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안전한가?
최근 일본에서 또 다시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를 맞은 일본의 청소년들이 만성통증, 시력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고, 이에 따라 일본 고등학생 12명이 법조계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사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이에 대해 “자궁경부암 백신의 이상반응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작용 사례는 과거에 일본이 주장했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과거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인 발생현황을 검토하여 안전함을 증명했다. 또한 일본에서 부작용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백신 속 알루미늄은 지난 수십 년간 자궁경부암 백신 외의 다른 백신에도 사용되어 백신의 효과를 높여준 것으로, 이번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다.
일본에서는 3년 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안전성을 증명했다. 국내 의료계와 정부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문제는 없다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캐나다 보건부, 유럽의약품청(EMA) 등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 효과가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세계 65개국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6월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만 12세 아이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가톨릭
<jiyounglee.lzy@gmail.com>
'110호 > 의료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제 의료기기, 한국의 품으로 - KIMES 2016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0) | 2016.07.10 |
---|---|
민간의료보험? 의료보험 민영화? (0) | 2016.07.10 |
정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0) | 2016.07.10 |
병원 밖의 의사들 (0) | 2016.07.10 |
의학으로 예술 바라보기 (0) | 2016.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