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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과목을 위한 참고도서

 

- 족보가 2% 아쉬운 당신에게많은 의대생들이 선배들의 조언과, 동기들의 쏠림현상에 편승하여 파워내과나 퍼시픽, 그 밖에 각 학교, 교실에서 지정해주는 해리슨 내과학, 홍창의 소아과학 정도를 구매한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펴보면, 의학도서의 종류는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일이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혹시라도 도서관에 꽂혀있다면 임상의학을 배우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도서들을 소개한다.

 

심전도 속성 판독법
저자 : Dale Dubin
출판사 : 군자출판사


임상에서 부정맥은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부정맥은 환자를 직접 접하는 의사들에게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이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부정맥을 공부하는 의학도나 환자를 처음 접하는 의사나 간호사들 또한 부정맥을 어렵게 느끼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의학도나 인턴, 레지던트 그리고 간호사에게 처음부터 부정맥이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차근차근 이해를 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책의 각 페이지는 빈칸에 단어를 채워서 넣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 할 수 있게 하였다. 책의 제목과 같이 심전도를 속성으로 판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본다면 무난하게 심장내과 실습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쉽게 풀어쓴 심장학
저자 : 김동환, 김학령, 오형중, 전한호, 의학을 쉽게 푸는 모임
출판사 : 예당북스


의과대학 교육과정 중 처음으로 심장학을 접하게 될 때 대부분이 흥미를 느끼지만, 심장학에 관한 마땅한 매뉴얼이 없기 때문에 심장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책은 해부학이나 생리학과 같은 기초 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어떻게 임상과 연관이 되고, 적용이 되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시중에서 접하는 심장학 요약집이나 국가고시를 위한 준비서적들은 시험을 위한 내용의 정리는 잘 되어 있지만, “왜”라는 물음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얻기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요약집과 다르게 서술 형식을 통해 중요한 내용은 붉은 글씨로 독자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여 “왜”라는 물음에 대한 논리적인 답을 쉽게 얻도록 길잡이의 역할은 해준다.

 

알기쉽게 이해하는 산-염기,
수액 그리고 전해질
저자 : Richard A. Preston
출판사 : 대한의학서적


신장내과 수업시간 때 환자가 여러 증상을 호소하게 된 원인과 기전에 치중하여 공부하였다면 신장내과 임상실습을 돌면서 적잖게 당황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하여 이 책은 실제 임상에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액, 전해질, 산-염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손쉬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따라서 의과대학생뿐만 아니라 인턴, 전공의까지도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신장내과의 대표적인 증상인 저나트륨혈증, 고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대사성 알칼리증을 소개하고 각각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책의 끝에는 여러 증례연습이 있어 독자가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ERCP
저자 : 대한췌담도학회
출판사 : 군자출판사


소화기내과를 배운 학생이라면 ERCP(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가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ERCP의 다양한 술기나 적응증, 금기증, 합병증까지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ERCP의 적응증, 금기증, 합병증 뿐만 아니라 소아나 임산부에서 ERCP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개한다. 또한 췌담도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내시경의 술기와 같은 고급기법을 설명하고 있어 자칫 내용이 지나치게 전문적일 수 있으나, ERCP와 관련된 여러 사진이 실려 있기 때문에 소화기내과 임상실습을 돌 때 도서관에서 한 번쯤 빌려봄직하다.

 

영상진단 FIRST AID
BASIC 222
저자 : Yasuyuki Yamashita
출판사 : 한국의학


영상의학은 마음의 눈이 떠져야 비로소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영상의학은 다른 의학보다 판독하는 전문의에 따라 해석이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영상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에 영상의학의 기초에서부터 상당히 최신 영상의학 분야의 질환까지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임상실습뿐만 아니라 진료를 하는 데도 유용하기 때문에 의과대학생뿐만 아니라 인턴, 전공의까지도 읽어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증례가 많이 있지만 해부학이나 병리에 대한 모식도도 많기 때문에 사진을 이해하는데 더욱 쉽다. 

 

CASE로 보는 실기 완전정복
저자 : 박정연
출판사 : 예당북스


2009년 의사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이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로 CPX/OSCE 실습시험과 관련된 도서도 우후죽순으로 출판되었다. 이 책은 CPX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이끌어준다. 의사와 환자의 면담 내용을 실제 대화처럼 구성하였기 때문에 책에서 소개하는 질환의 대표적인 특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또한 독자의 대상을 철저히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의과대학생으로 하였고, 각각의 질환별 케이스에 대하여 주요감별질환, 체크리스트, 답안예시가 정리되어 있어서 실제 시험을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종류의 참고도서를 소개하였지만, 이러한 도서들을 모두 구입하여 읽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적인 측면에서 임상실습을 하면서 교과서와 국가고시를 위한 준비서적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여러 종류의 서적을 구입하다 보면 지출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교과서의 딱딱한 문체에서 벗어나고 싶고, 끝없는 족보나 강의록 암기에 신물이 나는 독자라면 한 번쯤 사서 읽어볼 만하다.

 

진석환 기자/연세원주
<kwan@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