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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KAMC 학술대회 개최

 

 

 지난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에 서울 종로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일명  KAMC에서 주최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의학의 미래와 의학교육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변화하는 미래 환경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의료와 의사상을 조망하고, 새로운 미래의학의 패러다임에서 의학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또한 전국 의과대학의 교수님들을 비롯하여 학술대회에 관심이 있는 의대생들과 신문 기자들 등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학술대회의 논의를 들을 수 있었다.

 2015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학술대회는 총 4부로 진행되었다. 1부는 “미래 의학을 내다보며” 라는 주제로 NAM(National Academy of Medicine)의 Victor J. Dzau 회장과 WFME(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의David Gordon 회장이 학술대회를 진행하였고 가톨릭 의과대학교의 맹광호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2부는 “미래사회와 의학교육, 그리고 KAMC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강대희 KAMC 이사장, 이종태 KAMC 교육이사 그리고 송민호 KAMC 연구이사가 학술대회를 진행하였으며 박국양 KAMC 학술이사가 좌장을 맡았다. 3부는 “의학교육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교육위원회, 교수위원회, 학생위원회, 연구위원회로 나뉘어 각 위원회 간사의 사회 아래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4부는 2015 KAMC AWARDS 시상식으로 ‘2015 올해의 교수상’, ‘제4회 의학교육혁신상’ 그리고 ‘제1회 해외연수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 시상이 진행되었다.

 

미래 의학을 내다본 1부

 1부에서 진행된 두 발표는 모두 미래 의학을 내다본 전망과 현재 의료계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NAM 단체의  Victor J Dzau 회장은 고령화, 기후변화, 새로운 질병의 출현, 과학 기술의 발전 등과 같은 것에 따른 세계의 급격한 변화를 바라보며 이와 함께 의료계도 변해야 한다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하였다. 그는 의료 서비스와 의학 교육은 더불어 혁신해야 한다고 전하며,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는 통합과 공동체, 개별진료와 열린 의료계 그리고 질병 대신 건강 중심의 사고 방식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의학 교육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의 연구와 함께 전문적인 의학 교육이 진행되어야 함과 의과대학의 학생은 어떻게 혁신하는가를 배워야함을 강조하며 좋은 교육의 예로 Duke 대학교의 의과대학 커리큘럼과 그곳에서 진행되는 DIHI Workshop(의료계의 문제에 대한 고민, 의견, 피드백 등을 하는 곳)을 제시했다. 두번째로 진행된 WFME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David Gordon 회장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관계된 의학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하였다. 먼저 David Gordon회장은 진보된 기술로 가상 진단과 치료 등을 하는 상황에서 의학 교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어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기술이 좋은 교육의 기본 원칙보다는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다시 한번 기본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미래는 변화할테니, KAMC의 역할 또한 변하겠지? 2부

 점심 식사 후에 시작된 2부에서는 변화하는 미래사회와 의학교육 그리고 그에 발맞추어야 할 KAMC의 역할에 대한 내용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첫번째로는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현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인 이어령 씨가 ‘생명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의 발표를 하였다. 그는 의사를 의료적인 시선이 아닌 문화적, 철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간으로서의 의사는 어떤 점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활과 하프는 같은 원리로 만들어졌지만, 죽음과 삶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는 누구보다도 잔혹한 행위를 하나 삶을 주는 사람인 의사와도 같다.’고 하며, 이러한 이중적인 의사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의학 지식만인 것이 아니라 ‘융합’임을 강조했다. ‘융합’의 대표적인 예로 DIKW system(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 chain)을 강조하며 미래시대에는 융합을 필두로 한 의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두번째로는 ‘KAMC가 조망하는 미래 의료와 의사상’이라는 주제로 강대희 KAMC 이사장이 발표를 하였다. 전문성과 리더십을 지닌 의사와 의과학을 선도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미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KAMC의 역할을 이야기하였다. 그 역할로는 교육개혁과 국가와 인류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의사 양성의 학문공동체를 구축, 발전을 꼽았다. 세번째로 진행된 발표에서는KAMC의 이종태 교육이사가 미래 의사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교육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미래 의학 교육을 위한 KAMC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육기간, 교육 시스템, 전문성 면에서의 개혁을 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융합형 의학연구자 양성’을 주제로 KAMC 송민호 연구이사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맞추어 단일학문에서 탈피한 융복합 의학연구자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연구소, 대학 차원에서의 개선점으로 인재 양성 과정의 확대와 지원책 마련을 꼽았다.

 

 

그렇다면, 의학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3부

 15시 30분부터 시작된 3부는 각 위원회별로 나뉘어 의학교육 혁신을 위한 각자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교육위원회는 ‘미래 지향적인 의학교육’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병두 교육문화원장는 ‘역량을 갖춘 졸업생 양성’을 주제로 체계적 교육 체계에 대한 논의를 하였고,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의 정희연 교수는 ‘생명력있는 의학전교육’을 주제로 의예과 교육의 목적을 되짚으며 맞춤형 교육과 자기계발 장려교육을 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개발해야함을 시사했다.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발표자였던 연세의대 내과학교실의 안신기 교수는 연세의대의 교육과정개편에 따른 경험을 중심으로 ‘재학습’의 효과와 중요성을 시사했다. 교수위원회에서는 ‘주임교수의 리더십과 미래 대학발전’에 대한 주제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번째로 전남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의 정성택교수는 ‘주임교수 리더십’을 주제로 하여 주임교수의 역할로써 Faculty developer, Manager, Leader 그리고 Scholar가 되어야함을 꼽았다.

 둘째로, 서울의대 의학교육학교실의 신좌섭교수는 ‘주임교수 리더십 역할모델과 역량지원 교육’이라는 주제로 주임교수 리더십 워크숍을 통한 리더십 역량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세번째로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정신건강의학교실 전우택교수는 주임교수의 역할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성공하는 주임교수가 되기 위해 지녀야 할 능력과 갈등해결방안을 제시하며 미국이 제도를 예로 들어 선진적인 한국형 주임교수 제도의 개발솨 운영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학생위원회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논의하였다. 연세원주의대 의학교육학과 예병일교수는 현 의과대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의학교육의 개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연세의대 의학교육학과 이수현교수는 연세의대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는 학생상담운영의 경험을 토대로 의과대학생 상담센터의 전국적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학생 진로지도에 대하여 발표한 서울의대 학생경력개발센터의 안혜진 씨는 의대 내에서도 필요한 진로지도의 필요성과 학생들이 지녀야 할 목표의식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연구위원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의 전반적인 축을 이루고 있는 ‘융합형 의학연구자 양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국연구재단 이회영 의약학단장은 의학연구 도약을 위한 지원 전략에 대하여 말하였다. 한국연구재단의 조직과 연간 활동을 제시하며 2016년 개인기초연구 개선방안으로 연구비/기간 소요가 다양한 기초연구 특성에 맞는 지원체계로 전환할 것을 이야기하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성윤 중개연구단장은 기초과학적 발견 또는 환자 대상의 임상적 관찰을 임상적용 제품이나 기술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인 중개연구에서의 의학연구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협의회김경근 회장은 의학연구의 비전과 도전을 발표하며 MRC 개요 및 성과 현황, 바이오 미래전략 연구 추진 방향을 이야기하였다. 더불어 ‘미래 의생명 R&D 아이템 발굴’로 분야를 확대하고 의사의 연구 역량을 강화, 임상연계와 융합연구 다변화를 통한 다각도 의학연구 발전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2015 의학계를 빛낸 사람들 4부 

 17시 30분부터 진행된 2015 KAMC AWARDS 시상식에서는 2015 한국 의학계를 빛낸 사람들의 수상이 있었다. 2015 올해의 교수상 수상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의 이수곤 교수이며 제4회 의학교육혁신상으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인문학교실의 안덕선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올해부터 KAMC에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으로 ‘KAMC 해외연수 장학생’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국내 의대.의전원생들에게 해외 의료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의학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13명의 학생이, 아시아 지역에 4명의 학생이 파견되어 해외 의과대학 및 의료기관의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발탁된 총 1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였다.

 KAMC는 국내 의학교육의 향상 및 의과대학 간의 유대를 목적으로 1984년에 창립된 단체이다. 이 단체는 의학교육 분야 연구의 저변 확대에서부터 의학교육을 위한 국제교류 및 전국 의대의 상호 교류 협력 사업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며 의학 발전의 내실을 기하고 실천적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이 날 진행된 학술대회 또한 이 단체의 주요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다방면에서 의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인사들이 모여 토론의 장을 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KAMC의 사업과 활동 내용은 www.kamc.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윤효은 기자/한림
<redcat6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