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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2013 회고록 Best & Worst

96호(2013.12.11) 2014. 4. 23. 23:54 Posted by mednews

Adios! 2013 회고록 Best & Worst

 

Best_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
지난 예과 2년간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봤다고 제 자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But 연애빼고...

Worst_
의대생신문 기자님들 저 아시나요?
3월 이후 오프라인 모임에는 한번도 못나간 강상준입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하지 못하다 보니 의대생신문에 소홀해진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한해였습니다. 내년 본1 때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이후에 돌아오도록 할게요!
강상준 기자/서남

 

Best_
본2 내과 수업들으면서 매번 성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강박?을 놓게 되었다. 물론 너무 놓아서 몇몇 과목이 위험했지만 지금 이 신문사 동아리 활동 등 다른 재밌는 것을 많이 할 수 있게되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특히 많이 준 동기 S군에게 특별히 고맙다. 그리고 매번 시험 전날 집이 먼 나에게 자취방에서 잘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문선재 기자/중앙

 

Worst_
올해 같은 PK조가 된 조용하기로 유명한 S양. ‘말’만 없을 뿐이지 속은 괜찮은 아이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고 있었는데 ‘말’도 없고 ‘사회성’도 없으며 PK가 끝나가는 지금에 와선 '인간성'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너희 고등학교 근처 지나가는 김에 네가 즐겨갔던 분식집에나 가보자’ 라는 말에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밥 먹어야지 어떻게 학교 밖에서 밥을 먹냐’는 충격적인 말을 들으며 몰라도 공부만 잘하면 명문대를 갈 수 있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입학당시 이 아이를 거르지 못한 면접의 한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한해였다.
조원민 기자/경희

 

Best_
본과 2학년, 정말 이정도인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나마 견딜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팍팍한 학교생활 가운데 힘이 돼 주었던 건 역시 동아리 식구들인 것 같습니다. 저희 동아리 단체 카톡 대화창은 회장 발 냄새 디스하기, 시험 전날도 불사한 훈련부장의 실시간 축구 중계, 슈바정의 3차원 개그가 8할 이상입니다. 다소 산만하고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으면 늘 웃게 되고 왠지 기분 좋아지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한 해 동안 시험 보랴  동아리 행사하랴 최선을 다한 저희 동아리 동기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전북대학교 축구동아리 MESS 파이팅~! 어이!
홍유미 기자/전북

 

Best_
가장 좋은 일이라면 역시, 큰일이 없었다는 것? 정말로 무난무난한 한해였다. 맡은 일도 잘 해낸 것 같고, 관심있는 여러 분야 공부도 해봤다. 그런데, 심심했다. 워낙 성격이 조심조심한터라, 무언가 새로운 도전은 금년에도 해보지 못한 것 같다. 내년에는, 약간의 톡톡 튀는 일들이 생겼으면 한다.

Worst_
말로만 들었던 본과가 다가온다! 입학할 때부터 본과의 악명은 익히 들어온 터라 정말로 닥쳐온 지금은 오히려 덤덤하다. 다른 학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 데, 우리학교는 방학 시작하자마자 해부학 교수님이 친히 녹화하신 해부 동영상 강의를 봐 오는 게 숙제란다. 으아아 고되고 힘들다지만, 동기들끼리 끈끈한 동기애로 버텨나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형수 기자/아주

 

Best_
매주 시험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유예해야만 했던 작년의 설움을 날려버릴 수 있던 한 해였다. 학기 중에 신문사에서 다시 기사를 쓰고, 사람들을 만난 것도 물론이고 여러 공연, 강연도 보고, 신나게 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여름 방학 때 했던 소중한 경험들 - 워크캠프, 메디슨 청년의사 캠프, 서브인턴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새로운 자극에 행복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이제는 밖으로 답을 찾으러 다니기 보다는 나 스스로의 내실을 더 갖추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늘 무언가 욕심을 줄였어야 했는데 올 해는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다 할 수 있던 운 좋은 신나는 한 해였던 것 같다. 
Worst_
대내외적으로 소란스러웠던 학교 문제가 올 해 큰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힘은 어쩌면 각자가 자신이 최선이라고 외치는 ‘이기심’은 아닐까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고 사회가 복잡함을, 세상은 정말 다양한 생각과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음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회 속에는 강자라면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존재한다는 씁쓸한 사실도 말이다. 익명성이 가질 수 있는 무지막지함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후반기에는 메이저 과목이 많은 데다가 족보도 없이 시험 공부하느라 정말!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방학이 짧아진다는 벌써부터 Worst다.
고유라  기자/서남

 

Best_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낀 한 해였습니다. 옆에 있어주는 친구들, 가족들이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공부도 후달려야 제 맛이듯이 노는 것도 후달리게(?) 틈틈이 놀아주는 것이 더 재밌더라구요. :)

Worst_
남보다 내가 더 힘들다는 생각 버리기, 넓은 마음 가지기가 2013년 다이어리 첫머리에 쓰여 있는데 돌아보니 그리 잘 실천한 것 같지 않아서 연말에야 반성중입니다. 힘들고 바쁘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주거나 무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드네요.
서우림 기자/한림

 

Best_
도와달라고 손을 뻗어도 아무도 잡아줄 것 같지 않아서 두려워서 늘 혼자서 끙끙댔는데 이렇게 선뜻 도와주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한 해입니다. 심리적 지지와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약속한대로 신촌의 민우야, 2학기는 너 덕에 살았구나!

Worst_
남편, 학업, 학교생활 사이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섰으나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한 해.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확실히 아는데도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외면해야 했던 시간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늘 나의 선택을 지지해주고 응원해 준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조을아 기자/을지

 

Best_
가장 좋았던 일은 올해 초여름에 갔던 계룡산 황토축제였죠! 맨발로 걷는 황토길의 부들부들한 느낌~ 잊을 수 없어요! 시험 끝난 주말엔 뭘 해도 행복하긴 하지만 그렇게 쉬는 날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인 시내보다는 자연과 함께 하니 몸도 마음도 릴랙스 되고 좋았어요. 햇빛도 따뜻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린 현수만엔 커다랗게 "좋다."라고 적혀있었지요. 그걸보고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나요. 참 여러모로 완벽한 날이었습니당^^

Worst_
가장 힘들었던 일은 올해 전반적으로 몸이 너무 안좋았었어요ㅠㅠ 올해가 제 평생을 통틀어서 병원을 가장 많이 다녔던 해였던것 같아요.. 약국에 기부도 많이 하고.. 처음 구경해본 제 얼굴에 난 여드름들ㅠㅠ 사춘기 여학생도 아닌데 얼굴에 왕여드름 날때마다 극단적으로 우울해했던 기억이ㅋㅋ 이젠 다 나아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습니당.. 뭐든 잃어버리고 나봐야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얻었어요.. 여의대생님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피부관리입니다!ㅎㅎㅎ
이선민 기자/을지

 

Best_
학교를 여러군데 옮겨다니다가 다시 시작한 3번째 1학년, 앞선 2번의 어느 1학년 생활들보다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해주고 항상 끈끈하게 서로를 챙겨주는 관동의대 13학번 동기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서로 챙기면서 다같이 함께가요~
 또 저의 로망이었던 락밴드 활동을 가능케하였던 동아리 MAY 동기 여러분! 힘든일도 많이 있었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앞으로도 처음의 열정 그대로 열심히 하자~ 그리고 MAY 선배님들 저희가 잘 못해도 일년동안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AY는 하나다~!
김승현 기자/관동

 

Best_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최고인 건 바로 내가 지금 여기서 마감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여러 가지 기회를 얻었다는 점, 그리고 내게 기회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새로운 시작. 포항에서 인천,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새 땅에 뿌리를 박으면 모든 것이 다 신선하다. 여러모로 성적(grade..) 스트레스를 받지만 마음을 비우면 배우는 내용 자체는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다.

Worst_
내 인생에 이렇게 종합적인 의미의 바닥을 많이 구경할 일이 또 있을까? 비록 강 건너 불구경이라지만 윤리적 책무는 구경꾼 마음을 복잡하게 한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아니라 바닥이 있다. 아니 바닥도 없다. 이제 대충 다 떨어진 줄 알고 바닥을 치고 일어나려고 하면 또 푹 꺼지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
이준형 수습기자/가천

 

Best_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는 자존감 때문에 참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사람들 간에 있었던 갈등, 몇 번이고 거절 당하고 까이고 또 무지함을 강제로 증명당하면서 난 참 보잘 것 없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주하는게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건 비단 올해에 유난히 저를 괴롭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길게 가지고 갈 고민 거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곧 내가 굳이 대단한 인간일 필요가 있나 하는 결론에 이르르게 되었습니다. 
Worst_
PK가 되고 나서야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실습할 때 노는 시간도 많고, 방치되고 버려진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때로는 어떤 케이스나 수술에 꽂히면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잘 하는건 아닙니다.ㅋㅋㅋ 성적에는 별로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는 공부라는 행위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진 한해였습니다. 본1,2때 나는 시험보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이 정도면 발전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이게 다 1년간 함께한 유쾌하고 착한 조원들 덕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져니형, 미니오빠, 돼영이 사랑해요♥     
최혜란 기자/조선

 

Best_
온갖 직책을 다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솔직히 올해 맡은 직책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의대생신문 디자인팀장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학교 내에서도 학습부장을 맡아 시험 끝날 때마다 족보와 씨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학생회 홍보국장이 되어 만든 포스터와 기획안들도 모아 보면 상당할 것이다. 거기에 동아리장을 맡아 회원을 모집하느라 전전긍긍하기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물론 <더 스킬>의 저자로 활동한 것은 작년부터 해 왔던 일이니 굳이 언급하지는 않으련다.

Worst_
딱히 망한 것은 없으나 아쉬운 것은 부족한 공부라 해야할까. 이것저것 맡으면서 A학점까지 노리는 것은 무리였나 싶다. 학점이 짜진다는 2학년이라 예년보다 떨어진 학점이 왠지 너무 아쉽고, 죄책감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가끔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속이 답답하기도 했고, 폭풍처럼 몰아치는 일들 사이에서 현실도피를 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도 이게 Worst라면 그게 Best일지도.
허기영 기자/서울

 

Best_
무엇이든 힘들었던 만큼 뒤따라 오는 보상이 참 큰 것 같아요. 과거엔 울고싶었지만 지금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이력이 되었네요. 그리고, 학기 초에 내심 걱정했는데 착한 동아리후배들이 들어온 것! 카페라떼 잘 마실 수 있게 된 것, 악기 실력 늘었다고 칭찬받은 것, 노트북 산 것, 그분과 4계절을 함께 보내게 된 것, 학교 근처에 맛있는 식당이 많아진 것 등등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꼈어도 중간 중간에 Best들이 많이 있어서 잘 지내온 것 같습니다!

Worst_
예과 1학년 때랑은 다르게 2학년 때는 기억남는 추억도 별로 없고 시간만 지나가서 벌써 2학기 막바지가 온 듯하네요. 특히 2학기 때는 예상치 못한 과제폭풍에 남은 예과 하고싶은 것 다 해보겠다는 근자감에 이것저것 배우고 참여한 것, 학교행사, 수면부족의 합작으로 인해 삶에 회의감을 느꼈었죠. 예과스테이지가 있던 1주는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이유정 기자/영남

 

Best_
본2 5주라는 짦은 여름 방학 중 5주를 온전히 이용해 유럽 배낭 여행을 다녀왔다. 방학 1달전, 직장을 때려쳤다고 여행가자는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출발 2주전 항공권 끊고 급하게 떠난 여행. 계획도 없어, 좌충우돌 사건사고도 많았던 데다 식성, 취향, 체력, 여행의 목적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다른 친구와 같이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법도 배우고, 전혀 다른 생활 방식과 사고로 지내보며 그 사람을 이해해 보기도 했다. 넘어져 다치고, 길 잃고, 숙소 예약 안 돼서 노숙하며 위기대처 능력을 키운 것은 덤.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좋은 사람도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온 여행. 평생 두고두고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Worst_
1년 내내 인간 관계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나 자신의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잘 극복해 냈던 에너지는, 너무 많은 일정 탓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모두 고갈. 내 생활, 내 인간 관계인 데도,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마냥 구경하기만 했다. 모든 일에 짜증만 났는데.. 곧 다가올 겨울방학에는 푹 쉬고, 내년에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진실 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박상아 기자/을지

 

Best ? Worst ?
전 성격이 나빠서 ‘좋게좋게’ 넘기는 일 따윈 못합니다. 하지만 이 좁은 바닥에서 성깔대로 지랄하지도 못하겠고. 공부하는것만으로도 짜증나는데 말이죠. 아직 제가 어린 탓이려니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돌이켜 생각해봐도 속상한건 어쩔수 없네요. 이건 마을애 하나뿐인 우물에 다 죽어봐라 하고 독을 탄 거랑 똑같으니까요.
문지현 기자/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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