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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보다 EBM을 믿으세요!

EBM자료와 전문의 선생님의 의견을 곁들인 피부 건강 지식

 

날씨가 습해지는 초여름. OO의대 본과 2학년 김진영(23세, 가명)양은 피부가 고민이다. 여드름 많은 내 피부도 걱정인데 주변에서 피부에 좋은 음식이나 시술을 물어본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EBM(근거중심의학) 논문과 미국의 유명 병원 홈페이지의 정보로 피부상식을 검증해보자.
    

1. 의대생과 여드름은 관련성이 있다? 논문상의 근거가 약하지만 관련성의 근거가 있다

Punbmed(NCBI)의 “advanced search”에 “Title/abstract”에 키워드 “medical student”와 “acne”가 모두 들어가는 논문을 검색해 보면 7가지 논문이 나온다. 그 중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논문은 2개. 포르투갈에서 의대생 145명의 여드름 유병률을 자가설문으로 측정했을 때 68%의 여자 의대생과 32%의 남자 의대생이 여드름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고, 이는 이전 연구의 일반 학과 대학생의 유병률에 비해 높았다(Goncalves et al., 2012). 하지만 215명의 호주 멜버른 대학교 의대의 졸업반 학생들의 자신의 여드름에 대한 원인에 대한 오개념들에 대한 조사를 했을 때 67%는 스트레스를 25%는 위생을 41%는 식단을 10%는 담배나 술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여드름의 원인으로 꼽았다(Green et al., 2001).


2.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유명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피부의 수분 공급과는 관련성이 적은 것이라 한다. 피부의 최상위 층인 표피층에 수분 공급이 되지 않으면 탄력성 감소와 거친감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마시는 물이 표피층까지 수분 공급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물 대신 다음 아래의 습관을 추천한다. ▲건조공기 노출을 피할 것 ▲뜨거운 물이나 수돗물의 오랜 접촉을 피할 것 ▲약한 비누나 클린저를 쓸 것 ▲알코올이 포함된 화장품의 사용을 피할 것▲샤워나 목욕 후 바로 수분 공급을 할 것.

 

3. 피부건강에 좋은 음식들
- 등푸른 생선, 베리(berry)류, 녹차, 키위 등

미국의 또 다른 대형 병원인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는 피부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해산물은 오메가-3지방산는 일반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역시 피부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오메가-3지방산은 피부에서 수분을 유지하여 피부를 더 부드럽고 주름을 적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해산물은 저온수에 사는 등푸른 생선이다. 만약에 신선한 물고기를 구하기 힘들다면 아몬드나 월넷 등을 대체로 섭취하면 된다. 베리류 등도 항산화 물질이 많아 세포의 라디칼을 줄여준다. 냉동 베리류도 얼리지 않는 베리류와 영양적 가치는 유사하다고 한다. 녹차에는 항산화 물질인 “epigallocatechin gallate (EGCG)”가 있으며 쥐로 실험한 결과 UV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키위는 비타민 C가 많으며,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음식을 통한 고농도의 비타민 C 섭취가 주름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Cosgrove et al., 2007).

 

4. 체계적 문헌 고찰 논문(Systematic reviews)에서 보는 피부와 경구 피임약

코크란데이터베이스 체계적 고찰 논문 사이트에서  “여드름“을 검색하면 가장 최신 논문은 경구 피임약과 여드름의 치료효과에 대한 논문이다. 몇 가지 에스트로젠 함유피임약은 여드름 치료에 FDA승인을 얻었다. 염증 있는 여드름에 의한 염증정도나 염증 없는 여드름을 피임약의 종류별로는 차이 없이 유의미하게 낮추어 준다(Arowojolu et al., 2012). 하지만 FDA 승인을 받은 약물과 승인 받지 않은 약물간의 효과 차이는 증거가 부족하다(Strauss et al., 2007).

 

문선재 수습기자/중앙
<mgstoner@naver.com>