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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人이 바라보는 Let-美人

의대생의 성형외과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

 

최근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형관련 TV 프로그램이 많아 졌다. 특히 일부 종편 방송사의 경우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과 제휴를 맺고 성형외과적 시술을 받고 싶어 하는 출연자들을 모집하여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이 꼭 필요한지 판단을 하고 시술을 해서 그 결과를 방송한다. 이 때 출연진의 일부가 진행 과정에서 그 효과를 다소 자극적, 과장되게 말하거나 성형외과적 시술에 대해 미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성형외과학을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실습까지 하는 의대생들은 성형외과학에는 넓은 범위와 다양한 상황을 배웠기 때문에 그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실제로 의대생의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나은 것인지, 낫다면 어느 정도, 어떤 측면에서 더 나은 것인지 논문을 찾아보았다. 

 

성형외과의 인식에 대한 의대 교육의 효과는 유의하게 있다.

 

2003년 영국의 옥스퍼드 의대 학생228명, 옥스퍼드셔(Oxfordshire)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의사(general practitioners)335명 그리고 일반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성형외과적 시술이 필요한 미용적 코성형, 얼굴결손, 흑색종, 화상, 구개열 성형, 인대 수술 등을 가상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서 해당 상황에서 성형외과를 얼마나 선택하는지 조사하였다. 의대생과 일반의사 그룹은 일반인에 비해 성형외과학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훨씬 잘 알고 있었다. 특히 일반인 그룹은 화상, 흑색종 그리고 손 수술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였다. 그리고 영국의 17개 의대의 121명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2009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보면 하루로 짜여진 특수 성형외과 교육을 단 한 번만 받게 되더라도 성형외과적 술기와 지식수준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대생도 성형에 대한 시야가 완전히 넓은 것은 아니다. 2013년 미국의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 의과대학에서 408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인터넷 설문에서 성형외과 전문의의 의뢰가 필요한 가상적인 의학적 상황에서 의대생도 가슴재건술(breast reconstruction) 이나 코성형(rhinoplasty)분야는 선택이 높았으나 손, 말초신경 그리고 상처 수술 성형 등의 분야는 선택이 적었다.

 

성형외과와 관련된 임상실습을 할수록 성형외과에 대한 인식 수준이 더 높았다.


2011년과 2013년 미국에서 각각 진행된 두 가지 다른 설문조사에서 성형외과 임상 실습을 수행한 본과 학년이 저학년에 비해 더 인식수준이 높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얼굴 외상 시술이 필요한 가상적인 상황에서 상황에 필요한 진료과를 택하라 했을 때 임상 실습 전인 본과 1,2학년 학생보다 성형외과와 관련된 임상 실습을 수행한 본과 3,4학년 학생의 성형외과의 선택이 더 유의하게 높았다.

 

성형외과를 택하는 큰 이유는 생활 스타일이나 수입적인 측면보다 성격적 특성(personality)이었다.  

 

국내에서는 성형외과를 택하는 이유는 수입적인 측면 그리고 생활 스타일 등을 생각해서 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조사는 없지만 미국 전역에서 2005년 이후 성형외과 전문의를 지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대중매체에서 부각되는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이나 편한 일상생활을 이유로 생각하지 않고 성격적인 특성이 성형외과와 맞을 것 같아서 성형외과를 택했다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

 

문선재 기자/중앙
<mgstoner@e-med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