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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110호/문화생활 2016. 7. 10. 12:19 Posted by mednews

당신의 화장품은 건강한가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화장품의 사용감이 아닌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낯설고 길기만 한 화학용어 성분들을 똑똑하게 분석하여 화장품의 안전성을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접근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과 그 성분의 위험도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유해물질을 함유한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화장품 전문 코너인 EWG’s Skin Deep ?Cosmetic Database-에서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그 화장품의 전체적·성분별 위험도(10등급, 숫자가 낮을수록 안전)와 항목별 위험도(암 유발, 발달 및 재생·생식, 알레르기 및 면역독성, 사용제한)를 알 수 있고 그 등급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등급평가에 근거가 된 연구량이 함께 표시되어있다. 제품의 위험등급이 아무리 낮더라도 연구량이 적으면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품의 안전성을 분석할 때 위험등급이 낮다면 그것이 연구량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제품을 안전하다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공신력 있는 척도인 EWG 등급을 사용하여 각종 화장품들을 분석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가 있다. 화해에는 현재 3237개 브랜드의 61084개 제품과 9948개의 성분이 등록되어 있다. 화해의 요약 정보에서는 1~2등급(하늘색-낮은 위험), 3~6등급(노랑색-보통 위험), 7~10등급(빨강색-높은 위험)을 기준으로 제품 성분의 등급별 비중을 막대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화장품 계열 베스트셀러 도서인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수록되어 있는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성분’ 중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는지, 식약처가 고지한 ‘화장품 알레르기 성분’이 몇 가지 있는지, 대한피부과의사회에서 2008년 10월 23일에 발표한 ‘피부타입 별 화장품 선택 가이드’를 기준으로 각 피부타입 별로 도움이 되는 성분과 주의해야 할 성분을 몇 가지씩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능성 제품의 경우 식약처가 발표한 ‘기능성화장품 등의 심사에 관한 규정’을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 주름개선 지능 성분과 미백 기능 성분을 알려주고 있다. 2015 화해 뷰티어워드 1위를 차지한 바세린 퓨어 스킨 젤리 오리지날을 예로 들자면,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20가지 주의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이 전혀 없고 다만 지성피부 주의 성분 한 가지가 있다. 이렇게 특정 화장품을 검색하면 제품 성분에 대한 분석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성분에 대한 설명을 따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식품도 어떤 특정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만 않으면 몸 건강을 지킬 수 있듯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성분도 과하게 넣지 않고 적정량을 지키면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 때 발암물질 논란으로 화장품 시장을 들썩였던 파라벤도 마찬가지이다. ‘화장품 성분 사전’ 사이트의 ‘화장품 바로알기’ 코너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파라벤은 CIR 및 SCCP의 안전성 평가 결과 현재 사용수준인 단일성분 0.4%, 혼합성분 0.8%까지는 화장품에 사용함에 있어 안전하다고 판단되었다. 또한 파라벤 중 일부 성분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화장품에 사용되는 파라벤이 피부에 도포되어 피부를 통해 인체 내에 축적되는 것은 희박하다고 한다.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라도 화장품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그리고 깨끗한 세정을 위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허용기준의 적정량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은 적정량과 사용법의 문제이다. 지금 바로 화장품 성분 분석을 친절히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쓰고 있는 화장품의 안전성을 판단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찾아 나서자.


서예진 기자/성균관

<jasminale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