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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백신, 안전한가?

110호/의료사회 2016. 7. 10. 12:09 Posted by mednews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한가?




최근 일본에서 또 다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를 맞은 일본의 청소년들이 만성통증, 시력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일본 고등학생 12명이 법조계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사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이에 대해 “자궁경부암 백신의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작용 사례는 과거에 일본이 주장했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과거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인 발생현황을 검토하여 안전함을 증명했다. 또한 일본에서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백신 속 알루미늄은 지난 수십 년간 자궁경부암 백신 외의 다른 백신에도 사용되어 백신의 효과를 높여준 것으로, 이번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다.

일본에서는 3년 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안전성을 증명했다. 국내 의료계와 정부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문제는 없다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캐나다 보건부, 유럽의약품청(EMA) 등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 효과가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세계 65개국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6월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만 12세 아이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가톨릭

<jiyounglee.lzy@gmail.com>

정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 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당류 줄이기 정책’은 ‘나트륨 줄이기 정책’에 이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두 번째 정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7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량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 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1일 당류 적정 섭취기준에 의하면, 총 당류 섭취량은 총 섭취열량 대비 10~20%이내이며, 가공식품 등에 첨가된 당(첨가당)의 섭취량은 섭취열량 대비 10%이내다. 성인 기준으로 1일 평균 섭취 열량은 약 2,000kcal이며, 이 중 10~20%는 섭취량으로 환산할 때 50~100g정도로, 가공식품 등을 통한 당 섭취량은 50g이내이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보도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약 2명 중 1명(46.3%)은 당류를 과다하게 섭취를 하고 있다. 또한 국민 평균 총 섭취열량 대비 당류 섭취량은 2007년 13.3%(59.6g)에서 2013년 14.7% (72.1g)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류 줄이기 목표’는 국민이 당류를 적절한 양 만큼만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종합대책의 주요 내용은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 ▲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이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도 최근 당류 과잉섭취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응하여 당류 저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당류섭취량 119g)에서는 공립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금지(‘05, 캘리포니아주)와 첨가당 음료 경고문구 표시(’15, 샌프란시스코)를 하고 있으며, 영국(당류섭취량 85.5g~107.5g)에서는 영양·식생활 개선 대국민 캠페인(Change4Life)를 2013년부터 실시하고 최근(‘16.3월) 설탕세 도입방침을 발표했다.


당류 저감 종합계획의 발표로, 당 함량이 낮은 ‘저당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설탕의 대체재인 기능성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개발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당류 저감 종합계획이 실제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 계획이 사실상 기업의 자율성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식물 계획’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지영 기자/가톨릭

<jiyounglee.lzy@gmail.com>

없는 밑천으로 자소서 쓰기

110호/의대의대생 2016. 7. 10. 12:07 Posted by mednews

없는 밑천으로 자소서 쓰기


인턴 지원시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팁




국가고시를 보고 나면 6년, 혹은 4년간의 수고를 스스로 치하해줘야겠다는 나름의 보상심리 때문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게 마련이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는 것조차도 사치스러울 만큼 휴식에 대한 열망이 간절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곧 다가올 인턴 지원을 위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 참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인턴을 안 할 거라면 모르겠지만 일단 인턴을 하려면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자기소개서 이다. 평소에 글쓰기에 어려움이 없고 자신이 있다면 한 장 내지 두 장 정도 채우는 것이 일도 아니겠지만 의과대학 생활의 특성상 한 문단 이상의 글을 쓸 일이 잘 없기도 하고 그나마 쓰는 글이라야 사실을 기술하는 논문과 같은 아카데믹한 글이 전부이니 졸업할 때가 되어 긴 글을 쓰는 것이 여간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미리 여유가 있을 때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작성해 둘 수 있도록 몇 가지 팁을 주고자 한다. 


1. 자기소개서 구성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는 자신에 대해서 면접관 및 시험관으로 하여금 글로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해주기 위해 쓰는 글이다. 면접을 보기 전까지는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지원자의 성향이나 가치관 및 학교생활에 대해서 판단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담으면서도 그 내용이 지루하거나 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병원마다 제시하는 스타일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본인의 성장배경, 학교생활, 진로설계 및 삶의 가치관등을 담는 것이 기본 틀이다. 자소서를 쓸 때 너무 허위사실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글에서도 티가 나게 되고 한 두명의 글을 보는 것도 아닌 면접관들의 눈에 거슬리지 않을 리 없다. 따라서 아무래도 소위 말하는 스펙이 많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글의 재료가 많아 쓸거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없는 재료를 가지고 그럴 싸하게 내용을 뽑아내는 것도 능력이며 쓸거리가 아무리 많아도 글로 풀어내지 못하면 그 또한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너무 해 놓은 것이 없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2. 성장배경


성장배경을 묻는 것의 이면에는 본인의 가치관을 보겠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집안에서의 가정교육 분위기나 자신의 학창시절의 교우관계 등을 통해 사회에서 어울리는 방식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는 항목이다. 보통 이 부분에서 많은 지원자들이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를 0000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와 같은 상투적인 문구를 쓰곤하는데 이러한 말 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이야 어차피 일상에서 일어났음직한 일을 쓰게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허구가 들어가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그 이야기가 조금 더 임팩트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사실 본인의 과거를 다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은가.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예) 다양한 사회를 경험해 왔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은 지원자

추천) 저는 부모님 권유로 한국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100차례 이상 관람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자유롭고 폭넓게 접하도록 교육받았습니다. 학업에 관련된 지식도 넓힘과 동시에 평생 접해볼 수 없는 기계, 건축, 토목, 원자력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3. 학교생활


아마 인턴 지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의과대학생활을 통해 지원자가 지원한 병원의 가치나 업무 스타일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엿볼 수 있고 적극성 등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의료계 사회가 좁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너무 허위사실이 들어간다면 금방 들통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이 되는 사건은 있어야 하되 그 사건과 연결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된다. 정말 아무 경험이 없는 경우 학교 조모임이나 교수님과의 면담도 좋은 이야기거리로 발전시킬 수 있고, 단순한 여행이었더라도 그 나라에서 의학과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서 이야기로 발전시킬 수 있다. 

예) 아무 스펙이 없지만 미국 여행은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지원자의 경우 

추천) 본과 2학년 여름방학 때 미국여행을 갔을 때 오하이오주의 대학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병원은 언덕 꼭대기에 있어서 이전에는 응급환자들을 수송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30초면 도심에서 병원으로 바로 이송이 되는 케이블카를 통해 환자들을 수송하고 있는 것을 보며 진정 실효성 있게 환자들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가에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진로 설계


진로설계의 경우 어차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이지만 추후 지원하는 병원에서 전공의를 할 생각이 있는 경우 그에 대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쓰면서도 핵심은 드러낼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해당 병원의 희망하는 과의 의국의 분위기를 알고 있다면 그에 적절히 부합하도록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고, 해당 병원이 실적 위주의 병원인지 아카데믹한 것을 더 선호하는 병원인지에 따라서 기업가 형, 혹은 학자 형으로 방향을 잡아서 쓸 수도 있다. 또한 본인의 학교에서 교수님들에게 들었던 말 중에 인상깊었던 말을 잘 인용해서 쓸 수도 있다. 너무 먼 미래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다시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 정도까지의 내용만 언급하고 나머지는 모호하게 쓰기를 추천한다. 

예) 서전쪽을 생각하고 있는 지원자의 경우

추천) 실습 중에 외과 교수님께서 “나는 나의 환자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외과에 자부심을 가진다” 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 또한 제 환자들이 하고 싶은 것을 아무 고민없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외과의가 되고자 최선을 다해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섣부른 선택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수련의 생활을 하는 동안 틈틈이 많은 교수님들 및 선배 전공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재고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조을아 기자/을지

<eulahzum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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