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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여 이제는 책을 펴라

실습의 효율을 배로 높여주는 높여주는 의학서

 

 

수많은 lab수치와 영상, 그리고 시술을 보면서 자신의 무력함을 느껴 보지 않은 PK가 한명이라도 있을까.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미 내려진 진단명을 훔쳐 본 후 수업자료와 족보, 그리고 KMLE문제집을 다시 한번 훝어보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가 되서야 환자를 보고 진단을 내리는 경지로 오를 수 있을까. 이번호에서 실습 돌면서 보면 유익한 의학서를 엄선해 보았다.

‘환자를 보고 진단으로 가야지 진단을 보고 환자를 분석하는 공부는 임상 실습 수업때로 마쳐야 한다’는 교수님의 조언뿐.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Back to basic! Back to the book! 그동안 족보와 야마에 가려져 있던 책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 이번에 본지는 굳이 정독할 필요도 없으면서 실습 돌 때 잠깐 잠깐 참고 하기 좋은 책들을 엄선해 보았다. PK여 이제는 책을 펴라!

 

소화기 내시경 아틀라스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소화기 내과의 하이라이트 내시경!! 2학년 임상 의학 수업 때 배운 내용에서 부족함을 느꼈었다면, 혹은 하루 종일 내시경실에 서 있을 운명을 걱정하며 벌벌 떨고 있다면 이 책을 펴라! 상부위장관과 하부위장관으로 나뉘어져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사진 중심으로 간단 명료하게 내시경 소견을 해석해 주고 있어 소화기 내과 실습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新심에코도 판독 Point
- 고려의학

 

 

순환기 내과 공부할 때 넘어야 할 세가지 벽! 바로 심전도, 심초음파, 그리고 심도자술!! 이 중 新심에코도 판독 point는 심초음파의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 심초음파를 다룬 여느 서적보다 많은 사진과 도식, 그리고 깔끔한 번역과 편집까지…… PK가 책을 드는데 필요한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 기본 단층도와 M-mode 심에코법에 대한 원리, 그리고 주요 질환에 대한 소견만 확인하고 실습에 임한다면 당신은 이미 1등 실습생!!

 

흉부 영상진단 CT
- 대한흉부영상의학회

 

 

기포(Bulla)와 공동(cavity)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가? 이 둘과 Cyst를 CT상에서 구별할 수 있는가? Ground Glass Opacity의 Ground에서 아직 땅 혹은 운동장이 연상되는가? Chest-X ray와 더불어 호흡기 내과 실습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흉부 CT소견, 이 책 한 권이면 용어 정리에서부터 알기 쉽게 단순화 시킨 도식까지 얻어 갈 수 있다. 뒤에 있는 색인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

 

심전도 속성 판독법
- Dale Dubin 저/ 군자출판사

 

 

도서관에 가면 수많은 심전도 책들이 있다. 하지만 굳이 손때를 묻히고 싶지 않다. 왜일까? 책을 펴자 마자 친절한 설명이라는 명목으로 빡빡하게 들어서 있는 글 때문일 것이다. “몇 문제나 나온다고 이 글을 다 읽어?” 한번쯤 해본 생각 아닌가? 하지만 걱정마시라. Dubin의 심전도 속성 판독법은 한페이지에 글이 5줄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더 빨리 페이지를 넘길 수 있다. ‘휙휙휙’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당신은 어느덧 심전도 마스터!

 

Wards 101 pocket
; Clinican’s Survival guide

 

고백한다. 이 책은 번역이 되지 않다. “그럼 pass…” 하기 전에 몇 가지만 일러두겠다. 하나, 이 책은 요약 정리집이다. 복잡한 문장보다 한눈에 들어오는 표, 도식이 대부분의 페이지를 차지한다. 둘, 이 책에는 실습복 양 옆에 있는 주먹니에 쏙! 들어갈만한 사이즈다. 셋, 이 책 은 과별로 내용이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자신이 돌고 있는 과에 대한 지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넷, What you should know 보다 What you shold do를 강조한, 부제목 그대로 의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가이드를 해준다.

 

(의과대학생·전공의를 위한)
핵심외과학
- 군자출판사

 

 

외과…. 정말 공부하기 난감한 과목이라는 설명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성어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과일 뿐더러 Textbook이라고 추천하는 Sabiston은 겉모습만 보아도 충분히 ‘진격의 거인’스럽다. 이 때 필요한 건 1) 다양한 외과 수술을 2) 알기 쉽게 3) 한글로 씌여진 책이다. 핵심외과학은 수액/전해질조절과 같은 기초부터 각 장기별 수술 과정, 기법 등을 찾기 쉽고, 알기 쉽게 쓰여진 책이다. 다양한 표와 사진으로 시각적 이해를 최대한 도우려고 애 쓴 이 책만 준비해 놓는다면 외과학 실습이 한결 보람될 것이다.

 

조원민 기자/경희
<science5019@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