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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논문

 

하루 만에 암 전이·진행단계까지 판별 가능


조만간 암 환자의 단백질을 키트(kit)로 분석해 암의 전이 여부와 진행단계, 예후까지 진단할 수 있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 이봉희 교수팀은 단백질을 특수 염색해 세포 내 단백질의 위치와 앞으로의 경로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암의 진행단계와 예후를 판별하는 분자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만 판별 가능 했으며 이마저도 결과를 알 때까지 약 일주일이 걸렸지만, 공동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키트를 활용하면 단돈 10만 원으로 하루 만에 암의 전이 가능성 여부와 예후를 비롯,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 400명의 조직을 떼어내 키트로 특수염색을 해 본 결과, 염색된 단백질이 세포핵에서 세포막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통해 암세포의 위치와 예후를 판별해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뇌종양 의심환자의 혈액이나 소변을 이용해 종양의 예후를 살피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게놈 리서치(Genome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죽음의 마을 ‘내기마을’
암 주범 드디어 밝혀내


암 환자가 속출했던 전북 남원시 내기마을의 식수에서 기준치의 최고 26배에 달하는 방사성물질 라돈이 검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기마을 내 6곳의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최저 2478.27pCi/L(피코큐리·방사성물질 측정 단위)에서 최고 7663.71pCi/L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환경청 음용수 권고 기준(300pCi/L)의 8~26배에 달하는 수치다. 라돈은 암반·토양·지하수 등에서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자연방사성물질로, 폐암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내기마을은 29가구 57명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로 2009년부터 폐암·식도암·방광암 등 암 환자 12명이 발생했다. 내기마을 내 잇단 암 환자 발생이 공개된 뒤 남원시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이 식수·토양 분석에 착수했지만 질병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실패했고, 뒤이어 보건복지부와 암센터의 정밀 역학조사도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그간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과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근거로 정부가 라돈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국적인 조사와 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단신
 
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의료기술 수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료연구기술을 해외에 직접 수출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과 향후 10년간 기술이전을 포함한 연구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삼성서울병원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암(癌) 모사(模寫) 기술 ‘아바타 마우스’가 핵심이다. 아바타 마우스는 환자에게서 추출한 암 세포를 실험쥐에게도 똑같이 구현해 낼 수 있어 환자 대신 아바타마우스에게 미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기술은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산업적으로도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뇌종양 분야에서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실제로 올해 초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은 가장 치명적인 뇌종양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에 아마타 마우스를 적용한 결과를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게재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15년까지 사우디 킹파드병원에 뇌조직을 각종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첫 단계인 뇌조직은행을 구축키로 했다.

 

토요전일가산제 국무회의 의결…이번 달부터 시행


의원과 치과, 한의원 등의 토요일 전일 진료분에 대해 기본진찰료의 30%를 가산하는 ‘토요전일가산제’ 시행령 개정령안이 지난달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병·의원은 이번 달 1일 이후 토요일, 즉 5일 진료 분부터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진료한 내용에 대해 기본진찰료의 30%를 가산 받는다. 이전까지는 토요일 13시 이후 진료 분에 대해서만 가산 받았다. 건보공단은 토요전일가산제 시행으로 한해 1730억 원의 건강보험재정이 추가로 동네의원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네의원 1곳당 연간 617만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