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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논문

 

척추디스크 수술환자 13%가 5년 내 재수술

 

척추 디스크 수술환자 10명 중 한 명이 5년 내 척추 질환으로 재수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재수술은 허리에 추가적인 수술(이전에 수술한 부위 포함)을 하는 것으로, 동일 부위에 병이 다시 생기는 재발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2003년 처음으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13.4%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수술의 절반 정도는 1년 이내에 이뤄졌으며, 최근 5년간 매년 1.4%씩 척추 재수술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척추수술 남용 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한다. 아무리 수술 성공률이 세계적이어도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척추(Spine)’ 4월호에 실렸다.

 

한국인 간흡충 감염자 93만 명

 

국내 간흡충 감염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제8차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실태조사’ 결과, 국민 130만 명이 각종 장내 기생충 1종 이상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 602개 구역 약 2만 4천명을 대상으로 대변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2.6%에서 기생충알 양성 결과가 나왔으며, 장내기생충 11종 중 간흡충의 감염율이 1.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은 편충알, 요코가와흡충 순이었다. 이 는 지난 2004년의 2.4%보다는 낮아진 수치이나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이원자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과장은 “민물고기를 즐기는 우리나라는 중국보다도 두 배 이상 간흡충 감염률이 높다. 간흡충 감염은 간암의 원인이 되므로 대변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배 이상 성공률 높은 불임 치료법 영국서 개발

 

 

체외수정에 의한 출산 성공률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케어 불임치료 클리닉 그룹은 수정란이 배아로 자라는 모습을 ‘타임랩스(time-lapse)’ 영상으로 촬영해 불임을 치료하는 신기술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제 이 방법으로 불임 여성 69명을 치료한 결과, 출산 성공률이 일반적인 불임치료를 받는 여성(25%)의 3배 이상인 78%였다고 밝혔다. 타임랩스 촬영이란, 인큐베이터에 넣은 수정란이 3~5일 동안 배아로 자라는 모습을 10~20분 간격으로 약 5천회에 걸쳐 촬영해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는 건강한 배아를 골라내는 방법이다. 이렇게 선택된 배아는 이수성 염색체를 가질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자궁에 이식했을 때 착상이 잘 되며 유산위험이 없다고 연구 총 책임자인 사이먼 피셀 박사는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현재 노팅엄, 노스햄프턴, 맨체스터, 셰필드 등 영국 4개 도시에서 시행 중이며, 일반적인 불임치료 경비인 3천~4천 파운드(510만~680만원)에 750파운드(128만원)가 추가된다.

 

>>> 보건의료 단신
 
서남의대 결국 폐과 결정…관동의대에도 경고

 

서남의대 폐과가 결정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7일 교비횡령, 의대 교육부실 등이 드러난 서남대에 대해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의대에 대해서는 폐과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질적인 폐과조치는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1심 판결 후에 이뤄진다. 교육부는 앞으로 15일간 감사처분이행 시정요구와 함께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계고하고 청문을 거쳐 전·현직 이사 9인 및 감사 3인의 취임승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의과대학 폐과에 대해서 교육부는 “감사결과, 임상실습 교육과정 관리 및 운영이 심히 부당해 폐지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폐과조치 발표와 함께 의과대학 임상실습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발표됐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및 ‘대학설립ㆍ운영규정’을 개정해 의과대학 임상실습 조치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평가 및 법령 위반에 따른 제재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령 개정이 완료되면 부속병원을 갖추지 못한 다른 의과대학도 평가를 거쳐 학과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다음 타겟은 관동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전자검사기관 15%는 ‘못 믿을 수준’

 

유전자검사기관들 가운데 상당수는 친자확인 등의 분석 결과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에 위탁해 작년 6~11월 117개 검사기관을 대상으로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85.5%만이 ‘매우 우수’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다. 8.5%는 B등급, 6%는 C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친자확인 문제 등을 통해 검사의 적중률을 확인하는 동시에 인력 및 설비 수준에도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복지부는 기관별 평가 결과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복지부(www.mw.go.kr)와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www.kigte.or.kr)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홍유미 기자/전북
<hym@e-med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