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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의미준 포럼 현장 스케치

의대생, 미래를 준비하다

 

 

 11월 28일 토요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산하 아가페의료봉사단이 주최한 제 4차 의대생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의미준)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계단 강의동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4부로 나뉘어 오후 4시에 시작해 약 4시간동안 19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영상의학과 박재형 교수의 ‘의대생 진로 준비’에 대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의사가 가져야 하는 5가지 근본 사명 (△왜 의사가 되었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의사가 가져야 할 가치관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 △인간에 대한 이해와 봉사 △전문화와 전인치유의 아우름)을 토대로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영혼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했다. 이어진 2부와 3부에는 대학교수팀, 종합병원팀, 개인병원팀, 여(女)의사팀, 제약회사&NGO팀, 전공의&펠로우팀 총 여섯 팀으로 나뉘어 저녁 만찬과 함께 소수의 학생들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풀지 못했던 의문들을 직접 이 자리를 통해 직접 물어보고, 현직에서 의사로 활동하시고 있는 분들의 대답과 인생사를 통하여 의문을 풀 수 있도록 순서가 기획되었다. 2부와 3부에서는 각 부 별로 여섯 개의 팀 중 자신이 희망하는 하나의 팀을 선택, 총 두 곳의 팀을 돌면서 진행되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아가페 의료선교단체에 대한 홍보와 다양한 선물 추첨 행사가 이어졌다.
 이 날 대학교수팀 명사로 참여했던 오정환 가톨릭의대 성바오르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학교수가 되려면 운이나 그 당해의 TO이 영향을 끼치긴 하지만 무엇보다 대학교수가 되겠다는 뜻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병원 또한 조직사회의 일환으로 의과대학 시절의 성적이 작용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의사사회에서 얼마나 잘 융화될 수 있는지, 동료들과의 Co-work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 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최진아 가톨릭의대 빈센트병원 안과 교수는 환자와의 대면 정도를 고려하고 개인의 능력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전공을 선택하라고 하면서, 능력은 반복된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기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연에 참석한 의대생들은 대체로 만족을 표현했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의대생 정수현(23)씨는 "다른 대학의 의과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 의미 깊었고 실제로 각자의 분야에서 사명대로 살아가고 계시는 많은 존경하는 의사 선배님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의미 깊었다. 특별히 개원의들의 현실과 장, 단점들에 대해서 직접 듣고 나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다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개의 팀 중 오직 2개의 팀밖에 참여할 수밖에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대생은 “각 팀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으로 짧아 궁금한 점을 미처 다 물어보지 못했고, 또 개인적으로 여의사팀과 대학교수팀 이외에 펠로우팀도 관심이 있었는데 참여할 수 있는 팀을 2개로 제한해 놓아서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포럼은 이번으로 4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행사 주최 측인 아가페의료선교단체는 앞으로 이 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더욱더 많은 의대생들이 선배 의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앞으로의 미래 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민 기자/한림
<leeyeongm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