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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다이어트 · 득근(得筋)하세요

- 의대생을 위한 헬스케어 앱 추천

 

 

지난 7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Go’ 게임이 출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이 일었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Go’ 는 사용자가 실제로 스마트폰을 들고 움직이면서 여러 곳에 흩어져있는 포켓몬을 포획,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 일부 국가에서는 앱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헬스케어 앱 개발업계에서는 사용자의 일일 활동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써 ‘포켓몬Go’ 게임에 큰 잠재 가치를 부여하였다. 실제로 활동량 측정계로 유명한 ‘조본(Jawbone)’은 ‘포켓몬Go’ 사용자들의 하루 걸음걸이 수가 게임 출시 전에 비해 평균 62.5% 늘어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루의 절반을 앉아서 보내는 현대인들을 자의적으로 일으켜 세워 운동을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각종 운동 앱들이 ‘포켓몬Go’를 벤치마킹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게 된 배경인 셈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아 플레이해 볼 수 없지만, 대신 이에 못지않게 운동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웰니스 앱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새 학기와 함께 몰려오는 시험, 과제들 때문에 체력단련이나 다이어트는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성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결책이 되어 줄 것이다.

온라인 1:1 퍼스널 트레이닝
‘마이다노’

개인별 맞춤형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수백 만 개의 O2O(Online-to-Offline) 스타트업 회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선두주자에 맞춤형 다이어트 앱인 ‘마이다노’가 있었다. 약 10조 원에 달하는 국내 다이어트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다노’가 순수 사용자 수 150만 명 돌파, 유료 서비스 가입자 8000명 확보하면서 22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결은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1:1 온라인 퍼스널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한 데 있었다. 전/현직 트레이너들이 사용자들에게 1:1 코치로 배정되며 65만 명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목표치에 대해 카운슬링을 진행한다. 더불어 개인의 특성에 맞춘 데일리 미션과 운동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하루 동안 먹은 음식과 활동량, 미션수행여부를 기록하면 그 즉시 코치에게 전달되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게 된다. 미션을 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거나 개인적인 사정상 수정이 필요할 경우 메시지를 보내면 코치는 바로 이를 반영하여 새로운 맞춤 플랜을 제공한다. 직접 헬스장에 가야만 받을 수 있었던 퍼스널 트레이닝이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24시간 관리 받을 수 있는 있게 된 것이다. 사용료는 신청 클래스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도 풍부한 편이다. 현재 ‘마이다노’는 블로그를 통해 체형별/맞춤 운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운동관련 팁들도 주기적으로 포스팅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한 체중감량과 근육량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 맞춤 운동플랜과 영상 제공,
‘Nike+Training Club’
Nike+Running Club을 들어보았는가? ‘스마트폰으로 운동 좀 한다.’ 하는 사람은 한 번쯤 다운받아보았을 것이다. 페이스, 장소, 거리, 고도, 심박수, 킬로미터 구간 등 러닝에 관련된 모든 것을 기록해주며 사용자에게 맞춤 러닝 플랜을 제공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 현재 러닝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러닝 코칭앱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Nike+Training Club’ 은 Nike사에서 야심차게 만든 토탈 피트니스 코칭앱이다. 근력, 지구력, 유연성 등 개선시키고 싶은 신체능력을 고르거나 복부, 상-하체 등 강화하고 싶은 부위를 선택하면 이에 따라 맞춤형 운동코스가 추천목록으로 제시된다. 복부 근력 마스터, 런지 종합 세트, 근력 운동 리믹스 등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이 특징이다. 물론 한 코스를 수행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 운동 강도, 효과, 필요한 장비 등의 세부적인 데이터까지 꼼꼼하게 제공한다. 실제 트레이너의 영상을 다운받아 자세를 배울 수도 있으며 초시계를 통해 직접 카운팅 해주기 때문에 마치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코칭을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리 설정된 코스 외에도 직접 트레이너를 선택하여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Nike+Training club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몇 가지 세팅을 통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운동 기구, 실내형 운동, 실외형 운동 등 개인의 제약적인 환경을 고려하여 진정으로 ‘실행 가능한’ 플랜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동이 끝나면 매일 자동 기록 되어 피드백을 통해 향후 운동계획까지 자동 수정·반영된다. 시간이 부족하여 헬스장에 갈 수 없거나 공간상의 문제로 가벼운 운동만 가능한 의대생들에게 최적의 운동 어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중감량 목표설정과 식습관 관리를 한번에,
‘Noom coach’ 와 ‘다신’

‘운동은 습관화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은데 각종 술자리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관리하기가 힘들다.’, 혹은 ‘운동은 할 시간이 없지만 식이관리를 통해서 체중감량을 하고 싶다.’ 하는 경우에 강력히 추천할 만한 앱들이 있다. 식단 기록 앱인 ‘Noom coach’와 ‘다신’이 그것이다. 김치원 와이즈 요양병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Noom coach는 키, 몸무게, 나이와 같은 기본정보와 목표체중을 기록하면 GI 지수에 따라 음식을 구분하여 하루에 섭취해야 할 해당 항목의 칼로리를 설정해준다. 데이터베이스가 풍부하여 먹은 음식의 상표만 검색해도 해당 음식의 칼로리, 당, 단백질, 지방 함량까지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구분하여 내 식습관이 어떤 종류의 음식에 치우쳐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확인, 조정할 수 있다. 유료버전을 구독하면 전화 상담을 통해 개인 코치를 1:1로 지정받을 수 있고 매일 기록한 운동량과 식이에 대해 메시지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과 함께 자동으로 ‘그룹’이 설정되며 그룹원들과 함께 운동 과정, 목표, 정보 등에 대해 교류하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Noom coach의 차별화 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Noom coach가 GI 지수를 기반으로 한 식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다신’은 질량(g) 단위를 기반으로 한 식단기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질량(g)을 음식별로 제공하여 하루 식단을 전부 기록하면 그날 사용자가 섭취한 영양소가 각각 몇 g 인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본 정보와 목표 몸무게, 목표 기한을 설정하면 하루에 운동으로 감량해야 하는 칼로리가 얼마인지, 하루 권장 칼로리가 얼마인지를 BMI와 함께 알려주며 운동량, 식이를 전부 기록하면 성공과 실패 여부를 도장으로 찍어 달력에 나타내 사용자에게 꾸준한 동기부여를 하게 해주는 것이 ‘다신’이 가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할 시간이 없다거나, 돈이 부족한 학생이라 운동할 수 없다는 변명을 곱게 접어 넣어줄 어플리케이션들을 소개해보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기름진 음식들과 함께할 추석, 야식의 향연이 이어질 시험기간이 기다리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공부 도중 틈틈이 지친 몸을 일으켜 위의 프로그램들과 함께 조금씩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간헐적인 운동이 더 강한 체력과 집중력,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윤경 기자/조선
<psyche12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