월 초로 옮겨집니다. 학내의 단과대학들이 대부분 9월에 축제를 열기 때문에 그동안 의대만 동떨어진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치루고 있다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이를 고려하여 낮엔 후끈하고 밤에는 선선한 늦은 여름으로 날짜를 옮겼다고 하네요. 학생회에서 그동안 있었던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하니 올 해 축제가 어떨지 기대해봅시다 ^^
최혜란 수습기자/조선
<hr0166@e-mednews.com>

 

중앙의대

■ 임인석교수님 따님께서 지난 4월20일 결혼하셨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해드렸습니다. 행복하세요~
■ 이번 주부터 본과2학년이 임상학기 전 병원투어를 나옵니다. 정장간지 한 껏 뽐내시길!
■ 5월8일은 본과4학년 졸업사진 찍는 날 입니다. 날씨가 좋아야할 텐데 말입니다;)
■ 벚꽃지기전에 현충원 나들이라도 다녀오세요♡ - 지도에서본4선배가
문지현 기자/중앙
<jeehyunm@e-mednews.com>

 

한림의대

■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의 선택실습이 4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선택실습도 화이팅입니다!
■ 지난 4월 5일 본과진입식이 있었습니다. 많은 선후배분들이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 본과 1학년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와주셨는데요. 덕분에 그 날 밤 학교 주변에서 죽은 본1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 한학기의 반이 지나가네요. 본과 일학년은 11주간의 해부 텀이 끝났습니다. 모두 남은 학기도 힘내세요!
■ 봄입니다. 한국의 사계절을 무시하고 여름과 겨울만 존재한다는 춘천에도 봄이 왔네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서 봄 날씨에 어울리는 솔로탈출 소식이 들립니다. 저희 동기인 11학번에도 얼른 봄날을 맞이하는 친구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다 핑크빛 소식 들리는데 우리는 왜 ASKY..?)
서우림 기자/한림
<wr1208@e-mednews.org>.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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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92호(2013.04.23)/오피니언 2013. 5. 12. 23:06 Posted by mednews

공공의료기관의 적자는 당연한가

 

하루 평균 200여명의 외래 환자와 240여명의 직원들, 총 진료 수입 150억원 중 135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2012년 기준 누적 적자 279억원. 최근 폐원 조례안이 발의된 진주의료원의 경영실적이다. 경남도 홍준표 도지사는 더 이상의 혈세낭비는 없어야 한다며 의료원 폐지를 강력추진 중이다.
야권과 시민 단체의 반발은 거셌다. 폐원 결정에 반대하는 야권과 시민 단체는 저소득층 의료급여대상자를 주된 환자로 맞는 공공의료원의 특성상, 수익성 있는 비급여 비보험 진료 항목을 줄이다 보니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진주의료원 뿐 아니라 전국 공공의료원 34곳 가운데 27곳이 적자로 운영된다는 점도 폐지 반대의견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공기업 평가는 흑적자 실적과 같은 양적인 부문 뿐 아니라 사회에 기여한 질적인 부문도 반영한다. 공기업의 사업 분야는 대개 공공재적인 성격이 강하고 수익성이 적어, 민간 기업에 맡길 경우 독과점이나 경제재로써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장경제제도에 의존하기 어려운 분야를 담당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공공기관의 적자가 많다는 의미다. 때문에 해당 공기업 부문의 별도 평가기관이 존재하는데, 이 기관에서는 공기업의 적자폭이 사회적 이익으로 얼마나 환원되었는지를 평가 지수를 바탕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면 토목 사업의 경우는 주변 경관의 정리로 인한 관광기대효과와 등을 추산하여 경영 평가에 반영한다.    
즉 공기업의 적자는 실적자체보다도 적자로 인한 사회적 기여도를 통해 평가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공공의료기관은 다른 공기업에 비해 질적인 평가지표가 부족하다. 현재 공공의료원 평가 기준은 공공의료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같은 무형의 사회적 기여도에 관한 기준 보다 진료실적을 주로 반영하고 있어 양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현재 저수가 제도 하에서 정상진료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근본원인이다. 우리나라의 의료행위 수가는 원가의 70% 정도이다. 이 적자폭을 메우려면 환자 본인 부담금이 큰 비(非)보험 영역으로 보상하거나, 3분 진료, 과잉진료와 같은 기형적 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의료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의료원이 이 같은 진료행태로 적자를 보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야기다. 불합리한 수가 구조 속에서 공적인 영역까지 책임져야 하는 마당에 적자경영의 책임마저 물린다면,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27개 지방 공공의료원들은 설 자리가 없다.
진주의료원의 적자경영은 냉정히 평가되어야 한다. 공무원을 위시한 노조의 방만경영과 병원스스로 경영자구책을 마련함에 있어서 게으름은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아울러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공공의료기관의 경영 및 평가 구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단지 ‘적자경영 혈세낭비 병원 폐지’와 ‘자본주의 논리로 평가받는 공공의료 사수’와 같은 찬반 양측의 정치적 이념적 구호에 천착하여 공공기관의 경영과 평가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뒷전이 되어선 안된다. 공공의료원의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를 제도화하고, 의료시스템의 개선을 바탕으로 공공의료원에 맞는 수가 체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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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호(2013.04.23)/오피니언 2013. 5. 12. 23:05 Posted by mednews

편집장 셀프 스케치 & 의대생신문의 본질에 대한 단상

 

벌써 2013년의 두 번째 신문입니다. 처음 편집장을 맡았을 때 내 안으로 참 많은 것들이 들어왔습니다. pk실습과 함께하는 바쁜 일정과 그것을 성취함으로써 느끼는 기쁨과 보람, 그리고 삶의 한 부분에서 중심으로 활동하며 자신으로부터 얻어지는 독립적인 열정과 자신감. 제게는 모두 전에 없던 것들입니다.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새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매일 아침 누구도 원망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법도 조금씩 습득 중입니다. 또 하나 깨달은 점은 원망은 의존심과 두려움에서 나오고, 이러한 태도들은 중심을 못 잡는 나약함에서 비롯되어진다는 것입니다. 내가 의존심과 두려움을 가질 때엔 모든 것이 멀어 보였는데, 중심을 잡고 스스로 바로 서는 마음을 갖추면 어느새 내 곁에 많은 것들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저는 ‘용맹정진’을 되뇝니다. 용맹정진은 불교 스님들이 화두하나를 깨칠 때까지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자지도 눕지도 않고 정좌로 명상하는 수행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산 속에서 이렇게 정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속세(!)에서 일 년에 여섯 번 신문 만드는 내가 두려울 게 뭐 있나, 맑은 정신을 똑바로 챙기고 임하면 내 안에서 중심이 떠날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신문사 일 뿐만 아니라, 학교실습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용맹정진을 속으로 곱씹곤 합니다.
요즘 많이 생각하는 또 하나의 주제는 ‘의대생신문사는 뭐하는 곳인가, 어떤 기사를 써야하는가’입니다. 우리는 조·중·동 같은 기성신문도, 뭇 대학교의 학보도 아닙니다. 잡지라고 보기도 어렵고, 하여간 특이합니다.

발간물의 형식적인 정의는 차치하고, 우리 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편집장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올해 신문의 방향은 좌, 우, 보수, 진보 그 어느 쪽도 아닌, ‘모두’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립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울러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가치중립을 떠나 정말 올바른 하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십중반을 겨우 넘기는 학생이, 그 길이 무엇인지 판단내리기엔 아직 어리다고 봅니다. 적어도 그런 부문에선 의대생은 하얀 도화지입니다. 하루 종일 하는 의학마저도 다 알지 못하는데 우리 삶과 사회의 복잡·다양한 이슈에 대해 가장 옳고 가장 본질에 가까운 시선을 내놓고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숙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기보다 최대한 많은 것을 안에다 농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수많은 시선을 접하고 부딪치고 나름대로 소화하는, 한마디로 내공을 쌓는 과정이 무수히 쌓여 진짜 ‘가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단계인거죠.

그런 의미에서 의대생신문은 생각의 씨앗을 제공합니다. 어떤 의견이든 간에 의대생에게 유익하고 중요한 정보라면 기사화할 의향이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지금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의견이라도 의료의 본질에 가까운, 중요한 이슈라면 무엇이든 말이죠.

글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사례는 드뭅니다. 글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인 만큼, 글은 간접적이고 장기적인 기폭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입니다. 글의 힘을 무시한다든가 한계를 지적한다기보다 글의 역할과 본질을 정확히 알고 글에 임하자는 것이죠. 적어도 의대생신문 안에서는 그렇습니다. 올해는 신문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겸손한 농축의 경험을 쌓길 바라는 편집장의 작은 바람에 응해주시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김정화 편집장 <editor@e-mednews.com>

'92호(2013.04.23)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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