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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2012.10.22)'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2.10.29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하다면
  2. 2012.10.29 학교소식 1
  3. 2012.10.29 QT.LAXXO의 병원식당 잡탕밥
  4. 2012.10.29 사설
  5. 2012.10.29 편집자가 독자에게
  6. 2012.10.29 Speaker's corner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하다면

 


- 웰빙을 위한 다섯가지 팟캐스트

매일 듣는 음악이 지루하다면 ‘팟캐스트’를 주목해보자. ‘팟캐스트’란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결합한 말로,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을 수 있고, 콘텐츠의 영역이 뉴스 및 정치, 예술, 인문, 음악 그리고 의학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매체 보다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iTunes 뿐만 아니라 비욘드팟(Beyond Pod)’, ‘스페셜캐스트(SpecialCast)’, ‘키스캐스트(KiesCast)’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쉽게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지만 직접 강연 등에 참석할 기회가 없다면, 요즘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팟캐스트로 틈틈이 그 갈증을 해소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의학

- 나는 의사다
우리나라에 팟캐스트 열풍을 몰고 온 ‘나는 꼼수다’의 의료계 판이다. 명박(명승권, 국립암센터 발암성연구과 과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웅박(이화여대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신박(아폴로미디어 대표, 전 MBC 의학전문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 광박(양광모, 청년의사신문 편집국장, 비뇨기과전문의) 4인의 진행자들이 보건의료계의 이슈, 한의학 상식에 대해 다룬다. 한미 FTA와 보건의료, 방어진료과 과잉진료 등 의료계의 이슈부터 비타민의 진실, 암 예방 식생활, 라식과 라섹 등 일반인들도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료 관련 정보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 닥터명의 의학쇼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이 진행하는 의학 팟캐스트로 의료계의 시사적인 이슈보다는 의학상식 쪽에 가까운 팟캐스트이다. 암 조기검진, 알레르기 비염, 금연 치료법 등 누구나 궁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이나 건강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최근에 발표된 의학 연구결과를 소개하기도 한다.


▶ 문화예술

-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공부에 치여 도저히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책을 들어라. ‘책 읽을 시간’은 소설가 김영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로 책이나 작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특정부분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일은 별로 없는데 누군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보면 읽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로 시작한 팟캐스트는 박완서의 ‘그리움을 위하여’,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걸작선’까지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 서정욱 미술토크
서정욱 갤러리에서 제공하는 미술 콘텐츠로,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공부할지 몰라서, 혹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명화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며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회 분량도 10분 남짓으로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을 투자해 가볍게 미술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 사회

- 요즘 젊은것들
‘20대 헌정 방송’을 모토로 하는, 그야말로 요즘 젊은 것들의 사는 이야기가 담긴 팟캐스트 이다. 3~4명의 20대 진행자들이 모여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마치 친구들의 수다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르바이트, 등록금 문제부터 연애, 결혼, 종교, 술자리 이야기까지 20대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서우림 기자/한림
<wr1208@e-mednews.com>

학교소식

89호(2012.10.22)/학교소식 2012. 10. 29. 17:20 Posted by mednews

가천의대

■ 인천 ‘Gil’ village에 건물을 하나 더 짓는다고 합니다. 의학관이 이 곳으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학생들이 어떤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 4학년 선배님들과 번짝들이 저마다 국시 100일 모임을 했습니다(아자아자 화이팅!!!). 열렬히 응원하는 마음 만큼, 의학관이나 기숙사에서 ‘조용히’ 하는 센스도 함께 보여드립시다! :D
이운지 기자/가천
<woonji@e-menews.org>


계명의대

■ 지난 10월 3일, 경북대학교 본교 대운동장에서 있었던 ‘대구경북 의과대학/의전원 5개교 축구대회’에서 계명대학교 최고의 축구동아리 Atlas가 무패우승을 일구어냈다고 합니다:) 몇 년간의 힘든 시기를 겪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며 회장님 얼굴이 활짝 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2일에 중앙대에서 있었던 제10회 대한의사협회장배 전국의과대학 테니스선수권 대회에서는 김청휘(예2) 학생이 단식우승, 김청휘(예2), 송진언(본2) 학생이 복식우승을 거머쥐어 계명의대가 그 대회를 싹쓸이했습니다. 축하합니다!
■ 계명의대 새로운 학생회가 출범했죠? 출범식 때 보여주었던 춤실력처럼 이번 29대 학생회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 예과, 본과 모두 시험기간이라 지친 계명의대 학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하진경 기자/계명
<jinkyeong@e-mednews.com>


고려의대

■ 3일간의 호의제! 호준위 여러분이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여러 강연과 행사 그리고 축제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겁니다:)
■ 본과4학년 선배님들의 국가고시 D-day가 두자리수로 돌파했습니다. 전원 합격의 행복한 소식을 기원합니다!
■ 본과2학년 마의 4카테고리가 끝나고 5카테고리 첫시험이 끝났네요. 내분비학 힘냅시다^^
■ 본과1학년 여러분들.... 4쿼터는 어떠신가요?
송종협 기자/고려
<sssong@e-mednews.com>


관동의대

■ 10월 4일, 5일 이틀간의 의성제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학업에 지친 강릉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길 바랍니다.
■ 젊은의사포럼에 총 6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녀갔습니다. 모두들 좋은 강연을 들으며 큰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국가고시가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본과 4학년 선배들 힘내세요.
김하연 기자/관동
<saladbowl88@e-mednews.org>


서남의대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개천절이었던 10월 3일에 우리학교 사진동아리 LUCIA 에서 출사를 나갔습니다! 출사장소는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한 전북 고창의 선운사였는데요, 동아리 설립에 많은 힘을 써주신 교수님과 함께 다녀온 출사라서 더 의미있는 출사였습니다!
■ 10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우리학교 전체 축제인 용정벌 축제가 우리학교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간호학과 학생들의 나이팅게일 선서식도 함께 진행되었네요. 10월 26일과 27일에 있을 의과대학만의 축제인 의랑제에도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하여 예과 1학년 후배들이 각각 동아리 선배들에게 간식을 선물하며 선ㆍ후배간 우애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모두 시험에서 좋은 성적 거둬요!
강상준 기자/서남
<myidealis@e-mednews.org>


서울의대

■ 서울의대 44대 학생회 ‘보컬코드’에서 상징의류와 에코백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수익은 전액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됩니다.
■ 서울의대 45대 학생회장/부학생회장 선거 후보등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일 년간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실 훌륭한 분들이 선출되기를 기원합니다.
허기영 기자/서울
<zealot648@e-mednews.org>


성균관의대

■ 본과1학년은 3쿼터 기말시험으로, 본과2학년은 4주마다 반복되는 블럭시험으로, 본과3학년은 외산소정신 시험으로, 본과4학년은 국가고시 실기시험과 필기시험 준비로 바쁜 나날입니다. 좀 있으면 전문의 시험을 앞둔 레지던트 4년차 분들까지 가세해 병원 LRC는 더욱 붐빌 것 같습니다.
■ 본과 1학년의 임상교육 진급식인 화이트 코트 세러머니가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 10월 초 가을비가 내리더니 부쩍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박민정 기자/성균관
<cindy29@e-mednews.com>


연세원주의대

■ 10월 31일에 학생회, 의학회, 간호학과 학생회, 간호학과 학회, 치위생학과 학생회, 치위생학과 학회, 자치회, 동아리연합회 등의 단위기구가 연합행사로 할로윈 파티를 개최합니다!!! 모두들 Trick or Treat!!!
■ 진리관 옥상 꼭대기에 소소(小笑)라는 작은 카페가 생겼습니다. 수업듣다가, 공부하다가 지칠 때 한 잔의 커피, 어떨까요?
■ 국가고시가 성큼 다가와 벌써 D-day 두 자리 수가 되었습니다. 본과 4학년 선배님들의 좋은 소식을 기원합니다!!!
■ 중간고사를 보는 예과생 여러분, 시험폭풍을 견뎌내는 본과생 여러분! 모두 힘냅시다!!!
진석환 기자/연세원주
<kwan@e-mednews.org>


영남의대

■ 신문을 받아 볼 때쯤이면 3쿼터 시험은 이미 끝난 뒤겠군요. 학교소식을 쓰고 있는 지금, 그 날이 어서 오길 기도합니다. 그날이 오면...
■ 재단법인 ‘동구교육발전장학회’에서 2013학년도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출생하였거나 계속하여 2년 이상 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학생에 한하여 신청가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 및 ‘동구장학회’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11월 3일 토요일에는 영남의대의 연중행사인 가을산행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앞산으로 갑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앞산은 이름이 참 재밌어요.
오경택 기자/영남
<teddy5@e-mednews.com>


울산의대

■ 추석 직전이었던 9월 27일,28일 이틀에 걸쳐 울산의대 축제 의림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장기자랑에서는 처음으로 참여한 간호학과에서 1등팀이 나왔습니다! 축하드려요~^^
■ 이제 곧 있으면 가을을 지나 겨울입니다. 바람 많이 부는 풍납동에서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장진기 기자/울산
<showbu@e-mednews.com>


을지의대

■ 10월 18일, 을지대학교 대전 캠퍼스 종합체육대회가 열립니다. 각 과별로 1학년들의 응원연습이 한참이네요. 화창한 날씨, 좋은 경기 기대할게요:)
■ 10월 3일, 1년마다 하는 을지대와 충북대의 야구 친선경기가 충북대에서 있었습니다. 아쉽게 졌지만, 맑은 가을 날씨와 충북대 학생들의 환대로 좋은 경기 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꼭 이기기를!! 스윕 화이팅~!!
박상아 기자/을지
<ann1208@e-mednews.com>


이화의대

■ 11월 12일에 열리는 이화감사페스티벌에서 독창, 합창, 악기연주, 춤 등으로 경연에 참가하실 신청자를 모집합니다. 11월 8일까지 행정실로 신청해주세요! 참가상과 우수상도 있다고 하네요!
■ 4학년들의 실기시험이 시작 되었죠!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고 국시보는 날까지 끝까지 화이팅이예요 :) 
박소현 기자/이화
<qtlaxxo@e-mednews.com>


전남의대

■ 전남대학교 제 19대 총장선거에 최종적으로 의학과 윤택림 교수님을 포함, 세분의 교수님이 출마했습니다. 다양한 정견과 공약이 발표된 가운데 전남대학교의 4년을 이끌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길 기대합니다.
■ 2012년도 전남의대 동아리대항 체육대회가 10월 6~7일 양일간 열렸습니다. 바쁜 학사일정임에도 모두가 땀흘려 연습하고 준비한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될수 있었습니다. 주최를 맡은 한울이회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종합우승을 차지한 카톨릭 학생회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 강수진 기자님이 남원에서 열린 축제에서 당당한 강남스타일 안무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상품으로 복분자주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미스 남원에 견줄만한 자태였다는 소문입니다.
■ 국시 D-100을 맞아 모든 본4 선배님들은 물론, 의대생신문사 광주/전남 지부장 유영재 선배님의 국시대박을 기원합니다~
이민수 기자/전남
<lms1123@e-mednews.org>


전북의대

■ 국시 100일을 앞두고 각 동아리별로 ‘떡모임’이 한창입니다. 저희 후배들의 작은 염원을 담은 떡 많이 많이 드시고 찹쌀떡처럼 ‘척’하고 붙으시길 기원합니다.
■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프로그램’이 저희 학교에서 개최됩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 4주간 진행됩니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장학금지원 뿐 아니라 기숙사 숙식도 제공합니다. 임상진료는 물론, 기초와 임상연구 및 SCI논문작성법 등을 배우는데, 호흡기내과 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교수님들께 ‘개인과외’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합니다. 10월 30일까지 지원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www.rcpd.re.kr이나 전북대학교병원 홈페이지 배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com>


중앙의대

■ 본과 4학년 선배님들 종합고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국시까지 힘내시길!
■ 의대 축제 등원제가 잘 끝났습니다. 등원제 준비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김준혁 기자/중앙
<silmarllion@e-mednews.com>


한양의대

■ 국시 필기 D-100 을 맞이하여 각종 동아리, 동문회에서 크고 작은 응원 모임이 진행되었는데요, 많은 본 4 학생들은 입을 모아 “여러 가지 선물들보다도 후배님들의 정성어린 손편지들이 가장 감동”이었다고 하네요.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파이팅 !
■ 2013년 국제화 프로그램 지원 신청 기간이라고 합니다. 10월 31일(수)까지 지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하니 해외 유명 병원에서 실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 !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수진 기자/한양
<sujin87@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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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2012.10.22)/오피니언 2012. 10. 29. 17:17 Posted by mednews

공보의 부족 문제,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

 

올 한 해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 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2010년 996명에 달했던 공보의 지원자 수가 2012년에는 762명으로 최근 2년간 무려 21%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여 보건복지부는 부족한 공보의 자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메운다는 명목 하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보의 근무지를 자체적으로 배제시키는 돌려막기 식 대책을 택했다.
일단 공보의 배치에 변화를 줌으로써 올해 공보의 부족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2013년에는 올해보다 더 심각한 공보의 부족 사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보의 부족 문제가 예견된 것은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시행되었던 2005년부터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이 의과대학 여학생 비율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남학생 중 군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올해까지는 06학번 의학과 학생 수가 2212명이어서 돌려막기 식의 대책만으로도 공보의를 충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07학번부터는 전국의 의학과 학생이 1411명으로 전년에 비해 801명, 36%나 줄어든다. 이러한 의학과 신입생 정원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때 07학번이 졸업하는 2013년에는 더 심각한 공보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예기된 공보의 부족 사태를 인지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분명 올해까지는 돌려막기식의 대책이 통했지만, 2007년 의학과 정원 감소폭만큼이나 대폭 줄어들 2013년뿐만 아니라 그 이후 수년간 공보의 수급 문제가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제는 단순 지원자 수에 급급해 하던 이전의 임시방편은 버리고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 현재의 공보의 배치는 문제가 많다. 지금까지 공보의 배치를 관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의사들의 전문 분야를 무시한 채 모집 공고된 공보의 자리 메우기에만 치중해왔다. 심지어는 공보의 배치 문제를 일선 지방자치 단체에 떠넘기는 부적절한 생태를 보이기도 했다.
공보의 부족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보건복지부는 단순히 ‘의사 수 부족’ 때문이라는 변명을 해 왔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야한다는 턱없는 주장만 늘어놓았다. 게다가 보건복지부는 자신들이 내놓은 무책임한 대책에 각계각층에서 반론을 제기할 때마다 총액계약제, 성분명 처방 등 의사들이 반발하는 정책을 언급하며 의사들의 입을 막아 왔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2015년 인턴제 폐지를 목표로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턴제 폐지 논의 과정에서도 복지부는 많은 의대생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일방적이고 안일한 문제대처로 전국의 많은 의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인턴제 폐지 관련 TF(Task Force; 대책위원회)에 의대협이 참여하면서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끔 되었다. 하지만 지금 또 다시, 보건복지부는 공보의 부족이라는 또 다른 큰 문제로 의대생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인턴 문제와 마찬가지로 공보의 문제도 의대생에게는 자신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보건복지부의 실망스러운 대응이 지속된다면 현직 의사뿐만 아니라,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의 반발도 극심해질 것이란 것을 보건복지부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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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2012.10.22)/오피니언 2012. 10. 29. 17:17 Posted by mednews

시계태엽 우리 인생

 

바쁜 현대인들에게 정확한 시간 확인은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농담 섞인 수식어가 붙은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간간히 손목시계를 보고는 합니다. 또 그 중 대부분은 전자식 시계가 차지합니다. 그런데 아주 간혹, 태엽을 감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계식 시계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손목시계 안에 수백 가지의 부품들을 집어넣기도 어려울 텐데, 거기다가 또 신묘한 기술들을 접목시키기도 합니다. 예를 몇 가지 들어보면, 먼저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라는 기술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벨 소리를 나게 하는 기술입니다. 다음으로는 퍼페츄얼 캘린더(Perpetual Calender)라는 기술인데 이는 윤년, 윤달 등을 완벽히 계산하여 2100년까지도 따로 날짜 조정을 할 필요가 없게끔 하는 것입니다. 전자식 시계에서야 그다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를 순전히 태엽과 나사 등의 기계로만 구현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또 스플릿 세컨드(Split Second)라는 기술은 초침 뒤에 또 다른 초침이 같이 있어 스톱워치를 정지시키면 뒤에 초침은 계속 돌아가 두 개의 시간을 잴 수 있는 기술입니다. 사실 웬만한 전자식 스톱워치에서는 당연한 기능이지만, 역시 이쯤 되면 기능의 탁월함보다는 그 기능을 접목시킬 수 있다는 능력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외 뚜르비옹(Tourbillon)이라는 기술도 있는데 이는 중력으로 인한 시계 오차를 줄여주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저는 인생이 시계태엽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지하철 노선도와 시간표를 보며 집에서 나와 역까지 걷는데 걸리는 시간, 또 환승하는 거리, 가장 출구와 가까운 열차번호 등을 봐가며 최대한 빠르게, 태엽이 헛돌지 않게 하는 것처럼 다리를 바쁘게 움직이죠. 심지어 버스 배차 간격, 신호등 순서 등도 익혀두곤 합니다. 하나의 태엽이 돌아가면 그 다음 태엽이 돌아가고, 역으로 작은 태엽 하나의 움직임이 전체의 움직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먼저 가는 버스를 놓치고 그 다음 버스를 타면 오랫동안 못 봤던 지인을 우연히 만나기도 합니다. 시계 기술보다 더 신기한, 설계도가 없는 삶의 기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더 작게 오늘의 한 시간은 과연 수십 년이 넘는 인간 삶의 전체의 움직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너무나 작은 움직임이라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조금 더 큰 톱니가 돌아간 것인지 무게감 있는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일 혹은 사람은 톱니에 이물질을 넣기도 하고 윤활유를 넣어 주기도 합니다.
시계 기술에는 장인(匠人)이 있지만, 인생 기술에는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실험도 없이 세상에 나와 실전을 치루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다보면 어느새 핵심 부품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또 모를 일입니다. 언젠간 조력자가 나타나 힘을 실어 줄 지도요.


한중원 편집장
<editor@e-m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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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국가고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장 많은 의료분쟁을 다룬다는 한 법률사무소에 한 달여간 인턴을 다녀왔다. 수많은 공판, 조정 등을 참관하고 기록을 검토하면서 미래의 의사들께 의료 소송에 대처하는 법을 전달하고자 한다. 법정과 기록에서 본 수많은 선배 의사들에게 출두 명령, 소장, 환자와 보호자들의 시위는 살면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절체절명의 위기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의연해 질 필요가 있다. 아무리 간단한 임상술기라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0.1%라도 있다면. 평생 환자를 보는 어느 순간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의료분쟁은 민사소송에서 시작한다. 형사소송은 의사(피고)가 과실이 있다는 확신이 99% 가량 필요하므로 유죄를 선고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소송이 진행되면, 의사(피고)의 삶의 질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병원의 조건에 따라 철저히 나뉜다. 대부분의 상급종합병원이나 기타 의료분쟁관련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병원에서는 모든 일을 원무팀 혹은 보험회사에서 전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외의 병원의 봉직의 라면 모든 분쟁 관련 법적 비용 및 절차는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의사(피고)는 변호사를 선임한 이후 환자(원고)와의 직접적인 대면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미 소가 제기된 이상, 환자와의 모든 의료 및 법적인 대화는 변호사를 통하면 된다. 법정 증거 자료로 수많은 녹취록과 녹음 파일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 의료 관련 민사소송의 경우 1심 재판에만 보통 1년가량 소요되고 확정 판결까지 3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원고 측의 업무 방해, 불법 시위, 폭력 행위에 대해서 병원의 이미지를 위해 혹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용인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단호한 형사 고발(예컨대, 방실친입죄, 퇴거불응죄, 협박죄, 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죄, 명예훼손죄, 모욕죄, 폭행죄, 불법시위금지 가처분 신청 등)이 이러한 불법행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법정에서 원고와 피고가 다투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첫째는 과실 자체의 유무이다. 판단의 기준은 의료 행위 시행 당시의 보편적인 임상의료수준에 비추어 결과예견과 회피의무를 이행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임상의료수준이란 제 3자 병원이나 전문의로부터 회신 받은 진단감정기록과 사실조회신청 결과 혹은 공인된 교과서 및 국내 학회지(외국 학회지 제외)에 의한다. 구체적으로 의사(피고)가 불리한 경우를 나열하자면, 인턴이 보고 받은 내용을 다른 의료진에 전달하지 않은 경우, 간호기록지에 적힌 의사의 의료 태만 행위, 수술기록지에 기록된 당시의 합병증 등이다. 둘째는 과실과 악결과간의 인과관계의 유무이다. 환자(원고)들은 의료과실과 악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주장하고, 의사(피고)는 이 인과관계를 부정하려고 노력한다. 인과관계를 깨는 가장 적절한 논리는 환자의 기왕증이 악결과에 미친 영향을 주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는 시행당시의 환자의 기왕증, 체질적, 해부학적 구조상의 이상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임상조치를 반드시 기록하여야 한다. 셋째는 설명의무위반이다. 설명의무위반을 통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였다는 어구는 거의 모든 소송에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간다. 이 경우 설명 당시 그림을 그려가며 자필로 중요 단어와 어구를 동의서에 기록하지 않은 경우 불리한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환자, 의사 모두에게도 의료분쟁은 삶을 황폐화시키는 최후의 법적 수단이다. 의사 입장에서는 긴 소송기간 뿐 아니라, 민사 패소 이후 보복성 형사소송을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합의와 조정을 통해 의료분쟁을 결말짓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지금까지 의료분쟁의 실무적인 측면을 논하였다. 하지만, 이보다도 환자의 건강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대다수 의료인들의 마음이 국민들에 전달되어 의료분쟁보다는 화해라는 정서가 꽃피길 바란다. !   


현명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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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2012.10.22) > 오피니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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