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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차(茶) 마실래요

115호/문화생활 2017. 6. 12. 00:09 Posted by mednews



잠깐, 차(茶) 마실래요


추운 겨울 날, 바깥에서 오랜 시간 머물다 실내로 들어와 따뜻한 차 한 모금에 온몸이 포근해지고 편안해진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처럼 차(茶)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 편안함을 떠올리게 한다. 많은 양의 공부와 바쁜 일정에 시달리는 의대생들에게는 이런 잠깐의 차 한 잔이 잠시의 여유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를 권유해 보며, 상황에 맞는 ‘차’(茶)를 소개하고자 한다.


불안감과 걱정이 가득하다면, 캐모마일 차와 국화 차


매주 이어지는 시험, 정말 자주 치는 시험이지만, 시험 전 긴장감은 적응이 안 되기 마련이다. 외웠던 것도 까먹어버린 것 같은 불안감. 유급에 대한 걱정. 이런 감정에 시달린다면 캐모마일 차를 추천한다. 실제로 2009년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범불안장애(GAD)를 가진 사람들이 캐모마일 추출물을 먹으면 불안감이 완화되었다는 결과를 보였다. 허브 향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신 안정에 좋은 국화차도 추천한다.


집중력이 요구된다면, 페퍼민트 차와 녹차


시험 기간 동안 지나친 카페인 섭취에 지쳐있다면, 커피 대신 페퍼민트 차를 권한다. 페퍼민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민트향’이 나는 차인데, 졸음을 방지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시원한 민트향이 입안에 퍼지며, 피곤하게 잠을 깨우는 카페인과는 다른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녹차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흔히, 녹차에도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서 커피와 다를 바 없다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 녹차 티백 하나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커피의 4분의 1분량 밖에 되지 않으며,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카페인 흡수를 막는다. 또한, 녹차에 들어있는 ‘테아닌’이라는 성분 또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숙면을 하고 싶다면, 라벤더 차


향긋하고 편안한 향에 향초, 방향제로도 많이 쓰는 라벤더. 라벤더는 예로부터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고대 로마 사람들이 라벤더를 목욕 시 많이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쁜 일정에 잠깐 자는 단잠을 깊게 청하고 싶거나,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밤에 잠이 안올 때, 라벤더 차 한 잔이 달콤한 잠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다.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우엉차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의대생에게 살과 변비는 늘 안고 가는 고민거리이다. 이럴 땐 물 대신 우엉차를 마셔보자. 우엉차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유산균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눌린이 포함되어 변비에 효과적이다. 또한, 우엉차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분해에도 효과적이고, 사포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공부가 아닌 다른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의대생들에게 찻잎을 물에 넣는 것만으로도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하루를 시작하며 활기차게 만들어주기도, 물 대신 마시며 건강을 지킬 수도, 지친 하루 끝에 편안함을 줄 수도 있는 차(茶)는 의대생이 함께 하기에 참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채린 기자/가천

<cl_mak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