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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논문

 

유도분만, 자폐증 위험 높여

 

진통 전 자궁수축제를 써 계획적인 분만을 가능케 하는 유도분만이나 분만촉진이 자폐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의대 의학유전학과 사이먼 그레고리 박사는 유도분만이나 분만촉진으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폐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35%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90년부터 8년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생아 62만 여명의 병원기록과 자폐여부를 반영하는 학교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자폐증 발생률은 남자아이가 1.3%로 여자아이의 0.4%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그레고리 박사는 “유도분만과 관련된 자폐증 위험도는 고령출산, 조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결과만을 이유로 유도분만과 분만촉진을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의학적으로 충분히 근거가 있는 이유에서 필요할 때에는 꼭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됐다.

 

간암 수술환자 재발 막는 치료법 국내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간암 수술 후 5년 내 재발 가능성을 67%까지 낮출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화 교수팀은 2007~2009년 사이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재발 고위험군 환자 31명에게 ‘페그인터페론(Peg-IFN)’을 이용한 항암요법을 12개월간 시행한 결과, 아무것도 투약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간암 재발률이 현격히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어 간염 치료제로 사용 중인 페그인터페론의 신생혈관 억제 효과에 주목해 이러한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간암 재발의 원인으로 알려진 MTA1(전이종양항원1)의 과 발현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법도 개발해 해외 특허 출원 중이다. 정 교수는 “간암은 수술 후 재발이 흔한 암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번 임상결과를 잘 적용하면 맞춤형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 공식저널인 ‘캔서(Cancer)’ 6월호에 발표됐다.
 
이 많이 빠진 사람 뇌질환 위험 4배

 

치아가 11개 이상 빠진 사람은 5개미만으로 빠진 사람보다 무증상뇌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4.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치아가 빠지는 주원인인 만성치주염에서 시작된 염증이 동맥경화 등 혈관변화를 일으켜 이것이 후에 뇌졸중이나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는 그동안의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다. 원광대의대 신경과 석승한 교수팀은 뇌졸중과 치매가 없는 50대 이상 438명을 대상으로 뇌 CT와 구강검진을 동시에 실시한 결과, 치아상실과 뇌  병변 간에 이러한 상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상실된 치아개수는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지기능 장애 가능성은 상실 치아 개수가 0~5개인 그룹에 비해 6~10개인 그룹이 2배, 11개 이상인 그룹이 2.3배로 높았다. 석 교수는 “빠진 치아가 많을수록 뇌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뇌졸중, 인지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뇌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대한의학회지 6월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단신
 
인턴제 폐지, 복지부 전수조사 결과 발표

 

인턴제 폐지 시행년도에 의대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복지부는 전국 의대·의전원생 1만 45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45.2%가 2018년 폐지를, 41.3%가 2015년 폐지를 원했다고 밝혔다. 본과 1학년생에게서 2015년 폐지를 원하는 응답비율(54.2%)이 가장 높고, 의대보다는 의전원에서 2018년(44.8%)과 2015년(42.7%)의 격차가 좁게 나타나, 의대보다는 의전원,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서 폐지시기를 앞당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총회에서 “복지부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학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언제가 됐든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연구진, 세계 판매 1위 혈압약 임상 시험 조작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주력 상품인 ‘디오반(성분 발사르탄)’의 일본 측 임상 연구팀이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도쿄 지케이카이 의대 조사위원회는 이 대학 연구팀이 실행한 디오반 관련 임상 연구 논문에서 “노바티스 전 직원의 관여 등을 통해 데이터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사실이 인정돼 논문을 철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 측은 교토부립 의대 연구에 자사 직원을 참가시키고 연구진에 1억 엔 규모의 기부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내 디오반 임상연구는 지케이카이 의대, 교토부립 의과대학, 나고야대, 지바대 등 5개 대학에서 실시됐다. 이중 지케이카이 의대와 교토부립 의대의 연구 논문은 임상시험 규모가 큰데다 디오반에 뇌졸중, 협심증 등을 줄이는 여러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어서 노바티스 측은 이 논문들을 홍보에 적극 활용해 왔다. 지난달에는 교토부립 의대 마쓰바라 히로아키(松原弘明) 전 교수의 논문 역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MRI 급여기준 확대 예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심장질환과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해 MRI 보험급여 인정기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RI는 뇌종양 및 뇌혈관질환·간질·뇌염증성 질환·치매·척수손상 및 척수질환·척추질환·관절질환 등 일부 질환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보험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는 심장질환(심근증·선천성심질환 등)과 대장질환(크론병 등)에 대해서도 보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병원협회는 전국의 병원을 대상으로 현재 보험 적용 중인 뇌, 척추질환 외 MRI 촬영을 시행하는 경우 ▲적응증 및 임상적 유용성 ▲통상 실시 간격 및 횟수 ▲실시 현황 및 빈도 ▲타 진단방법과의 비교 및 장·단점 ▲급여기준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