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아시안게임 파헤쳐보기
2017년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약 일주일 간 삿포로에서 제8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었다.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의 성적으로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최근 들어 관심이 쏟아진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동계 아시안게임의 역사
동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전반적인 발전과 협조를 도모하기 위한 행사이다. 1982년 출범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4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2009년 OCA 제27차 총회에서 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하계와 동계 아시안게임 모두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에 개최하기로 합의를 하면서 2011년에 제7회 아스타나 대회가 열리고 6년 만에 2017 제8회 삿포로 대회가 개최되었다. 아래 표에 역대 우승국과 대한민국 성적을 정리해보았다.
동계 아시안게임 종목
2017년 삿포로 대회에는 총 42개국이 참가하였고 11개의 종목에서 64개의 게임이 치러졌다. 11개의 종목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빙상 종목(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을 포함해 설상 종목(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이 있고 이 외에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이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몇몇 종목을 설명하자면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스키판과 부츠 뒤축이 고정되지 않은 ‘노르딕 스키’ 경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눈이 쌓인 삼림과 언덕 속에 설치된 코스를 스키와 폴을 사용하여 활주하며 시간과 도착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이애슬론 종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라이플 사격을 조합시킨 복합 경기이다. 라틴어로 ‘두개’를 뜻하는 ‘bi(바이)’와 ‘운동경기’를 뜻하는 ‘athlon(애슬론)’의 합성어로 ‘2종목 경기’를 의미한다.
동계 올림픽과의 차이점
동계 아시안게임과 동계 올림픽의 차이점은 일단 참여하는 국가의 수에 있다. 올림픽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이지만 동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국가들의 스포츠 행사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올림픽에는 썰매 종목이 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과 같은 썰매 종목이 열리지 않는다. 아시안게임에서 썰매 종목이 열리지 않는 이유는 썰매 경기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에 썰매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일본 2개국뿐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썰매 경기장도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완공되었기에 아시안게임에서 썰매 종목을 열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나라는 일본 하나뿐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일본에 있는 썰매 경기장도 나가노에 있기에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이 개최된 삿포로와 아오모리에서는 썰매 경기를 열 수 없었다. 썰매 경기장을 보유한 나라가 거의 없기에 썰매 종목에 출전할 선수가 없는 나라가 많아서 썰매 종목이 열리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다.
전충재 기자/가천
<ccj07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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