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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여름 정기대의원 총회 스케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의과대학 종합 정보 공유망 형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지난 30일 유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여름 정기 대의원 총회에는 의대협 활동보고, 회칙 개정,  의장·부의장 선거와 함께 “의과대학 종합 정보 공유망 형성”에 관한 안건이 상정되었다. 이 안건의 주된 내용은 각 의과대학의 교육과정, 교육 시설, 동아리, 학생회 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는 올해 1월 이번 의대협 회장단이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이다.

의대협 조중현 회장은 이 안건이 통과되어 정보 공유망이 형성된다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A 의과대학의 학생들이 학교 병원 기숙사가 없는 상황에서 B 의과대학의 경우 병원 기숙사가 설치되어있다는 것을 안다면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근거로 학교 측에 기숙사 건설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B 의과대학 학생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있는 것이지만 단순한 1대1의 정보교환이 아닌 ‘모든 의대생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해당 안건의 근본적인 취지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대의원(각 의과대학 학생회장 혹은 그에 준하는 대리인)들 사이에서는 정보 공개를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의대협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기 때문에, 학교의 안 좋은 정보가 의대생이 아닌 일반인, 특히 의대를 입학하길 원하는 수험생에게 도달한다면 학교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요소가 궁극적으로 학교의 문제점 개선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해당 안건은 41개 의과대학 중 28개 의과대학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5개의 찬성표(3명 기권)를 받아 통과되었다. 정보 공유망 구축은 의대협 집행부 중 총무국에서 인력을 확보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태완 의장의 뒤를 이을 의장선거에서는 장한아람 후보가 당선되었다. 장 신임의장은 가을 총회부터 회의를 이끌게 된다.

 

 

윤명기 기자/한림
<zzangn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